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29화 (299/548)

329회

공개처형

한민수는 라온 길드를 개편하는데 있어서 아주 좋은 발판이 되었다.

준혁은 한민수와 같은 제 2의, 제 3의 인물이 라온 길드에 모습을 드러내더라도 길드가 세분화 되어져 있다면 그 작업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고 길드원들이나 시청자들이 다각화된 시점에서 살펴 색출이 쉬울 것이라 이야기를 했다.

크루원들이나 임원들은 사실 상 라온 길드가 거대해져서 4개로 나눈다는 말에 동의를 내심 하고 있었기에 언제가 좋은 타이밍인지 간만 보고 있었는데, 지금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하여 준혁의 말에 전적으로 힘을 실어 주었다.

[ ※ 라온 길드 개편 안내 ]

안녕하세요. 인디고입니다.

현재 라온 길드는 계속해서 팽창을 하며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길드원의 규모가 늘어 남에 따라, 더 많은 내정 전문가 및 임원들이 필요하게 되었고 추가적인 임원 채용 및 내정 전문가들을 영입했지만 결론적으로 라온 길드를 세분화 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라온 길드라는 타이틀을 갖고 지금처럼 모두 똑같이 길드 하우스에서 지내는 것은 동일하지만 자신이 신청한 부서에 따라서 활동 영역이 달라짐을 말씀드립니다.

부서 선택은 81레벨부터 선택 가능합니다.

( 초보자 1 ~ 80레벨 까지는 비기너 부서에서 활동합니다.)

1. 비기너 부서

라온 길드의 미래이자 히어로 크로니클을 시작하는 모험가분들이 지식을 쌓는 곳으로 메인 OR 서브 직업 상관 없이 80레벨 때까지 이곳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지식을 쌓도록 도와드립니다.

2. 트리톤 부서

트리톤을 거점으로 트리톤 인근 수준의 의뢰만 받으며 활동할 부서입니다.

트리톤에서 지금처럼 생활을 하시면서 꾸준한 토벌 의뢰와 재료 수집 의뢰 등을 하시면서 지내시면 됩니다.

3. 원정 부서

타 대륙 혹은 서대륙의 먼 나라까지 원정을 다니는 부서가 됩니다.

이미 많은 익스퍼트 레벨(Lv.100) 이신 분들은 트리톤 내에서도 많은 제의를 받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고 원정 팀을 구성하여 좀 더 체계적으로 의뢰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진행하려 합니다.

4. 공략 부서

제작, 생산, 사냥, 채집, 연구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공략을 왕성하게 하실 분들이 가시면 좋은 부서가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다양하게 공략된 부분을 길드원들에게 풀어서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트리톤은 마스터 레벨(Lv.200)까지 성장하기 괜찮은 곳입니다. 그러니 부서 선택도 넉넉히 시간을 갖고 신청을 하시면 될 듯 합니다.

또, 부서 선택을 하신 분들은 라온 길드원을 상징하는 길드원 패에 부서 증표가 추가로 부여 됩니다.

4개의 부서는 기존 임원들 및 스트리머, 내정 담당자들이 해당 부서에 고르게 배치되어 해당 부서의 길드원들 위주로 먼저 의뢰를 받도록 도움을 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 *

기존에 이야기를 나눴던 것에서 그냥 좀 더 직관적으로 나누기로 했고 길드원들은 빠르게 받아드렸다.

길드 하우스에서 어울리는 것은 똑같지만 단순하게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트리톤에서 즐기든 원정을 하면서 즐기든 공략을 하면서 즐기든… 뭐, 알아서 선택해서 즐기라는 것이었다.

강압적인 것도 없었고 불이익이 없었다.

딱히 부서에 소속된 이들이 먼저 의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있기는 한데, 트리톤에서 의뢰는 넘쳐 났기에 충분히 길게 생각하면서 부서 선택을 해도 괜찮을 수준이었다.

길드 생활은 딱히 달라진 것이 없었고 전반적으로 업무가 빨리빨리 진행된다는 분위기가 많이 돌아서 되려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덕분에 길드 분위기는 더욱 좋아졌으며 라온 길드는 무엇을 하던지 간에 다르다는 인식이 생겨졌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 맞춰서 준혁은 꾸준히 그린버의 웹툰 기반형 모바일 게임을 2부 콘텐츠로 썼는데, 최근 사건 때문에 시청자가 바짝 몰려진 만큼 홍보가 확실히 되었다.

또 여기에 준혁은 이 게임이 웹툰 기반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 하나의 코인을 타기로 했다.

그건 바로…

"와, 만화책 재미있네요. 오랜 만에 보니까 더 재미있네. 그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 했을 때, 레이싱 만화책 조금 봤었는데. 음, 그린버에 웹툰들 보는데 시간이 아주 쑥쑥 가고 좋네요."

속칭 씹덕 코인이라고 하는 오타쿠 문화를 받아 들인 것이다.

애니메이션 + 만화책에 대한 예찬을 해주면서 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우호적인 발언을 해주면서 쿨한 태도를 보였다.

준혁은 여태까지 이 씹덕 코인이라는 것을 한번도 탄 적이 없었다. 그저 콘텐츠의 부흥을 위해서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 때 과하게 몰입한 듯한 모습을 몇 번 보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 방송을 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보았다는 듯 이야기를 하니 내심 씹덕끼를 숨기고 있던 시청자들은 기회다 싶어 각종 후원으로 영상과 재미있는 웹툰, 만화 목록들을 줄줄이 소개했다.

이 씹덕 코인은 한번 타면 꾸준한 수익을 올리지만 문제는 적당히 조절을 하지 못한다면 일반인 시청자가 떨어져 나가는 상황이 생기기에 준혁은 초기에는 대부분 웹툰 위주의 것으로 받아주면서 일정한 선을 만들었고 그 이후에는 속칭 그들끼리 명작이라 부르는 만화책 위주로 반응을 해주었다.

좀 더 매니악한 것들은 적당히 거르면서 라이트한 작품들 위주로 홍보 방송을 할 때 이야기를 진행했고 스포츠 만화책 등을 구매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

농구, 야구, 축구 등 3대 스포츠 만화 명작들을 구매하면서 준혁은 나름 만화계에 빠졌지만 장르는 스포츠 물 쪽에 많이 쏠려져 있다는 것을 보이며 절제선을 딱 보이니 더 깊은 씹덕을 전파하지 못한 이들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준혁과 같은 거대 대기업 스트리머가 이쪽 문화를 호의적으로 봐주고 같이 발을 담가줬다는 것에 동질감을 느꼈다.

스포츠 만화라면 다들 어릴 적 몇 번은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 시청자들도 그러려니 하는 모습도 보였고 준혁은 만화 이야기를 하면서 현실의 스포츠 내용을 덧대어 이야기 함으로써 스포츠를 좋아하기에 스포츠 만화책을 보게 되었다는 듯한 모습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이 과정이 적절하게 완료 되었을 때, 준혁은 자신에게 모인 넥스트TV의 오타쿠들은 준혁도 자신들의 동지라고 완벽히 인지를 했다.

준혁은 오타쿠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지 알고 있었다.

하나에 푹 빠져서 모든 힘을 쏟아내는 그들은 정말 대단한 화력을 자랑하기에 이들을 위해서 일부러 자신의 토론 주제 콘텐츠와 관련해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이야기 하기도 했으며 음지에 있는 이들을 꾸준히 양지로 이끌어 내어 덕심에 대한 것을 옹호 해주기도 했다.

덕분에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준혁에 대한 호감 가득한 말들이 많아졌고 준혁은 든든한 우군을 만들었다는 것에 만족을 했다.

만약, 앞으로도 한민수와 같은 이들이 자신을 물어 뜯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에 씹덕 문화를 전파하면서 새롭게 합류한 큰손 및 시청자들에게 철저히 물어 뜯길 것이다.

뭐, 꾸준히 이쪽 문화에 대해서 거론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나쁘지 않지. 어차피 게임 업계도 코스프레나 이런 걸로 따졌을 때 결국에는 별반 다를 것 없는데.'

만화로 나오느냐 게임으로 나오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했다.

'그쪽 문화를 혐오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수준의 것들은 재미있으니까.'

정말 약간의 씹덕 문화를 받아드리는 모습을 보였을 뿐인데 평균 시청자가 1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을 보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수준이었다.

무엇보다도 우리 나라에 평소에는 아니라고 해도 음지에서 오타쿠 문화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넥게더나 카페에도 유입이 많아. 애니메이션과 만화책 등의 내용을 올리는 글도 많은데 댓글도 최소 50개 이상은 달려.'

넥게더는 그래도 좀 덜하지만 준혁의 개인 카페는 그린버에서도 손 꼽히는 거대 카페로 24시간 쉼 없이 글이 올라왔다.

각종 정보글, 유머글 등등 쉼 없이 올라왔고 글을 써도 묻히는 경우도 꽤 많았다. 하지만 이 속칭 씹덕글들은 결코 묻히지 않았다.

"음, 이 정도면 충분해. 좀 더 오래 갈 수 있는 발판을 완성한 건가."

방송 종료를 하고 난 뒤에 전반적인 채팅들을 훑어 보고 여러가지 것들을 체크면서 준혁은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애니메이션과 만화 관련된 후원 영상이나 후원 채팅을 보낸 이들이 채팅에도 꾸준한 참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체크했기 때문이었다.

"정말 화력은 끝장나게 좋다. 덕분에 개편에 관련된 것은 빠르게 가라앉고 있고 내 법적 대응에 대한 이야기나 지은 누나를 거론하는 것도 사라졌네."

이 코인을 타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아군 형성도 있고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지은을 거론하는 것을 없애기 위함이었다.

한민수가 작업을 칠 때 한 채팅이 <지은여신신도>라는 아이디었고 <훈수두는남자>가 지은의 방송에서 꾸준히 간신 역할을 하고 활동을 했다는 것이 나오면서 이래저래 곤란할 상황이 생기려고 했기 때문이다.

지은의 마음이 더 불편해지기 전에 준혁은 이를 진화해야 했고 타이밍 좋게 받은 광고를 가지고 이렇게 씹덕 코인을 탔다.

뭐, 결과론적으로는 최악이 최고의 상황으로 반전되었고 말이다.

'역시 밑밥은 여기저기 깔아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해.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에서 레이싱 만화 밑밥을 깔아 놓은 것이 신의 한 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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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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