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32화 (302/548)

332회

공개처형

수련의 탑에 진입을 한 우현은 화이트를 찾아보려 했지만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골드로 아이템을 좀 구매해볼 생각이었는데, 희한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7층으로 향했다.

"음, 뭔가 싸늘한데요. 혹시 몰라서 더 좋은 소비 품목이 있는지 체크를 해볼 생각이었는데."

하지만 의외로 7층에서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단순히 아울베어가 등장을 해서 사냥을 하는 것 정도였는데, 사실 상 아울베어는 준혁에게 양학용 몬스터에 불과했다.

사냥을 해도 딱히 경험치를 주지 않는 몬스터였고 준혁은 아울 베어를 빠르게 처리를 하면서 교육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탱커와 근접 딜러로써 아울 베어를 어떻게 상대를 해야 하며, 원거리 공격을 하는 이들은 어떤 타이밍에 어떤 부위를 공격하면 좋을지 설명을 해주면서 사냥을 했다.

신 들린 사냥에 사람들은 감탄을 하면서 쏙쏙 들어오는 준혁의 설명을 확실히 익힐 수 있었다.

조금씩 더 강해진 몬스터들만 나왔을 뿐, 딱히 어려운 것은 없었고 준혁은 7층부터 9층까지 3개의 층을 연속으로 클리어를 한 뒤에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거 너무 쉬운데요. 이게 이렇게 나온다고?"

수련의 탑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면서 준혁이 수상함을 드러내자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준혁의 저런 반응을 이해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준혁은 수련의 탑에서 늘 고생만 했으니 말이다.

"10층… 음! 연속 도전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일단 귀환을 하는 걸로 합시다. 운수가 너무 좋으면 최대한 몸을 사리는 것이……."

< 연속 도전으로 10층에 진입을 하시겠습니까? 진입 할 시에, 특별 보너스가 제공 됩니다.>

갑작스레 자신이 진입을 거절하려고 하니 뜬 문구에 준혁은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시청자들 역시 갑작스레 뜬 문구에 즐거워 하면서도 찝찝한 반응을 보였는데, 의견도 나뉘었다.

도전을 해라, 하지 말고 안전하게 가자는 것으로 말이다.

"와, 미끼를 던졌을 뿐이고 나는 물어야 하는 것인가. 영자님 혹시 지켜 보고 계시는 건가요? 9층까지 너무 수월하게 와서 저도 좀 그렇긴 했는데."

운영자가 있을 리가 없었다. 애초에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운영자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단지 히어로 크로니클의 세계를 만든 인공지능 가이아가 나름의 도움을 줄 뿐이지 절대적인 운영자의 권한은 없었다.

물론, 운영자가 심어 놓은 세력들이 있어서 모험가가 그들에게 찍히게 된다면 게임 속 처벌에 따라서 심각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서 그들이 타협을 해온다면 딱히 거절하지 않는 것이 좋은 선택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준혁은 그저 농담삼아 너스레를 떨면서 고민하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 미끼는 물지 않겠습니다. 장비의 내구력도 상당히 떨어진 편이고, 인디 게임들 탐방하면서 2부 방송을 진행해야 하니까요. 물약이나 주문서는 충분한데, 장비 내구도가 말썽이네요."

3층을 연속으로 올랐으니 내구도는 35%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건 확실히 위험한 수치였다.

< 연속 도전을 포기하시겠습니까? >

묘한 느낌으로 보여지는 알림 문구에 준혁은 찝찝함을 느꼈고 시청자들도 아쉬운 반, 좋은 선택이라는 말을 하는 이들 반이라는 것을 살피자 알림 문구를 보며 말했다.

"10층으로 갑시다. 35%든 뭐든 일단 가보면 알겠죠."

< 수련의 탑 10층으로 이동합니다. >

< 수련의 탑 10층은 버림 받은 자들의 땅에서 도태된 언데드 몬스터들이 나옵니다.>

< 언데드 몬스터들을 최대한 많이 정화 시키십시오.>

< 정화 시킨 언데드가 많을 수록 보상이 커집니다.>

준혁이 10층을 가지 않을 것처럼 굴다가 10층으로 간 것도 깜짝 놀랄 정도인데 언데드 몬스터들이 나온다고 하자 준혁의 미간은 한 없이 찌푸려 질 수 밖에 없었다.

"설마, 에이. 브라운 공국의 재림 아니지?"

▷한국인한국팀: 설마가 사람잡는다~ 이말임.

▷귀싱궁꼬또: 킹능성 충분히 있을 것 같은데. ㅋㅋㅋ 7,8,9 층이 워낙 날먹으로 왔지 않았음?

▷감자깎기칼날쳌: 와, 미친 ㅋㅋㅋ 10층 만약에 브라운 공국 재림이면 그냥 죽으라고 하는 거 아님?

▷피곤한인디고: 실화인가. 벌써부터 피로감 느껴지네. -_-

▷그라믄안대: ㅋㅋㅋ 게임사 양아치 보소. 거의 사기꾼 아님? ㅋㅋ 일부러 엿맥이는 거 아니면 이러는 거 불가능 ㅇㅈ?

언데드 몬스터라는 말에 시청자들은 너무 한 거 아니냐는 식의 발언들을 쏟아 내었고 준혁은 그나마 언데드용 서브 무기는 내구도가 아주 멀쩡한 상태이기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크 리치, 데스 나이트까지는 어떻게든 비벼 보겠는데. 사실 상 그 이상이 쏟아지면 답이 없는데."

아크 리치와 데스 나이트를 버틴다는 발언도 사실 상 엄청난 것이라서 시청자들은 대박을 연신 외쳤지만 그 이상의 존재들이 설마 나오겠냐는 말이 나왔다.

만약 그 이상의 몬스터들이 나온다면 이건 분명 농간이라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말이다.

< 수련의 탑에 버려진 잡졸을 치우기 위한 청소부, 팬텀 나이트가 등장하려 합니다.>

< 최대한 많은 언데드 몬스터들을 제거하여 테러 나이트가 수련의 탑에 오지 않도록 막으세요.>

< 버려진 아크 리치, 버려진 데스 나이트와 그들의 휘하에 있는 언데드 몬스터들이 본능에 따라 생자인 당신을 공격하기 위해 집결 합니다.>

"와, 이건!"

순간적으로 욕이 나올 뻔한 문구였다.

테러 나이트는 준혁이 현재 절대로 잡을 수 없었다. 버틸 수는 있을 테지만 그것도 장비의 내구도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하지 35%의 내구도로는 택도 없었다.

시청자들 역시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는 식의 채팅이 도배가 되었고 준혁은 헛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주문서랑 다 써야 할 것 같네요. 이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 (블라인드) 수호자의 축복을 사용 하셨습니다. 24시간 동안 적용되며 14일의 쿨타임을 갖습니다. >

-수호자의 축복

*공격력 250% 증가

*방어력 200% 증가

*회복력 150% 증가

*모든 능력치(기본, 특수) 2배 상승

*모든 기술 5레벨 상승

*마력 소모 50% 감소

7,8,9 층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수호자의 축복을 비롯하여 자체 버프 기술들도 적용하고 능력치 뻥튀기를 진행했고 언제나 최고인 폭검까지 적극적인 활용을 하며 사냥에 돌입하니 확실히 전 층에서 사냥하며 놀았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여기에 각종 공격, 방어, 홀딩 주문서를 쓰면서 물약을 쭉쭉 드링킹 하며 온갖 기술들을 쏟아내니 준혁은 뭔가 기존의 사냥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술 쿨타임이 아니라도 그냥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펼쳐지는 신성력의 흐름대로 시전을 하니 연속적인 기술 사용이 정말 되었다.

단지, 제대로 된 순환을 하지 못해서 위력은 반감 되었고 신성력의 소비도 컸지만 일반적인 공격보다는 위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건!'

온 힘을 다해서 싸우는 것은 브라운 공국에서 돌아온 뒤에 처음 있는 일이라서 잘 몰랐지만 이번 전투를 통해서 깨달았다.

자신의 <인디고>라는 캐릭터는 NPC와 모험가의 특성을 모두 담은 캐릭터이기에 모험가의 기술적 장점과 NPC의 기술적 장점을 모두 적용 받았다.

'NPC들이 무서운 점은 쿨타임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지. 다만, 연속적으로 기술을 사용하면 신체 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함정이고. 그런데 모험가는 그런 건 없는 것 같은데. 내 경우에는 신성력 소모량의 증가와 데미지 하향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이를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서 준혁은 좀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하면서 언데드 무리의 중심에서 전투를 실행했다.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언데드 몬스터들을 직접적으로 상대하면서 준혁은 점점 더 자신의 예상이 맞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야 말로 사기 캐릭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위력이 떨어졌다고 한 들, 자신은 마스터이며 마스터 이상의 육체적 능력치를 갖고 있는 상태였다.

일반적인 마스터들과의 기술 데미지가 달랐고 자체 버프로 기술 레벨도 5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소모량 50% 감소도 있으니 난사를 해도 먹는 회복 포션은 일반 사냥과 비교했을 때 15% ~ 20% 정도 증가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뽕 맛에 지리겠는데.'

액티브 기술 난사보다는 패시브 기술에 많은 중점을 두고 컨트롤에 집중하면서 여태까지 성장을 한 탓에 기술 뽕 맛이 상당한 느낌을 주었다.

그렇게 뽕 맛에 한참을 취해 한 가운데서 미친 소 마냥 날뛰었을 때, 준혁은 내구도가 15% 정도 남았다는 알림 문구를 보고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아니, 언제까지 잡아야 하는 거지?"

수호자의 축복을 살펴보니 1시간 40분 가량을 싸웠는데, 아직도 언데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이거 서브 장비로 갈아 치우면, 데미지가 곤란한데."

시청자들 역시 이 정도면 극한으로 싸운 것이 아니냐는 채팅을 쳤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수련의 탑에 적용될 리는 없었다.

'테러 나이트 소환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반드시 자신에게 얄궂은 상황을 연출 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 같아서 준혁은 이를 악 물고 다시 집중을 하여 사냥을 펼쳤고 내구도가 11% 정도까지 떨어지는 시점에서 서브 방어구로 교체를 했다.

기존 방어구에 비해서 확확 들어오는 데미지로 더욱 긴장을 하며 사냥을 하다보니 기술을 난사하는 것에서 좀 더 섬세한 컨트롤을 진행해야 했고 타이밍에 따라서 치고 빠지기를 시작하면서 사냥을 펼쳐 나갔다.

하지만 애초에 질적인 차이로 인해서 서브 장비의 내구도도 빠르게 깎여 나가기 시작했는데, 대략 2시간 동안 25% 정도 떨어진 본 장비에 비해서 30분도 안돼서 55% 가량이 떨어졌다.

장비의 질적 차이였고 준혁은 식은땀을 흘리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와, 큰일 났다. 이제 장비도 없는데 45% 남았는데."

서브 방패의 내구도를 아낀다고 검을 통한 공격 막기를 시전하다 보니 정화검의 내구도도 55% 밖에 남지 않게 되었고 이래저래 피 말리는 상황이 되었다.

시청자들 역시 걱정을 하면서도 쫄깃한 준혁의 상황에 몰입을 하며 준혁이 펼치는 쫄깃한 플레이에 넋을 넣고 방송을 보았다.

줄어드는 내구도 줄지 않을 것 같은 언데드 군단들

피 말리는 전투가 계속되면서 준혁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도주를 하면서 시간을 끌어야 하나 걱정하는 10층에 진입한 지 3시간이 된 시점에서 준혁은 내구도를 살피며 미간을 찌푸리면서 도주를 결심했다.

무기 내구도 21%에 서브 장비의 내구도도 14% 정도까지 하락 되었다. 빼면서 컨트롤을 한 덕분에 이 정도까지 버틴 거였지 초반처럼 싸웠다면 이미 파괴 상태까지 왔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자신을 놀리는 것인지 뭔지 알 수 없지만 알림 문구가 생성되면서 언데드 몬스터가 모두 증발 되는 듯 사라졌다.

< 위대한 업적, 만인지적(萬人之敵)을 달성하였습니다. >

< 특성 능력치 위압이 생성 됩니다. >

-위압

상대를 하는 것 만으로도 적에게 공포감과 두려움을 주어 짓누릅니다.

특성 능력치 수치에 따라 적용되는 위압의 효과가 달라집니다.

< 만인지적(萬人之敵)의 업적으로 특성 능력치 위압이 현재 특성 능력치 수치 중 최저 수치를 기준하여 적용됩니다.>

< (블라인드)위압의 수치가 2510으로 적용되었습니다.>

< (블라인드)칭호, 만인지적(萬人之敵)을 얻었습니다. 선구자 칭호가 만인지적(萬人之敵)에 흡수 되어 적용됩니다.>

- 만인지적(萬人之敵)

공격력 50% 추가

방어력 30% 추가

영웅(패시브 기술 효과)

*개인 전투(1대 1) 발생 시, 공격력 50% 방어력 20% 추가 증가

*소수 전투(10명 이하) 발생 시, 공격력 100% 방어력 50% 추가 증가

*다수 전투(11명 이상) 발생 시, 공격력 150% 방어력 70% 추가 증가

말도 안되는 칭호가 자신에게 생겼다는 것을 깨달은 준혁은 눈을 부릅떴고 새로운 특성 능력치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위압, 이거 그거 아닌가? 드래고니안 종족이라서 얻었다던. 나는 반인반신이니까 주는 건가?'

뭔가 이거 때문에 10층으로 가라고 하고 생고생을 시킨 것인가 싶은 것이 아닐까 싶었다.

<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

<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

<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

덤으로 레벨 상승도 3번이나 했고 말이다.

"새로운 특성이 발견 되었네요. 음, 연구를 해서 여러분께 바로 공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허허, 이것 참 죽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허허, 히어로 크로니클이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시청자들 역시 준혁의 발언에 새로운 특성 능력치를 얻는 것이라면 이런 고통은 한번 겪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며 축하를 해주면서 최초의 히어로 크로니클 스트리머다운 선택과 배포였다며 극찬 릴레이를 펼쳤다.

"일단 본 장비, 서브 장비 모두 수리 들어가야 할 것 같네요. 음! 오늘은 여기서 일단 마치고 2부 인디 게임으로 넘어 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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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이건 예약을..안했네여;;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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