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36화 (306/548)

336회

스노우 볼

[ ※ 오늘 방송 공지 ]

1부 넥스트TV 파티 관련 방송 안내

- 짤막하게 이야기 함

2부 인디 게임 콘텐츠

- 이거 콘텐츠를 좀 오래할 예정

- 추천 받은 최상위 15개, 10분 맛보기 플레이

- 4개 ~ 5개 정도 할 듯(?)

3부 히어로 크로니클

- 동맹 길드와의 협업 의뢰 논의

- 트리톤에서 중간 거점 하우스 생성 논의

- 파티 사냥 진행 관련 이야기

(댓글 쓰기 금지)

새로운 이슈를 가지고 돌아온 준혁을 향해서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준혁이 공지를 쓸 때 즈음에는 공지까지 올라온 상황이었고 중년 남성의 가족이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글을 준혁의 넥게더와 카페에 써서 올렸다.

보상을 꼭 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준혁은 보험 처리가 되어서 얼마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냥 넘기기로 하며 그냥 그 글에 대해서 넘어갔다.

"음,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셋, 넷! 가나다라마바사. 엽엽. 자~ 반갑습니다. 제 목소리 잘 들리죠? 화면 이상 없고."

방송을 켜자마자 우르르 몰려온 시청자들을 향해서 평소처럼 그냥 무난한 진행을 했으나 채팅창은 이미 이런저런 이야기로 난리가 아니었다.

▷유동닉 1호기: 크으! 오랜 만에 외친다. 그저, 빛, 그저 대협!

- 유동닉 1호기 님이 1,0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우리 대장 멋져! 박수 쳐부려~!

▷한국인한국팀: ㅠㅠ 감동의 눈물이라 이 말이야.

▷절대태보맨: @=(^_ ^)@ 쨉쨉 원투~! 멋져부러!

▷마이크첵첵: 여윽시 다르다. 마음씨가 너무 고와

▷별헤는밤: ^^ 여전히 乃!

오자마자 큰 후원도 빵빵 터지면서 칭찬 일색의 말들이 채팅창에 가득 찼는데 준혁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휴, 부끄럽네요. 그냥 평범한 대처입니다. 이런 칭찬 받을 그건 아니에요."

맞다. 평범한 대처이다.

하지만 그걸 당황하지 않고 환자에게 빠르게 하고 자신의 주머니까지 털어서 환자를 돌봐주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부끄러워하는 준혁을 향해서 아낌 없이 칭찬의 말을 했다.

"자, 우리 낯 부끄러운 이야기보다 1부 콘텐츠인 넥스트TV 파티에 대한 부분이나 얼른 이야기 하고 오늘 방송 콘텐츠를 풀어나가도록 합시다. 일이 엄청 밀렸다고요?"

준혁이 얼른 대화의 내용을 바꾸려고 했지만 계속 시청자는 유입이 되고 이런 준혁의 말을 듣지 못한 이들이 너무 많아서 1시간 가량을 휘둘려 줘야 했다.

딱히 논란이 된 이슈가 아니기에 적당한 시간까지 준혁은 어울려 주면서 시청자들의 니즈를 적당히 만족 시켜준 다음, 넥스트TV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넥스트TV 파티가 곧 시작이 될 건데, 음 저는 방송을 켜지 않을 생각이에요. 그리고 참석을 하는 라온 크루 멤버들 중에서도 방송을 켜는 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딱히 방송을 켜고 켜지 말고는 강제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편안하게 놀자는 분위기가 있어서요."

시청자들은 그 말에 아쉬워하면서도 이해는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궁금증을 질문했다.

▷근육파괴술: 근데 질문이 있는뎁.

- 근육파괴술 님이 3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대협이나 라온 크루 멤버들이 안켜도 다른 스트리머들이 킬 것 같은데요?

궁금증을 표현하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 이와 같은 질문을 하고 있었고 저 질문의 내용이 틀리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맞습니다. 그렇긴 하죠. 다른 분들의 방송으로 인사를 드릴 수는 있어요. 하지만 굳이 저희끼리는 켜지 않겠다는 거죠. 여기저기 라온 크루 멤버들 다른 스트리머분들 방송에서 모습 자주 드러낼 테니까 반겨주세요."

솔직히 여기서 방송을 켜지 않는 이유는 메리트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었다.

정말로 많은 스트리머가 오고 정말로 많은 관계자들이 오는데 방송을 켜서 진행을 한다면 불편함만 많이 느끼게 된다.

넥스트TV 파티에서 방송을 켜는 스트리머들 역시 적당히 가벼운 인터뷰나 인사 정도만 하고 파티 초중기까지 방송을 하지 끝까지 방송을 유지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그렇게 했다가는 눈치를 되게 먹고 불편한 사람이 되어서 방송 인맥이 통으로 날라갈지도 몰랐다. 무엇보다 그런 행동을 하면 넥스트TV에서 다음 넥스트TV 파티 때 초대장을 안줄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말이다.

또 대기업에 군에 속해져 있거나 혹은 시청자 수는 조금 적어도 화력이 좋은 튼실한 중기업 규모의 스트리머들은 딱히 방송을 켜지 않았다.

막 이름을 알리거나 소기업 스트리머들이 이 때를 기점으로 방송을 어필하기 위해서 방송을 켜는 경우가 많았고 이미 잘 나가고 있는 이들은 넥스트TV 파티 때는 누군지 알지는 못해도 이들의 방송에서 인사 정도의 출현을 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나름의 관례였다.

그런데 여기에 라온 크루가 방송을 켜고 자기들끼리 어울려 놀아버린다면 그들 만의 리그가 되어 버리는 참사가 발생한다.

그것을 알기에 라온 크루 중 가장 많은 넥스트TV 파티를 참여한 북어형의 경험에 따라 순차적으로 파티장 내부를 돌아 다니면서 인사를 하는 인원 규모도 만들고 나름의 패턴도 깔끔하게 마무리 지은 상태였다.

"어~ 지은 누나는 못 온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음, 대신에 차후에 라온 크루 멤버들하고 히어로 크로니클 동맹 스트리머 그리고 일부 지인분들 모아서 또 따로 자리가 마련되는데, 그때는 올 거에요. 아! 물론 그때도 방송은 안 킬 것 같은데."

이에 시청자들은 바로 아쉬운 소리를 쏟아내었는데 준혁은 턱을 긁적이다가 이내 말했다.

"그럼 짧게 한 30분 정도 방송을 켜서 인사 정도만 할게요. 누구가 참여를 했다는 것 정도만 해서요. 사실 저희끼리 따로 만나는 건데 괜히 위화감 같은 거 조성이 될까봐 어쩔 수가 없어요. 라온 크루가 인원이 너무 많잖아요. 거기에 동맹 길드 스트리머랑 지인분들 섞으면 바로 30명 ~ 40명(?) 정도 되는 대규모 인원이라서."

스트리머들끼리의 과한 친목질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준혁이 이야기를 하자 시청자들은 설명을 듣고 나니 방송을 켜지 않는 것이 어쩌면 나을 수도 있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준혁이 정말 여러가지 것들을 꼼꼼하게 생각을 하고 방송을 하고 있다는 것도 내심 실감할 수 있었다.

"라온 크루는 이미 넥스트TV에서 24시간 돌아가는 방송 크루가 되었어요. 언제든 어떤 시간이든 라온 크루 멤버들은 방송을 하고 있으며 자신들끼리 콘텐츠를 만들어서 나아갈 수 있죠. 그러니까 더 조심히 행동해야 해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방송을 추구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지 동료 스트리머분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니까요."

이러한 준혁의 노력 덕분에 위화감이 아닌 동경의 대상으로 라온 크루가 잘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 동경이 위화감으로 변하는 것은 정말 순식간이라서 언제나 늘 더욱 낮은 자세로 노력을 해야 했다.

그래야만 시청자들도 좀 더 오래오래 자신들을 사랑해줄 것이고 스트리머들 역시 라온 크루에 들어오고 싶은 의지를 피력할 것이다.

시청자들 역시 이러한 준혁의 뜻과 의지가 잘 전달 되었는지 훈훈한 이야기가 나왔고 준혁은 이 타이밍에 자신이 생각한 것을 이야기 했다.

"음, 그리고 이번에 여러분들을 위해서 준비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뭐, 딱히 큰 것은 아니고 그간 여러분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는 비공식적인 봉사활동 관련 밖에는 없었잖아요?"

시청자들은 묘한 준혁의 이야기에 다들 설마? 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으며 준혁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뭐, 12월 중순 즈음에 음~ 토,일 주말이 낀 그때 팬미팅을 열 생각인데요. 딱히 참가비나 이런 것은 없습니다. 싹 전부 제가 다 낼 거라서. 음, 하지만 모든 분들을 데리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계산을 해보니까 무난히 주변 관광지도 즐기고 그럴 수 있는 인원이 200명 정도 되겠더라고요?"

200명.

많다고 하면 많을 수 있고 적다고 하면 한 없이 수치였다.

준혁의 방 시청자의 평균 수치는 4.2만 명으로 200명에 뽑히려면 1/210을 뚫어야 가능했다.

하지만 평균 수치가 4.2만 명이지 최고 수치를 이야기 한다면 13.7만 명까지 기록을 한 적이 있었다.

넥스트TV 일반 스트리머 중 역대 최고의 시청자 수치였고 프로게이머 중에서 최고 존엄이라 불리는 고전파라는 선수가 넥스트TV 첫 방송을 할 때 찍은 16.5만 명이 그 위에 하나 있을 뿐이었다.

문제는 이 최고 시청자가 13.7만 명인데 그건 준혁의 U튜브가 활성화가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지금 준혁의 U튜브는 1000만 명을 넘어서 1170만 명 정도로 1200만 명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팬미팅 소식이 전달되면 200명은 턱 없이 적은 수치였다.

"준비한 것이 온천, 놀이 공원, 자체적인 장기 자랑, 관광지 투어 정도가 있는데 나름 짠다고 짰거든요."

딱 봐도 돈이 엄청 들어갈 수준이라서 시청자들은 준혁의 깜짝 이벤트에 놀라와 하면서도 당첨에 대한 뜨거운 의지를 불태웠다.

"추첨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는데요. 음, 실시간 라이브 추첨으로 이번 주 일요일에 진행을 해볼 생각입니다."

실시간 추첨이라는 설정에 시청자들은 U튜브 유입이 많아져도 그래도 엄청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팬미팅 발표로 인해서 준혁은 자신의 미담 관련 부분이 빠르게 사그러들자 속으로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괜히 이슈가 커지면 집이 어디가 어떻고 이런 말이 나올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었기 때문이었다.

'음, 이제 무난히 방송 진행해도 되겠군.'

자신이 주도권을 잡은 지금 바로 콘텐츠를 진행하면 딱 좋기에 준혁은 시청자들이 우왕좌왕하는 현 시점에서 바로 콘텐츠를 시작하며 이끌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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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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