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40화 (310/548)

340회

스노우 볼

[ 대장은 역시 대장, 생일 수금 안 하는 이유가 있었네.ㄷㄷ ]

[ 어제 대협 생일 공개적으로 밝혀지고 난 뒤에 후원 폭탄 오졌다.]

[ 해외 큰 손들은 어떻게 따라 갈 수가 없네. ]

[ 후원을 켜 놓은지 15분 정도 되었는데 방송 종료 때까지 후원 계속 나옴.ㅋ]

[ 팬미팅, 200명에서 묻고 더블로 늘리는데 지려버렸잖어.]

[ 400명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팬미팅 가고 싶다.]

[ ㅎㅎ… 어제 후원 못한 사람ㅋㅋ 들 오늘 다시 후원 쏟아짐.]

[ ㅋㅋㅋ 며칠 지나도 생일 축하 후원 쏟아지겠누.]

.

.

[ 속보, 인디고 대장 우리 형 근무하는 리조트 대여.]

[ 속보, 16일 토요일에 우리 놀이 공원 단체 손님 400명 옴.ㅋㅋ 헐?]

[ 속보, 내 친구가 일하는 호텔 뷔페에 대협이 나타나서 도시락 예약함.]

[ 누가 속보충들 펙트만 정리해서 이야기 해주라! 인증글 있는 것만.]

.

[ 속보충 깔끔 정리 요약. 팩트만 정리.]

1. 팬미팅 장소는 강원도 (팩트)

* 속보충들의 제보한 곳이 강원도.

* 인디고님도 펜션 단체 예약이라고 말을 흘렸음.

2. 리조트 대여 (팩트)

* 리조트 내의 온천, 워터 파크 시스템을 대여함.

* 팬미팅 손님이 아닌 이들도 있으니 주의 요망.

3. 뷔페 도시락 (팩트)

* 이동 중에 도시락 먼저 제공.

* 아침 식사 때도 이거 제공하려는 듯.

4. 놀이공원 (팩트)

* 2시간 정도 일찍 개장해서 빠르게 즐길 수 있게 함.

* 못 타는 기구 없음. 전부 개장 완료.

5. 숙소는 펜션 (팩트)

* 추측으로 아마 QGN 방송에서 즐겼던 펜션 갈 것 같음.

* 자연 풍경도 좋았고 주변 설비가 굉장히 나이스 했음.

6. 한돈, 한우 파티 (팩트)

* 직접 거론함. 최고 등급으로 아주 두둑하게 저녁에 파티 할 듯?

7. 주변 관광지 관람 (팩트)

* 시간 나면 갈 것 같음. 그래도 한, 두 곳은 가지 않을까?

* 1박 2일로 저것만 즐겨도 빡빡함. 인디고님이 거론은 했으니 뭐?

PS. 금액은?(내 추측)

수학 여행 제주도 놀러 가는 수준은 들 것으로 추정.

가격 대가 상당함.

여기에 버스 대여나 기타 여러가지 것들 추가하면…

<억> 소리 나올 것 같습니다.

* * *

"정말 억 이상 들어가?"

준혁은 태블릿 PC로 자신의 넥게더를 보고 있는 지은이 이상한 말을 하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무슨 소리야?"

"이거."

게시물의 내역을 보면서 준혁은 지은의 물음에 이해를 했고 고개를 금액적으로 확실히 그렇다고 수긍을 했다.

"비슷하게는 들어갈 것 같아."

"정말? 그렇게나?"

"응. 근데 뭐, 발품 팔고 그래서 가격도 잘 했고. 뭐, 무엇보다도 팬 미팅에 쓰는 금액보다 후원이 더 많이 들어온 탓에 괜찮아. 예상치 못한 후원들이라서. 세금이 걱정이다. 흐휴."

"세금… 국세청에서 너한테 상 줘야 할 것 같네."

지은도 돈을 쓸어 담듯이 벌어 보았고 그리고 상당한 금액을 세금으로 내는 것을 아주 많이 경험을 했기에 세금이라는 단어에 고개를 저었다.

"뭐, 깔끔한게 좋지. 괜히 절세네 뭐네 하다가 라온 크루의 이미지가 엉망이 되면 그것 만큼 최악이 없어."

절세를 하려면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고 정말 꽤 큰 금액들이 줄어들 수 있었지만 준혁은 딱히 하지 않았다. 그냥 깔끔하게 수익과 지출에 대한 부분을 세무사가 정리를 하면 그대로 일괄 납부를 했다.

"정말 우리 남친은 고생도 많아."

"크루를 만들면서 다 생각해둔 거니까. 그리고 결국엔 그게 득이 되는 거고."

생일 때문에 폭주하는 후원을 틀어 막은 뒤, 준혁은 연이은 방송마다 계속해서 후원을 틀어 막아야 했다.

"하긴… 나는 후원이 그렇게 밀릴 줄은 예상도 못했어."

"밀려서 후원 채팅이 공개가 안된 시청자들이 방송을 켜자마자 몰아서 다시 후원을 하고 그러면서… 진짜 5일을 고생했네."

"5일이나? 다음 날 정도가 아니라?"

"응. 솔직히 지금도 후원을 켜고 막고를 반복하면서 조절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실시간으로 50개 정도 받으면 딱 끊기고 내용이 다 나오면 다시 켜지고… 기능 설정 추가에 있더라고. 이게 있는지도 몰랐어."

넥스트TV의 관계자인 이윤기가 이와 관련된 것을 설명해준 탓에 고생을 덜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덕분에 더욱 경쟁이 일어났고 영상 후원 관련 이야기는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단순 후원 채팅도 밀려서 고생 중인데 영상 후원을 켠다면 그것도 지옥이 되는 상황이라서 준혁은 잠시 영상 후원은 켜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한 상태였다.

"너희 팬들 정말 대단하다. 나는 정체를 밝혔을 때도 그런 적 없었는데."

"어그로를 내가 좀 끌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그래도. 후우~ 정말 잘난 남친을 둬서 불안하구~ 아무튼 팬미팅에 그렇게 써도 괜찮을 것 같네."

"응. 후원 채팅 말고도… 저번에 넥트 후원 링크가 공개 되었는데 거기에 해외 큰 손들이 또 해 놓은 일들이 있어서… 그냥 방송이나 열심히 하려고. 돈 벌 생각은 방송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아."

"그, 그 정도야?"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넥트를 받은 후원 내역을 휴대폰으로 공개를 해주었다.

그리고 지은은 금액을 보더니 놀란 토끼 눈을 하면서 말했다.

"이분들 뭐하시는 분들이야?"

"나도 몰라. 근데 중국 큰 손은 중국에서 스트리밍 사이트 운영하는 사람이래. 무사알지? 해외 유명 스트리머."

"응. 알지."

"그 사람 영입하려고 600억원을 일시불로 주고 3년간 400억 정도 수익 보장을 해주겠다고 했던 사람이 중국 큰 손이야. 각 나라마다 유명한 스트리머들에게 작업을 하는데 그게 한국은 나인 것 같더라고."

말을 하면서 부끄럽기는 했지만 자신도 저런 비슷한 제안을 받을 수도 있다.

중국에서 U튜브를 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해외 스트리밍 유저인 자신은 상관이 없는 관계로 자신이 U튜브에 스트리밍 사이트 로고가 박힌 영상을 올리면서 방송 홍보를 해주면 엄청난 효과를 발생할 것이다.

'지금 내 U튜브가 1300만 명이 되었던가?'

U튜브 중에서도 대형급에 속한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정, 정말?"

"어, 나도 좀 받은 게 있어. 넥스트TV 측에서는 그냥 받아도 된다고 하더라고."

"그러면 너도 생각은 있는 거야?"

"그럴 리가 없지. 중국은 발 담는 곳이 아니야. 딱히 그럴 이유는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넥스트TV에서 말해주기를 중국보다는 미국에 마인크로소프트에서 만든 플랫폼이 있는데 거기가 더 위협적인 가봐. 시설이 상당히 좋다나? 물론 점유율이 넥스트TV가 압도적이긴 한데… 자본이 있는 곳이니 엄청 땡겨 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

"정말 그때 네가 한 말처럼… 우리 크루도 브랜드화가 되어서 그렇게 될 수 있겠네. 우리가 힘이라는 거… 정말이네."

"그렇지. 그리고 이럴 때 넥스트TV와 잘 지내면 좋지. 운영자들도 그러니까 틈틈이 잘 챙겨주고 그러는 거야. 다들 뭐, 사람인데 챙겨 주고 그러면 좋아하고 호감 생기고 그러는 거지."

이미 이윤기를 비롯해서 넥스트TV 코리아 내부에는 라온 크루에 호의적인 이들이 대다수였다.

라온 크루 멤버들로 인해서 새롭게 유입이 된 넥스트TV 시청자들도 많아졌고 후원에서 얻는 수수료 수익금도 대폭 증가했다. 또, 긍정적인 이미지로 신문에 많이 실리면서 이미지 상승도 많이 되었으니 예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기에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선을 지키고 중소기업들을 키워주려는 모습도 보이면서 운영자들도 틈틈이 챙겨주니 팬심이 생기지 않을 리가 없었다.

"거 봐. 너 엄청 잘 났잖아. 큰 손들이 이렇게나 후원을 해주다니. 광고 찍은 것보다 더 좋잖아."

"그래서 땅 관련 일은 안 하려고. 방송 열심히 하면서 그냥 건물이나 하나 사서 나중에 부모님이 하고 싶은 사업 있으면 1층에 드리고 그러게. 쉬고 싶으시면 여행 다니시라고 용돈 좀 드리고. 나 때문에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셨으니까."

"그건 좋은 생각 같아. 아! 건물 사려면 나한테 이야기를 해. 내가 잘 알아 봐 줄게."

준혁은 지은의 말에 못 미더운 시선을 보여 주었다.

"진짜 잘 알거든!"

"네이~ 그러시겠죠."

"우리 회사에… 아니다. 전 기획사 사장님한테 질문하면 된단 말이야."

"에이~ 됐어. 그렇게 안 해도 충분히 알 수 있어. 좋은 건물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건 직접 가고 며칠 살피고 그러면 금방 나와. 그리고 아직 건물 살 돈 없어."

"이렇게 후원 받으면 1년 만에 건물도 사겠다."

솔직히 이런 후원이 없어도 준혁은 자신이 헛된 돈을 쓰지 않고 잘 모은다면 1년 안에 건물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말도 안되게 늘어난 자신의 넥스트TV 채널을 메인 구독한 구독자가 매달 구독료의 50%를 자신이 얻고 U튜브에서 오픈한 프리미엄 VIP 구독 역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사실 상, 넥스트TV 채널의 메인 구독보다 몇 배는 많은 수치인데 이 프리미엄 VIP 구독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영상에 채팅을 남기는데 프리미엄 VIP 구독자들의 이미지 마크가 꽤 멋들어지게 뽑혀서 그런지 몰라도 상당했다.

"음, 그러면 좀 안정적인 생각이 들긴 하겠어. 뭐라도 있으니까 크게 반응하지 않고 편안하게 할 것 같기도 하고."

"불안하지. 내가 그 마음 잘 알아. 정말 쫓기는 기분이 들거든."

"누나는 데뷔 때부터 잘 나갔잖아?"

"그랬지. 그런데… 회사에서 후배 그룹을 만든다는 소식을 들으면 피가 마르는 느낌이었다고 하나? 아는 동생들이고 축하는 하는데… 우리가 밀리면 어떻게 하지 걱정도 들고. 나중에 가서는 가족들이 다 잘되고 난 뒤에는 좀 편안해졌지만."

지은은 그때의 압박을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준혁이 그걸 느끼는 듯 했다. 너무 잘되고 너무 거대해져서 크루장이라는 자리가 준혁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 않다는 듯 태연하게 준혁은 이겨내고 있는데 그게 많이 안쓰러웠다. 하지만 힘든 티를 내지 않으며 주변을 이끄는 모습을 볼 때마다 존경심도 들었고 믿음직한 모습을 느껴서 자신도 준혁은 언제나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만약 애인이 되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거야. 준혁이는 더 많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 짓눌리지 않도록 크루 자체가 성장해야 해.'

최근에 길드를 분할한 덕분에 많이 어깨가 가벼워진 듯 했으나 아직도 내외로 신경 쓸 일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준혁과의 대화를 통해서 느꼈다.

"응? 난 그 정도는 아닌데."

"너어?!"

"그냥 시청자들에게 이벤트를 진행하고 세금 정도만 커버되는 수준이면 괜찮아서. 크흠. 너무 나갔는데?"

"내가 걱정 해주는데!?"

"이기지 못하고 견디지도 못할 거면 시작도 안 했어. 적어도 10년은 이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노력할 거야."

자신을 무너트리려 하던 녀석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고 준혁은 절대로 이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치이. 그래도 조심조심 해. 알았지? 난 너 걱정이 돼."

"알겠어."

"흥, 그나저나 내일 파티지?"

"응. 가서 많은 이야기를 해야지. 고위 관계자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스트리머들도 챙겨주면서 말도 하고. 활동 구성은 대략적으로 만들어 놨어."

"너무 즐기고 그럴 까봐 걱정을 했더니. 그러지도 못하네."

준혁은 지은을 귀엽다는 듯 쳐다 보면서 그저 가볍게 피식 웃었다.

'그런 곳에서 즐기는 건 말이 안되는 이야기지. 노다지 그 자체인데.'

캐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캐 먹고 맺을 수 있는 것은 맺고 이미 맺어진 것들은 더욱 끈끈하게 맺어 놓을 것이다.

'파티에 참가하는 스트리머들 이름도 다시 한번 외워두자. 꽤 많으니까.'

이윤기를 통해서 파티에 누가 오는 지를 준혁은 미리 파악을 했다. 딱히 비밀스러운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윤기는 이걸 그냥 알려주었고 말이다.

물론 궁금함이 있었겠지만 준혁이 QGN 라온 크루 고수를 이겨라 출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스트리머가 있는지를 알고 싶다는 것으로 둘러 대어 문제 없이 받았다.

QGN과 넥스트TV는 일심동체이니 말이다.

'얼굴이랑 방송도 좀 체크하면서 저녁과 아침에 한번 씩 체크하면 되겠다.'

생각을 대충 정리한 준혁은 자신의 볼을 톡톡 찌르는 느낌에 고개를 돌리니 지은이 한숨을 내쉬는 것을 보며 사과를 했다.

"아! 미안."

"됐어. 괜찮아. 그나저나 파티에 갈 옷은 준비를 했어?"

"어? 그거 그냥 누나가 사준 옷이나 아니면 기존 옷들 입게."

"그건 팬미팅에 입으라고 사준 건데?"

"아니. 상관 없지 않아?"

"안되겠다. 당장 일어나서 다시 가자."

"어딜? 설마?"

준혁은 백 번은 오르락 내리락 했던 것 같은 백화점에 가냐는 식으로 쳐다 보니 지은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버는 만큼 차려 입는 것도 있어야 해. 거기서도 부담 없이 딱 깔끔한 느낌으로 내가 코디 해줄게."

"시, 시간이 없지 않나?"

"많거든? 방송 하려면 8시간이나 남았네?"

의욕 충만한 지은의 모습에 준혁은 고개를 떨궜다. 이미 눈이 활활 타오르고 있어서 반박할 가능성이 0에 가까웠고 이럴 때는 포기하면 편했다.

"후우, 알았어. 대신에 이건 내가 결제한다?"

"앗! 으음."

"아니면 안 가. 그리고 커플룩 같은 것도 겸사겸사 사고."

"아아앗!? 그, 그건 좋은 것 같은데. 그러면 슈트랑 구두 하나 하고 커플 패션으로 좀 사고~ 동대문 가면 좋겠지만 거긴 밤이나 가능해서. 힝! 아쉽다. 동대문에 가면 예쁜 커플 아이템 많은데."

"동대문도 가?"

"그럼! 당연하지."

"흠, 그럼 나중에 밤에 가자.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면 잘 못 알아 보던데."

"정말?"

별로 힘든 것도 아니기에 준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줬다.

"아싸! 헤헤. 좋다. 아! 빨리 가자. 적어도 5시간 정도는 살펴야 하니까."

"… 5시간?"

"응. 너무 적어서 후우. 적어도 8시간은 살펴줘야 하는데."

"……."

활짝 웃는 지은을 향해 준혁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스스로 백화점이라는 지옥으로 향해서 차를 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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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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