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46화 (316/548)

346회

넥스트TV 파티

▷뽈롱발롱열혈: 어제 공협객 몇 인분 먹었음?

- 뽈롱발롱열혈 님이 1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얼렁 스토리를 풀라~ 이 말이여!

열혈도르는 방송을 켜자마자 나오는 후원 질문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질문 내용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어우, 어제 협객이 제대로 포식했지. 준혁이가 처음에 시켰을 때랑 똑같이 한번 더 시켜줬거든. 근데 테이블에도 2인분 정도 남아서 그거 다 먹었음."

열혈도르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토해 내었다. 이미 준혁이 2차에서 기본적으로 알차게 1인 당, 4인분의 고기를 시켜 주었다는 것이 퍼졌기 때문이었다.

▷츄라이공협객: 10인분을 먹었다는 이야기?

- 츄라이공협객 님이 1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여윽시 위장이 위대한 공협객이다. ㄷㄷ 10인분을 어캐 먹누?

10인분 관련으로 놀라워 하지 열혈도르는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솔직히 진짜 너무 맛있어서 4인분도 금세 먹었음. 여성 스트리머분들이 적게 먹어서 남은 고기 남자 스트리머들이 다 먹었음. 근데 그거 먹고 모자란 곳은 준혁이가 또 다시 시켜줌. 진짜 광광 우럭따. 존나 멋있어. 그냥 존멋이야."

32명에게 최소 4인분을 시켜주고 그 외의 추가 결제한 것들까지 따지면 준혁이 돈을 얼마나 썼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한 시청자들은 준혁의 통 큰 결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저런 곳은 많이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맛을 즐기기 위해서 가는 것인데 준혁은 그런 것 없이 맛있게 배불리 많이 먹도록 해준 것이다.

▷열혈대협: 쩐다. ㄷㄷ 그래서 님은 몇 인분 먹먹?

- 열혈대협 님이 5,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보니까 야무지게 먹은 듯?

"아니야~ 나는 그래도 적당히 먹었어. 삐유가 남긴 고기랑 해서 좀 5인분 정도 먹었나? 우리 테이블은 추가로 시키지도 않았어. 옆 테이블에서 추가로 시킨 고기가 남아서 좀 더 먹기는 했어도."

준혁이 쓰는 돈도 상당했고 확실히 먹고 배부를 정도로 준혁이 든든히 시켜주었기에 열혈도르는 과하게 먹지 않았다.

더 챙겨주려는 준혁을 말리는 역할을 했었다.

"아무튼 3362 멤버들 나중에 헤어지면서 다들 한 마디 씩 했잖아. 존나 쿨하게 멋있다고. 저게 FLEX 라고. 북어형이랑 내가 좀 나눠서 결제 하려고 했었거든? 정말 들으면 놀랄 정도로 나와서. 근데 쿨하게 긁고 나중에 만나면 밥이나 한 끼 사주는 걸로 퉁치라면서 끝남. 크으! 지렸다."

자신들이 아무리 잘 번다고 해도 쉽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열혈도르는 동생이지만 준혁이 대단하다고 여겼다.

뭐, 사실 진짜로 대단하니까 일도 연애도 모두 다 잡았겠지만 말이다.

"크흠, 아무튼 어제 그렇게 회식하면서 우리도 진짜 더 가족 같이 잘 뭉쳤다고 해야 하나? 단합이 된 느낌이었지. 3362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진짜 솔직히 내가 처음에 우격다짐으로 다가왔는데도 유쾌하게 반겨주고 이제는 진짜 의형제가 된 준혁이나 라온 크루 멤버들도 고맙고 그랬다."

▷감성도르: ㅋㅋㅋ 어제 울었다는 소식은 전해 들음.

- 감성도르 님이 1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3362 멤버들이 눈물 흘려서 분위기 묘하게 될 뻔 했다면서.ㅋㅋ

뭔가 감성에 젖은 듯 열혈도르가 이야기를 하니 바로 놀림의 채팅이 등장했고 열혈도르는 바로 부정하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누가 그런 말을? 어? 뭐야. 욥욥이가 그랬어? 아니! 걔는 나 다음으로 울어 놓고선 나한테? 어어? 그러면 곤란하지 욥욥아! 아무튼 그렇진 않았고 협객이가 시원한 트림을 하면서 빵 터지면서 대웃음 파티로 끝났음. 근데 2차 질문만 하고 1차 넥스트TV 파티 이야기는 없네? 거긴 누가 풀었어?"

시청자들은 열혈도르의 질문에 이미 그건 3362 멤버나 라온 크루 멤버들이 풀기도 전에 중소기업 스트리머들이 단물이 다 빠진 껌 수준으로 이야기를 해서 다 들었다는 말을 했다.

"그 정도야? 하긴. 우리가 꾸준히 인사도 하고 그랬었지. 신나서 좀 많이 돌아 다녔음. 둠칫, 둠칫, 두둠칫! 음악 좋아서. 어깨 으쓱 거리면서."

▷영상속보맨: 메인에 올라온 클립들 볼 생각 있으심?

- 영상속보맨 님이 3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따로 영상 후원 하려니까 힘들어서 30만 치 보내드림. 콜?

30만 원이라는 굵직한 후원에 열혈도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90도로 인사를 한 뒤에 외쳤다.

"콜!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어. 음~ 사실 나중에는 내가 누구한테 인사를 했는지도 잊어 먹을 정도라서 혼났잖아. 근데 준혁이는 그거 다 기억하고 있더라. 괜히 법대를 수시로 간 게 아니야. 완전 종자가 달라. 아무리 봐도 방송을 해서 손해 본 케이스 같다고 해야 하나. 다른 거 했으면 더 성공했을 듯. 리얼임."

준혁에 대한 칭찬을 해주면서 열혈도르는 메인에 올라온 각종 라온 크루 멤버와 3362 멤버들의 인사 영상이나 도찰(?) 비슷한 영상들을 보면서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20개의 영상이 1페이인데 3페이지까지 거의 대부분 라온 크루와 3362 멤버들의 영상들이었다.

"와아? 이건 정말 많은데? 헐? 이거 30만 원은 너무 단가가?"

살짝 수금을 땡기는 말을 하니 메인 클립을 보자고 했던 시청자가 40개 이상 보면 추가로 20만 원을 후원한다고 하니 열혈도르는 눈을 빛내며 수락을 했다.

영상 길이는 대체적으로 1분 정도였기에 저 정도는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었다.

더군다나 영상을 보면서 토크를 진행하게 되면 방송 시간도 적당하게 소모하면서 토크 콘텐츠가 되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크흠, 열심히 영상을 보면서 추가적인 설명을 덧대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내가 아는 거만 할 거임. 모르는 것은 그냥 보기만 함. 우리가 조금 늦게 와서."

그리고 가장 높은 추천수와 조회수를 기록한 메인 클립을 열혈도르는 클릭을 했고 헛바람을 삼켰다.

그건 꽃보다다라미라는 여성 스트리머가 준혁에게 팔짱을 끼고 찰싹 달라붙어서 셀카를 찍는 거였는데, 준혁도 같이 그 포즈로 찍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제목이 꽤 살벌했다.

[ 대장, 그거 그렇게 찍으면 안되는데? 응? 안될 건데! 어!? ]

추천수: 32421개

"미친 추천수 32421개 실화여? 어우. 근데 뭐, 그 동료끼리 셀카 찍고 그런건데 저건 좀 그렇긴 하다. 너무 과몰입 아니야? 저렇게 되면 그 여성 스트리머분도 피해가 가고 그렇게 될 건데. 준혁이는 아무렇지 않은데. 그냥 셀카 찍은 느낌인데 말이야. 크흠. 아무튼 이건 모르겠다. 난 못 봄."

일단 준혁의 편을 들어주면서 빼는 열혈도르는 준혁에게 굉장한 부러움을 느꼈다.

'하긴 남자들도 뻑 가는 쿨 한 성격인데. 오죽하겠어.'

꽃보다다라미라는 여성 스트리머와의 우결 관련 영상도 자신이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둘러 대면서 준혁의 편을 들어주었다.

무엇보다 정말 준혁이 흠칫 놀라는 기색도 없고 자연스럽게 찍는 모습을 보면 그냥 팬과 셀카 찍는 모습이었을 뿐이었다.

'준혁이가 바람을 피는 것도 아니고. 과몰입 맞지. 암. 그렇고 말고. 부러워도 진실을 이야기 해줘야지.'

하지만 채팅창은 부러움을 대놓고 드러내면서 과몰입한 이들이 꽤 많았고 괜히 이상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기에 휙 하고 넘어갔다.

다음 영상이 다행스럽게도 3362 멤버들을 반겨주는 준혁의 모습이었기에 열혈도르는 신나서 이와 관련된 썰을 풀어 주었고 시청자들은 금세 처음 영상에 대해서 넘어갔다.

그러면서 인사만 하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는 듯 너스레를 떨고 인사한 사람이 누굴 또 데리고 오고 소개 시켜주고 그러다 보니 웃긴 상황도 연출이 되었다는 말을 하면서 분위기를 잘 잡고 있었는데 묘한 후원 채팅이 왔다.

▷공협객방송켜라: 근데 다른 스트리머가 찍은 영상보니까 인디고님은 나중에는 스폰서들과 대화 엄청 길게 나눴다던데?

- 공협객방송켜라 님이 5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넥스트TV 클립 ]

자신도 얼핏 본 적이 있는 듯한 한 소기업 스트리머가 방송을 하면서 준혁이 스폰서들과 1시간 이상 이야기를 한다고 바빠서 인사도 못해서 아쉽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인사했는데. 아~ 인사 전 영상인가? 근데 저런 건 보여주는 거 아닌데.'

파티 내부만 보여주면서 스트리머들이 어떻게 논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몰라도 스폰서들의 얼굴이 공개될 뻔한 영상들은 위험했다. 뭐, 아는 사람들이야 다 아는 얼굴일 수도 있지만 그건 실례였다.

그리고 준혁이 스폰서들을 만나러 간 것은 충분히 인사 시간을 갖고 만나러 간 것이라서 마치 잘못 해석하면 준혁이 스폰서들과 시간을 보내도 파티는 제대로 뭘 하지도 않았다는 식으로 꼬인 해석이 나올 수도 있었다.

과한 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악질적인 녀석인데 과몰입을 하는 녀석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어? 아~ 인사 전 영상인가 보다. 인사를 드렸던 분이네. 기다리셨구나. 준혁이 팬이셨나 보다. 준혁이가 굉장히 바빴지. 아무래도 처음 넥스트TV 파티 참여고 해서. 인사도 많이 하고 받고 비지니스도 해야 했고. 나는 저렇게는 못 살아."

혹여나 저 스트리머의 말이 또 괜한 이슈가 될까봐 그도 적당히 커버를 쳐주는 발언을 해주며 열혈도르는 수습을 해주었다.

"음, 남자는 비지니스가 바빠야지. 하~ 나도 바쁘고 싶다. 요즘에 잔디 누비기 위해서 카드만 오지게 깐다고 숙제를 받기가 힘들어. 피파 마스터 20 이제 덱 거의 다짜가는 게 말이 되냐. 올 레전드 맞추기 너무 힘들어. 아이콘이 너무 벅차다."

영상을 보다보니 어느 덧 20개 이상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열혈도르는 다음 콘텐츠에 대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적당히 영상 콘텐츠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더 보면 큰 돈을 받겠지만, 이런저런 해명까지 하면서 보게 되니 자칫 잘못하면 복잡한 상황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음, 영상은 여기까지 보도록 할게요. 너무 많은 타스트리머분들 영상을 틀면 그건 또 그쪽 방에 실례가 되는 것 같고. 아 맞다! 님들 저 준혁이랑 피파 마스터20 붙기로 했습니다. 준혁이도 카드깡 좀 할 것 같은데. 오늘 한번 물어보셈."

마지막에 화룡점정으로 준혁과 관련된 승부 콘텐츠로 어그로를 끄니 시청자들은 토크 방송을 마무리 짓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싹 접으며 열혈도르의 의도대로 방송에 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준혁은…

* * *

"너어~! 조심 하라고 했는데!"

지은의 외침에 짐짓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셀카만 찍었어. 진짜로."

"다, 닿이잖아!"

"팔짱을 켜서 그렇긴 한데… 아니 근데 확 빼기도 그렇잖아."

"어휴. 다음에는 내가 가던지 말던지 해야지!"

"그래도 바로 왔어. 진짜로. "

메인 영상 클립을 보고 잔뜩 뿔이 난 지은에게 바가지 아닌 바가지를 들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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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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