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59화 (329/548)

359회

과거와 현재

라온 크루의 대회 관련 공지는 아주 큰 이슈를 만들었다. 당연히 여기에 같이 끼고 싶어하는 이들이 생겼으며, QGN은 진경 작가와 이중근PD가 직접 연락을 취하며 중계와 관련된 이야기를 확정 지었다.

해설자가 부족해서 걱정인 부분이 메꿔지는 부분이었고 여기에 라온미르MCN 측이 스튜디오를 따로 대여를 해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야말로 라온 크루의 말 한마디에 인터넷 방송계가 들썩이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대회를 개최를 하게 되면서 라온 크루는 시청자들의 눈치를 좀 덜 받으면서 스폰을 받은 두 게임사의 게임들을 2부 방송으로 조금 더 즐길 권한을 얻게 되었고, 라온 크루 멤버들은 각자 취향에 맞는 게임을 송출 했다.

파이터 게임즈와 프로스트를 이틀 간격으로 로테이션을 해주면서 카드 게임, AOS, FPS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즐겨 주었다.

똑같은 게임만 한다면 분명 지루하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다른 게임으로 멤버들이 돌리면서 게임을 진행하니 굳이 지루하다는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준혁은 현재 시청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정말 훌륭한 실력이라고 할 수 있는 티어들을 각 게임사의 메인 게임에서 달성했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시청자들은 왜 이런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 그 동안 이런 게임들을 하지 않았는지 질문을 해왔고 준혁은 시청자들의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다.

"음… 이런 실력이면 확실하게 나름 실력 방송이라고 방송 타이틀을 달고 해도 괜찮았을 거에요. 하지만… 그 순간 제 방송은 종합 게임 방송에서 벗어난 거에요. 지금도 히어로 크로니클을 메인으로 삼고 있지만 저는 다양한 게임들을 여러분과 함께 즐기고 싶었어요."

이해를 한 이들도 있었고 이해를 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기에 준혁은 좀 더 풀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리그 오브 파이트, 리미트 워치… 정말 대단한 게임들이죠. 히어로 크로니클이라는 게임이 있어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저 역시 꼬박꼬박 대회들을 챙겨볼 정도로 훌륭한 게임입니다."

"이런 훌륭한 게임들은… 적당한 실력을 보유했다면 라이트하게 즐기기 용이하지만 저처럼 애매한 위치면 묘하게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빡겜을 하면 솔직히 용의 꼬리는 될 수 있는데 머리는 안돼요."

"그런데 빡빡한 게임을 한다? 이건 좀 그렇잖아요. 그렇게 방송하면 방송이 재미없어지죠. 그렇다고 즐겜을 가장하면… 그건 또 팀원에게 실례가 돼요. 제 구간에는 준프로 혹은 프로 선수들도 솔로 랭크를 돌리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니 방송도 하면서 적당히 재미있게도 하고 실력도 보여줘야 하는데… 이 구간은 이게 힘들어요. 제가 무슨 프로 선수들처럼 뛰어난 재능이 아닌 일반인 중에서는 훌륭한 정도의 재능이라서… 방송이 게임에 먹히는 거죠."

재능의 차이에 대해서 준혁이 이야기를 하자 시청자들은 애매한 반응을 보였다.

준혁의 재능을 보자면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대단해 보이기 때문이었다. 히어로 크로니클의 경우에는 프로 게이머들조차 감탄을 할 무빙을 보이지 않았던가?

하지만 준혁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베타 테스터 효과를 누렸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알고 있었다.

만약 특수한 일들을 모두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차후에도 무난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탱커 정도 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진짜 프로 게이머 선수들 같은 재능이면 이런저런 소통도 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게 아니라는 말이죠. 그리고 이 두 게임들은 너무 고인물이 많아요. 프로 선수분들도 많지만… 아마추어 고수분들도 많아서 실력 방송이라는 타이틀도 지워야 했죠. 그래서 게임에 먹히지 않기 위해서 저는 종합 게임을 지향했고 다양한 게임을 님들이랑 같이 한 거죠. 똥겜 팔이 약장사도 하면서. 하하하……."

준혁은 영리하게 선택을 했다.

만약 자신이 이 두 개의 메이저 게임을 메인으로 주력 콘텐츠로 삼아서 방송을 했다면 적당한 시청자는 끌어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나중에는 프로 게이머들에게 먹히거나 혹은 자신보다 윗 등급을 갖고 있는 방송인에게 밀렸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두 게임을 주력으로 삶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 있는 게임들을 위주로 하여 컨트롤 적인 측면을 보여주면서 실력파 게임 스트리머라는 것을 부각 시키고 종합 게임 스트리머로 포장을 한 것이다.

물론 메인 게임이 없기 때문에 불안한 측면도 차후에 생길 수 있었으나, 뜬금 없는 히어로 크로니클의 등장으로 인해서 모든 것이 해결 되었다.

그 누구보다 정보 독식을 하고 선점할 수 있는 것이 넘치는 게임이었으며 자신이 최초의 업적을 달성한 것도 정말 많았다.

상징적인 스트리머가 되었으며 덕분에 이제는 게임에 잡아 먹히지 않게 되었다. 선구자는 게임에 잡아 먹히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을 거론하면 떠올리는 존재가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이런 프로스트와 파이터 게임즈의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이 이제는 걱정스럽지 않았다.

무난하게 해줘도 충분했고 다른 것으로 자극을 시켜도 홍보가 되니 말이다.

"간단히 말해서 한 게임에서 머물기 보다는 그냥 다양하게 시도를 하면서 실력이 좋다는 것으로 포장한 거에요. 뭐, 잘할 수 있는 게임들만 최대한 부분이 있어서. 여태까지 님들은 속으신 겁니다."

속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시청자들은 준혁의 컨트롤에 대해서 스트리머 최초로 죽지 않고 검은 불꽃의 최악의 난이도를 클리어 한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것들을 말을 하며 납득이 안된다는 말을 했다.

그 게임들은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컨트롤과 게임 센스가 뛰어나야 가능한 게임이었다.

프로 게이머를 그만 두고 스트리머로 전향한 전 프로 스트리머들이 준혁의 노 다이 클리어 소식을 전해 듣고 이 대열에 동참을 했다가, 수 없이 죽으면서 비교 대상이 되는 상황도 당시에 있었었다.

진실을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상한 방향으로 뭔가 나가려고 하자 준혁은 마치 어떻게 알아챘냐는 듯한 표정을 지어 주었다.

"큿, 쉽지 않군요. 음! 예리한데요."

당연히 시청자들은 준혁의 발언에 채팅창이 시끄러워졌으며 준혁은 작게 미소를 그리면서 말했다.

"사실은 뭐… 큰 이유는 없었고 소소하게 이유라고 해야 하나… 음~ 그냥 직접 구매한 게임들이 너무 많아지고 초기에 스톰에서 게임을 구매하라고 시청자분들이 막 게임 구매 자금을 후원으로 주시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게임을 너무 많이 사버렸더니… 어영부영 종합 게임 스트리머가 되버렸네요. 크흠. 그것 참. 포장을 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예리한 넥수들은 이래서 곤란하다니깐. 뭐, 나중에는 똥겜 약장수 스트리머라는 별명도 재미있었고… 크흠!"

포장을 하던 것을 멈추고 마치 이게 진실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시청자들은 모두 <ㅋㅋㅋ> 웃음을 터트리면서 빠르게 인정을 해버렸다.

진실을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을 하고 이렇게 농담 삼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진실로 받아드리니 어이가 없었지만 어찌 되었든 시청자가 즐거우면 그만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 나도 이제 프로스트와 파이터 게임즈의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말입니다. 음! 그래도 인디 게임 탐방이랑 과거 명작을 플레이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피파 마스터20 친선 대전은… 내일 2부로 진행합니다."

로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준혁은 자신이 빠르게 타 게임 일정들을 소화하고 나머지 일정에 있어서 두 스폰서 게임을 빡빡하게 운영을 해야 했기에 당장해 해야 하는 피파 마스터 20을 내일 진행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

▷열혈협객욥욥보셈: 오! 내일! 피파 마스터 20 이길 자신 있으세요?

▷한국인한국팀: 캬, 그걸 내일 하는군요. 무조건 시청해야겠는데.

▷유동닉1호기: 내일 확실히 꿀잼 방송 예상 100%

▷레알황제강우현: 무조건 봅니다. 크으! 지렸다.

▷잔디겜성애자: 후욱, 후욱! 내일 최종 우승 시, 30만 원!

피파 마스터20 을 꺼내자마자 바로 이야기가 바뀌면서 호기심을 드러내는 시청자들을 보며 준혁은 태연하게 이야기를 했다.

"님들, 저 대전 플레이는 한번도 안 했지만 튜토리얼은 빡빡하게 다 했습니다. 기본기를 확실히 습득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다양한 기술들 보여 드릴게요. 드리블이랑 슈팅을 좀 중점적으로 했거든요."

자신감 가득한 준혁의 발언은 당연히 영상 클립으로 따여 대회를 같이 할 스트리머들에게 전달 되었고, 이들은 상당히 긴장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적당히 감만 익혔을 때도 3판 만에 열혈도르를 압도적으로 이겨버렸다.

그런데, 이제는 자신있게 기본기 부분을 확실히 익혔다고 선언을 하는데 피파 마스터 시리즈를 거의 하지도 않은 준혁에게 진다면 여태까지 이런 친선 대회를 꾸준히 한 그들은 한 동안 놀림 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일정은 그렇게 될 것이고요. 승자 독식 대회 상금은 연락 온 곳들이 있어서 늘어날 것 같습니다. 대회 규모가 좀 더 커질 수도? 아무튼 조절 잘 해서 참여하시는 스트리머 분들 중에서 우승 팀에게 확실히 상금을 챙겨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토크 마무리 방송은 여기서 끝! 궁금한 것은 나중에 확실해지면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이바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를 슬쩍 흘리고 방송 마무리를 해버리니 시청자들은 모두 물음표를 치면서 황당해 하다가 추가적인 설명을 하라고 성화를 내었다.

하지만 이미 준혁은 방송 종료를 한 뒤에 사라졌으며, 시청자들은 이것을 가지고 서로 뜨겁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상금과 규모가 얼마가 늘어날지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카더라 통신처럼 불고 부는 말이 많아서 라온 크루 멤버들 방으로 가서 해당 이야기를 해 달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이 생겼지만, 결론은 준혁이 전반적인 이야기를 진행중이기에 알 수 없다는 말만 들어 궁금증만 더 커지게 만들었다.

이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참여를 하려고 하는 많은 스트리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었으며, 하나 둘 팀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각 게임마다 16개 팀이면 80명의 스트리머 밖에 되지 않지만 대회 규모가 커진다면 최소 2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으며, 그렇게 된다면 웬만한 팀들은 전부 된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로 인해서 넥스트TV의 많은 스트리머들은 하나, 둘 점점 대회와 관련된 리미트 워치와 리그 오브 파이트를 플레이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히어로 크로니클이 나오기 전 과거의 넥스트TV 모습이었으며 이를 보면서 두 한국 지사의 대표들은 라온 크루와 손을 잡은 것이 확실히 신의 한 수였음을 다시 한번 인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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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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