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회
과거와 현재
▷관음법궁예: 내가 딱 보아하니 오늘 팬미팅 관련 준비를 하느라 바빴던 것 같구나! 그렇지 아니하느냐?
▷한국인한국팀: ㅋㅋㅋ 어디에나 있는 협객단. ㅋㅋㅋ
▷디아3하는중: ㅋㅋ 협객단 자기들끼리 글 올리고 자기들끼리 놀랐자너
▷보드람: 데이트는 잘 하셨쎄? 부럽쎄! 리얼충이라니!!
▷유동닉1호기: 음, 일은 잘 끝 났는가? 가는 이들 부럽구먼!
▷오페라의유령: (힐끔)오늘도 시끌시끌! 이슈 메이커임!
방송을 켜자마자 들어오는 뜨거운 반응에 준혁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이들의 반응을 넘겼다.
"아이고~ 소문이 다 나버렸네요. 예상은 했는데. 아하하. 일단 확인할 것은 다 확인하고 다시 점검도 완료했습니다. 오늘 차만 8시간? 운전한 것 같네요."
8시간 운전이면 중노동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자동 주행이 보정을 한다고 해도 8시간은 무리였다.
"아침 일찍 나가서 쭉쭉 다녔는데. 음, 이야기가 다 잘 되어져 있습니다. 뭐, 실사 확인을 가는 것이 과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이게 혼자서 진행을 하다 보니. 아무튼 겸사겸사 드라이브도 추가로 했는데 영 일 만해서 미안하네요."
머리를 긁적이면서 준혁이 태연한 표정으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니 시청자들은 놀림 대신에 걱정 어린 목소리를 내었다.
준혁의 워커 홀릭은 이미 라온 크루 멤버들을 통해서 정평이 난 상태였고 크루 이벤트나 시청자가 연관된 이벤트라면 자기 수면 시간을 줄여서라도 일 처리를 하는 탓에 걱정이 많다고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절대태보걸: 수면은 했나여? 눈 밑에 퀭 해 보이는뎁.
▷레알황제우현: -_- 내가 보기엔 3시간 정도 잔 것 같아 보이는데?
▷주먹왕두한: 아침 일찍 = 새벽 확정 = 수면 부족 = 건강 유의!
▷모기학살고문관: 피곤이 덕지덕지 보이는데 운전 피로인가? 아니면 그냥 피로인가! 빨리 말하라!!
▷우현럽지은럽: 진짜 얼굴에 살짝 피로가 뭍어나샤!?
잠은 7시간 정도 푹 잤지만 운전 피로가 얼굴에 드러났는지 시청자들이 걱정의 안부를 전해오니 준혁은 손사래를 치며 답을 했다.
"잠은 뭐, 푹 잤습니다. 괜찮아요. 어휴,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다가 영 힘들면 2부 콘텐츠 시간을 조금 줄여 볼게요. 이해 좀 해주세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준혁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피로감 쪽으로 쏠리게 하고 자신은 평소처럼 방송을 잘 마무리 하여, 프로 정신이 좀 더 돋보이게 할 생각이었다.
'2부 콘텐츠도 빡세게 돌려야 하고.'
프로스트와 파이터 게임즈의 게임들은 돌릴 수 있을 때, 최대한 돌려줘야 한다.
상금 지원도 있었을 뿐더러 이들은 여태까지 받았던 스폰 금액보다 월등한 금액으로 지원을 해주는 거대한 스폰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갑은 자신들이지만 생각보다 흥행이 좋지 못하다면 달달한 스폰도 곧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처럼 대회에 참여를 하기 위해서 스트리머들이 부쩍 연습을 하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2부 방송으로 진행을 해서 의욕을 끌어 올려야 했다.
'지금 이 타이밍이 딱 좋은 타이밍이지.'
시청자들이 자신에 대한 걱정과 이런저런 말을 하는 시기에서 준혁은 상금에 대한 부분을 슬쩍 흘렸다.
"어~ 그러고 보니까 2부 방송에서 이번에 프로스트와 파이터 게임즈의 게임들을 진행하는데 라온 크루가 진행하는 승자독식 대회의 상금 규모가 2배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니까 7000만 원을 한 팀이 획득하시는 겁니다."
7000만 원이라는 소리에 시청자들은 역시 라온 크루라면서 감탄을 터트렸다. E스포츠가 활성화 되었다고 쳐도 7000만 원의 금액은 적은 상금이 아니었다.
본래라면 늦게 터트려야 하는 것이 좋았지만 지금 딱 분위기가 좋은 상태였다.
굉장히 좋은 소재로 어그로가 끌렸으며, 지은이 연관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자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상금 금액을 어필하면 꽤 좋은 기사가 쏟아질 수 있었다.
▷부정다발악사: 헐. 7천! 와? 상금이!?
▷1000피스14시간: 대장 상금이 너무 쎈데!? 어떤 스폰이길래!
▷두시딱두시딱: 와우 2개 대회니까 총 상금액이 1.4억이야!? 미쳐따.
▷배가본드: 이거 사실 상 리그 아닙니까? 1,2,3,4 등 상금도 다 나올 각인데.
▷이차는제겁니다: 누가 우승할까 대박. 준나 궁금하다. ㄷㄷ
▷개짖는소리no: =ㅅ= 먹는사람 대박이자너 오우야!?
▷1129일기억하자: 스폰이 누구길래. 혹시 프로스트와 파이터 게임즈?
상금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당연히 나오고 스폰 업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준혁은 이미 일부 시청자가 이야기를 한 두 게임사를 포장 시키기 위한 작업을 했다.
"맞습니다. 프로스트와 파이터 게임즈입니다. 스트리머 분들이 이 대회에 참가해서 더 얻어 가시는 것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다른 업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라온 크루 X 스폰 업체 해서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었는데 음 조금 일정이 빡빡했거든요. 이게 금전 계약이라서 살필 것도 많고."
돈이 3500만 원이 걸린 금액인 만큼 절대로 허투루 할 수 없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인정했다.
"조율 과정도 있고 좀 더 높은 금액을 불러주시는 스폰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그래서 이래저래 살피고 있는데, 두 게임사 지부장님들이 큰 결단을 내려 주셨습니다. 안 그랬으면 진짜로 잠도 못 자고 돌아 다녔을 건데 지원을 해주셨어요. 대략적인 틀도 잡아주셨고."
사실 라온 크루가, 정확히 이야기를 하면 준혁이 죽어라 고생을 한 것이지만 준혁은 이 공을 두 회사 지부장과 대표와 나눠 가졌다.
당연히 이걸 모니터링 하고 있을 그들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홍보였으며 시청자들에게는 칭찬 일색의 이야기들이 몰려 왔다.
"장르가 아무래도 새롭게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것이 많았는데 첫 대회라서 두 게임사 측에서 도움을 주신 것 같더라고요. 이래저래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치 자신이 어설픈 부분들이 있어 도움을 주고 상금까지 굵직하게 후원을 해주었다는 듯 준혁이 마무리 포장까지 깔끔히 하자, 근본 게임들은 역시 다르다며 칭찬은 더욱 늘어났다.
▷한국인한국팀: 근본 갓겜 회사들은 여윽시 다르구만.
▷Q평E평RQ평: 주우우모모오오우! 호우! 나 근본에 오늘 취할래.
▷무법자애쉬매력쩜: 캬, 라온 크루의 대장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일오구이: 리얼. 킹갓제네럴대장! 거대 게임사도 상금 지원을 크으 취한다!
▷라온협객단원: 캬, 그래도 상금을 저 정도 지불한다는 건. 역시!
▷어둠의인디고팬: 근본에 취한다. 여윽시 명문 겜은 이유가 있다~ 이 말이여?
▷손아이언머리챌린저: 아~ 오늘 야흐오 좀 해서 돌려야겠다. 안되겠네.
▷악마사냥꾼: 나도 오늘 악마 좀 잡아볼까. 시즌 18까지 하고 말았는데.
히어로 크로니클을 하기 전에 게이머들은 대세 게임들을 즐겼을 것이기에 준혁이 칭찬을 하자 이런저런 자신의 계정 및 캐릭터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준혁은 이런 분위기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기에 채팅을 보면서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음, 그러면 오늘 대회 연습을 할 겸, 시청자 대전을 작게 열어 볼까요. 랜덤으로 딱 10분만 뽑아서 5:5 팀 대전 진행을 일반 경기로 진행을 하고 제가 해설을 좀 하는 걸로 말이에요. 승리를 한 팀에게는 음~ 치킨 쏩니다. 어때요?"
준혁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다들 좋아했으며 뜨겁게 호응을 하기 시작했다.
"많이는 못하고 2개의 게임마다 3판씩 진행을 해보도록 하죠. 승자독식에서도 3판을 진행하니까요. 그리고 각 판마다 시청자분들은 바꾸는 걸로 해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는게 좋을 것 같으니."
한 팀이 3판을 하는 것보다 세 팀이 1판을 진행 해야 다음 판까지 시청자들이 집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확률은 너무 낮지만 그래도 뽑힐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었다.
"어~ 그러면 치킨 총 30세트 되겠군요. 반응을 보니까 다들 확실히 괜찮네요. 그리고 시간 남으면 <강준혁을 이겨라> 콘텐츠를 진행해서 1:1로 승부를 보는 컨셉도 한번 가져 가는 걸로 해요. 여기서도 각각 5분 정도 추가를 하면 40세트 정도 되겠네요."
치킨 파티가 열린다는 뜻이었고 시청자들은 부디 뽑히는 당사자가 자신이 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일단은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진행할 것들은 진행하고 하자고요. 음, 아무래도 해야 할 것은 해야죠. 파티 점검 차원에서 주변 고위 레벨 몬스터들도 잡아 볼 요령이고요."
준혁의 파티의 사냥 방식은 여전히 볼 거리가 많았기 때문에 다들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대다수의 이들이 오늘 방송이 정말 꿀잼이 에약된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즐거운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파티 사냥과 시청자 대전 여기에 나까지 더 했으니 잘만 진행하면 오늘도 레전드 방송이겠네. U튜브 제법 나오려나. 음, 파이팅 넘치게 해보자. 그러면 덤으로 인터넷 방송인으로써의 프로 정신도 다루겠지.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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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