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63화 (333/548)

363회

과거와 현재

준혁의 방송은 분위기 좋게 진행되었다.

Lv 160 ~ 170 정도로 추정되는 화염+공중 몬스터인 화염의 하피를 지역 원정을 통해서 사냥을 진행했고 굉장히 좋게 진행이 되었다.

사냥터까지 이용 비용이 1인 당 150골드, 왕복 300골드가 소모 되었지만 시청자들은 이번 파티 사냥 점검이 중립 지역인 용암 지대에 가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라고 다들 알 수 있었기에 아주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상 몬스터 공략은 많았지만 공중 계열의 몬스터들은 사실 공략법이 그리 많지 않았고 라온 크루도 딱히 크게 진행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파티 사냥은 다들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공중 몬스터에 대한 탱킹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또 근거리 딜러 포지션은 어떠한 위치를 잡아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고 말이다.

그렇게 화염의 하피를 통해서 나름의 예행 연습을 하며 6시간 동안 바짝 사냥을 진행한 준혁의 파티 수익은 이동 소요비, 수리비, 소모품비 등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아이템들 기준으로 70골드 정도 떨어질 정도로 적어서 좋지 않은 사냥터라고 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냥 막바지에 화염의 하피 정수라는 800골드 가량 하는 아이템이 2개나 드랍되면서 470골드라는 막대한 수익을 올렸고, 사냥은 한 방이라는 말을 하며 유쾌하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이후 준혁은 2부 콘텐츠로 리미트 워치, 리그 오브 파이트를 가지고 시청자 대전을 진행하고 시청자와의 1:1 콘텐츠까지 완벽하게 진행함으로써 재미있는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1:1 콘텐츠를 제외하면 자신이 직접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시청자들과 소통도 하면서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고 덕분에 2부 콘텐츠가 1부 만큼이나 흥 할 수 있었다.

방송이 흥한 만큼이나 프로스트와 파이터 게임즈 역시 만세를 불렀고 말이다. 이후 준혁은 리미트 워치, 리그 오브 파이트 등을 필두로 프로스트와 파이터 게임즈의 게임들은 준혁의 U튜브에 2부 콘텐츠로 올렸다.

라온 크루의 승자독식 스트리머 대회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각 대회의 상금이 6만 달러 수준임을 U튜브 영상 설명에 공지를 추가하면서 외국인들도 2부 콘텐츠 영상에 대해서 관심 있게 살필 수 있었다.

U튜브 조회수가 잘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 리미트 워치와 리그 오브 파이트와 같은 주력 게임의 점유율이 한국 내에서 꽤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리미트 워치 1.6%, 리그 오브 파이트 4.8%

절대로 적지 않은 수치가 상승했으며 웬만한 이벤트를 한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다.

넥스트TV라는 거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스트리머들이 대회 참가를 위해서 대부분 리미트 워치와 리그 오브 파이트를 돌리니 이런 상황이 발생된 것이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게임 업계는 라온 크루의 존재가 점유율 마저 크게 변동을 줄 정도로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며 부디 게임 광고나 혹은 스폰을 받기를 희망했다.

특히 한국 내의 대기업 게임사들은 뒤늦게 접촉을 시도 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미 온라인 게임 업체 2곳을 선정한 상태라서 힘들다는 라온미르MCN 측의 답변을 듣고 낙담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콘솔이나 모바일 쪽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생각했지, 온라인에서도 이토록 강력한 영향력을 끼칠지는 몰랐기 때문이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밀어 붙였으면 어쩌면 가능성이 있었을 수도 있었지만 이미 배는 떠난 뒤었다. 애초에 준혁이 거리를 둔 부분도 많아서 더 그런 면이 있었고 말이다.

아무튼 새롭게 스폰을 받게 된 두 게임사와 라온 크루는 서로에게 윈윈 효과를 만들어 내면서 좋은 분위기로 게임 흐름을 이끌어 나갔으며, 준혁은 코 앞까지 다가온 팬 미팅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 * *

준혁은 사실 이런 팬 미팅을 연 것은 처음이었다.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준비하고 팬들을 위해서 어떠한 것이 좋을지 고민을 하며, 일일이 다 살피며 정성을 들인 팬미팅 말이다.

회귀 전에, 대부분 그냥 게임 페스티벌에서 팬을 만나면 인사를 하는 정도거나 혹은 두어번 정도 패밀리 레스토랑을 열어서 50명 정도를 뽑아 진행한 적도 있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와서 논다고 하는 이들도 있어서 추가로 당시 20명 정도 더 늘어나기는 했지만 쿨하게 계산도 해서 사실 상 70명 수준으로 팬들과 어울려 놀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팬미팅은 마무리가 어색하다는 것이었는데 2차를 가기도 모호하고 또 너무 단체라서 쉽게 무엇을 할 수도 없었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서 준혁은 고민 끝에 팬미팅을 하지 않고 게임 페스티벌에서 만나는 정도로 팬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을 끝을 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정성 들여 준비를 하는 것이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업체 맡겼으면 엄청 편했을 건데.'

라온미르MCN 측에서도 도와줄까? 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런 부분까지 얽매이기 싫어서 그냥 준비를 했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그렇게 시간을 쪼개고 정성을 드리고 마무리까지 깔끔히 지을 수 있도록 팬 미팅을 잘 준비를 하니 준혁은 기분 좋게 팬 미팅 집결 장소에서 대기를 할 수 있었다.

부지런한 버스 기사님들은 이미 대기를 하고 계셨고 준혁은 이들에게 따로 약소한 금액들을 찔러 주면서 운전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미 비용은 모두 처리가 되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이렇게 찔러 넣어준다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운행을 해준다는 것을 알기에 일정 이후에 술 한 잔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넣어 준 것이다.

덕분에 기사님들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으며 준혁은 훈훈한 분위기로 자신의 팬들을 기다릴 수 있었다.

"식사는 호텔 뷔페 도시락을 따로 챙겼거든요. 넉넉히 시켰으니까 배부르게 드시면 됩니다."

"아이고~ 우리는 배 부르게 먹으면 안돼. 운전하다가 졸면 큰일 나니께~"

"아~ 아이고. 그럼 식사 못하시는 거에요?"

"맛만 좀 보면 되는거제. 허허. 농담해본 겨~"

"하하. 네. 그리고 이동 중을 제외하고 다른 부분에서는 따로 제가 챙겨드릴게요. 든든한 거 드셔야 힘내서 운전 해주시고 그러니까요."

"회사서 밥 값이랑 다 나오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는디."

"좋은게 좋은거죠."

준혁의 이야기에 기사들은 아주 최고라며 연신 엄지를 척 치켜세우면서 편안하고 안전히 잘 운전해서 다니겠다는 말을 전했다.

일찍 나온 탓에 그렇게 운전기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있는데, 슬슬 시청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준혁을 보면서 다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소리쳤다.

"앗! 대장이다!"

"인디고님!"

"준혁님! 저희가 선발대인가요!"

"오오, 여윽시 일찍 와 계셨네!"

팬들이 오자 준혁은 기사분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에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다들 일찍이라 고생하셨죠?"

"흐흐, 괜찮습니다. 집결 지역에서 숙박했거든요."

"그런데 큭큭, 저희 말고도 그런 사람들 많은 것 같더라고요."

"다들 캐리어 들고 있어서 혹시~ 하는 눈빛으로 교환하고 말 걸어보니. 큭큭."

"주변 숙박 업소에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 보더라니까요."

서울 지역의 당첨자는 고작 38명 밖에 되지 않았고 나머지는 경기도를 비롯해서 지방 지역의 사람들이 많았다. 그랬더니 이런 현상이 발생한 듯 싶었다.

"아이고, 고런 부분을 신경쓰질 못했네요."

"에이~ 그렇게까지 신경 쓰는건 오버죠~"

"맞습니다. 경비 자체가 공짜인데. 좀 과하죠."

"맞아. 너무 친절해서 탈입니다. 적당히 챙기시죠."

자신 보고 적당히 챙기라는 팬들의 말에 준혁은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20살 이제 곧 21살이 되는 어린 나이에 자산이 주식을 제외하고 현금 자산만 40억 가량이 있었다.

연 수익은 U튜브와 관련된 조회수 증가로 인해서 수익률은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었으며 각종 스폰들만 따져도 이제 연으로 몇십 억을 벌어드릴 것이다.

세금을 떼어도 말이다.

그래서 땅 투기를 하는 것을 하지 않기로 했었고 그저 방송이나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팬들에게 감사를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 팬미팅은 감사함에 대한 아주 작은 보답밖에 되지 못한다.

애초에 보답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없는게, 팬 미팅을 사비로 억 소리 나는 금액을 부담한다고 하니 팬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에게 후원을 통해서 입금한 금액이 상당했다.

결론은 그냥 팬들이 자신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

"충분히 감사할 만큼 챙기고 있습니다. 저 이래 보여도 비연예인으로 U튜브 채널 순위 2위지 않습니까. 아하하."

"아직 1위 아니에요?"

"음, 아직 멀었죠. 키즈 파워는 이기지 못하네요."

"아! 크으, 그렇긴 하죠. 저도 애들 키울 때, U튜브 어린이 채널 틀어 주기만 했거든요. 그러면 일단 우는 것도 싹- 조용해져서."

"엇, 결혼 하셨어요?"

"결혼 5년 차 두 아이 아빠입니다. 아내도 같이 팬인데 어떻게 저만 당첨이 돼서요. 삐진 거 풀어준다고 지갑이 많이 얇아 졌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하하하."

준혁은 팬들이 살아가는 자신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가 즐겁고 고맙고 그랬다. 저런 이들이 다 자신을 좋아해주고 방송을 봐준다고 하니 더욱 묵직한 책임감도 올라왔고 말이다.

과거와는 다른 현재였다.

'계속 비교를 하면서 정진하자. 달라져야 한다.'

그렇게 하나, 둘 계속 몰려오는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눈 준혁은 갑자기 웅성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저 멀리서 딱 봐도 연예인이 타고 다니는 전용 벤이라는 것을 내뿜으면서 딱 봐도 아이돌임을 자랑하는 비주얼을 뽐내면서 내린 남성이 있었다.

마스크를 써도 가려지지 않는 그 아우라는 확실히 월드 스타라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였다.

'올 것이 왔군.'

=============================

[작품후기]

감사합니다.

그 아버지 차량 폐차 이후에..

업무 보실 차량을 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서..

여기저기..돌아다니느라..ㅠㅠ;;죄송할 따름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