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회
팬미팅
[ 월드 스타 아이돌 그룹 제우스 멤버 재민, 모인터넷 방송인 팬미팅에 참여!]
[ 제우스 재민, 넥스트TV 인기 게임 스트리머 인디고 1박2일 팬미팅 참석.]
[ 넥스트TV 인디고는 누구? 임지은의 남자 친구로도 유명!]
[ 인디고 방송에서 제우스 멤버들 전원이 인디고 팬이라고 재민이 직접 밝혀.]
[ 월드 아이돌도 좋아하는 넥스트TV 인디고에 대해서 알아보자!]
[ 이것이 재민 효과! 평균 시청자 18만 명 방송에 1250만 명이 몰렸다?]
.
[ 라온미르 "재민이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당첨이 되었고 휴가 기간에 맞물려서 참여를 하게 되었다."]
[ 넥스트TV 스트리머로 변모한 임지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마지막 확인 절차 때 같이 확인하면서 고민 상담도 했다. 공정하게 당첨되었지만 이슈가 날 까봐. 그런데 뭐, 어차피 이슈가 될 것 같아서 그냥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온갖 기사가 쏟아졌다.
그리고 준혁은 이를 실시간으로 체크 하면서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기사가 뜨자마자 제우스의 팬덤은 자신이 어떤 곳들을 예약하고 들렸는지를 정확하게 파악을 하기 시작했고 팬 미팅 코스에 대해서 평가를 내렸다.
다행스럽게도 준혁은 제우스 팬덤 기준에 있어서 합격선을 받았다는 것을 내심 안도 하면서 시설 대여를 한 것들이 신의 한 수라고 여겼다.
기존에 숙박 및 시설 이용을 즐기는 이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에는 전부 대여를 하면서 팬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할 수 있게 했고 이로 인해서 일부 과한 팬들이 찾아 오는 상황이 발생 되더라도 현장에서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사생팬들이 껄끄럽다고 했었지.'
자신도 이상한 녀석이 꼬여서 불편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를 철저히 마크를 해주기로 생각했다.
'적어도 숙소는 문제가 없으니까.'
남성, 여성 구분을 한 상태에서 숙박 관련으로 철저하게 주변 시설을 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 설계를 했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을 발급 받은 상태였다.
즉, 사생팬들이 무단으로 무엇을 하려고 해도 바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컸다.
"저 때문에 괜히 피곤해서 죄송하네요."
재민은 이런 준혁의 생각과 달리 자신이 참여함에 따라 확산되는 기사들로 인해서 준혁이 피해를 볼까 걱정이 한 가득이었다. 실시간으로 체크만 해도 정말 문제가 컸으니 말이다.
"음, 딱히 문제는 없죠. 시설도 대여라서 기존 투숙 및 이용자를 제외하면 확실히 관리가 되는 상태고. 이것도 몇 명이 있는 지 체크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면 업체가 책임을 져야 하거든요. 그리고 숙박 쪽은 제가 아는 지인분이라서 주변 시설이나 이런 것도 문제가 없고요. 애초에 우리 밖에 없어서 딱~ 보면 바로 걸리는 상황이랄까?"
"와… 엄청 준비를 하셨네요?"
"계약서에 확실히 명시도 했으니까 그냥 즐겨도 돼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나 그건 자신과 업체 측이 빠르게 처리를 할 수 있는 것들이니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준혁은 재민에게 편안히 즐기라고 이야기를 했으며 재민은 금세 밝은 표정을 지으며 수긍을 했다.
사실 참여를 하면서도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마음이 놓이고 나니 재민은 다른 팬들과도 그제서야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를 하면서 팬미팅에 참여한 팬처럼 평범하게 즐기면서 어울릴 수 있었다.
* * *
팬미팅을 하는 것인지 문제 없이 일정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으나, 준혁이 즐기기 보다는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하면 할 수록 일단 현장은 즐겁게 변했다.
축제의 장처럼 변한 부분들을 준혁이 방송으로 다시 송출을 해주면서 해당 시설의 홍보와 칭찬을 해주니, 업체들 입장에서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준혁의 채널에 자신의 업장이 소개 되는 것 만해도 사실 상 엄청난 홍보인데, 무려 월드 아이돌 스타인 제우스의 재민까지 포함되어 방송으로 몇 백만 명이 실시간으로 보는 상황이 생기니 눈에 불을 켜고 문제 없이 팬 미팅이 완료되도록 노력했다.
직원들이 나서서 깐깐하게 확인 작업을 한 탓에 팬들이 불편함 없이 시설을 이용하고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준혁은 이 과정에서 운전 기사들을 꾸준히 챙기면서 시끄러운 이슈 속에서도 이들이 편안하게 팬들을 목적지에 데려다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나저나 방송 시청자 수가 미쳤군.'
전국을 넘어서 이미 세계로 소문이 뻗었는지 시청자 수는 평균 1300만 명 수준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머물고 있었는데, 다행히 제우스의 팬들은 개념이 없지는 않았다.
재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그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자신의 팬들이 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재민도 저렇게 잘 즐겼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훌륭한 팬덤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렇기에 준혁은 이들이 훌륭한 발언을 할 때마다 재민을 슬쩍 보여주면서 잘 놀고 있음을 알려 주었고 나중에는 자신의 팬들과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하하호호 웃으며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팬들 역시 처음에는 재민을 낯설어 하다가 재민이 준혁의 방송 이야기를 하면서 팬심을 드러내게 되니 금세 동화 되어서 형, 누나, 동생 등등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평범하게 놀고 있었다.
재민의 성격이 좋다는 것도 드러나는 모습이었고 준혁은 이런 부분들을 슬쩍 이야기를 해주며 칭찬을 했다.
당연히 이런 칭찬에 제우스의 팬덤은 반응을 했고 준혁은 팬 미팅 방송을 통해서 U튜브 채널의 구독자 증가 수가 하루 만에 723만 명을 돌파하는 기적을 맛 보았으며 즐겨 찾기, 메인 구독도 다시 한번 쉼 없이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분명 처음 방송을 할 때도 많은 납득하기 힘든 수준으로 메인 구독과 즐겨 찾기가 진행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런 수치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의 팬 심이 정말 장난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들을 잡기 위해서 자신의 기존 시청자들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이렇게 팬 미팅을 진행하니까 확실히 재미있네요. 다음 팬 미팅은 업체에 따로 이야기를 해서 좀 더 대규모로 진행을 해 봐야겠어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저에 대한 개인적인 팬 미팅 보다는 라온 크루와 함께하는 걸로 말이에요. 물론 좀 더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아무튼 기획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혁의 이야기에 본래 준혁의 방송 시청자들은 뜨겁게 반응을 하며 기쁨을 토해 내었다.
400명도 대규모 인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준혁이 라온 크루 전체를 잡아서 진행을 하려고 하니 얼마나 큰 인원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또 이런 인원을 감당할 수 있는 시설도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말이다.
"음, 라온 크루로 진행을 하게 될 테니까 그때는 각 방의 시청자분들을 뽑는 걸로 진행을 하도록 하죠. 뭐, 자세한 것은 나중에 때가 되면 하도록 합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할 것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거대한 팬덤에 눌려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한 기존 시청자들을 챙기면서 준혁은 민심을 잡아내면서 재민과 더불어 라온이라는 방송 크루에 대한 설명과 어떠한 콘텐츠를 주로 삼아 진행을 하는지 슬쩍 홍보를 했다.
이런 홍보 내용은 현장에서 팬미팅을 즐기는 팬들과 소통을 할 때 이야기를 하면서 흘렸기에 인위적이지 않았으며 자연스럽게 홍보를 할 수 있었다.
'현재 방송 시청자 수가 1385만 명. 1%만 해도 13만 8500명.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이들은 잡는 게 좋겠지.'
물론 이런 홍보가 너무 과하면 안되기에 섬세하게 다뤄야 해서 피로도가 많이 쌓이기는 했지만 어찌 되었든 준혁은 이를 잘 풀어 내고 있었다.
라온 크루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거대 운석을 다루고 있는데 이 정도는 얻을 수 있으면 얻어야 했으니 말이다.
'메인 구독이나 이런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시청자를 늘려야 해. 신규 시청자는 정말 유입되기 어려운 만큼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는 메인 구독의 수익을 노리고 있을 바에, 이렇게 유입을 시켜서 라온 크루 전역에 골고루 살포를 해줘야지.'
이 모든 선택도 라온 크루를 위함이었기에 준혁은 피곤하지만 기쁘게 이를 소화해 내었다.
따뜻한 온천 워터 파크에서도 웅장하고 장엄한 각종 관광지에서도 그리고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숙소에서도 준혁은 이 기회를 정말 노력을 했다.
그리고 재민의 숙소 배정에 있어서 특수성을 고려하여 자신과 같이 따로 숙소를 배정해서 공동으로 쓰는 것으로 했다.
저녁은 즐겁게 준혁이 준비한 풍족한 바베큐 파티로 배를 채우면서 간단한 장기 자랑까지 곁 들어 신나게 놀았는데, 아침부터 이동해서 다들 신나게 놀고 먹고 그러다 보니 저녁 11시가 되는 시점에서는 다들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즐거운 시간은 끝이 나고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는데, 몇몇 이들은 그 사이에 썸을 타기 시작한 것인지 서로에게 각자의 신호를 보내면서 사라졌고 준혁은 이를 재민과 보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그들은 주변인은 자신들의 그런 제스처를 못 알아 본다고 생각하는 듯 했지만 아주 눈에 띄었고 비밀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썩 웃길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 대장도 커플이시잖아요."
"음, 그렇죠."
"막 데이트 기사도 뜨고."
"바빠도 할 건 해야 하니까요. 심야 데이트 좋아요. 사람들도 덜 알아보고. 편안한 곳도 많고."
"그렇구나.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해 봐야겠어요."
"오, 이런. 팬들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채팅창이 폭주 하는데요?"
허락한다, 안된다, 알콩달콩 보기 좋겠다, 나랑 사귀자 등등 각종 반응이 나왔고 재민은 장난스레 웃으며 말했다.
"이런 생각 들지 않도록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면 연애를 안해도 될 것 같기도 하고요. 흐음~ 어떨까나?"
밀당을 하는 것인지 뭔지 알 수 없으나 재민의 말로 인해서 순식간에 채팅창은 하트 이모티콘을 비롯해서 온갖 고백이 넘쳐 흘렀다.
"음. 좋아요. 역시 헤라 밖에 없어."
앞에서 보니까 좀 오글 거리는 아이돌 멘트이기는 하지만 팬들에게는 아주 잘 먹혔으며 준혁은 실로 아이돌들이 존경스러웠다. 자신은 진짜 저런 멘트와 행동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자, 그럼 저는 숙소로 들어가서 쉴게요. 안녕~ 대장은 방송 마무리 하셔야죠?"
"네. 그래야죠. 음, 여기서 방송 마무리 하고 내일 잠깐 방송을 하는 걸로 할게요. 그럼 모두 늦은 밤까지 수고했어요."
그렇게 방송이 종료 된 뒤에 재민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오그라지셨죠?"
"네? 아~ 딱히 그러진 않았어요."
"순간적으로 제가 실수를 해서."
"뭐를요? 딱히 없던데."
"그. 연애 이야기는 좀 힘든데 실수로 내뱉어서 수습한다고요. 미안해요. 대장."
"아이~ 뭐, 그 정도는 괜찮죠. 그냥 제가 나중에 팬덤분들이 너무 좋은 방송 매너 보여줘서 이 마지막 멘트를 립 서비스로 남기기 위해서 상황 연출 했다고 하면 됩니다. 걱정 마세요."
"아?"
"수습 쪽은 일가견이 있으니까. 마음 놓고 쉬세요. 넥게더에 공지 남기면서 시청자들과 댓글로 이야기 나눌 때 슬쩍 흘릴 테니."
준혁의 말에 재민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했고 준혁은 덕분에 넥게더에 공지를 남기는 귀찮은 작업을 해야 했지만 30분 정도 노력한 끝에 자연스럽게 재민에게 말한 것을 흘릴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잘 마무리 하면서 팬 미팅을 보낸 준혁은 간단히 샤워를 하자마자 그대로 쓰러졌다.
재민과 뭔 가를 더 이야기 하기 보다, 극도로 신경을 쓰면서 모든 것들을 진행하다 보니까 그대로 꿀잠을 취한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준혁이 마지막까지 고생을 한 탓에 재민의 여자친구 관련 발언은 하나의 팬들에 대한 이벤트처럼 포장 되어져 팬들에 대한 사랑으로 꾸며졌고 준혁은 이를 도와준 훌륭한 조력자가 되었다.
=============================
[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