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69화 (339/548)

369회

황제

현실에서 바쁜 일정이 끝난 이후, 준혁은 히어로 크로니클 내부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역시 황제를 만나는 것이었고 칼스 레이너 백작에게 이야기를 하여 입궐 날짜를 잡았다.

그리고 이후 중립 지역에 대한 준비를 이어나갔는데, 파티원들에게 능력치 상승폭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마법 저항 및 화염 저항 계열의 장비들을 서브 장비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했다.

너무 값비싼 부위의 경우에는 이를 준혁이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대장간에서 쉼 없이 양산 저항 물품을 찍어내는 것이었다.

적어도 레어 등급 이상의 장비가 나올 때까지 만들고, 만들고 또 만들면서 노가다를 펼쳤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7개의 유니크 등급 장비와 25개의 레어 등급의 장비들이 만들어졌다.

7개의 유니크 등급의 아이템을 세세하게 살피면…

사제 직업군 3개

마법사 직업군 2개

궁수 직업군 2개

이렇게 뽑아낼 수 있었고 이를 모두 냥냥소녀, 빵신령, 아처에게 무료로 장비를 돌렸다.

재료 손질이나 기타 이런 부분에서 훔바바 대장간의 지원이 조금 있어서 이런 장비들을 싼 값에 뽑아낼 수 있었지 준혁 혼자서 했다면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준혁을 향해 시청자들은 칭찬 일색의 말을 전했다.

히어로 크로니클이 나온 지 꽤 오래 되었지만, 인터넷 방송을 하는 이들 중에서 유니크 등급을 제작을 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일반 게이머들 중에서는 있겠지만 방송 실시간으로 이를 만든 이는 없기에 준혁은 서브 직업도 완벽한 마스터라고 여론이 형성되어 <퍼팩트 마스터> 라는 별명이 붙었다.

해외 시청자들이 이렇게 준혁을 부르면서 PM 이라는 말을 했는데 솔직히 준혁은 이 별명이 그리 좋지 않았다.

'무좀약… 같잖아.'

회귀 전, 부모님이 자신이 몹쓸 선택을 할 까 노심초사 하던 시절… 막노동을 하면서 살아가다가 무좀이 걸렸는데, 그때 이 약을 촵촵 바르면서 치료를 했었다.

효과는 좋아서 금세 나았지만 따끔한 감각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 꾸준히 바르는데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다행히 많이 잊혀진 약품이라서 아는 이도 적었고 그런 어그로를 끌기에는 10억 기부로 인해서 이미지 상승이 너무 올라가서 하는 이도 없었다.

"무슨 생각을 그리 깊게 하는가?"

"아! 죄송합니다. 간달푸님."

"딱히 죄송할 건 없지. 뭔가 복잡한 표정이라서 물어본 거네."

"그게 으음…! 별 것은 아니고 굳이 이야기 될 것들이 아닌데… 이야기가 돼서 좀 그렇습니다."

간달푸는 준혁의 이야기를 듣고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구설수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 선행이든 악행이든 떠드는 자들이 있고 당사자들은 피곤한 법이야. 그래도 악행보다는 선행이 낫지 않나?"

"네? 아… 예. 뭐, 그렇긴 합니다."

"이 늙은 이가 이야기를 해준다면… 떠드는 놈들은 어차피 떠들어 댄다는 것이네. 그러니 그런 이들을 적당히 이용을 해. 바보처럼 그냥 착한 일을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선행? 그건 멍청한 행위네. 누군가는 알아줘야 이야기가 퍼지고 제 2의 선행이 나오니까. 그러니 떠드는 놈들은 그냥 신경 끄고 자네 갈 길을 걸어가. 그러면 돼."

뭔가 좋은 말을 해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준혁은 < "그게 아니고 새롭게 생긴 외국 별명이 무좀약 같아서 그래요." >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해서 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간달푸가 말한 것은 이미 잘 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군. 음. 그리고 말이 나와서 그런데 말이야."

"네?"

"폐하를 만나는데 자네에게 예법을 강요할 생각은 없네. 자네 나름대로 최대한의 예의를 표할 거고 폐하께서는 그 정도면 만족하시니 말이야."

"아. 네. 감사합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적당히 하면 되네. 이방인들이 배우면 얼마나 하겠나. 아무튼 이 이야기는 되었고 하나만 묻도록 하지. 자네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목적이요?"

뜬금없이 목적을 질문하는 간달푸의 이야기에 준혁은 이야기 전개 방향이 왜 이렇게 되는지 감이 오지 않았으나 확실히 간달푸는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제멋대로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단순히 탐험을 하는 것 외에는 딱히 목적이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정도입니다."

"음, 이제는 그러면 안돼."

"예?"

"자네들은 확실하게 목적을 잡아야 해. 트리톤 지역 및 인근 지역은 자네와 자네의 모험가 동맹 길드가 전부 집어 삼켰더군."

"음… 그렇지는 않습니다. 소규모지만 따로 길드를 만드신 분들도 있긴 있습니다."

"그래. 하지만 자네들이 그들도 도와주고 있고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봐도 무방한 것 아닌가?"

간달푸의 말에 준혁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도와주고는 있지만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하기에는 좀 그랬다.

딱히 그들의 행동을 통제한 적도 없고 명령한 적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라온 길드와 동맹 길드가 만들어진 룰에 따라서 행동하고 있었다. 또 라온 길드 및 동맹 길드의 사람들과도 종종 사냥을 하기도 했다.

동맹 길드는 아니지만 사냥도 같이하고 어울리기도 같이하면서 어우러져서 놀았다.

라온 길드와 동맹 길드의 성향이 스트리머 방송이고 같이 즐기고 놀자는 성향이 있기에 즐겁게 어울릴 수 있었다.

차후에 길드 고유 이벤트나 기타 여러가지 것들을 보면서 차이점을 느끼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즐기는데 있어서 불이익이 받는 것이 없었다.

그들은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고 그것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라온 길드원이나 동맹 길드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독자적인 세력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딱히 그러진 않습니다. 독자적인 성향을 갖고 계신분들이죠. 즐거운 것은 나눠서 함께 즐길 수 있으나… 무엇을 강제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럴 권한도 이유도 없으니까요."

"흐음, 확실히 다른 쪽 모험가와는 달라. 그들은 권위를 중요시 하는 놈들이 많던데 말이야. 아무튼… 자네들은 이제 패주(覇主)가 되어야 하네. 트리톤을 본 거지로 삼지만 길드 규모를 가졌을 때, 적어도 브라운 공국 크기의 영토를 가져야겠지."

브라운 공국 규모라고 한다면 정말 엄청난 섬 크기라서 준혁은 깜짝 놀랐다. 패주가 되라는 말은 들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영토를 가지라는 말은 기이한 발언이었다.

"저는 귀족이 아닙니다만…?"

"마스터의 신분이 아닌가?"

"그건 맞습니다."

"아마 자작 급 정도로 작위가 내려질 걸세. 자네들의 세력, 행보들을 보면 마스터인 자네에게 귀족 작위는 하나 있어야지. 우르크 제국의 귀족이라면 어떤 대륙을 가더라도 먹힐 것이네."

준혁은 갑자기 자신을 향해서 귀족이 된다고 이야기를 하는 간달푸의 이야기에 벙찐 표정을 지었고 간달푸는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이런 예상은 못했나?"

"… 귀족은 좀 과하지 않을까요? 제가 딱히… 공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훈이 왜 없나? 브라운 공국에서 굳건한 의지를 보였지. 그건 제국의 치부와도 관련된 일이지. 그걸 처리하는데 있어서 자네와 칼스 레이너 백작의 공훈이 상당했어."

"용병으로 참여 했을 뿐인데요?"

"용병이든 뭐든, 스스로 신이라 참칭한 브라운을 제거했지. 이건 신의 이름을 더럽힌 것이라네. 깨끗이 나서지 않았다면 큰 일이 생겼겠지. 그리고 그런 대적에도 물러서지 않는 모험가들의 의지는 많은 부분 도움이 되었어."

신전의 인물들과 어떠한 말들이 오간 것 같은데 준혁은 그런 부분까지 자신이 물어볼 수준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적당히 납득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자작은 그래도 너무 급하게 확 주시는 것 아닐까요?"

"글쎄. 딱 그 정도면 무난하지. 상징적인 것도 있고. 폐하는 자네를 상징적으로 존재로 삼으려 하니까. 자네로 인해서 많은 것이 결정될 것일세."

자신으로 인해서 많은 결정이 이뤄진다는 간달푸의 이야기에 준혁은 모험가들에게 귀족 작위를 주는 것에 대한 부분이 평가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먼저 길 닦아야 하는 거구나.'

영토를 다스리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자신들이 또 선발대장을 맡은 듯 싶었다.

'아직은 좀 그런데.'

길드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길드원들의 평균 레벨도 그렇고 자신들을 믿고 따라와 줄 NPC들도 문제였다.

자신들이 어디를 떠나도 그 자리를 맡아줄 수 있는 믿음직한 존재들이 필요한데 라온 길드는 아직 그게 부족했다.

엘리트 NPC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칼스 레이너 백작이 있으니 가능한 것이고 자신이 그곳을 벗어난다고 한다면, 이별을 고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딱히 귀족이 되어서 영토들을 관리하고 그럴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트리톤에서도 만족을 하고 있고요."

"알고 있네. 길드고 4개로 나뉘어서 잘 운영되고 있더군. 하지만 염두는 하라는 것일세. 폐하께서 자네에게 영지를 하사를 하는데 불경하게 거절을 할 생각인가?"

불경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준혁은 간달푸의 말에 바로 위축됨 없이 바로 대답을 했다.

"저희 길드에게는 불필요한 것이니 공손하게 거절을 해야죠."

"푸훗, 그런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지. 그러면 작위라도 받게."

"그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어디 떠나도 기는 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음, 그래. 그렇지. 흐흐. 역시 자네는 특이하군. 특이해. 자네 주변은 다 특이한 이들 투성이야."

마치 자신에게 간을 봤다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면서 눈을 감은 간달푸를 보며 준혁은 빨리 이 마차를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간달푸와 있으면 정말 피곤함이 몰려 옴을 느끼면서 속으로 한 숨을 삼켰다.

'연락을 하긴 했지만 길드 하우스에 연락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서 이동 마법으로 바로 끌고 가더니,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 존재야. 블라인드도 걸어 놓아서 시청자들이랑 소통도 안되고. 쩝! 다행히 블라인드 시, 파티 원 영상 송출 되도록 해서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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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동생이 식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가서..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아프면 빨리 약을 묵고 병원을 가야 하는데..

출근 한다고 참았다가 사달이 났네요.

아버지 교통사고도 그렇고..

뭔가 집안에 우환이 자꾸 찾아 오는기..

깝깝하네요.쩝...수액 맞고 그러면서 좀 괜찮아 지기는 했는데..

독자님들도 교통안전 주의하시고..

날씨 쌀쌀해졌다고..음식 방심하지 마시고..조심히 드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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