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77화 (347/548)

377회

예상치 못한

메일의 내용에 대해서 라온미르MCN에 문의를 하니, 그 쪽도 이와 관련된 문의를 받았지만 사실 확인 중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아무래도 히어로 크로니클은 그 어떤 곳과도 협업을 하지 않기로 유명해서 사칭 메일이 아닌지 검토를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전화를 주고 몇 번의 확인 끝에 진실임을 알고 방송 종료 이후에 이를 전달할 생각이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우현은 이 사실을 그 즉시, 메신저를 통해서 라온 크루 멤버들에게 전달을 했는데 라온 크루 멤버들은 바로 긍정의 답장들을 전해왔다.

이번 건을 자신들이 맡아서 진행하게 된다면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라온 길드가 길이 남을 발자취를 찍는 것이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했다.

뭐, 추가적으로 수익적인 부분도 굉장히 잘 챙겨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뒀기에 다들 의욕적일 수 밖에 없었고 말이다.

모든 게임의 역사를 바꾸고 세상을 바꿔 나가는 게임사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금액이 평범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라온 크루원들의 동의가 전달되니 일 처리는 정말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되어 준혁은 메일을 확인한 바로 다음 날 바로 미팅을 잡을 수 있었다.

* * *

"회사 자체가 거의 비공개 아니야?"

"그렇지. 현재까지는 딱히 공개된 부분들이 없지. 팀장 급 인사가 와서 이야기를 할 거라고 말하더라."

"실무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는 거네?"

"그럴 것 같아. 뭔가 급하게 준비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흐음. 근데 혼자 가서 막 괜히 압박 받고 그러는 거 아니야?"

"관련 이야기를 나랑 1:1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을 했으니 압박을 하고 그러진 않겠지. 뭐. 압박을 해도 잘 풀어야 하는 거고."

히어로 크로니클 관련에서 자신은 불리한 것들이 많다. 그러니 웬만하면 그냥 게임사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나았다.

물론 그걸 먼저 티를 내는 것은 어리석으나 만약에 혹시라도 게임사 측에서 뭐라도 눈치를 채고 있는 것 같다면 괜히 뻣대는 것보다 하하호호 웃으며 잘 풀릴 수 있게 노력해주는 것이 좋았다.

"귀족 작위 때문에 그런 건가?"

"아마도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걸. 귀족이라는게 모험가를 충분히 억압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상태라서."

"음. 그렇긴 하겠다. 그래도 네가 그렇게 행동은 하지 않을 건데."

"뭐, 적당히 좋게 잘 콘텐츠를 이끌어 달라는 말을 하겠지. 겸사겸사 무슨 이벤트 진행 도우미 역할이 될 지도 모르고. 길드 관련이나 대규모 파티 정도?"

"아~ 그래서 그럴 수도 있겠네. 와~ 벌써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구나."

자신을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쳐다 보는 지은을 향해서 준혁은 머쓱한 웃음으로 답을 대신할 뿐이었다.

"뭐, 너무 큰 덩어리라서."

"그나저나 너무 바쁜데 내가 붙잡고 있었네."

"딱히 그런 것도 아니야. 아직 시간도 남아 있고."

지은이 아침부터 찾아와서 자신의 장비 확인을 못하긴 했으나 그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방송 이전에 확인을 해도 충분하니 말이다. 다만 자신도 더 궁금할 뿐이었다.

"정말?"

"당연하지. 요즘에 하도 바빠서 데이트도 못했잖아. 이제 심야 데이트 다시 하자고 이야기 할 생각이었고. 이태원이나 이런 쪽으로 빠지면 좋을 것 같아. 마스크를 딱 서도 괜찮고. 방한 마스크 쓰면 괜찮잖아? 날도 추운데."

"헤헤. 그렇긴 하지~"

"2개 리그 진행하기 전에 즐겨야지. 그거 하고 나면 피로도가 장난 아닐 것 같아. 어제랑 한우&한돈으로 시청자 이벤트 형식으로 잠깐 해봤는데 힘들더라고."

"아… 그것도 생각해둔 거였어?"

"이벤트 하면서 겸사겸사 다 진행하면 좋지. 그리고 대회 진행 관련에서도 내가 기프티콘을 따로 이 정도 뿌릴 예정이야. 이 정도면 게임사에서도 스폰은 했지만, 추가 적인 것까지 보았을 때 우리 스타일 진행을 크게 터치하지도 못할 거고."

단순히 상금만 증액 시킨 것 정도로 너무 깊게 밥 숟가락을 뜨지 말라는 나름의 손익 계산이었다.

물론 자신이 크게 비용 지출을 하겠지만 이벤트 대회를 개최해서 진행하는 것은 세금 관련에서도 혜택을 받아서 딱히 나쁠 것이 없었다.

"너는… 스폰 받는 비용보다 더 크게 쓰면 어떻게 해."

"이번에… 제우스 사건으로 인해서 나에게 스폰은 별 의미가 없어졌어. 그냥 그 돈으로 라온 크루를 유지하는 것으로 메꾸면 충분해."

"…하긴 시청자가 엄청 늘어나기는 했던데."

"그것 외에도 구독자들이 엄청 증가한 상태라서… 나는 계속 풀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어. 그리고 풀면 되려 시청자들이 더 많이 찾아 오더라고."

매일 이런 이벤트를 진행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1주일에 1번은 해줘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지금 U튜브 구독자 수가… 헉? 2866만? 뭐,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올랐어?"

"속도가 계속 빠르게 증가 하는 상황이야. 예상치는 3000만은 넘길 것 같아."

"… 맙소사."

"프리미엄 구독자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3달 만 유지해도… 강남에 작은 빌딩은 살 수 있을 것 같더라. 근데 누나는 추가로 증가하는 것 없어? 지금 라온 크루 최소 U튜브 구독자가 75만 아니었나?"

"응? 아니… 나도 한 100만 정도 빠르게 상승은 했지. 근데 이후 여파는 없었어. 이건 그냥 너만 확 올랐던 것 같네."

제우스의 여파에 다들 구독자 수가 바짝 올라가기는 했지만 준혁과 비교를 하면 어불성설이었다.

"퓨어파이와 제우스 효과가 이렇게 큰가 봐. 이래서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고 어른들이 말을 하는 가봐."

"… 좀 그렇긴 하지만 빽이 있으면 편안하게 많은 것이 바뀌긴 해."

"그래서 이번에 히어로 크로니클 측과 접촉이 되면 내가 빽을 만들어 보려고."

"뭐어? 어떻게."

"아주 적극적인 협조와 함께 우호적으로 가야지. 그리고… 겸사겸사 히어로 크로니클 측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모험가들을 좀 일깨워 주는 역할도 해주고. 게임사의 여러가지 사정이 있을 거니까."

"음… 그러면?"

"그러면 적어도… 국가 단위의 길드가 탄생해도 히어로 크로니클 측에서 우리를 신경을 써줄 것 같긴 해."

국가 단위라는 말에 지은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그게 가능할까?"

"작업장도 이미… 돌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염두하면 충분히 가능할 거야. 가능한 국가가 있잖아?"

가능한 국가라는 말에 지은의 머릿속에는 한 곳이 딱 떠올랐다.

"중국……."

"공산주의 체제니까 충분히 가능하지. 그리고 거기는 이미 게임 작업장을 수감자를 통해서 돌리게 하는 것으로 유명했어."

"… 그건 좀 싫다."

"그러니까 밑 밥을 던져 놓고 유저들에게도 인식을 시켜 줘야지. 아~ 라온 길드는 게임사와 친분이 있고 그것 때문에 더 공정하게 운영을 하며 여러가지 정보를 먼저 전달해준다… 뭐 이런 거?"

"그건 좀 무슨 말이 나올 지도 모르잖아?"

"아니지. 그냥 그런 비슷한 느낌으로 가줘야지. 정말로 얻는게 아니라 나름 분석을 해서 내놓는다~ 뭐 이렇게. QGN 방송도 적극적으로 써 먹어야 하고."

준혁의 이야기에 지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말했다.

"나는 절대로 리더나 이런 거 안 할래. 머리가 나빠서 거기까지 생각이 발전이 안돼. 나 지금 닭살 돋았어."

"…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 뿐이야."

"레드 오션이긴 해도… 그 정도면 우리가 너끈하게 독식하고 있겠다."

"근데. 그러면 안돼. 적어도 한국은 우리 말고도 다양한 길드가 쏟아져야 해. 그래서 내가 길드에서도 세력을 나눈 거야. 관리의 위험도 있지만… 다양해야 하니까."

밀집되면 곤란하다.

이제는 퍼져야 하는 상황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하는 이들이 모험가의 인프라가 거의 최상급에 달하는 정도로 잘 발달된 트리톤에 오고 또 라온 길드의 도움을 받아서 잘 정착을 하다 보니 길드도 자연스럽게 라온 길드에 가입하는 이들이 늘었다.

또 트리톤에서 신규 길드를 만들어서 진행을 하더라도 그 규모는 30명 ~ 50명 정도로 딱히 큰 수준도 아니었고 이들 역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다가 시설 설비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서 라온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고 있었다.

일반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는 하지만 길드 설비 관련 부분에 있어서는 길드원들만 사용할 수 있기에 타길드 소속들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각자 새롭게 해야 했고 그건 엄청난 부담이었다.

몇 만 명이 1골드를 기부하여 설비를 계속 유지, 보수, 증축을 하는 것과 30명, 50명이 1골드를 기부하여 설비를 새롭게 지어서 올리려는 것은 애초에 급이 다른 부분이었으니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할 거야?"

"나중에 좀 더 길드가 커지게 되어서 이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고 하면 하나, 둘 나눠서 떨어져야지. 지부 형식이 되었든 어떠한 형식이든 간에."

"음……."

"그리고 꾸준히 축제를 진행해서 융화 작업은 계속 진행할 거야. 그래서 길드를 나가더라도 아! 내가 라온 길드 소속이었지라는 유대감은 유지할 수 있게. 무엇보다도 지금 우리 길드 평균 레벨이 다른 곳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서 결국 스카우트 될 인재들이 많아. 나는 그 시점이 크루원들과 임원들을 제외하고 마스터 레벨이 일반 길드원들에게서 나오는 시점이라고 봐."

충분히 가능성 있는 말이었다.

마스터의 힘은 준혁을 통해서 검증이 되었으며 익스퍼트들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그렇겠네."

"우리는 그때가 시작이야. 그러니까 최대한 민심을 잘 잡고 운영해야지. 그리고 게임사와도 친밀해야 하고."

"… 그걸 오늘 다 할 거야?"

"해야지. 그래야 라온이 살고 히어로 크로니클이 살아."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살 수 있다는 말을 속으로 삼키며 준혁은 최대한 오늘 당길 수 있는 이익은 모두 챙기리라 다짐했다.

'오늘의 말 한 마디가 라온의 미래와 히어로 크로니클의 미래, 그리고 내 미래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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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블자 사태랑..

라코 사태가...

대표 스폰으로 받아놨떠니만...이런젠장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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