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84화 (354/548)

384회

일정 수정

중립 지역에 대한 판과 기대감을 키워주고 드디어 기다렸던 리그 오브 파이트와 리미트 워치의 대회 신청을 받았다.

양 게임 모두 신청을 받은 지 불과 10분 만에 모두 채워졌으며 준혁은 빠르게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신청자 목록을 보면서 화들짝 놀랄 인물들이 많아서 눈을 동그랗게 떴는데 불과 3개월 전 까지 프로 생활을 하고 개인 수상 및 팀 수상을 한 현역급 선수도 참여를 한 것이다.

그 외에도 이와 준하는 이들로 구성된 팀도 있었는데, 아마추어이기는 하지만 최상위 티어로 구성된 팀도 있었다.

"와, 즐겜으로 참여한 사람은 없는 것 같지?"

"아무래도 상금이 더블로 되버리니까 참여를 한 것 같아. 뭐, 적당히 홍보 방송도 되고 그러니까."

생존을 하게 되면 수십 만 명이 보는 방송에서 계속 집중적으로 다뤄주고 3000만 명을 돌파한 준혁의 U튜브 채널에 대회 경기 영상이 올라가 큰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그러니 막 방송을 알리고 싶은 사람 혹은 관련된 프로 리그에 진출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나 혹은 다시 재기를 노리는 이들이 팀을 꾸려서 참여를 한 것이다.

"음, 특수한 경우를 빼면 평균적으로 즐겨 찾기를 수가 15000명 정도네. 시청자 수는 50명 ~ 100명 정도고."

"대회 참가 이후에 적어도 50명 정도는 추가로 더 늘어났으면 좋겠는데. 가능한 수치인가?"

"힘들걸. 그 정도를 유지하려면 이제부터 준혁이 네가 영상 후원으로 적당히 홍보를 받아줘야 할 것 같은데."

"그것도 괜찮겠다."

"정말? 영상후원도 엄청 밀리고 그럴 건데."

"끊어서 받으면 돼. 20개 ~ 30개 정도만. 참가자 영상 외에는 스킵을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말이야. 금액도 초당 10원으로 가장 낮게 하면 1분 40초 정도 뽑아낼 수 있으니까 홍보도 충분히 될 거고."

이 영상 후원을 틀고 돈을 번다는 개념이 있으면 안되기에 저번 피파 마스터 20과 다르게 최저 후원 금액인 10원으로 동결하여 진행 해야 했다.

"그거 괜찮겠다."

"그렇지? 그리고 여기서 얻은 수익은 그대로 시청자들을 위한 기프티콘으로 사용한다고 하면 더 말이 나올 건덕지도 없지."

"그렇겠네."

"오늘 좀 바쁘게 진행될 것 같다."

해야 할 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에 히어로 크로니클도 스킵하고 대회 설명과 홍보 방송을 진행해야 할 판이었다.

각 팀마다 그럴 듯한 에이스 참가자가 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설프게 했다가는 괜히 상대 팬덤들이 불만을 터트릴 수 있으니 말이다.

"소개는 그럼 네가 다 할 거야? 힘들지 않아?"

"아니야. 저번에 외워둔 것도 있고. 꾸준히 살핀 것도 있고 그래서.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아. 에이스 정도는 외워둬야지."

"보양식 먹이길 잘한 것 같아. 일이 이렇게 많아지다니."

지은의 이야기에 준혁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확실히 그 때 몸보신을 해서 나름 기운을 차렸으니 말이다.

"맞는 말이야. 장뇌삼 같은 걸 집어 넣는 삼계탕은 처음 먹어봤네."

"좋은 곳이라서 내가 꼭 부탁했거든."

"그러게. 뭐, 아무튼 이건 자칫 잘못하면 욕 먹을 수도 있는 거니까 내가 총대 메고 진행할 테니 크루원들하고 임원들은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내부 단속을 좀 해줘. 다 빠지고 그러면 위험하니까."

"오케이. 알았어. 메신저로 이거 내가 알려 놓을게."

"그러면 고맙지."

"조금이라도 거들어야 우리 남자 친구 덜 피곤하지. 우쭈쭈~"

자신의 뺨을 만지며 장난을 치는 지은을 향해서 준혁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실 없는 장난을 겪다 보면 뭔가 복잡했던 것도 쑥 풀려 버리는 듯한 느낌도 있었고 묵힌 체증도 내려가는 듯 했다.

'뭐랄까 젊어지는 느낌?'

몸은 청춘이지만 머리가 이미 닳고 닳아서 늘 복잡하게 살아가던 준혁이기에 이러한 경험들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아무튼 방송도 조절한다고 하니까 다행이네. 나는 계속 브레이크 없이 또 달리기 시작하길래 걱정이 가득했는데."

"뭐, 건강 챙겨야지. 책임질 일이 잔뜩인데."

"……."

준혁의 발언에 지은은 얼굴이 확 발갛게 되면서 빠르게 사라졌고 준혁은 피식 웃으며 컴퓨터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부디 이렇게 최소 1년 정도만 무난히 버틸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다. 어떻게 해서든 모험가들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 시켜서 익스퍼트 상급 수준으로 평균 레벨을 끌어 올리겠노라 다짐했다.

'그때까지만 이 정도만 유지 하게 만들자. 그래야 산다.'

* * *

[ 승자 독식 대회 필수 규칙 ]

1. 방플

- 다른 방송 플레이 화면을 보시면 안됩니다.

- 어차피 10분 딜레이가 걸려서 정보도 늦게 접하겠지만 시야 확인석 위치 등이 파악 될 수도 있기에, 만약 방플을 하다 걸리시면 무조건 패배입니다.

2. 채팅

- 전체 채팅으로 대화를 하셔도 되지만 비속어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 랜덤으로 중계가 되기 때문에 팀 보이스도 욕설은 자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집할 때, 삐- 처리 되실 수 있습니다. ㅠㅠ

딱 위의 2가지 규칙만 지켜주시면 재미있고 멋들어진 대회 진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미 참가 신청 때, 이야기를 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다시 한번 글로써 남겨 봅니다.

부족한 대회 참가를 해주시고 열심히 준비를 해주신다고 정말 고생하셨을 것인데 꼭 좋은 성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단순한 규칙이지만 사실 저것만 잘 되면 터치할 것도 없는 것이 사실이기에 참여자들은 이 필수 규칙에 모두 동의를 했다.

특히 방플 논란은 딜레이 10분으로 인해서 사실 상 불가능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10분 전 영상에서라도 힌트를 얻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이들이 있어서 준혁이 이를 언급한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몇 번의 대회를 개최함에 따라 아주 탄탄한 준비를 갖추고 시작된 승자독식 대회는 언론에서도 다뤄졌다.

7000만 원의 상금이라는 것도 놀라움을 표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히어로 크로니클로 인해서 침체기에 빠졌던 해당 게임들에게 아주 제대로 된 인공 호흡기를 붙여 넣어준 부분을 크게 잡아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대회를 진행을 밝히고 난 뒤 개최 날까지 한국 내에서 리그 오브 파이트는 최종 10.9%의 점유율을 리미트 워치는 5.7%의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이는 거대한 패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한 점유율 상승폭인데 라온 크루는 그런 것 없이 이를 만들어 내었다.

덕분에 본사 내에서도 한국 지부의 입지는 아주 대폭 올라갔고 기존 대표들의 입지가 좀 더 굳건해질 수 있었다.

[ 다시 부활한 리미트 워치, 리그 오브 파이트 이유는 라온 크루?]

[ 폭발적인 점유율 증가. 해답은 라온 크루에 있다.]

[ 7000만원 상금이 걸린 라온 크루 승자독식 대회. 우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 전직 프로도 대거 참가한 승자독식 대회! 상금이 무려 7000만 원!]

[ 거대 상금을 건 대회를 연 라온 크루는 어떤 곳인가?]

[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QGN 해설진 2채널에서 라온 크루 승자독식 대회 중계 진행!]

[ 인디고 "중계는 언제나 그 어떤 넥스트TV 스트리머라도 하시면 됩니다."]

[ 라온 크루 "중계 독점 No. 이건 축제고 모두가 즐기게 할 것."]

두 게임의 한국 지부 대표들은 입지가 굳건해지니 마음 편안하게 이들은 매체에 설 수 있었으며 바로 QGN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QGN 방송에서 무엇이 그리 좋은지 계속 싱글벙글 웃으며 라온 크루와 준혁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대회에 참여한 스트리머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한 뒤에 아주 시청자들이 좋아할 공약을 걸었따.

QGN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추첨을 통해서 치킨을 쏜다는 공약이었다.

물론, 라온 크루에서 진행을 하는 것인데 왜 QGN에서 하느냐고 묻는 이가 생겼지만 라온 크루 측에서 라온 크루를 시청하지 않는 시청자들에게도 혜택이 가야 하니 QGN 방송에서 따로 진행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겨 이렇게 진행을 했다는 설명을 붙였다.

이와 같은 발언으로 인해서 라온 크루는 정말 대인배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정말 다른 크루와 스트리머들과는 배포가 다르고 질적으로 다르다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발언이 터지고 난 뒤, 라온 크루 역시 각자 방에서 개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50마리 ~ 100마리의 치킨을 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4일을 기준 잡아 진행 했을 때, 200마리 ~ 400마리로 가격으로 따지면 500만 원 ~ 1000만 원 수준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게임사 외에는 추가적인 스폰이 없이 사비 부담임을 알렸기에 시청자들은 이를 작다고 여기지 않았다.

이런 치킨 이벤트로 인해서 라온 크루와 QGN 방송국이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보유하면서 대회는 진행이 되었다.

즐거운 이벤트도 있고 고티어의 수준 높은 참가자들이 많았던 만큼 경기 수준은 정말로 높았다. 슈퍼 플레이들도 경기마다 1번 정도는 나와서 해설진들의 감탄을 쏟게 만들었으며 시청자들 역시 쉼 없이 감탄을 쏟아내었다.

준혁 역시 최상위는 아니어도 나름 그에 준하는 마스터 티어라서 저 플레이가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것인지를 대략적으로 풀어 설명을 하면서 단순히 스트리머 대전이 아니라 정규 리그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준수한 설명과 입담이 섞이면서 진행된 준혁의 해설은 꽤 잘 먹혔으며 시청자 수도 평균 32만 명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준혁은 경기의 평균 진행 시간이 26분 정도로 딱 알맞게 잘 풀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경기를 무난히 잘 진행을 했다.

패배를 할 것 같자 화가 많이 나서 이성을 잃었는지 정말 해서는 안되는 드립을 친 미친 망둥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전체]버섯심기장인: 에이 Tlqkf. 그냥 포기해. 뷩신처럼 못하는데 뭘 어떻게 이기라는 거야. 병신 같은 게임은 그만하고 히어로 크로니클이나 하러 가야지.

[전체]버섯심기장인: 이런 병신 대회 나가는게 아니었는데. 아우 시간 아까워. 카악! 퉤에엣! 그냥 후다닥 나가 버리기~ ^오^

- 파이터 버섯심기장인이 게임에서 나갔습니다.

준혁은 중계를 하다가 정신이 멍해졌지만 일단 빠르게 수습을 하면서 경기를 잘 마무리 시켰으며, 경기가 끝난 뒤에 굉장히 서늘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다.

"대회는 속행 될 것이고 해당 발언을 한 참가 스트리머분께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준혁은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 연락을 취했지만 버섯심기장인은 전화를 받지도 않았으며 패배를 했는데 귀찮게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과 이모티콘을 통한 중간 손가락 욕설까지 준혁에게 보내며 대회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든 것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

어이가 없지만 준혁은 최대한 냉정한 표정을 유지했다.

'리그 오브 파이트를 하다보면 멘탈이 와장창 깨진 애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이건 선을 넘네.'

이 모든 과정을 방송에서 보여준 준혁은 덤덤하게 말했다.

"음… 대회 끝나고 이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조치를 취할 것이니 여러분은 화를 내지 마시고 대회를 끝까지 응원해주세요. 이런 분으로 인해서 뒤에 남은 경기를 치뤄야 하는 분들이 잊혀지면 안되니까요. 제가 따로 조치를 하겠습니다."

준혁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수긍을 하면서 해당 스트리머를 욕하려 가던 것을 멈추고 준혁의 말대로 응원을 했다.

딱 봐도 정상이 아닌 놈 같은데… 그런 녀석을 잡는 것에 특화된 스트리머가 준혁이었다.

그리고 준혁은 이를 대비해서 참가 신청에 이와 관련된 주의를 해 놓았고 다시 한번 공지를 통해 강조를 했으며, 대회 시작 전에도 옵저버에게 이를 고지하게 했다.

즉, 계약서, 추가 공지, 인게임… 3번을 공지했으며 이는 아주 확실하게 유의미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한번 정도 나올 만 했지. 이런 애들 말이야. 어그로 끌어서 광고 하려는 애들이 있긴 있었어.'

일단 악성 유저라도 어그로를 끌어서 집결하게 하려는 이들이 있었는데, 파악을 잘못했다.

'인생은 실전이다… 이 명언은 정말 쉼 없이 반복되는 구나. 홍보 영상 후원도 받아줬으니 빼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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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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