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회
떡밥을 뿌려
< 히어로 크로니클 x 라온 길드 >
안녕하세요. 히어로 크로니클입니다.
서버 오픈 이후, 첫 공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남깁니다.
이번에 이슈가 된 라온 길드와의 협업은 그간 게임사에서 모니터링을 통해
히어로 크로니클의 긍정적인 힘을 전달해줄 수 있는 곳을 선별하여
자체적인 플레이 영상을 통해서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라온 길드는 대표적으로 친(親) 모험가 성향으로 상당히 중요한 정보들을
라이트하게 즐기는 분들이라도 쉽게 접하고 플레이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시면서 히어로 크로니클 세계에서 문화를 선도 했으며
오프라인으로도 좋은 선행들을 많이 하셔서 광고 모델로써
내부 심의를 거쳐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후 라온 길드장인 '인디고'님 파티가 중립 지역에 도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선한 장소인 만큼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 여겨 콜라보를 제안했으며
감사하게도 이를 수락해 주셨습니다.
수락 이후 이벤트 조율을 하여 3개의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
이벤트 내의 세부 조율을 시작했습니다.
이런저런 보상 논의 끝에 라온 크루가 최근 진행한 승자독식 리그가
상당히 재미있었다는 점을 떠올려 참가 보상도 승리 시, 보상을 하는 것으로
진행을 했고 이에 대해서 서로 수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벤트 참여를 모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라온 길드분들의 참여 발생했고
본사는 이에 대해서 따로 상의를 했는데…
100레벨 미만의 분들도 많은 참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디고님은 이 부분에 대해서 100레벨 미만 분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콜라보 이벤트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한 가지 제안을 하셨습니다.
1번째 이벤트인 라온 길드원 vs 중립 지역(언데드)의 보상을 제외하고
2번째 라온 크루 멤버 + 임원
3번째 이벤트인 인디고 vs (???) 1:1
의 승리 보상을 철회하되…
1번째 이벤트에서 공성 무기를 가지고 100레벨 분들이라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설정해서 진행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에 저희는 인디고님의 제안을 수락했으며…
추가적인 논의 끝에 2번째, 3번째 이벤트를 연속 진행하여…
많이 지치고 좀 더 힘든 상황이지만 보상을 받을 수도 있게 진행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벤트 시간은 총 32시간[email protected]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최대 상황에 따라 12시간 정도가 더 필요할 수 있는 난 코스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라온 길드가 3개의 이벤트를 성공하는 개수 만큼…
일괄적으로 히어로 크로니클 모험가들에게 보상을 지급합니다.
1개 성공 시
100레벨 미만 100% 강화석 1개
2개 성공 시
110레벨 미만 100% 강화석 1개
3개 성공 시
100레벨 미만 100% 강화석 2개
110레벨 미만 100% 강화석 2개
120레벨 미만 100% 강화석 2개
지급된 강화석은 교환 불가이며 약간의 제한이 있습니다.
(강화된 아이템을 본인이 받아 강화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아이템 분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강화가 +3이 된 장비 아이템까지는 사용 가능하나, +4강화가 되어있다면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Ex)
2강화 > 3강화 사용 가능
3강화 > 4강화 사용 가능
4강화 > 5강화 사용 불가능
또한 강화석 사용 시, 50골드가 소모되며 50골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다면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히어로 크로니클의 첫 공지가 올라왔고 그게 라온 길드와의 협업 공지라는 것에 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그리고 준혁과 라온 크루 멤버들 또 임원들이 라온 길드원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도 느낄 수 있는 내용이라서 해외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것은 강화석을 지급하는 것이었는데 3개 모두를 성공하게 된다면 무려 6개의 강화석을 얻게 되는 것이기에 사람들은 큰 환호를 했다.
나름의 제약이 걸려 있기는 하지만 정말 환상적인 강화석이라고 할 수 있었고 많은 히어로 크로니클 유저들이 열렬한 응원을 보내왔다.
하지만 성공을 할 수 있는 부분은 1번 이벤트와 함께 운이 좋다면 2번 이벤트까지는 성공을 해도 3번째 이벤트는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었다.
보상이 너무 급격하게 올라가는 부분도 있었고 상황에 따라서 이틀을 꼬박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기에 100레벨, 110레벨 미만의 아이템을 100% 강화할 수 있는 강화석이 각각 1개 씩 생긴다는 식의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리고 이 공지를 본 준혁은 정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히어로 크로니클의 이벤트에서 모든 유저에게 지급이 된다고 했는데 이런 이벤트는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이벤트를 참여하기 위해서 모인 특정 장소에 있는 모험가들에게 지불을 하는 것은 있어도 모든 모험가들에게 준다는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이야기었다.
'흐음… 이런게 가능하다니 참. 히어로 크로니클의 지식 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린 것이 많네.'
개발사 측에서 이렇게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는데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설마… 아니면 그냥 이벤트 자체를 다 성공 못한다고 생각해서 지른 건가?'
극악의 난이도로 설정을 해서 진행을 해버린 뒤 아무도 안준다는 마인드면 충분히 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을 하기에는 공지의 내용이 꽤 꼼꼼한 면이 있었고 자신이 이야기를 했던 '모든 모험가의 참여'가 가능한 이벤트였다.
단순히 응원만 하면 되는 것들이니 말이다.
"모르겠다… 모르겠어."
한숨을 내쉬며 있을 때, 준혁은 이중근PD의 연락을 보고 피식 미소를 지었다.
'중계권 요청이겠지.'
이미 라온미르MCN과 이야기가 되면 언제든지 방송 중계를 해도 된다는 말을 했지만 이중근PD는 꼭 자신에게 이야기를 했다.
덕분에 신뢰도도 많이 높아졌고 이제는 사실 상 형, 동생 수준으로 지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자신의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아서 삼촌이라고 부른다고 했지만 무조건 형이라고 불러 달라고 해서… 형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윤기 만큼이나 아주 든든한 관계가 되었다.
"여보세요?"
- 어! 준혁아! 잘 지냈어?
"네. 형도 잘 지내셨어요?"
- 으허허, 당연하지. 혹시 식사했니 뭐 안 먹었으면 내가 기프티콘 좀 보내주고 그럴까?
"아니에요. 식사 곧 와요. 시켰거든요."
- 아~ 그래? 맛있는 거 먹지. 혹시 맛 없는 거면 내가 보낼게.
"하하, 속 편안하게 비빕밥이랑 한식 쪽 시켰어요. 이게 편안하잖아요."
- 그렇지. 음 속 편안한게 최고긴 하지. 그래.
언제나 똑같은 패턴으로 이야기를 하는 탓에 훤히 보이긴 하지만 준혁은 웃으며 이야기를 받아주었다.
"근데 어쩐 일이세요?"
- 아~ 그게 이번에 그 이벤트 가능할까? 거기가 보통이 아니라고 해서…….
"괜찮습니다. 넥스트TV에 채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괜찮다고 했으니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부분은 제가 꼭 강조를 했거든요. 독점 중계는 없다. 모두가 다 공유를 한다."
- 역시! 여윽시!! 우리 준혁이 동생 밖에 없다. 없어. 이거 못 잡으면 내가 정말 크게 난감할 뻔 했는데… 역시 우리 준혁이 동생!
이중근PD는 준혁에게 연신 애정 가득한 표현을 하면서 몸 보신 잘 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좋은 걸 보내주겠다는 둥, 회식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쁨의 표출을 이었다.
"에이~ 괜찮아요. 제가 언제 뭐… 크게 바라거나 그런 것도 없는데요. 그냥 저작권 부분만 지켜주면 언제든지 되니까요. 다른 거 걱정하지 마시고 라온미르MCN 하고 이야기 되시면 그냥 OK 된걸로 보시면 돼요."
- 그래도~ 그게 아니지. 그래도~ 준혁 동생에게 이야기를 하고 그래야 사람과 사람이 소통을 하고 어? 그러는 거지. 그러믄 되나. 아무튼 진짜 다음 녹화 때, 꼭~ 시간 비어둬. 진짜 내가 화끈하게 쏜다. 내가 국장님한테 가서 법카 딱! 받아서 어? 아주 야무지게 쏠 테니까.
"하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흐흐흐흐… 나야 말로 고맙지. 흐흐흐흐……."
그렇게 연신 웃음을 터트리는 이중근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통화는 종료 되었고 이내 문자를 하나 받게 되었다.
→박지영 팀장님
통화 중이라서 문자를 남기는데~
SBC 게임 매거진에서 영상을 써도 되겠냐고 해서
저작권 부분만 지키고 지급 완료하면 된다고 하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수락했어.
혹시 싫으면 이야기 해주고.
QGN에는 이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튼 문자 보면 확인해 줘. ]
"아…? 이래서?"
SBC 게임 매거진은 그간 라온 크루와 접촉을 하지 않았다.
본인들과 친분이 먼저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QGN과 전속을 노는 것 같은 준혁이 괜히 섭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히어로 크로니클의 각종 콘텐츠를 선점 당해버리고 시청률 하락은 물론 프로그램 존폐가 걸리자 다급하게 연락을 한 것이다.
물론, 라온미르MCN 통해서 말이다.
"넥스트TV 채널이 있나? 여기 중계가 없어서 없을 건데. 제대로 인지는 하고 있는 거 맞겠지?"
→인디고
물론 가능하죠.
근데 넥스트TV에서 해야 한다는 조건
거기 인지하고 있는 거죠?
→박지영 팀장
응, 채널도 개설하고
부지런히 시청자 수 채우는 것 같더라.
지금도 생방 돌리고 있더라고.
→인디고
고생이 많네요.
아무튼 저작권 지키고, 넥스트TV랑 얼굴 붉히는 거 없으면
그냥 해주세요.
→박지영 팀장
오케이. 알겠어.
그렇게 문자는 끝이 났지만 준혁은 확실히 이중근PD의 말이 맞다고 여겼다.
"괜찮다고는 했지만 경우가 있는 쪽은 QGN이라 이쪽이 정감이 가기는 하네. 그나저나 뭐, 공중파라는 타이틀이 어마무시 하기는 한 가보네."
어깨를 으쓱한 준혁은 일단 적당히 자신이 손을 내밀어 주기로 했다. 딱히 이들과 척을 질 이유도 없었고 척을 질 상황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거기에 유나씨도 아직 고정일 건데?"
라온미르 소속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응원을 해주면 될 듯 보였다.
방송을 접속을 해서 보니 출연진들이 댄스 리듬 게임을 하면서 최고 등급인 SSS를 총 2명이 받는 것을 목표로 해서 진행 중이었다.
아무래도 아이돌이 있어서 그런지 빠르게 늘고 있기는 했지만 채팅 분위기는 게임 채널 분위기가 아니어서 차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여겼다.
'유나씨 빨로 채우는 거구나. 이거 또 말 조심 해야겠네.'
아이돌로 시청자 수를 증식 시켜서 진행하는 것은 게임 시청자가 아닐 수가 있어 양날의 칼과 같았다.
"초보자 티 팍팍 나는데. 하아, 그래도 도와줘야지. 게임 쪽 시청자 나오게."
▷인디고: 출연진분들 화이팅 입니다.^^
- 인디고 님이 5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뭐, 좀 드시면서 하세요.
무려 50만 원 후원을 하면서 간식비를 지급해 주었고 담당자들은 이게 진짜인가 가짜인가 살피다가 진짜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깜짝 놀라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면서 준혁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 섭섭함도 드러내고 후원에 대한 고마움도 토로하고 그랬는데, 준혁은 그걸 잘 받아주었다.
▷인디고: ㅎㅎ;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SBC 꾸준히 잘 챙겨봤습니다.
- 인디고 님이 5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게임 관련 프로그램은 꼭 봐서요. 든든히 드시라고 조금 더 쏘고 갑니다.ㅎㅎ
추가로 50만 원을 더 지출하여 100만 원을 쏘니 출연진들은 간식 생각에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좋아했고 제작진들도 서운함이 있기는 해도 그래도 좀 풀렸는지 다음에 같이 뭐라도 하나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나중에 드러내긴 해도 글쎄, QGN이 낫지.'
공중파라고 해도 거긴 라온미르의 회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QGN은? 라온미르의 회사였다. 좋은게 좋은 거라고 QGN이 편안하고 좋았다.
그런데도 적당히 반응을 해준 이유는?
QGN에서 좀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번 쓰윽 장단에 어울려 준 부분도 있었다.
이걸 확인한다면 정말 SBC와 프로그램을 할 줄 알고 꽤 속타고 그럴 거다. 그럴 때 그냥 둘러서 대답을 해준 거라고 이야기를 하며 QGN에 호감을 보인다면?
굉장히 좋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
"좋은 관계가 되어도 일단 챙길 건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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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