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95화 (365/548)

395회

?

"… 박작가 이거 지금 무슨 상황이냐?"

→셜록_윤호

존경하는 PD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라디오가 펑크 날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한 마음을 담아 제작진 분들께 반성의 물품을 전합니다.

[ 최고급 명품 한우 ]

329,900 원

정말 죄송합니다!!

MBS의 라디오 PD 김준은 지금 자신이 받은 문자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같이 라디오를 하는 작가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자 박작가 역시 깜짝 놀라며 문자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어? 저도 그런데?"

→셜록_민겸

존경하는 작가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진짜 죄송한데 라디오가 펑크 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급작스러운 펑크라서 뭐라고 더 드릴 말이 없지만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 약소하지만 이걸 보내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최고급 명품 한우 ]

329,900 원

"뭐야? 펑크 날 것 같다고 라온미르에서 연락 왔어?"

"아니오. 딱히 그런 거 없었는데? 무슨 이야기를 들어서 애들이 이렇게 한 거 아닐까요? 셜록 애들이 2년차 이기는 하지만 열심히 하는 애들이잖아요."

"음… 그런가? 뭐, 전 날에 알려줬으니 상관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애들이 귀엽긴 하네. 회사에서 펑크 날 것 같으니까 미리 이렇게 하기도 하고. 허허."

"라온 미르가 애들 잘 가르치긴 하잖아요. 건들기도 힘들지만 애들도 프로 정신이 있고요. 뮤직 캠프 PD가 애들 엄청 칭찬하더라고요. 열심히 한다고."

"하긴 나도 그렇게 자주 듣지. 애들이 미안해서 뭐 이렇게 보낸 것 같은데. 허허. 참… 일단 내가 전화 걸어 봐야겠네. 라온미르 측에. 근데 이거 다른 애들한테도 다 보낸 건가?"

"우리 프로그램 관계자한테는 다 돌렸을 것 같아요."

갑작스러운 펑크 소식에 당황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신경을 쓰면서 이야기를 해주니 김준PD는 자기 식구들까지 다 챙겼다면 펑크를 냈어도 푸시를 해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나~ 싹싹한 놈들 같으니. 전화 이두식 실장한테 해야겠다."

그렇게 김준PD는 셜록을 담당하는 이두식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는 얼마 가지 않아 연결 되었다.

"여보세요? 이두식 실장님?"

- 아! 안녕하세요. 김준PD님.

"하하, 뭐 저야 안녕하고 좋죠. 하하, 내일 저희 스케줄이 펑크가 나나 봐요?"

- 네…?

"애들이 문자로 최상급 명품 소고기 세트 선물 우리 방송국 사람들한테 다~ 돌리고 귀엽더라고요. 하하. 펑크가 나도 음악이랑 확실히 할 테니까 일정 괜찮아지면 다시 좀 와줘요."

- 아! 네… 알겠… 습니다. 그 늘 감사합니다. 그게 아직 확실치가 않은 부분이 있어서요.

"위쪽 스케줄인가 본데… 애매하면 가는게 좋잖아요. 소속사 중에서 시간 나는 사람이 있으면 채워줘요. 그러면 됩니다. 아니면 우리가 뭐, 채워 넣도록 하던가요."

- 네네. 알겠습니다. 배려 감사합니다. 일단 라디오 국에서 잠깐 맡아주세요. 제가 좀 더 확인을 하고 드릴게요. PD님 나중에 술 한잔 제가 꼭 대접 하겠습니다.

"하하. 뭘 또~ 크으. 기대하겠습니다."

전화 통화는 금방 끝이 났고 김준PD는 뭔가 내부 사정이 문제가 있나보다 싶었다.

보통이라면 라온 미르 측 연예인들이 오겠다는 말을 하는데 그런 말을 하지 않고 보류를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뭐래요?"

"어~ 뭐, 내부에서 알력이나 뭐 그런 거 있나 봐. 거기가 성별로 경쟁을 시키다 보니까… 레이블도 나눠져 있고. 뭐가 있나? 아무튼 우리 측에서 섭외를 해야 할 것 같네. 누구 목록 있어?"

"올 애들이야 많죠. 음~ 근데 라온 미르 측이 오면 좋은데. 솔직히 다른 중형 기획사는… 뽑아 내기가……."

"그렇긴 하지. 배우 쪽을 아예 해버릴까? 잠깐 놀러 오라고 하면서."

"아~ 그것도 되게 신선하겠네요."

"그렇지? 내가 좀 아직 감이 신선해. 내가 뭐, 친한 사람들 몇 있으니까 전화를 해보지. 아! 이쪽은 라온 미르도 알력 다툼이 없으니 괜찮지 않으려나? 이쪽으로 좀 달라고 해볼까?"

"그건 더 좋죠. 그렇지 않아도… 거기 홍보 뛰어야 할 사람들 몇 있지 않아요?"

"오~ 나쁘지 않은데? 영화 홍보겸 해서… 좋다. 좋아. 하하. 한번 요청해 보자고."

김준PD와 박작가는 싱글벙글 웃으며 그렇게 하기로 했다. 라온 미르 쪽에 소속된 이들은 무조건 최고의 흥행 요소만 갖고 있는 이들이니 말이다.

* * *

"두식 실장… 내가 지금 잘못 들은 거지?"

"… 아닙니다."

"애들이 다 도망 갔다고? 라디오 국… 거기에 그렇게 문자를 남기고?"

"네… 그렇습니다. 딱 하루만 내일 하루만… 쉬겠다는 말을 하고 사라졌어요."

"… 어디로 갔어?"

"CCTV로 추척을 했는데 쉽지가 않았습니다. 각자 흩어져서 사라졌고… 문제는 숙소 단지를 벗어난 것 같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이두식 실장의 설명을 듣고 있던 박갑수 사장은 벙찐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숙소 건물에 있다는 거야?"

"아마… 다른 동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거기에 아이돌 그룹 숙소가 많지 않습니까… 그쪽으로 숨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같기도 합니다가 아니라 확실한 거야 불확실 한 거야. 구분지어서 이야기를 해봐."

"확실한 부분은… 숙소는 빠져 나가지 않았다는 것이고 애매한 부분은 다른 아이돌 숙소에 있을 것 같다는 부분입니다."

"다른 애들하고 뭐하게? 설마 약하는 거 아니지?"

"어휴! 아닙니다. 애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술도 약도 여자도 안 합니다."

"그러면 뭔데? 왜?"

이두식은 박갑수 사장이 계속 반복적으로 묻자 말을 하고 싶은데 설마 그런가 싶어서 복잡한 심경을 표정으로 드러냈고 박갑수는 그것을 정확하게 집었다.

"뭔데? 뭐 짐작가는 거 있어?"

"그게… 저도 말하기가 좀 이게 맞으면 좀… 너무 한 부분이라서요."

"뭐? 계약 문제나 이런 거야? 애들이 좀 불만이 있었어?"

"아닙니다. 사장님. 계약이 얼마나 좋은지 애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게 진짜… 이게 진짜 아닌데……."

"지금도 화 안내고 욕도 안하고 있으니까… 이야기 해 봐. 이거 내가 아니라 저 위에 회장님한테 들어가면 난리 난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건 내가 해결해야 해."

회장님이라는 말에 이두식은 침을 꼴깍 삼키면서 정말 말 같지도 않은 추측을 꺼내어 이야기를 했다.

"그게… 저. 혹시 사장님 그 히어로 크로니클이라고 아십니까……."

"그거? 당연히 알지. 나도 그거 해."

"예?"

"나도 그 라온 길드에 가입해 있어. 지은이 활동하는 곳. 지은이 방송도 자주 보고 그 지은이랑 사귀는 인디고 방송도 보고 그래."

"아… 네?"

"그게 왜? 어… 잠시만 더 말하지 말아 봐. 잠시… 음… 설마 자네 지금 내가 추측하는 그거… 말 하려는 건가? 설마? 그건가?"

이두식은 박갑수 사장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 이벤트……."

"맙소사! 이런 정신 나간 녀석들 같으니!?"

"죄송합니다… 사장님. 제가 녀석들을 반드시 찾겠습니다."

"… 진짜 자네 추측이 맞다고 생각하나?"

"그 방송을 며칠 전부터 봤고… 최근에 이벤트 참가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 하기는 했습니다. 본격적인 활동 들어가기 전에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애초에 참가 불가능 하니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라고 했고 애들도 그래서 넘긴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렇게 행동할 줄은… 몰랐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이야기를 하는 이두식의 발언에 박갑수 사장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프로 답지 못하다는 말을 하고 싶기는 한데 애들이 그래도 눈치 있게 뭐라도 수작을 저지르기는 했네. 전 날에 이렇게 펑크 보내고 그 쪽은 어땠어?"

"그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땜빵 자원을 좀 보내달라는 것 같은데 저희 소속사면 될 것 같습니다."

"노는 애들 누가 있나. 한번 봐야겠군."

박갑수는 소속사 연예인 스케줄표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뭐야? 내일… 애들 스케줄 있는게 셜록 애들 밖에 없어?"

"예?"

"이거 봐. 뭐야? 이거.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응?"

"어어? 지, 진짜입니다?"

"잠깐만… 이거 설마… 에이 아니지?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이… 에이?"

"… 저희 애들이… 혹시 다른 아이돌 숙소에… 있다면… 가능한 이야기지 않습니까? 재민이는 인디고 팬미팅도 참여하고 그랬습니다."

머리가 띵해지는 이두식의 이야기에 박갑수 사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이돌들에게 손수 전화를 다 해서 체크를 했다.

"어~ 혹시 내일 라디오 하나 나갈래? 하나야? 안돼? 어어. 알겠다."

"혹시 유진아 내일 라디오 할래? 응~ 큰 약속이 있어? 알겠다."

"명훈아 내일 뭐 하니? 약속 있어? 어~ 그래. 알겠다."

"그래 진혁아 혹시 내일 쉬는데 뭐 약속있니? 아~ 뭐 하는 게 있어? 그래. 끊자."

"민주야, 어~ 내일 스케줄 있다고? 그래."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고? 아아… 아니다. 그래. 근데 나 아직 아무말도 안했는데? 옆에서 들었다고~ 그래. 알겠다."

박갑수 사장은 일일이 전화를 하여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중요한 약속이 있다는 것이었다.

"… 어이가 없네."

보는 이도 황당할 정도라서 이두식은 입을 꾹 다물었고 이내 자신의 핸드폰이 울리자 화들짝 놀라며 박갑수 사장의 눈치를 보았다.

"받아. 누군데?"

"그… 김준PD 입니다."

"뭐라고 하는지 들어봐."

김준PD는 라온미르 배우 쪽에서 혹시 스케줄 비면 홍보로 와줘도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박갑수 사장은 살짝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러자 이두식은 회사에 이야기를 해서 최대한 잘 설명하겠다는 말을 전달했고 그렇게 통화는 끝이 났다.

"… 가 봐. 배우 쪽은 내가 그냥 다 아니까. 진행할 수 있어."

"아… 네. 죄송합니다. 사장님."

이두식은 혹여나 불똥이 튈까 후다닥 사장실에서 빠져 나갔고 박갑수 사장은 한숨을 내쉬며 문득 며칠 전에 이야기를 했던 것이 떠올랐다.

"설마 이 자식이 춤추는셜록… 그거 아니겠지?"

김어둠…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박갑수 사장의 넥네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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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이번편은..그..

이시국이긴 한데..일본 아이돌 멤버가.

게임 한정판 사려고.. 스케줄 다펑크내고 갔다가..

방송국에 찍혀서 정체가 탄로나...난리가 났떤..

사건을 조금 각색해서..했습니다.

아라시..였나..그랬을건디..암튼..이시국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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