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406화 (376/548)

406회

모두의 응원

"……?"

순간적으로 방어 기술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생명력이 고작 120남을 정도였기에 준혁은 당황을 하며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자신을 제외한 모든 길드원들이 그야말로 증발을 해버린 것을 체크하면서 이 상황을 납득하기 위해 최대한 머리를 굴렸다.

채팅창은 이미 이게 무슨 상황이며 무슨 연출이냐는 말이 여기저기 쏟아지고 있었는데, 방송을 하는 다른 스트리머들 역시 모두 죽어버렸다는 말이 쏟아지고 있었다.

< 아리아나가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아리아나와 군단장의 희생으로 지켜지던 다크 스타의 봉인석이 파괴 되었습니다.>

< 종말의 용, 다크 스타가 어둠 속에서 깨어 났습니다.>

"다크… 스타? 아리아나의 희생!?"

뜬금없는 알림 문구에 준혁은 일단 당황해 하는 운영진들의 모습을 보면 이게 준비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파악했다.

자신마저 당황을 하면 모든 것이 개판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태연하게 이야기를 했다.

"일단… 몰살 엔딩인 것 같습니다. 종말의 용… 뭔가 엄청난 사이즈 아니겠습니까? 아리아나가 죽게 되면 이런 추가적인 이벤트가 발생하는 것 같네요. 그래도 죽음을 체험하는 건 당황스럽긴 하지만… 일단 저는 공격 해보겠습니다. 버틴게 용하네요."

준혁의 이런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이게 이벤트로 진행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들 준혁의 방송에 집중했다.

더군다나 준혁이 죽기 살기로 일단 공격을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하니 다들 호기심이 가득했다.

최소 마스터는 되어야 생존이 가능한 저 괴물을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준혁에 대해서 궁금함이 가득했다.

"아, 장비 내구도가… 이거 위험한데."

아리아나를 포함한 군단장과의 전투에서 장비 내구도는 35% 수준 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아까의 공격으로 인해 무려 10% 가까이 방어구 내구력이 증발이 되었고 남은 것은 25% 수준 밖에 안되었다.

문제는 이 공격 역시 자신은 직격을 한 것이 아니라 충격파와 같은 것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라서 정타를 맞게 되면 내구도가 0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파손이라고 보면 되는 상황인데 이러면 수리도 하기 힘들 뿐더러 상태에 따라서 전체 내구도가 하락 되거나 혹은 능력치 하락까지 오는 상황이 생긴다.

현 장비는 거의 자신에게 맞춤 옷과 같은 상태라서 영 껄끄러웠지만 그래도 이 상황을 넘기려면 자신이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했다.

< 종말의 용, 다크 스타가 생존을 한 당신에게 지독한 사념을 뿌립니다.>

< (블라인드) 종족 특성으로 인하여 다크 스타의 사념을 이겨냅니다.>

< (블라인드) 메인 직업 수호자의 특성으로 종말을 부르는 용 다크 스타와의 전투에서 전투 보정이 발생 됩니다.>

< (블라인드) 다크 스타의 레벨(Lv.6666)을 기준으로 당신의 힘이 각성 되어 상승됩니다.>

< (블라인드) 수호자의 힘이 폭발적으로 깨어 납니다.>

< (블라인드) 고대 무신의 힘이 온 몸을 빠르게 돌기 시작합니다.>

< (블라인드) 고대 무신의 힘과 수호자의 힘이 시너지를 이루기 시작합니다.>

< (블라인드) 수호자와 고대 무신의 힘이 각성, 세이비어(Saviour)로 전승합니다.>

< (블라인드) 최초로 세이비어라는 직업을 만든 수호자가 되셨습니다.>

< (블라인드) 전투가 끝난 이후 모든 능력치가 조정 됩니다.>

"?"

당황을 했지만 준혁은 뭔지 몰라도 지금 자신에게 엄청난 기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 종말의 용이라는 녀석이 6666레벨이라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그 만한 수치를 보정 받았으니 자신도 한 방은 충분히 먹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

파앙-

한 번 도약을 했을 뿐인데 자신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뛰어 올라 준혁은 당황했지만 다행히 녀석의 갈비뼈 아래에 안착할 수 있었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그리고 저 위에 보이는 속칭 드래곤 하트라는 거대한 심장 덩어리를 보면서 정말 안일하게 방치를 했다고 여겼다.

'딱 봐도 저기 점사하면 되는 거지? 그렇지?'

몇 번의 도약 끝에 안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전혀 방비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 준혁은 시청자들에게 말했다.

"저거 찌르면 일단 길드원 여러분들 복수도 하고 저도 죽는 거겠죠?"

준혁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다들 웃음을 터트리면서 동의를 했다.

하지만 과연 준혁의 공격이 먹힐 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했는데, 워낙 등장 포스가 대단해서 당황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운영진들은 지금 하늘에서 뭔가 퍼덕거리며 난리를 피우고 있는데 준혁은 일단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고 이를 처리함으로써 일차적으로 방송이 종료된 다음 오프라인에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지금은 자신도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 이게 답이라고 여겼다.

'죽고 난 뒤에 빠르게 통화로 대화를 하면 되겠지. 수습도 멘트도 생각해 주고. 그나저나 치트키 사 초기 이벤트는 이렇게 허술 했나? 허허, 이것 참. 내가 해도 잘 하겠구만.'

게임만 끝내주게 만들었지 이벤트는 영 판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난생 처음으로 죽음을 경험하자는 마음을 갖고 검강을 발생 시켰다.

'으응?'

그런데 검강의 상태가 자신이 느끼는 것과 완벽하게 다르다는 것을 준혁은 느낄 수 있었다.

검강의 발생 시 느껴지는 약간의 떨림이나 흐름이 전혀 아니라 생전 처음 느끼는 감각이 검과 자신의 온 몸을 타고 흘렀다.

마치 자신이 검강이고 검강이 자신인 듯한 느낌이었으며…

< (블라인드) 검강일체의 경지를 강제적으로 체험하였습니다.>

< (블라인드) 세이비어의 각성 경지를 검강일체로 기준 잡겠습니까?>

뭔지 몰라도 이게 기준점이 된다는 이야기에 준혁은 수락을 했다.

< (블라인드) 수호자에서 세이비어로 각성을 하기 위해서 최소 조건인 검강일체로 기준 되었습니다.>

< (블라인드) 검강일체의 경지(Lv.1999) 초대 세이비어 인디고 승인.>

< (블라인드) 초대 세이비어로써 각성의 기준을 잡았습니다. 수호자에서 세이비어로 직업이 확정적으로 변환 되었습니다.>

"?"

< (블라인드) 수 많은 대기의 마나와 신성력이 각기 다른 개성이 세이비어의 부름에 따라 동조되고 있습니다.>

< (블라인드) 당신의 몸에 마나와 신성력이 강력하게 반응하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오직 거악을 죽이기 위한 동귀어진의 상태가 됩니다.>

< (블라인드) 성혼의 강맹한 일격이 종말의 용, 다크 스타에게 직격 합니다.>

퍼어엉-

동귀어진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그냥 죽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시원하게 소리쳤다.

"죽어라! 이 뼈다귀야!"

커흡?

돌파를 하면서 준혁은 입을 벌린 탓에 드래곤 하트의 파편을 꿀꺽 삼키고 말았는데 여간 기분이 더러운 것이 아니었다.

< (블라인드) 종말의 용, 다크 스타의 정화된 드래곤 하트를 복용했습니다.>

< (블라인드) 고대 신과 인간 그리고 고대 드래곤의 피가 당신의 상태를 각성 상태로 만듭니다.>

< (블라인드) 불가능한 종족의 조합을 감당하기에는 당신의 그릇이 부족합니다. 신체에 균열이 생기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 (블라인드) 정화된 다크 스타의 기운이 뼈대를 재구성하며 인간의 가능성이 신과 용을 조합합니다.>

< (블라인드) 무너진 육체가 드래곤의 살점과 신의 피로 빠르게 회복되며 재생하기 시작합니다.>

< (블라인드) 최초의 종족, 신룡족이 탄생되었습니다.>

< (블라인드) 종족을 공개할 경우 이 특별한 조합을 맞출 수만 있다면 당신은 제 2의 신룡족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레드 오우거 구룬의 효과가 발생되었습니다.>

< 레드 오우거 구룬의 액세서리가 극한의 상황에서 설정을 지키기 위해 영구히 파손이 됩니다.>

< 레드 오우거 구룬의 액세서리는 더 이상 아무런 효과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흐읍!?"

브라운 공국에서도 도움을 받았던 레드 오우거 구룬의 액세서리가 이렇게 박살나는 것은 둘째 치고 준혁은 자신이 또 살아 남았다는 것에 당황을 했다.

물론 그 외에 주르륵 발생되는 블라인드 알림 문구로 인해서 지금 되게 당황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말이다.

< (블라인드) 위대한 위업! 종말의 용 다크 스타를 제거하셨습니다. 그 어떤 용사도 해내지 못한 영웅의 길입니다.>

< (블라인드) 세이비어로써 완벽한 임무를 수호했습니다. 각성 전 상태인 수호자의 적이자 감시자들이 당신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합니다.>

< (블라인드) 쿼터르 세상을 종말의 용, 다크 스타에서 구원하셨습니다.>

< 종말의 용 다크 스타가 죽음으로써 다크 스타에게 죽은 인원들이 다시 소생의 기운을 되찾습니다.>

일단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준혁은 마지막 문구를 가지고 이에 대해서 순간적인 재치를 보이며 이야기를 했다.

"아~ 이거 막바지에 좀 그림 뽑아 내시려고 깜짝 이벤트 넣으신 거구나? 죽은 분들 다시 살아 나신데요. 별 문제 없이 그냥 다시… 깜짝 놀랐네."

시청자들은 확실히 마지막에 한 방에 죽어서 황당하기는 했지만 그림은 괜찮게 뽑혀져 나쁘지 않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며 납득을 해버렸다.

물론 그래도 공지라도 하고 다 죽이지 너무 했다는 말이 있기는 했으나… 그런 부분까지 준혁이 굳이 공감을 표해줄 이유는 없었다.

"음, 그나저나 액세서리 세트가 박살 났군요. 제 2의 서브 목숨 같은 거였는데."

그렇게 대충 상황 이야기를 하면서 당황해 하는 운영자에게 준혁은 손짓을 하여 부르며 기체화 되어 사라지는 다크 스타를 슬쩍 쳐다 본 뒤에 말했다.

"운영자님! 길드원분들이랑 임원분들 확실히 다 살아나시는 거죠?"

"네? 아! 물, 물론입니다.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그냥 어~ 순간이동 돼서 사라지는 것보다 이게 좀… 그래서 깜짝 놀랄 뭐 그런 걸로 준비를 했습니다."

준혁의 말을 귀담아 들었던 운영자는 빠르게 맞장구를 쳐주었고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희 진짜 놀랐어요. 일단 그러면 이벤트는 모두 성공이네요?"

"네? 아! 네. 그렇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음! 그럼 일단 인 게임은 차차 길드원분들 다시 복귀 되는 대로 정리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로그아웃한 뒤에 이야기를 좀 할게요?"

"네! 물론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라온 길드 여러분들.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이벤트와 안정적인 이벤트로 히어로 크로니클 유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곧 뵙겠습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데이터를 많이 뽑았으니 기대해 주세요."

웅성거리는 채팅 방을 달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이벤트 공지를 하는 것이 좋았고 당연히 이는 아주 잘 먹혔다.

'저 양반도 센스 좋네.'

준혁은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털썩 앉으니 다행히 임원들부터 하나, 둘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많은 부분을 살피면서 숙련도나 경험치 하락 등이 아무것도 없음을 이야기 했고 준혁은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머리가 정말 복잡하고 살필 것도 많은데. 하아~ 지금은 그냥 쉬자. 그나저나 감시가 풀린다는 건 뭔 뜻이야? 마족이 나한테 관심 안 갖는다고? 무슨 소리지. 아무튼 대박이긴 하네. 으. 살펴야 할게 너무 많잖아! 세이비어는 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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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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