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회
마이 인터넷 텔레비전(마인텔)
[ 마인텔에 대장 나가면 반칙 아니냐.ㄷㄷ]
[ 몸이 10개인가? 이 바쁜 상황에서도 마인텔을!]
[ 이래서 용암 지역 탐사를 거절했구나. 일정 때문에~]
[ 이유가 있었네. ㅋㅋ 딱 걸렸죠?]
[ 어제 당황해서 말 실수 하고 빠르게 방종런 함. 비밀!? ㅋㅋ]
[ 대장니뮤! 드디어 공중파 접수하러 가십니까으!]
[ 나는 대장 나오면 마인텔 무조건 본방 사수한다. ㄹㅇ]
[ 대장 채팅창 온갖 드립 향연 터지는 거 아니냐. 깔깔깔.]
[ 어떤 콘텐츠를 할지 되게 막 궁금하고 그렇다. 크으~!]
[ 마인텔 인방 녹화 언제임? 궁금하네.]
[ 대장은 아닌 척 했는데 다들 왜 맞다고 하냐! 어? 대장 말도 믿어주는 척해라]
개인 카페, 넥게더를 비롯해서 U튜브 채널의 댓글들도 아주 뜨겁게 불타 오르고 있었다.
심지어 외국인들에게도 이와 관련된 사실을 홍보하는 열혈 팬들이 있었는데,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이 이지만 인터넷 방송으로 녹화를 하고 진행하여 접근성이 높다 보니 한번 보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김민성PD가 흘린 떡밥을 준혁이 자연스럽게 당황해 하면서 내뱉은 작은 실수로 마인텔의 관심도는 비정상적으로 높아졌고 프로그램 녹화 당일, 준혁은 마인텔의 방송 녹화 스튜디오에서 아주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김PD 프로를 데리고 와도 너무 프로를 데리고 와버렸잖아. 어? 오늘은 완전히 글렀네. 내가 오늘 주식으로 얼마나 입을 털려고 준비를 해왔는데. 스태프들 중에서도 팬이 많아 보이던데. 아~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병구 눈물 또 흘리겠네."
너스레를 떨면서 준혁에게 다가온 MC이자 출연진인 김구림은 악수를 건네며 말했다.
"반가워요. 김구림이라고 합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강준혁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그래요. 아~ 근데 이거 너무 쎄서 혹시 게스트나 이런 추가적인 돌발 상황은 없는 거죠?"
"네? 아~ 네. 없습니다. 그냥 제가 할 콘텐츠들만 따로 준비했어요."
"그거 참 다행이네. 아~ 내가 게스트 예고편을 보고 기겁을 했잖아. 아니 지금 3500만 아니지 지금 아침에 보니까 3710만으로 올라간 U튜버를 여기에 섭외를 해버리네? 이건 양민 학살이거든."
"외국인 팬분들이 많으셔서 그 실질적은 방송 시청자 분들은 좀 많이 차이가 나요.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에이~ 어제 방송도 내가 봤는데. 그 뭐냐! 어? 무슨 총 같은 거 만들고 실험 할 때 그때 312만 명인가 찍혔더만. 나는 기겁했다니까. 아니 이런 전문가를 데리고 오면 뭘로 이기라는 거지? 뭐, 그래도 방송은 확 살아나겠다 싶어서 나이스였지만. 약간 우리가 좀 매너리즘에 빠지긴 했었는데. 하아~ 근데 강해도 너무 강해."
MC로써는 마인텔이 발전하는 것이 좋지만 본인 역시 출연을 하는 경쟁자로써는 답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김그림을 제외하고 나머지 게스트들은 전혀 그런 것이 없었는데…….
"대장! 저 팬이에요!"
"설마 했는데. 진짜였어."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저 금싸라기입니다."
"헛!? 다들 방송 보시는?"
나머지 게스트들은 준혁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었는데 준혁은 실로 당황했다. 저들은 유명한 헤어 디자이너, 요리사, 연예인들이었으니 말이다.
뭐, 제우스 정도의 거대한 월드 스타는 아니어도 진짜 저 분야에서는 손 꼽히는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이 팬이라고 말을 하며 여러가지 방송들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심지어 자기들끼리 과거 방송까지 이야기를 하며 놀란 모습을 보였는데… 뒤이어 혹시 라온 길드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흠칫한 반응을 보였다.
"세상 좁다고 하더니만……."
"뭐, 아무튼 친목은 좋지 않으니 쉿! 비밀입니다. 자유롭게 즐겨야 하니까요."
"그건 맞지. 흐흐. 좋기는 해."
벌써 저들끼리 친목은 금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떠드는데 준혁은 그걸 보면서 살짝 정신이 멍해졌다.
'아니 왜?'
몇 명이 그냥 팬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이들은 있어도 이런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본 김구림은 감탄을 하면서 말했다.
"아니 뭐야? 다들 시청자였어? 아니! 이거 완전 밀리겠는데?"
"방송 봤어요?"
"나는 모니터링 정보만 했지."
"와~ 요즘 엄청 대단한데."
"그거야 아는데… 허, 이것 참 오늘 방송 순위 압도적으로 차이 나겠네. 시즌 1때 있었던 백주방씨의 재림이 되겠어."
백주방은 시즌 1때 부동의 1위를 한 요리 전문가로써,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종합 1위를 했으며 왕중왕 전에도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1위를 했던 인물이었고 준혁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자신도 그가 이야기를 한 만능 양념장, 간장 등을 애용했으니 말이다.
"어휴, 과찬이세요."
하지만 김구림의 말은 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김민성 PD는 지금 대기실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을 방송에 쓸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들이 팬이라고 지칭을 한 것을 방송에 송출을 하게 된다면 이들의 팬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
또 추가적으로 저들이 SNS에 글이라도 남긴다면? 그 관심은 더 커질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마인텔의 관심이 되어서 시청률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니 김민성이 놓칠 이유가 없었다.
"진짜라니까? 내가 이런 쪽으로는 촉이 좋잖아. 크으, 그나저나 젊은 친구가 엄청 겸손하네. 이러니까 성공을 하지. 역시 성공한 사람은 달라. 아~ "
계속된 칭찬에도 준혁은 최대한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며 김구림에 말리지 않도록 상황을 부드럽게 넘겼다.
이러한 준혁의 대처를 보면서 김구림은 본격적인 방송 시작전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주 자연스럽게 절제를 하는 모습이 보여. 아~ 젊은 친구가 저러기 쉽지 않은데. 하~ 진짜 힘든 시절이 시작되겠구만."
자신을 떠봤다는 것을 슬쩍 말하며 웃으면서 본인의 방송 스튜디오로 향했는데 준혁은 이것을 보며 개인전으로 한다고 하더니 정말 시작 전부터 이렇게 심리전을 펼치는구나 싶었다.
다행히 말할 수 없는 수 많은 것들을 겪고 있는 자신이기에 저러한 이야기들은 그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뭐, 그의 방송 스탠스도 대충 알고 있었고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김구림이 들어가고 난 뒤에 준혁은 자칭 시청자를 칭하며 팬이라 이야기를 하는 이들과 몇 마디의 이야기를 더 나눈 뒤 겸손하게 그저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면서 스튜디오로 향했다.
스튜디오에는 캡슐부터 시작해서 각종 콘솔 게임기 및 주변 기기. 그리고 컴퓨터들이 아주 잘 준비되어져 있었는데 방송 세팅을 한번 점검을 해보았다.
"방송 세팅 제가 조금 만져도 되나요? 제가 기존에 하는 세팅인데."
"아휴~ 물론입니다."
"감사합니다."
조명이나 방송 울림들을 하나, 둘 체크를 하면서 빠르게 설정을 다시 시작한 준혁은 기존보다 훨씬 훌륭한 수준으로 방송 체크를 완료 했는데 이를 보면서 이를 준비한 FD나 스태프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와, 세팅이 이렇게 쉽게? 완전 대박인데요?"
"아하하… 인터넷 방송을 좀 하다 보니까… 이런 건 금방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좋지 않으면 편집이 힘들어서……."
"아~ 역시 프로 인터넷 방송인은 다르네요. 저… 그런데 이게 세팅이 매주 바뀔 수도 있거든요. 스튜디오를 고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서."
"네. 뭐, 그럼 제가 꾸준히 조정하면 되는 거죠. 허락만 해주시면."
"아이고~ 허락이고 뭐고 당연히 편안한대로 하셔야죠. 하하."
- 방송 시작 1분 전입니다!
- 게스트분들은 모두 자리 앉아 방송 준비를 해주세요.
마인텔의 전자 여성의 음성이 스튜디오에 울려 퍼지고… 준혁 역시 방송 준비를 빠르게 체크했으며 방송 캠의 위치를 다시 체크하고 방송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 다운이 0이 되자 방송을 활성화 시켰다.
그리고 이 날의 마인텔 방송은 정말 어마무시한 일이 발생 되었다.
방송을 켜자마자 순식간에 65만의 시청자들이 들어왔으며 이들은 준혁에게 인사를 건네며 반가움을 표하고 있었다.
이후에도 거의 초 당 시청자 수가 몇 백 명은 늘어나는 것처럼 연이어서 계속 시청자의 숫자가 올랐고 채팅 설정이 1분 당 1회로 제한되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팅은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올라갔다.
"와……."
이를 녹화하고 있던 스태프들은 저들도 모르게 감탄성을 터트리며 눈 앞에 있는 준혁의 인기에 대해서 놀라움을 표했으며 준혁은 이런 소리를 사뿐히 무시를 하고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님들. 어휴, 마인텔 방송을 어떻게… 아시고. 크흠. 이렇게 많이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트리는 채팅으로 도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준혁이 이런 말을 내뱉기에는 너무 많은 기사들이 쏟아진 상태였고 준혁의 스케줄까지 라온미르MCN에서 파악한 협객단들은 확실한 사실임을 이미 이야기 했었다.
준혁 역시 본인이 기사를 보고 당황하여 <비밀>이라는 단어를 내뱉는 실수도 했고 말이다.
"크흠. 너무들 웃으시는데… 어찌 되었든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채팅 속도가 너무 빨라서 어… 짧은 글만 살짝 눈에 들어오거든요."
방송을 켠 지 5분 정도가 되자 101만 명이 넘어가버린 상황에서 마인텔 관계자들은 정말 다른 게스트들과 압도적으로 다르다고 여겼다.
다른 방의 게스트는 현재 2위가 33만 명 수준인데 이미 준혁은 3배를 넘어선 상태였다.
2위부터 6위까지 다 합쳐도 준혁의 시청자 수가 30% 정도는 더 많은 상태라서 김구림이 왜 백주방씨를 거론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확신도 가졌다.
이건 대박이라고 말이다.
준혁 역시 확신을 가졌다.
역시 대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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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