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회
마이 인터넷 텔레비전(마인텔)
게임사에 대한 스토리.
게임 속의 세계관.
화려한 게임 컨트롤.
시청자들과의 능숙한 소통.
시청자들의 방송 참여.
준혁은 게임 방송 스트리머로써 이 모든 것을 TMI(Too Much Information)스럽지 않게 아주 자연스럽게 풀어 내었다.
또 비단 자신의 방송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인텔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서브 여성MC의 이야기에 따라서 다른 방송을 홍보해주는 대인적 마인드를 보여 주면서 자신의 방송을 마인텔 전체 채널의 소통 창구로 만들었다.
당연히 시청자들 단순한 1개의 채널을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다양한 부분을 다루는 준혁의 채팅방에 하나, 둘 정착을 하게 되었고 1차 방송이 끝나고 잠깐의 휴식 시간이 가질 때 준혁은 압도적 1위를 할 수 있었다.
시청자 수 172만 7942명.
기존의 마인텔 시청자들도 30만 ~ 40만 명 가량 몰린 듯 했으며 기존 준혁의 방송을 보던 외국인 시청자들도 꽤 유입이 되어 기존의 게임 방송 수준은 아니지만, 거의 60% 수준은 채워진 상태였다.
"… 후원을 막은 것이 다행이네요. 만약에 후원 관련을 오픈 했다고 치고 1% 정도의 시청자가 후원 채팅을 보냈다는 가정을 하면… 이건… 방송 종료를 못할 지경이었네요."
김민성PD의 이야기에 준혁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래서… 제가 후원은 요즘에 자제 해 달라고 부탁 드리고 있어요. 뭐, 넥스트TV 파트너라서 중단을 한 채로 하면 그건 또 그것대로 실례라서… 오픈은 했는데 최대한 자제 요청을 드리는 상황이에요."
해외 시청자들까지 몰리는 경우는 후원은 넥트와도 연계가 되어져 아주 미치는 날들이 많은데, 솔직히 준혁은 이제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장 좋은 평수의 집을 사도 무방할 정도의 금액을 모았다.
주식은 이제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수익이 늘어나고 있었고 막말로 수입 외제차들을 몇 대를 사서 놀려 다녀도 되는 정도였다.
큰손들의 후원도 있지만 1000원 후원도 모이면 원기옥이 되어서 그 수익이 큰손의 후원과 다를 바가 없었다. 뭐, 큰손의 후원은 매일 없어도 일반 시청자들의 원기옥은 매일매일 현재 일어나고 있으니 수익은 짐작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김민성PD와 준혁의 이야기를 듣던 다른 게스트들은 준혁의 수익이 대충 짐작이 가는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준혁의 부가 자신들보다 더 하면 더하지 부족함이 없는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명성 역시 U튜브나 기타 여러가지 관련적인 부분을 보아도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아주 제대로 활동을 하고 있으니 말하면 입이 아팠고 말이다.
"아니 여자친구는 임지은씨고… 완전 다 가졌네."
김구림의 이야기에 준혁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언제나 지은의 이야기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으니 말이다.
자신을 인정한 팬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아직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지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나름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최대한 지은을 거론하지 않았고 밖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PD 이거 봐. 이거 점유율이 너무 차이가 심하잖아. 너무 강력한 상대라니까? 이기려면 우리가 다 모여도 안돼. 백주방님 모시고 오셔야 해. 그래야 양강 체제로 갈 수 있다니까?"
"백주방님은… 그 요즘에 너무 바쁘셔서. 해외 사업 일정도 많으시고. 미국 쪽에도 지점 오픈을 하셔 가지고… 시간이 도저히 안나 와요."
"크으. 내가 M사 예능국에서 백주방님을 놓친게 가장 마음이 아파요. S방송사로 가셔서 골목집 식당이 잘 되는 것을 보면서 피눈물을 흘려요."
김구림의 이야기에 김민성PD는 쓴 웃음을 지었다. 그때는 정말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고 백주방이 되려 자신들을 배려해서 스케줄을 위해 시간을 정말 많이 빼주었다.
당시에 중국 사업이 한창 진행될 때였고 큰 배려를 받아서 떠나는 그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서 마인텔이 크게 부흥을 하고 탄탄한 매니아 층을 유지할 수도 있었으니 꽃을 뿌리며 그를 보내는 것이 도리였다.
김구림도 다 아는 이야기지만 늘 그는 백주방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표했기에 웃어 넘길 뿐이었다. 그 만큼 이 프로그램에 애정이 많은 이었으니 말이다.
"어쩔 수 없죠. 뭐. 지금 그래도 이렇게 잘 되고 있잖습니까."
"그렇긴 하지… 근데 확실히 오면 백중세는 될 것 같은데. 백주방님도 그때 한 200만 가까이 찍으셨지?"
"그렇죠. 요즘에는 더 인기 많으시죠. U튜브도 450만 정도 되시고."
"내가 이런 말을 해서 좀 미안한데. 너무 독주면 위험해. 적당히 3회 정도 됐을 때 진짜 쎈 사람들 불러서 좀 빼줘야 준혁씨 부담감도 줄어들고 그 안티들 공격도 좀 가라앉고 그럴 거야. 그때도 말이 많이 나왔잖아."
백주방은 그래도 인터넷 방송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이기에 당시 이런 안티 공격들이 깔끔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다양한 정보들도 제공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준혁은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 인터넷 방송을 생업으로 하는 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홍보네 생태계 파괴네 홍보네 별 다른 말이 다 나오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김구림은 준혁을 걱정하는 차원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김민성PD는 이를 짐작하고 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미리 준비를 해놨죠. 뭐, 제작진도 시즌 1때 겪은 것들이 있는데."
"그래? 그러면 다행이네. 마인텔이 탄력이 좀 더 붙겠어. 그리고 진짜로 백주방님 한번 섭외도 생각을 해봐. 뭐, 장기는 아니어도 4회 정도만 출연해줘서 힘도 빼주고 그래야 해."
준혁은 이 이야기를 듣고 김구림이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의 프로그램을 보는 넓은 시야에 감탄을 했다.
개인 방송과 게임 방송을 하다 보니 이런 것까지는 크게 염두를 하지 않았는데, 확실히 이들은 달랐다.
'자기 프로그램을 굉장히 애정하는 사람이네.'
덤으로 출연진들에게 불편한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도 해주는 사람 같았고 말이다. 물론 말이 좀 직설적인 부분들이 있기는 한데, 되려 편했다. 뒤 끝도 별로 없어 보였고 말이다.
'다만, 따로 고민이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은 못하는 사람이야. 바로바로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분명히 센다.'
민감한 부분도 툭툭 던지는 부분이 있어서 깊지는 않지만 좋을 때는 함께 해도 괜찮은 이라고 판단했다.
"그나저나 정말로 해외 시청자들이 많네?"
"네. 많죠. U튜브 경우에는 이제 70% 정도가 외국분들이라서요. 그래서 자막이나 이런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어요."
"역시 다르네. 자막 이런 거는 정말 기획사도 좀 잘나가는 기획사나 관리를 하는 거라서 말이야. 그런 거 하면 비싸죠?"
"어~ 밑에 직원분들이 따로 계시죠. 영상 편집자, 썸네일 담당자, 자막 담당자, 방송 채팅 관리하시는 매니저분들 해서 7명이 있어요. 서울에서 살도록 따로 숙소도 마련해 줬고요."
"아니, 직원이 있어? 라온미르MCN 소속이던데?"
"네. 근데 자회사 개념으로 따로 뭐, 하는 거죠. 라온미르MCN 내에서도 제가 밑에 있는 직원분들 제외하고 따로 전담 팀이 있어요."
"엄청나잖아!? 완전 톱스타네!"
"그냥 다 영상 편집이나 방송 관련 분들이라서 그런 건 아니고요."
그래도 최소 10명 이상의 직원이 준혁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은 사실이기에 이런 부분을 처음 듣는 게스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 월급도 따로 챙겨드리고 그래요?"
"물론이죠. 영상 당 인센티브도 따로 챙겨 드리고 있고 4대 보험도 다 하고 있고 해외 여행이나 보너스 등등 다 챙겨 드리고 있어요."
"해외 여행도?"
"그럼요. 이게 편집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중 노동인데요. 같은 영상을 얼마나 많이 봐야 하는데요. 그게 재미있어도 지겹죠. 그런데도 열심히 해주는데 얼마나 감사해요. 아! PD님들은 대충 어떤 느낌이신지 아실 것 같은데."
김민성PD는 편집의 고통을 묻는 준혁의 물음에 크게 공감하면서 준혁이 저렇게까지 복지 및 여러가지 것들을 챙겨준다는 소리에 놀랐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웬만한 신입보다 나은 연봉이 나올 것 같기도 했다.
"월급은 얼마 정도 줘요?"
"음, 450만 원 정도요. 여기에 인센티브 따로 보너스 따로 들어가죠."
"음! 잠깐 그러면 거의 월 1000만 원은 된다는 소리인가?"
"어~ 그 정도는 될 것 같네요. 이거 방송국PD들 들으면 허탈하겠는데?"
"네?"
"아니 PD들 연봉이 5000만 조금 넘지 않아?"
김구림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김민성PD를 쳐다 보았고 김민성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렇긴 한데."
"아니… 이건 어떻게 방송사가 개인 보다… 적게 주나? 진짜야? 진짜로 그렇게 주는 거야?"
믿기지 않는다는 듯 되묻는 김구림을 향해서 준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방송 초기 때부터 같이 하던 분들이에요. 제가 챙겨드릴 수 있는 건 다 챙겨 드려야죠.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있어서 U튜브도 성장했고 제 방송도 잘 된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운이 좋았고 좋은 분들이 있어서 가능했으니까… 적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아~ 나 라온 크루의 인디고라는 사람 편집하는 일 해. 뭐… 이렇게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이는 준혁의 모습을 보면서 김구림은 준혁이 상당히 멋지다고 느꼈는지 완전히 처음과는 다른 눈빛을 보였다.
"이 친구 정말 괜찮은데? 내가 방송에서 자주 언급해도 되나?"
"네? 아… 네. 뭐, 저는 상관이 없는데요? 근데 제가… 언급이 될… 뭐가 있나요?"
"아니야. 준혁씨 같은 친구가 많아야 해. 허~ 참. 이런 친구 보기 드문데. 나중에 우리 김PD가 M본부에서 짤리면 편집팀으로 받아줘. 편집 기가 막히게 잘하거든."
"저야 영광이고 감사하죠."
"김PD 봤지? 내가 노후 대책 만들어 줬어. 그러니까 마인텔에서 막 질러. 어? 가능하다니까."
김구림의 이야기와 준혁의 대답에 김민성은 아닌 줄은 알지만 확실히 자기도 모르게 자신감이 붙었다.
"아이~ 참. 이거 준혁씨 말 믿고 그러면 팍팍 예산 질러야겠네. 우리 마인텔 좀 더 흥하게."
"그래! 그거야. 아주 좋다니까~ 백주방님 초대하고 뭐… 그래 월드스타들 막 초대해서 방송해서 3강 체제로 돌리고 막 그래버려."
말만 들어도 시청률 폭주가 눈에 보이는 상황이기에 정말 한번 기획을 해보자고 김민성은 생각했다.
3회 차에서 준혁의 어그로가 살짝 완화되고 5회 정도의 방송이 시작될 즈음에 백주방을 넣고 8회차에 월드 클래스 아이돌을 집어 넣으면… 아주 대박으로 펑-! 하고 터질 것 같았다.
'게스트… 섭외 조절을 좀 해야겠어. 예산을 충분히 모아서 진행을 한번 해보자고.'
김민성PD의 눈이 아주 활활 타올르기 시작했다. 마인텔 프로그램 대박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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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