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421화 (391/548)

421회

마이 인터넷 텔레비전(마인텔)

[ 마인텔, 인디고 압도적 1위. 인터넷 방송 최강자의 위엄.]

[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향수를 불러 일으킨 레트로 게임, 마인텔 1위]

[ 게임은 추억이다. 모두가 즐길 수 있었던 마인텔 인디고 게임 방송.]

[ 마인텔 방송 이후, 게임 센터 손님 120% 증가! 인디고 효과!?]

[ 왕년엔 나도 고수! 50대, 다시 게임 스틱에 손을 올리다.]

[ 게임으로 이어지는 부자(父子)간의 정? 게임 센터에 부자(父子)가 떴다!]

[ 고전 게임, 한국을 휩쓸다. 포털 사이트 고전 게임 공략글이 10위권.]

[ 압도적인 시청률, 그리고 파급력. 라온 크루 인디고는 누구?]

[ 라온 크루 인디고, 현재 3850만 명의 구독자 보유한 게임 U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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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텔 추억 무명의 댓글 방 >

제작자: 무명54a22

- 마인텔 방송 소감을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에요~

- 어제 나는 방송 보고 스틱 질렀다.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더라.

└ 아~ 어제 방송 보고 크으~ 추억 돋아서 스틱 들고 오락 했는데 ㅋㅋ

└ 나는 아버지가 이런 게임을 아직도 하냐고 물으셔서 같이 했더니. 나 초발림. 아버지 초고수였음. 아직 멀었다며 허허 웃으며 가시는데 크으!

└ ㅋㅋㅋ 우리 집은 더 웃기는데. 우리 집은 엄마가 제일 고수임. 옛날에 외할아버지가 고전 레트로 게임 및 카페 운영하셔서 아버지 발리심 ㅋㅋㅋ

└ 억! ㅋㅋ 레트로 게임 카페. 크으~ 옛날에는 인기 많았다고 하던데.

└ ㅇㅇ 가상 현실 나오면서 떡락되서 이제는 카페로만 운영 중. 그래도 오락기는 휴게실에 있음.

└ 그나저나 어제 인디고 대장 승률 봤냐? 와, 씨. 재능러는 그냥 여기저기 다 재능러인것 같더라. 승률 계산하니까 마지막까지 포함해서 87% 가량 찍던데?

└ (정보)인디고 피셜 "나는 게임에 재능이 있다. 하지만 100점의 기량이나 그 이상을 뽑아내는 프로 게이머처럼 못한다. 단지, 85점 ~ 99점까지의 플레이는 고루 할 수 있다. 그래서 실력이 좋은 것처럼 포장할 수 있다."

└ ㅎㅎ 100점이나 99점이나 전교 1등, 2등인 거지. ㅋㅋㅋ 일반인은 애초에 상대가 안되는 구만!

└ (정보) 인디고 티어 구분. [리미트 워치/마스터], [리그 오브 파이트/마스터],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그랜드 마스터] 등이 있다. 0.0?% 대의 재능충이다.

└ 쓰으벌 ㅋㅋㅋ 사기캐였자너~! 속아부릿네.

└ 어제 방송 보면서 부모님이랑 이야기 하면서, 특히 아버지랑 많이 이야기를 했다. ㅎㅎ 완전 잘 아시더라.

└ 그럴 수 밖에 없지. 40대 ~ 50대 정도 취향의 게임 같아 보이던데. 아무튼 그래도 방송 진행이 재미있으니까 꿀잼 봤다. ㅎ

└ 우리 아버지 라온 길드 가입하셨는데. 어제 방송 보고 오락실 게임기 사오셔서 집안 분위기 싸늘해졌다. (링크) 근데 어머니가 어제 잠깐 했던 뽀굴뽀굴 있는 거 보시고 용서해주심.

└ 엌! 미르띤 ㅋㅋㅋ 이거 개인 구매가 되는 구나. 가격 750만 원 실화?

└ 아무튼 이런 방송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제 진짜 가족 모두가 다 이야기를 하고 그러니까 좋기는 하더라. 부모님이 모두 밝은 얼굴로 출근하심.

└ 어제 방송 보면서 느꼈다. 부모님도 놀기 좋아하셨다는 걸. 다만 나 때문에 그걸 참고 열심히 일하셨다는 걸. 하아~ 마스터까지 티어 열심히 올려야겠다.

└ ??? 미르띤 ???

방송은 많은 영향력을 만들어 내었고 준혁은 정말 놀라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U튜브 채널을 비롯해서 QGN 게임 방송국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하며 지냈는데,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여파가 온 적은 없었다.

그런데 공중파 프로그램을 출연했다는 이유로 이게 터진 것을 보며 깨달았다. 왜, 공중파를 나가려고 노력을 하는 지 말이다.

QGN이라는 게임 방송국은 한계성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아마 QGN을 벗어나서 Tv J 정도였다면 뭐, 이런 여파들이 비등하게 터졌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확실히 게임 방송국과 공중파 예능하고는 격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대단하다.'

심지어 지금 U튜브 신규 구독자에서 한국인 비율이 대폭 늘어나면서 4000만 명을 향한 탄력이 붙기 시작했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공중파는 나갈 수 있으면 한번 씩은 꼭 나가 봐야겠다. 이거 진짜 장난 아니네.'

넥게더 및 개인 카페도 현재 마인텔 관련 이야기로 도배가 되었고 다들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이를 감지한 일부 스트리머들은 오랜 만에 복귀한 레트로 게임을 해보겠다는 방송 제목을 달고 여기저기서 레트로 게임 방송을 진행했는데, 역시 레트로 게임의 대부인 가인의 채널은 현재 시청자 수가 13만 명이 넘어갈 정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잠깐 방송을 들어가서 살피니 가인은 특유의 너스레와 유행어들을 슬쩍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신나게 노를 젓고 있었으며 마인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적당히 토크 소스도 유지하는 센스를 보였다.

'역시 노련한 형이야.'

인터넷 방송 10년이 넘어가는 인물이기 때문에 가인을 기억하는 과거의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도 있어서 반갑게 소규모 후원 채팅으로 인사를 건네면 가인은 이를 평소 답지 않게 잘 받아주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기존 시청자들이 이에 대해서 지적을 할 때마다

< "그래서 지금 방송 열심히 하고 있잖아. 임마. 나도 노 열심히 저어야 할 거 아니야. 지금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불만을 하고 있어!" >

라는 특유의 유행어로 멘트로 꾸짖는데 지적당한 시청자도 기존의 팬들도 모두 웃으며 좋아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 "그리고 임마, 지금 다른 방송하시는 분들도 같이 이렇게 하는데. 쨔샤. 내가 또 매칭 되면 이 가인님이 어? 합동 방송처럼 해서 홍보도 해주고 그럴 수도 있고. 서로 좋고 그런 건데. 오늘은 좋게 방송하려고 하는 거니까 참아!" >

방송을 매끄럽게 잘 푸는 것을 확인한 준혁은 가인의 방송을 빠져 나와서 다른 게임 방송들을 하나, 둘 체크해 보니 레트로 게임 관련 방송 소기업 시청자 수가 평균 30명 정도는 되는 듯 보였다.

"오호, 저격도 허락한 건가? 가인님과 3선 결과 1승 2패. 방제가 흐음~"

이러한 것들을 파악한 준혁은 차후에 스폰을 받는 게임들도 들고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징그러운 부분은 상당히 배제해야 하고 코믹스러운 연출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게임은 콘솔 게임 정도 밖에 없어 보였다.

"아니면 인디 게임이지. 조잡한 느낌이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인디의 맛이 있으니까."

프로스트와 파이터 게임즈가 섭섭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히어로 크로니클도 거기서 하지 않고 왔는데, 이들이 섭하다고 하면 자신도 섭섭할 수 있었다.

점유율이 올라간 수치를 보면 이들에게 제대로 인공호흡기를 달아준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방송을 여파 관련을 체크하며 있을 때… 준혁은 너무 익숙한 어그로를 보았다.

자신의 그린버 카페에 있는 <신고 게시판>에 글이 올라 왔는데 내용이 보니 가관이 아니었다.

다른 방송 플랫폼의 BJ이 였는데 자신에 대해서 디스를 하는 내용이었다.

> 누구? 인디고? 걔가 누군데 씨벌?

> 히어로 크로니클 아~ 그 새끼 내 따까리 했는데. 공부도 존나 못했음.

> 뭐? H대 법대라고? 법대는 무슨. 지랄

> 마인텔에서 아가리 턴 거 보면 가식 끝판왕이지.

> 야~ 핵 쓰고 매크로 쓰겠지. 저런 실력 가진 스트리머가 어딨냐?

나름 방송에서 요약을 하여 가지고 온 듯 싶었는데, 준혁은 웃음이 나왔다.

"야~ 아재요. 어그로를 끌려면 방송 아이디랑 카페 아이디랑 좀 다르게 해서 신고합니다 게시판에 올리시던지. 흐음."

일반적인 카페 회원들에게는 오로지 닉네임만 보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운영진들은 모든 아이디가 다 보인다.

회원 정보를 공유해야만 가입이 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방송 시청자 수 2명. 핸드폰으로 2개 켰나 보네. 어휴."

이건 그냥 자기 방송 홍보를 하기 위한 어그로라고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언급을 해달라는 듯 말이다.

하지만 준혁은 이런 것을 해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최근 대회 관련 어그로를 이용해서 시청자 수를 늘리려고 했던 <버섯심기장인>과 비교 했을 때, 이 사람은 정말 애교였다.

그냥 방송 주작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었고 그냥 매니저에게 이를 이야기 하여 요주의 인물로 봐 달라고 하면 될 듯 싶었다. 라온미르MCN에도 이야기를 해서 모니터링 요청을 하면 되고 말이다.

"어떻게라도 엮이려고 하는 거구나."

이들의 모습이 떨어지는 콩고물이라도 얻어서 방송을 어떻게라도 키우기 위함인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게 정말 불편하다는 것을 준혁은 이제야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양아치 같은 짓을 했는지도 말이다.

"벌 받은 거지."

새삼스럽지만 윤준수 대표 이사의 반응이 이해가 갔다.

회사에서 애지중지 하던 솔로 탑 여가수가 회사의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서 목소리가 많이 망가져서 가수 생활을 접고 난 뒤에, 이 일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했는데…

이걸 트집 잡는 말을 했다? 확실히 열 받을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어? 잠깐. 그러면 내가 지은 누나 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어서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과한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딱, 법에 맞는 처벌만 있기를 희망했다.

"그렇게 하면 그 여자 아이들의 운명도 좀 달라질까."

그렇게 살기에는 안타까운 나이가 아닌가 싶었다.

뭐, 그런 일들을 자신이 또 당했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면 이런 것들이 가식과 가증이라고 여겨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법의 테투리 안에서만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놈은 되지 말자. 지은이에게 좀 더 당당하게 하려면 최대한 부끄러움이 없어야지. 그렇지 않아도 히어로 크로니클 때문에 머리 아픈데."

박지영 팀장에게 버섯심기장인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딱 법적인 절차로만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문자로 하나 남기면서 이 사람의 글을 삭제했다.

회귀라는 기적과 복수에 대한 의지. 그리고 서서히 깨닫게 되는 자신의 잘못들을 떠올리면서 준혁은 이런 관심들에 감사해 하면서 더 열심히 방송을 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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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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