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427화 (397/548)

427회

브랜드

마인텔 방송에서 준혁은 20대 후반 ~ 30대 중반이 즐기기 좋은 게임들을 골라서 나타났다.

전 연령층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준혁은 이 게임을 진행할 때, 기타 다른 연령층에게 밑밥을 깔았다.

< 10대가 자신이 준비한 게임을 알면 게임 지식이 심도 있게 높은 것이고 40대, 50대의 연령층이 이걸 알고 있다면 확실히 트랜디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10대 들은 인정 받는 것을 원하며 40대, 50대는 자신은 아직 젊다는 것을 인정 받고 싶어한다.

저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하지 않고 토크 방송을 하면서 틈틈이 이에 대한 이야기를 섞어 내어서 게임을 시작하니 시청자는 거의 빠지는 것 없이 고정 되었다.

이후 진행은 극한의 컨트롤을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수월수월하게 게임이 진행될 수 있는 모습으로 진행을 했는데, 복잡한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고연령층을 위한 공략 방법이었다.

그냥 따로 트랩 설치 정도만 하고 적당히 유인을 해서 공격을 하면 이기는 쉬운 진행도 더했다.

"게임은 즐기는 방법이 다양하죠.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있지만 기록을 내기 위해서 진행하는 것도 있어요. 어떠한 방식이든 여러분들이 일과가 끝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즐기는 방법으로 하세요.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건 좋지 않으니까요. 천천히 느긋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게임은 일과가 끝나고 자신을 위한 힐링이라는 식의 발언도 하면서 몇몇 이들이 떠들어 대는 게임은 질병이라는 발언에 아주 정 반대되는 이야기를 해주며 겜돌이들의 기운 살려주었다.

"지금 하는 마인드 크래프트는 사냥, 수렵, 탐험, 건설 등이 있는데. 끝 없는 자율성 때문에 갓겜이라는 칭호를 받았죠. 그리고 이 시리즈의 4번째인 현 작품은 솔직하게 히어로 크로니클에 비해서 투박하고 캐쥬얼한 맛이 있어서 그렇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건설 부분에 있어서는 솔직히 더 쉽게 다가가는 측면이 있어서 덕심을 끌어 올리기도 충분하고요."

히어로 크로니클과 비교를 하는 준혁의 발언데 시청자들은 다들 의문을 표했지만 이내 준혁이 보여주는 다양한 연출과 장면에 고개를 끄덕였다.

건설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저 말을 내뱉을만 했다.

"뭐, 저는 건설 쪽보다는 만들고 조립하고 이런 제작 쪽에 더 관심이 많아서 히어로 크로니클이 더 좋지만, 건설 부분을 특별하게 좋아하신다면 가볍게 즐기시는 것으로 마인드 크래프트도 좋습니다. 싱글, 멀티가 다 되니까 소소하게 지인들끼리 뭉쳐서 즐기셔도 되고요."

싱글로 돌려도 대략 3시간 정도면 어느 정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플레이 시간이 짧은 편이었고 그 뒤에는 무궁무진한 자유만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매력적인 게임이라는 말을 하면서 마인드 크래프트에 홀렸고 준혁은 자신이 준비한 방송을 아주 알차게 해낼 수 있었다.

당연히 방송은 핑키 걸스라는 그룹의 네임 밸류로 인해서 점유율은 많이 하락했지만 그래도 61%라는 수치를 기록 하면서 2위인 핑키 걸스의 27%의 시청률보다 2배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방송 종료 이후에 대기실에서 준혁은 1위 소감을 마친 이후, 핑키 걸스의 다른 멤버인 은하라는 멤버와 사진을 찍고 싸인을 해주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길드 이벤트까지 참여를 한 길드원이라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네? 정말요?"

"저희 말고도 연예인들 많이 라온 길드에 가입되어져 있을 걸요? 아무래도 규모가 크고 워낙 라온 길드가 이슈가 많다보니까 편안하게 할 수도 있고 그래서."

"아……."

"그리고 지은 선배님이 계시니까 마음이 편안한 부분도 있어서 꽤 많이 할 거에요. 다들 그래서 아이디도 숨기고 그냥 활동하고 있어요."

"라온 길드원인건 대충 알지만 아이디를 물어보면 안된다는 친목벤! 이걸 잘 따르고 있다고 해야 하나… 소문이 나기 싫어서 그렇다고 해야 하나."

확실히 비밀은 적게 알면 좋은 것이니 준혁은 그런 암묵적인 룰이 잘 지켜지고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긴가민가 하는 상황들이 좀 있기는 했어서요."

"어머? 정말요?"

"네. 물론 비밀이지만요."

"아아앗! 네. 그건 당연하죠. 제가 실수 할 뻔 했네요."

"괜찮습니다."

핑키 걸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확실히 자신의 길드에 적어도 아이돌 그룹이 4그룹 이상은 포진 되어져 있음을 깨달았고 준혁은 부디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잘 운영이 되길 희망했다.

혹여라도 어그로를 끈다고 이와 관련된 부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이들이 있다면 정말 피곤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오프라인의 영향력을 늘리는 것도 좋긴한데 그와 함께 더 강력한 어그로가 생겨 버렸어. 머리가 아프구만.'

이래저래 고민할 것들이 한가득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 *

준혁은 박지영 팀장이 가지고 온 서류들을 읽으면서 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그냥 사실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 없지 않나요?"

중요한 업무이기에 박지영 팀장은 준혁에게 친분이나 이런 것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계약과 관련된 부분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네. 그렇습니다. 지금이랑 다를 것이 없지만 조금 더 살피자면 라온 크루의 긍정적 이미지에 좀 더 기여를 하고 관리를 하는 것이 있죠."

"흐음~ 뭐, 라온 크루라는 상표 자체를 라온미르MCN과 계속 함께 하겠다 이런 뜻인 것 같은데. 갈라진 이유가 없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한데요? 그냥 지금처럼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지금도 여러가지 사업적인 부분에 있어서 라온미르MCN이 체면을 세울 수 있도록 라온 크루 측은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었다.

또한 라온미르MCN 측에서 준비한 게임을 1회 ~ 2회 가량 홍보하는 것 정도는 크루원들 자율에 따라서 한 달에 2회 까지 재량 것 받게 했다.

뭐, 이제는 사실 이 홍보 방송을 딱히 하지 않아도 금전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상황들이지만 금전적인 부분을 좀 더 챙기고 더 나아가 라온미르MCN의 영향력을 강력하게 해주기 위해서 라온 크루의 메인 스폰서들 게임과 크게 문제가 있지 않다면 받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준혁을 제외하고 대부분 적어도 한 달에 1회 정도는 꾸준히 홍보 방송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서로가 서로를 아주 잘 배려하는 상황인데 준혁은 왜 자꾸 라온미르MCN이 라온 크루 자체에 집착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들이 떠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긴 한데, 최근에 확실히 깨달았죠. 라온 크루는 라온미르MCN이 평생을 붙잡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요."

"평생요? 저희도 인기가 사그라지면 끝이 날 겁니다."

일단 나이가 20대 후반 및 30대 초중반인 크루원들의 경우에는 5년 정도만 지나도 게임 내에서의 컨트롤이 확연하게 줄어들 것이다.

10년이 지나면? 20대 중반의 크루원들도 예전만 못할 것이다. 뭐, 자신의 파티는 그나마 나이가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아처를 제외하고는 피지컬이 대단히 좋다! 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적당히 준수하고 자신이 포장을 잘 해줬을 뿐이다.

즉, 시간이 흐르면 컨트롤의 하락이 오고 게임 속 내의 진행들이 아쉬운 부분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고 라온 크루도 많이 뒤로 밀려날 것이다.

그래도 충성도 높은 팬덤들이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된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은 지금 최대한 중소기업 스트리머들에게 베풀어 놓는 것이다.

먼 미래에 이런 베풀었던 것들이 차후에 방송을 더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말이다.

"그걸 저희가 막겠습니다. 적어도 준혁씨가 50대 중년이 되는 날까지."

"네?"

어떻게 그걸 가능하게 만들 것이냐는 준혁의 시선에 박지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라온 길드에는 수 많은 연예인들이 가입을 한 상태죠. 이들의 존재는 라온 길드를 이끄는 입장에서는 복잡한 생각을 들게 할 겁니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만 제대로 쭉 뽑아낼 수 있다면?"

"네? 그게 가능한 겁니까?"

"충분하죠. 저희의 모기업은 그 힘을 충분히 뽑아낼 수 있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매력적으로 포장을 시켜서 순환시키는 거죠."

50대 중년이라 표현을 했지만 사실 준혁은 자신의 방송 생활을 30대 초, 중반 까지라고 생각을 했다.

자신이 아무리 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젊고 싱싱한 이들의 빠릿한 두뇌와 반응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특히 자신이 프로를 노릴 수 있는 수준의 우월한 재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30대에 들어서면 적당히 방송을 본업에서 손 떼고 현실에 좀 더 집중을 할 생각이었는데.'

그래서 좀 더 악착같이 수익을 내려고 했다. 물론, 이제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미친 듯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서 상관이 없어졌지만… 30대가 되면 가족과 시간을 좀 더 보내자는 마음은 여전했다.

하락되고 있는 방송을 계속 끌어 안고 가는 것보다 현실을 챙기면서 소소하게 진짜 고정 팬들과 함께 방송을 즐기는 것이 더 좋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근데 이걸 관리해준다고 하면 욕심이 나지.'

자신은 관종이다. 관종이기에 인터넷 방송을 했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라온 크루 전체를?"

"떠나가는 이는 잡지 않습니다. 준혁씨가 50대라면 60대 중반에 들어선 분도 있을 것 같으니까요."

"하하. 그렇긴 하네요. 뭐, 매력적인 제안인데… 그럼 본격적인 제안을 들어보도록 할까요? 라온 크루라는 브랜드… 라온미르MCN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나아갈 것인지 들어보고 싶네요."

딱히 별로 볼 필요도 없는 이런 문서가 아니라 아까처럼 문서에 적혀지지 않았던 부분을 박지영의 입으로 듣고 싶었다.

그리고 그게 좋다면…

라온 크루는 라온미르MCN에게 라온 크루의 브랜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권한을 제대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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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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