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회
어? 너는?
[ 오늘의 방송 공지 ]
1부 히어로 크로니클
중립지역(용암지대)
-솔로 사냥
탱킹 및 약점 공략
-자체 제작 마총 테스트
수제! 80레벨 얼음 속성 미니건 사용
(150발 난사를 하면 데미지가 먹힐까?)
수제! 80레벨 물 속성 저격총 사용
(묵직한 한 발을 살펴 보자.)
2부 장비 소프트 PC
레인보우 세븐(생존 모드)
- 1 vs 99
비밀번호 방을 뚫고 싸우자
생존한 최후의 1인 피자&치킨
방장(본인) 제거 시 치킨!
- 신규 캐릭터
폭발은 예술! 폭탄 대환장 파티
100명의 폭탄 예술을 만들어 보자.
(댓글 비활성화)
알뜰살뜰한 오늘의 방송 공지는 시청자들의 흥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오래 기다렸던 준혁의 중립 지역 솔로 사냥이 시작된 것도 있지만 그간 준비하며 만들었던 마총들을 활용까지 콘텐츠는 설레임을 만들기 충분했다.
또 2부 콘텐츠 역시 시청자 참여를 하는 방송인 만큼, 오늘은 정말 종합 선물 세트 방송과 같았다.
당연히 채팅창은 흥분이 아주 가득한 상태였고 준혁 역시 텐션을 높여서 방송을 진행했다.
< 어? 이거 선이 좀 아슬한 느낌인데? >
라는 생각이 드는 드립들도 자연스럽게 잘 풀어나가면서 경고나 제재를 하지 않았고 시청자들의 욕구를 힘껏 받아 주었다.
아무래도 꽤 오랜 기간 약간은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는 콘텐츠를 참았기에 나름의 선물로 이를 허락한 것이다.
매니저들에게도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놓았기 때문에 채팅창 검열에 있어서 큰 소리는 나오지 않게 되었다.
사실 채팅 관리라고 해도 너무 많은 이들이 있다 보니까 채팅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재수가 없지 않는 최근에는 단속 당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말이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로 시작된 1부 콘텐츠에서 준혁은 자신이 직접 제작하고 만든 마총들을 꺼내어 보였다.
"장인 레벨은 충분한데 마공학 레벨이 부족해서 이게 힘들더라고요. 중급 마공학에 중급 연금술 정도까지만 끌어 올리면 아주 핫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양산 제품이지만 속성 특화 계층을 끌어 올린 뭐, 그런 거? 옛날에 개틀링 건 형식으로 쭈욱 뽑아서 쏘는 그런 제품!"
밀리터리 덕후 감성을 아주 대폭 자극 시키는 특화 개틀링 건에 대한 이야기에 채팅창 반응은 바로 시끌벅쩍 해졌다.
▷K2쿠운사랑해: 하앍! 개틀링을 여기서 다시!
▷마공학으로가버렷: 대장이 마공학의 신세계를 알려 준 뒤, 마공학에 올인 중입니다. 꼭! 개틀링 건 보고 싶습니다.
▷밀덕쌀덕밀덕해: 크으! 그저 힘! 집중 포화!
▷리로딩개틀링건: ㅋㅋㅋ 초당 몇 발을! 탄약 만드는데 엄청 날 것 같은데.
▷마총사루시안: 이거지! 내가 이런 사냥을 원했거든! 근데 ㅠㅠ 현실은 소음 때문에 쉽지 않음. 최소 120레벨 넘어가야 쓸만함.
▷남자는밀덕: RPG 생각은 없으십니까! 한 방, 한 방 굵직하게 펑펑! 끝내줍니다!
숨김 없이 자신들의 애정을 보이는 그들을 향해서 준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솔직히 지금 만든 미니건이라는게 미니건이라고 말하기 부족한 제품 아닙니까. 크으! 유니크가 떠서 확인을 해보는 것이기는 한데. 쩝. 초 당 5발 나가는 미니건이 어디있습니까. 그냥 모양만 미니건이지 속빈 강정이라서 그래서 탄약이라도 단단히 준비를 했는데.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인데. 다음에는 엘프 목에 진주 목걸이를 할 수 있도록 딱 하겠습니다. 믿고 기다려 주세요!"
미니건이라고 말한 제품은 사실 상 일단 소총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명중률이 보정을 받는다고 해도 떨어지는 수준이었는데, 준혁은 일단 자신의 마공학 수준에서는 최고의 제품을 뽑아 내었다.
사실 상, 대장장이 직업이 마스터가 아니었다면 이런 미친 짓도 못했을 것이다.
▷드르륵범버맨: 제엔장! 믿고 있겠다고! 대장! 우리도 샷건, 저격총 사냥은 이제 질린다고! 대장만 믿겠다고!
▷올것이왔군: ㅠㅠ 미니건, 개틀링 이거 팔지도 않음. 제작도 거의 없다고 하더라. 대장만 믿어!!
▷마린스팀팩: 솔까 대장 아니었음 맨날 비슷한 제품 쓰고 사냥하는 모습이었을 건데. 이젠 아니야. 흐흐.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지.
▷유레카: 대장 사과하지 마! 대장만이 밀덕을 이끌 수 있다구!!
▷상남자인디고: 대장의 뒤를 이어 마공학을 배우고 총기 특화로 가고 있슴둥! 얼마나 고된지 체감 100%. ㄷㄷ 화이팅!!
자신이 사과를 하니 응원의 말을 해주며 의욕을 돋게 해주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준혁은 기운찬 리액션을 해주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일단 가볍게 탱커 교실 및 공략을 진행한 뒤에 그걸 기준으로 해서 원거리 딜러 흉내를 좀 내보겠습니다. 어그로가 끌릴 것 같으니 외각으로 좀 빠지면서 할게요. 소음을 많이 줄였다고 하더라도 연속으로 탄환이 발사 되면 위험하니까요."
사실 전혀 위험할게 없었다. 하얀 천이랑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처럼 검과 방패만 있다면 이곳의 몬스터들이 정말 싹 다 몰려오더라도 충분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마스터와 그랜드 마스터의 차이는 그 정도로 컸다. 다만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되기에 적당히 약한 척도 해줘야 했다.
더군다나 능력치를 비롯해서 모든 기술들도 고급 등급에 올라갈 정도로 강력했으며 이제는 장비 옵션에 능력치 혜택을 받지 못하던 핸디캡도 신룡족이 되고 세이비어가 되면서 풀렸으니 그야 말로 극강 사기가 되었다.
그러니 이제는 그냥 조심 또 조심을 해야 했다. 몬스터가 너무 쉽게 터져 버리지 않도록 말이다.
< 중립지역(용암지대) >
- 몬스터
1. 파이어 에그
2. 파이어 플라이
3. 라바 골렘
4. 플레어 골렘
5. 마그마 도그
6. 화염의 전사
7. 화염의 궁수
8. (특수) 용암의 거인
9. (특수) 플레어 버드
이미 라온 길드의 중립 지역 진출 파티가 몬스터는 정리를 해 놓고 나름의 약점 분석을 해 놓았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꾸준히 파티 사냥을 해서 추가로 보강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그래서 준혁은 부족하다고 평을 내린 부분들을 중점으로 공략을 하면서 추가할 내용들을 살피는 것으로 진행을 했는데, 시청자들의 경우에는 준혁의 사냥을 보면서 연신 감탄을 터트릴 뿐이었다.
익스퍼트를 초월한 마스터의 위력이 어마무시 하다는 것을 체감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1번, 2번 몬스터인 파이어 에그와 파이어 플라이가 단체로 등장을 하면 익스퍼트 파티는 부담스러워 하는데, 준혁의 경우에는 딱히 그런 것 없이 수월하게 금방 잡았다.
마치 오크 때려 패듯 수월수월하게 공략된 약점들을 집중적으로 노려서 사냥을 하는데 가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이후 3번, 4번 몬스터인 골렘류들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는데 방어도가 높아서 검기에 대한 저항력이 꽤 있어 물 속성, 얼음 속성의 공격이 들어가고 난 뒤에 본 데미지가 뽑혔던 파티 사냥 때와는 달리 그냥 검강으로 후드려 패버렸다.
위협적인 사냥터라고 보이기 힘들 정도로 수월했는데 5번, 6번, 7번의 몬스터들이 나오면서 그제서야 준혁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원거리, 근거리, 초근거리 공격 몬스터들이 최소 8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서 단체로 공격을 해버리고 공격 리치도 제각기 달라서 방어를 하는데 꽤 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파티 사냥을 하는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였기에 시청자들은 저게 마슨터와 익스퍼트의 차이라는 것을 체감했다.
그러면서 준혁의 마스터 수준이 최소 중급 이상이라고 다들 이야기를 판단을 내리며 레벨이 얼마인지 또 등급이 얼마나 높은지 궁금함을 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의 신상 정보에 대한 궁금증이 쓰윽- 흘러가기 시작할 때, 준혁은 준비해둔 마총들을 꺼내며 가볍게 테스트를 시작하며 뒤로 빼기 시작했고 시청자들은 신상 정보에 대한 궁금증은 다시 쏘옥 들어가고 새로운 패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타앙-
"음! 미약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효과는 있네요. 저렇게 식은 부위가 생기기 시작하면 공격을 할 때는 용이하다는 결론은 파티 사냥 때 나왔으니까요."
저격용 총으로 공격을 했는데, 분명 그 부분은 확실히 식어서 움직임이 어색하다는 것이 보여졌다.
큰 차이는 아니어도 부자연스럽다는 것 자체가 탱커들에게 있어서는 한 템포를 더 쉴 수 있고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에 나쁘지 않다고 평을 했다.
다만…….
"미니건은… 슬픕니다. 명중률을 포기하고 일단 난사를 한다는 개념으로 한 손에는 방패를 들고 쏘는데… 골렘 이상의 몬스터에게는 어림도 없네요."
그렇게 준혁은 쭉쭉 물러나면서 파이어 에그와 파이어 플라이에게 미니건이라고 불리지만 성능은 쓰레기와 다름 없는 마총을 난사했는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 파이어 에그에게는 통한다?"
거의 불 그 자체와 다름이 없는 파이어 에그는 연속된 빙결, 물 속성의 탄이 뒤섞여 나가니 생각보다 빠르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단지, 소비되는 탄약이 검강으로 패는 것보다 좀 많이 느리고 효율도 좋지 않았을 뿐이었다.
검강으로는 오크 잡듯이 잡았으나 지금은 그냥 무난히 1인분을 하는 파티원C 정도의 수준을 보인 것이다.
"80제로 통 하긴 하네요? 단지 골드가 녹아내려서 그렇지. 음! 이거 정말 개틀링건 쪽으로 가닥을 잡고 미친 듯이 연구해볼 가치가 있군요. 적어도 140레벨은 되어 보이는데 이게 통한다고? 물량에 답이 없는 건가? 음!"
파이어 플라이도 통하기는 했지만 종종 진동과 초음파와 관련된 마법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서 파이어 에그에 필요한 탄약 보다 2배 가량이 더 들어갔다.
즉, 효율적인 부분은 파이어 에그를 잡는 것이었고 준혁은 준비한 12만 발의 총들을 난사를 해가면서 파이어 에그 위주로 빠르게 잡아 내었다.
다만 돈이 될 만한 것은 단 하나도 얻지 못하면서 대박 적자가 터지게 되었고 준혁은 한 없이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 님들. 님들은 이거 하지 마세요. 일단 제가 똥인지 된장인지 파악을 할 테니까요. 하지 마세요. 그래도 음! 중립 지역에서 이런 무기가 통한다는 것이 확인은 되었으니, 제 2의 베이스 캠프에서는 자체 제작을 한 이런 마총 화기들을 배치 해 놓으면 좋겠네요. 마력포 옆에 서브 형식으로 두면 음! 좋겠어요."
밀덕들에게는 환상의 요새가 되는 것이기에 채팅창은 이런저런 밀덕 요소들까지 다 추가되어 말이 쏟아졌고 준혁은 일단 1부 방송은 적당히 잘 뽑아 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채팅의 흐름은 제 2의 베이스 캠프에 집중 되어져 있어. 중간에 어그로가 나한테 튀여서 레벨이 몇이네 이런 것들이 나올 뻔 했지만. 확실히 좋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방송을 이끌어 내었다는 것에 기쁨을 표하면서 적자가 크게 터졌던 말던 U튜브 각도 뽑히고 방송도 흥했으니 자신에게 있어서도 최고의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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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오타 페오라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