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회
어? 너는?
"음? 이게 뭐지."
자신의 경우 라온미르MCN 측에서 광고, 홍보, 행사 등의 사업적인 부분을 맡겼기 때문에 DM(다이렉트 메세지)는 이제 더 이상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정중하게 써 놓았다.
그래서 팬들에게 오는 메세지는 있어도 인증된 마크를 달고 있는 기업에서 보내는 메세지는 99%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BD 의료 재단?"
단순히 일반 기업이었다면 넘어갈 DM이었지만 의료 재단이라는 말에 준혁은 클릭을 해보았다.
"어? BD가 그 BD야?"
신화, 오성, 제국 등등 한국의 굴지의 대기업 라인 중에서 말단에 속하기는 하지만 의료 바이오 산업으로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기업으로 선행도 많이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매주 마다 한국 내의 아이들을 무료로 수술을 해주는데 회장이 직접 사비를 털어서 이를 진행하기로도 유명했다.
또 지금 이렇게 메시지가 온 의료 재단에서는 매년 100명 ~ 150명 정도의 아이들을 무상 치료가 가능하게 끔 도와주는데 이 치료가 단순 치료가 아닌 장기와 관련된 부분이라서 많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예로 6살 때 BD 재단을 통해서 건강한 아이가 된 소아 환자가 노력 끝에 의사가 되어서 BD 병원에 의사로 활동하는 것도 있었고 간호사도 꽤 있었다.
이들은 BD 재단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심이 정말 남다른 이들로 이래저래 미담 제조가 쏟아지는 국민 사랑 기업이었다.
"찐인데?"
혹시나 해서 메세지를 보낸 곳을 통해 살펴 보니 정말로 BD 의료 재단이랑 연결되어져 있었고 DM을 살펴 보니 내용을 보면 연락을 보낸 이유가 있기는 했다.
"음, 아이들을 위해서 도움의 행보를 보일 수 있냐… 라."
이건 문제가 없었다.
단지 이런 부분은 자신이 참여를 하게 된다면 라온 크루 전체가 참여할 수 밖에 없는 강제적인 부분이 있었다.
각자의 일정이 있는데 이건 너무 뜬금 없는 부분이었다.
"라온미르MCN 측에서 말이 들어온 건 없는데."
자신에게만 DM을 보냈다면 이건 거절을 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라온미르MCN과 자신에게 모두에게 보냈다면 라온 크루 멤버들에게 제안을 할 수도 있었다.
"결론은 배틀런 같은 개념이라는 거잖아?"
스트리머들이 연이어 방송을 하고 그 과정에서 쌓인 후원금을 후원하는 것인데 넥스트TV가 주도하여 세계적인 의료단체와 협업해서 종종 진행을 했다.
1년에 4번 ~ 6번 정도 하는데 초기에는 대기업도 많이 나왔지만 이제는 중견 기업이 자주 나와서 활동하는 무대의 장이었다.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일정 조율이 힘들기 때문에 중견 기업 중에서 친분이 있는 이가 있을 때, 그때 굵직한 후원을 남기는 모습을 보이며 기부에 참여를 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었다.
"흐음, 나쁘지 않기는 한데. 이걸 우리끼리 하는 건 매력이 없는데."
뭔가 단순하게 하는 것보다는 라온 크루가 자체적으로 게임을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어서 규모를 크게 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예를 들어 브랜드화 작업과 같은 거지."
허밍조를 전면으로 세워서 라온 크루 방송을 진행하는 것보다 이렇게 좋은 취지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차후에 허밍조의 매력을 살리면 충분히 더 자연스럽게 이를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좋은 취지마저 이용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드네."
그렇다고 이걸 그냥 하기에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결정을 할 수는 없었다. 브랜드 화가 된다는 것은 상업적인 이용을 한다는 뜻이고 이제는 이런 것에 익숙해야 했다.
"그나저나 박봉구 홍보 팀장이라… 이름이 뭔가 익숙하네. 흐음, 한번 회사에 연락을 해봐야겠어."
* * *
[ 중립 지역 몬스터 최소 저항력 150% 이상 맞춰야 한다. 자료O]
[ 와. 익스퍼트 초급 110레벨 15인 팟 ㅋㅋ 중립 지역 갔다가 죽을 뻔.]
[ 이걸 어캐 솔플하누 ㄷㄷ 마스터의 위엄이란 말인가. 허벌.]
[ 근데 왜 대장은 마인텔에서 히어로 크로니클 안하냥? 공략 방송하면 쩔듯.]
[ ㅋㅋ 한끼만 주세요 대장 왜캐 부끄러워 하냐 ㅋㅋㅋ]
[ 평균 130레벨 /저항력170% /속공70% 중립지역 초입 사냥 가능.]
[ 마총사 어렵나? 돈 많이 드나? 아~ 대장처럼 람보질 하고 싶다.]
[ 미니건 제작술 개비싸네. 샷건이 나을 듯 ㅅㅂ .]
[ 야, 요즘에 왜 마공학 제작 기술서 비싸졌냐? 밀덕이 휩쓸어감?]
[ 엌 ㅋㅋ 한끼만 주세요 ㅋㅋ 본 사람 있냥?]
[ 평균 110레벨 40인 팟 중립지역 초입부근 사냥 가능. 대신 수익-72% ㅋㅋ]
[ 아~ 나도 중립 지역 가고 싶은데 서브 직업도 키우고 싶고 바쁘네.]
[ 요즘 서브 직업 뭐가 유행이냐? 대장장이도 개꿀 잼인데.]
[ ㅋㅋㅋ 서브 직업만 8개 함. 메인 직업 슈벌 모르겠다 이제.]
.
.
[ 다 필요 없고 오늘 한 끼만 주세요 대장 나온거 본 협객단 있누?]
글쓴이: 열혈협객단12호기
한 끼만 주세요 대장 나온 편 본 사람?
와~ 대장 본가 엄청 좋구나 싶었다. 그러니까 그 미친 인맥도 이해가 감ㅋ
뭔가 인맥이 사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금수저였던 거임!
뭐, 스토킹 사건 이후로 대장 권유로 집 옮긴지 얼마 안됐다고 했는데
비슷한 환경으로 이사 간 거라고 대충 봐야 하니까… 음. 여윽시 달랐다.
아무튼 ㅋㅋ 셜록 멤버 준나 웃기던데. 완전 대장 빠돌이(?)라서 깜놀.
자발적인 설명충으로 칭찬 일색. ㅋㅋ 대장이 당황하고 ㅋㅋ 개웃겼다.
부모님이랑 대장이랑 노 섭외였던 것 같음 ㅋㅋ 리얼 당황해 하는 모습 개꿀.
이사 온 지 얼마 안돼서 짐 정리도 다 안 한 듯한 흔적이 있던데 ㅋㅋㅋ
아닌가? 섭외인가? 뭐, 아무튼 리얼 당황한 모습 보여서 웃겼다.
보니까 본가 들린게 고전 CD게임 하려고 왔던 것 같던데.
테이블에 정리된 거…….
진짜 기가 막히게 잘 찾은 듯.
(댓글 닉네임 숨김)
- ㅋㅋ 안 본 사람이 있겠냐. ㅋㅋ
- 대장이 강오동씨 인터폰 사진 올릴 때부터 기대했다.
- 이미 출연한 셜록 멤버… 그 동준이 SNS에 올렸음. ㅎ
- 연예인들이 팬이라 말하는 클래스. 우리 대장! 크으, 지렸다.
- 내가… 알기론 대장 금수저 아니었는데. 벌어서 효도 한 거 아니냐?
- 금수저든 아니든 부자는 맞음. 인맥 설명 되려면.
- 그건 ㅆㅇㅈ. 아무튼 존네 신기했다.
- 근데 부모님도 정말 좋으시더라. 두 분 다 봉사 활동 많이 다니시던데.
- 크으! 빛대장… 이러니 사랑 받지.
- 강오동씨가 같이 방송 하나 하자고 ㅋㅋ 이야기 하던데 리얼로 할까?
- 야, 방송 하면 안돼. 그러면 우리 인방 하루 못 본다.
- 헐. 그렇네?
- 아무튼 대장은 이제 오프라인/온라인 정말 잘 나가는 구나! 크으 축하해!
- 원래도 잘 나갔는데. 이제는 리얼 다르네.
- 그냥 자기가 차 몰고 다녔는데 이제 MCN에서 로드 매니저도 붙였다고 함.
- 나작스… 대장 나작스 하고 싶다. 이제는 너무 거대해.ㅋ
- 나작스는 무슨 ㅋㅋ 방송 초기부터 나거스였음. 나의 거대한 스트리머.
- ㄹㅇ. 작은 스트리머는 아니였지. 아무튼 가정도 화목하고 참 좋아 보이더라.
- 근데 인디고님이 벌써 방송한지 5년 차네? 고1 방송이니까. 년차로 ㄷㄷ
- 방송 짬밥이 장난이 아니여~ 5년을 버티고 있어.
- ㅋㅋ 근데 글쓴이 얘는 게임 게시판 와서 ㅋㅋ 한끼만 주세요를 쓰고 있네. ㅋㅋ 자유 게시판 가면 글 준니 많은데.ㅋㅋ
- (글쓴이) 얽? 미안. 내가 카페만 활동해서 넥게더는 몰랐음. ㅈㅅ
- 괜찬ㅋ 어차피 이 글도 금방 밀려남. 새로 고침 하면 한 페이지 밀려나가는데
"음. 어그로는 아주 골고루 분산 되어져 있네."
중립 지역과 서브 직업군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서 한끼만 주세요까지 정말 골고루 활성화가 되어져 있었다.
마인텔에 대한 내용도 담겨져 있는 것을 보면 이제는 자신이 오프라인 활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시청자들이 거부감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단지……
"주객이 전도 될까 걱정하는 이들은 확실히 있구나."
인터넷 방송인으로 성장을 했지만 오프라인 무대에 들어서면서 인터넷 방송보다는 오프라인 영역에서 활동을 하는 대기업 스트리머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인터넷 방송인이라고 불리는 것보다는 그냥 방송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직 인식이 더 낫기 때문에 앞에 붙여진 <인터넷> 을 떼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라온 크루는 딱히 그럴 이유가 없었다.
임지은이라는 준월드 스타급 연예인이 인터넷 방송인 스트리머가 되기 위해서 들어온 크루이자 크루장인 자신도 연예인들과의 인맥이 뭔가 대단한 것처럼 포장이 되어져 있어서 라온 크루에 소속된 다는 것이 뭔가 어지간한 연예인들 보다 더 대단하다는 이미지가 심어졌다.
연예인들이 팬이라고 외치는 인터넷 방송 크루이기에 라온 크루원들은 오프라인에서도 단일 닉네임이 아닌 라온 크루 혹은 라온 이라는 타이틀을 앞에 달고 일을 진행을 했다.
즉 라온의 정체성을 절대로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이건 준혁 역시 마찬가지였다.
라온 크루를 설립한 이유는 정말 회귀 전과는 달리 즐거운 라온 크루를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이유였으니 말이다.
"최소 방송을 5일은 해야 해. 아니면 6일 방송을 하되 5일은 정상 방송 1일은 짧게 6시간 정도라도 히어로 크로니클 방송은 해줘야 하고."
그렇게만 계속 해 나간다면 이런 걱정을 하는 시청자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자신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인터넷 방송인으로써의 삶을 살 계획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겼다.
물론 이건 라온 크루의 브랜드화가 진행되는 스튜디오에서 크루원들과 회의를 할 때 꺼내는 것이 가장 베스트기에 지금은 묵혀둘 생각이고 말이다.
"어휴~ 그나저나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고 몸은 하나고… 중립 지역 영토 확장 진도도 빼야 하는데. 머리 터지겠네. 후우. 일단 접속이나 하자. 노가다라도 뛰어나야 더 나은 콘텐츠를 뽑아내니."
여론을 대략적으로 살핀 뒤에 준혁은 히어로 크로니클에 접속했다.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할 때는 반복적인 육체 활동이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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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