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회
변화
심호흡을 잠깐한 준혁은 준비한 파일들을 화면에 띄웠다.
수 많은 악성 댓글의 자료가 공개 되었으며 시청자들은 수 많은 악성 댓글에 대한 자료를 보고 기겁을 했다.
▷LifeIsGame: ㄷㄷㄷ 무슨 돈이 많길래. 대장에게 시비를 터는 거여 ㄷㄷ
▷레알88강우현: 와, 아직도 저런 애들이 있어? 뭐라 할 말이 없네.
▷공포의쓴맛: -_- 허허, 오늘까지 자료가 계속 수집 되신 것 같아 보이네염.
▷FB새로운시작: 미친거 아이가 ㅋㅋㅋㅋ 와, 유입 많아지니 감 못잡은 애들많네.
자료에 대한 반응은 역시 뜨거웠고 준혁은 그런 채팅창의 반응을 보면서 적당히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음, 솔직히 말해서 진짜 악질을 제외하면 고소라는 걸 최근에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음, 악질이라는 표현은 직접적으로 찾아와서 행패를 부리는 이, 가면 놀이를 하면서 의도적인 접근 후 수작질을 부리는 이, 라온 크루 멤버들의 불화를 만드려는 이들 뭐 이런 케이스 정도입니다."
그 정도면 확실히 고소를 해도 모자람이 없다는 식의 채팅이 나왔으며 응원의 말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이를 확인하면서 준혁은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뭐 지금도 대표적인 악플을 보자면. 이런 식의 글들이 많은데요. 본인의 생각으로는 이게 처벌이 되기에는 애매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썼겠지만, 이것도 최소 벌금은 나오거든요."
- 이 새끼는 진짜 존나 정의로운 척 재수 없음. 야발 ㅋㅋ 그 돈이면 나도 생색내겠다. 이시캬.
- ㅋㅋㅋ 기부? 출연료 기부? 네가 번 돈이 얼마인데. 꼴랑? 하여간.
- 넥스트TV의 적폐의 중심임. 이 시키 때문에 다른 스트리머들이 죽어나가서 방송이 볼게 없네. ㅎ
- 공중파에 ㅋㅋㅋ 인터넷 방송 하는 놈이 나오데 수듄이? 윽엑우엑!
- 와, 운영자 똥꼬 엄청 빨아주네. 닳겠다. 헐겠어!
- 좋은 일 하면 그냥 조용히 해라 ㅋ ㅎㅎ
- 참 나~ ㅋㅋ 인터넷 방송이나 열심히 하지. 무슨 오프라인 방송을 하네. ㅋㅋ 그 와중에 게임 방송. 기가 찬다. ㅎㅎ
- 얘가 뭐가 좋다고 대장, 대협 이렇게 말하는 거지.
- 솔직히 별로 재미 없지 않냐? 틀딱 방송 같은데.
- ㅋㅋㅋ 꽤나 교묘하게 자기에게 칭찬 돌아가도록 머리 잘 쓴다. 잘 써.
- 아~ 이 존나 아는 척 쩌네.
- 가식 ㄴㄴ 해. 소름 돋는다. 으이이익~
BD의료 재단에 쓰여진 악플들과 기존 자료들을 섞어 틀면서 보여준 내용들은 확실히 비꼼이 가득해서 다들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에 준혁은 그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시청자들을 달랬다.
"뭐, 이런 글들은 DM이나 메일로도 자주 옵니다. 그래서 사실 화가 나기 보다는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사회적 불만이 많은 이들이 풀 곳이 없어서 저러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수 많은 고소인들을 봤고 늘 같은 말을 해요."
그러면서 준혁은 자신이 보았던 유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실수로, 충동적으로, 장난으로, 심심해서, 호기심으로 이런 표현을 쓰면서 우발적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이후에는 집안 형편, 취업 준비, 부모님, 인과 관계 등 다양한 이유를 이야기 하면서 선처를 요구하죠. 90%는 딱 다 이래요. 물론, 전 변호사분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연락을 받지도 않지만 다 저렇다고 하더라고요."
준혁의 발언에 시청자들은 인실좆(인생은 실전이야 좆만아)를 경험한 바보들이 어떻게는 살아나 보겠다고 발버둥 친다는 식으로 함께 조롱을 했다.
"예, 뭐. 진짜든 아니든 자기 인생이 저렇다고 구차하게 말하고 있는 걸 전해 들으면 확실한 건 그냥 저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의 한 일에 대한 책임도 지지 못하는 이들에게 괜한 신경을 써줄 필요도 없고 시간을 잡아 먹히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맞는 말이었다. 하나도 생산적이지 않은 행동이었다. 저들에게 잡아 먹히는 시간을 휴식하거나 따로 투자를 했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조금 독한 발언 같지만 준혁은 되려 악성 댓글을 보면서 불쌍하다는 시선으로 천천히 살펴 내렸다.
"음, 그래서 생각을 했습니다. 악플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MCN 측에게 너무 많은 업무를 부담하는 것 같아서 정말 악질을 제외하면 무시하고 차라리 이번 영지 확장 콘텐츠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모든 것을 맡긴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펴야 하는 부분들이 있음을 이렇게 보여줬으니 시청자들은 준혁의 말을 이상하게 듣지 않았다.
"늘 이런 글들이 달리겠죠. 음, 아마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런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바에는 그냥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쓰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청자들을 위해서 시간을 쓰겠다는 말을 하자마자 채팅창은 잠깐 정적이 일어나더니 이내 감동의 쓰나미가 터졌다는 듯 찬사가 펼쳐졌다.
▷유동닉 12호기: 그라제~ 크으! 인생 낙오자 악플러들에게 관심 가져줄 필요하가 없줴~ 우리랑 놀자공!
▷별헤는밤: ^^ 긍정의 좋은 생각입니다.
▷마그마를마그마: ㅋㅋㅋㅋㅋ 개꿀띠. 함께 즐겨용~
▷사딸라궁예: ㄹㅇ 완전 좋자누~ 하긴 옛날부터 무관심이 답이라고 했으니. ㅋㅋ
▷건강조심: ㅇㅈ. 괜히 쌉벌레 신경 써서 시간 낭비하느니 방송 집중을 하면 더 좋은 거죠. 후후후, 어서오세요! 대장.
▷빛대장충신: 으으으아아아! 뽕에 차오른다. 라온 크루뽕과 대장의 뽕에!! 차오른다으으!!
▷치트키1124: 크으~ 제 2의 베이스 캠프에 진출해서 목숨을 받쳐!! 대장과 함께 캠프를 건설하리라. 인생 갈아버렷!
예상보다 훨씬 더 뛰어난 반응이 일어났고 시청자들이나 길드원들에게 제2의 베이스 캠프에 대한 부분을 더 확실히 머릿속에 인식을 시킬 수 있었다.
일단 지켜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도 준혁이 더욱 이쪽에 신경을 쓰겠다고 이야기를 하니 생각의 변화가 발생되어 함께 하기로 했고 준혁은 딱 자신이 원하는 그림이 이뤄졌기에 속으로 진한 미소를 지었다.
혐의에 대해서 애매한 판정이 나올 수 있는 녀석들을 공개적으로 적당히 오픈을 하여 욕도 먹이면서 대인배적 마인드를 보이고 또 더 나아가 앞으로 라온 크루와 라온 길드가 나아가야 할 길에 시청자들이 더욱 더 함께 할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했다.
"어우~ 다들 좋게 응원을 해주시니 저도 좋네요. 사실 이걸 보면서 그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도 악플러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싹을 계속 쳐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요. 그런데 이제 그런 걸 신경 써줄 정도로 저도 한가하지 않더라고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점점 바빠지는데 저들의 앙탈까지 들어줄 여유가 없어서 그냥 무시를 할 생각입니다. 아! 물론 앞서 말한 악질은 법무팀이 관리를 할 거지만요."
악플러들이 원하는 관심을 주는 것조차도 바빠서 할 수 없을 정도로 제2의 베이스 캠프나 자신의 스케줄이 바빠질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 시켜주면서 준혁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뭐, 와~ 내가 악플을 달았는데 이게 넘어가네? 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이 방송이 끝나고 난 뒤에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것도 편집이 이뤄져서 U튜브에 올라갈 거라서요. 뭐, 이렇게 말하면 조금 그렇지만 이제는 당신들의 악플마저도 별 것 아니라고 생각 정도가 들 만큼 값어치가 떨어졌다는 것을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버린 거죠. 뭐, 옆에 있던 말던 신경을 쓰지 않는 산소 아니 산소도 아깝다. 뭐, 이산화탄소 같은 그런 존재가 되버린 건데. 아무튼 오늘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다는 듯 이야기를 더 하지 않고 공개한 악플 관련 파일을 닫으며 준혁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회사분들에게 이 결정을 이야기 하고 음, 앞으로는 아마 오프라인 시간으로 좀 더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방송 관련 부분에서는 좀 더 흥미 있는 것들 위주로 꾸려야 하니 준비를 하는 과정을 생략하는 의미로 이 시간들을 투자해서 좀 더 양질의 방송을 꾸려 나가야겠어요."
▷유동닉 1호기: ㅇㅇ 좋은 생각임. 그게 생산적이지.
▷방심왕: 오호, 그것 참 훌륭한 생각이로군.
▷레알황제강우현: 크으~ 좋구욘.
▷팩력배: ㅋㅋ 악플러들에게 고마움을 느낄 줄이야. ㅋㅋ 본격적으로 꿀잼각이네
▷인생3회차놈: ㅎㅎㅎ 인생 갈아 넣을 준비 ON! ㅋㅋㅋ 야무지게 노가다로 갈아 넣어야겠네. 이번에 익스퍼트 상급으로 끌어 올리겠숨다!
▷둡시딱두둡: 크으~ 방송 오프 상태에서 하는 맛도 확실이 있죠 ㅋㅋ 다른 라온 크루원 방송에서 대장 잡히는 것도 꿀잼임. ㅋ
좋아하는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준혁은 이제 더 이상 무엇을 말하는 것은 지금의 이 여론 분위기를 흐리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끼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주면서 마무리를 짓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 이제 콘텐츠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니까요. 베이스 캠프 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좀 더 빡빡하게 살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주력으로 이걸 삼아 움직일 겁니다. 한 동안은 지역 탐사와 빡빡한 솔플 사냥으로 이어지겠네요."
준혁의 사냥 방송은 볼맛이 나는 사냥방송이기에 시청자들은 기쁨의 소리를 질렀고 준혁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그러면 모두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다시 뵙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