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445화 (415/548)

445회

변화

부우욱-

백색의 검강을 내뿜으며 눈 앞의 적을 베어낸 준혁은 바로 뒤로 물러 나면서 방패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바로 크케엑! 거리는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검강에 베인 몬스터의 몸이 부풀어 오르면서 펑- 터져 버렸고 초록빛 가루가 흩날렸다.

치이익-

그리고 초록빛 가루가 닿는 모든 것이 녹아버리는 현상을 보며 진저리가 난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몬스터 이름이 말미잘이라고 해서 쉽게 봤는데 이거 포자류 몬스터라 영 껄끄럽네요. 이건 원거리 공격분들이 화력 집중해서 초기에 태워야 할 것 같아요. 장비 손상도 빡세게 올 것 같고. 그래도 이 촉수가 비싸서 다행이지만요."

징글징글하다는 표정으로 장비들을 살핀 준혁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여기서 사냥하게 된다면 탱커분들이나 근접 딜러 분들에게 수리를 한 5% ~ 10% 정도는 더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마총을 이용한 사냥이 아닌 파티 사냥법에 대해서 준혁이 열심히 강의를 하면서 지도를 쓱쓱 그려 나가는데 대략적으로 방향성이 잡혀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일단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토굴이 적은 곳들을 주로 찾아서 지질 탐색도 해야 하고 진짜 타이트하겠네요. 적어도 이쪽으로 하루에 4시간 ~ 5시간은 투자해야 할 것 같으니 메인 직업 레벨 업은 포기를 해야겠어요. 일단 디펜스로 부지 확보, 유지에 초점을 두고요."

그래도 확실히 용암지대 보다는 사람이 살만한 느낌이 들었다. 풍경 자체는 살짝 동남아 국가들의 휴양지 느낌이었다.

"망루도 10m, 20m, 30m, 40m, 50m까지 높이 별로 설치도 해야 할 것 같고. 장인분들 모시기 전에 정리도 해야 하니… 허허, 이게 참. 장인분들이랑 고생도 해야 하고. 흐음. 대략적으로 베이스 캠프의 위치를 기획하고 나면 카페, 넥게더, U튜브 커뮤니티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의견들 주세요. 할 수 있는 것들과 해야만 하는 것들까지 염두하고 구축하겠습니다."

귀찮지만 이렇게 진행을 하는 것은 비록 레벨이 낮아서 제 2의 베이스 캠프 건설에 참여는 못해도 이런 식으로 길드원 전체를 참여 시켜 애정을 갖도록 할 생각이었다.

채팅창 여론 역시 아주 좋았고 말이다. 모든 것을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닌 길드원들의 소리를 반드시 참고하는 모습은 충성도를 높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해주었다.

특히 오늘은 한 편의 작은 쇼도 보여주며 진행을 했으니 효과는 굉장히 좋았고 말이다.

"일단 2주 정도는 꾸준히 와서 지역 변형이 있는지도 살피고 봐야겠습니다. 초기에는 지원자 중급 이상의 익스퍼트분들로 500명을 꾸리고 각각의 직업 장인팀을 50명씩 추려서 1000명으로 빠르게 기본적인 설치를 해보는 걸로 잡겠습니다. 기초적인 캠프가 될 것이라서 애매하긴 한데. 아무튼 오늘 히어로 크로니클 방송은 여기까지 하고 2부 방송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좋은 인디 게임들이 많이 니왔더라고요."

마스터의 아주 시원시원한 사냥 영상에 빠졌던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확실히 장비의 일부가 부식된 흔적들이 있어서 이 이상은 힘들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장비 내구도도 좀 타이트하네요. 그럼 귀환하고 뵙도록 하죠."

* * *

2부 방송은 당연히 인디 게임으로 진행해주면서 홍보를 했다. 인디 게임사에 돈을 받지 않으므로 당연히 무료 공짜 홍보였고, 맛깔 나게 진행하는 준혁의 플레이에 이들의 게임은 순식간에 판매가 올라와 급상승 인기 순위에 올라왔다.

준혁은 이에 대해서 평소 잘 거론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라온 크루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을 고취 시키기 위해서 슬쩍 이야기를 했다.

"오우야, 급상승 인기 순위에 올라왔네요. 좋은 게임이 흥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플레이 타임도 5시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시청자분들이 이 부분을 좀 잘 해주세요. 음~ 배틀런에서 쓸 게임들을 추리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깊게는 못하고 다양하게 해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아무래도 연령층이 다양하게 시청될 것 같으니까 좀 대중적인 느낌도 있어야 하고. 결말도 권선징악 개념이 있으면 좋고. 그러니까 게임을 구매해주신 시청자분들도 좀 도와주세요."

이러한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은 흔쾌히 그러겠노라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쁜 일도 아니었고 좋은 일에 자신이 플레이 한 게임의 공략이 도움이 되어져 쓰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들 했기 때문이다.

"정말 좋게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따로 게시판을 만들어서 이걸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할게요. 음! 진행하는 인디 게임마다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게시글을 10개를 치킨… 아니다. 굿즈 상품 중에서 쿠션이 있거든요? 라온미르MCN 제작으로 하는 거요. 그거랑 머그컵을 이번에 디자인 되는 것들 있거든요. 그걸 좀 부탁 드려서 제작해서 보내드릴게요. 치킨 기프티콘도 해서요."

준혁의 발언에 시청자들은 모두 환호를 터트렸다. 준혁의 굿즈는 놀랍게도 중고제품으로 판매를 한다고 나오면 프리미엄 가격이 붙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물량 자체가 극히 적어서 구매하고 싶은 이들은 많았고 매물은 한 없이 적은 상태였다.

4000만이 가볍게 넘어가는 U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이가 맨날 500개 ~ 2000개 정도의 물량만 찍어내니 당연히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유동닉 1호기: 혹시 싸인도 가능한 거임?

▷한국인한국팀: 싸인도 해주는 겁니까아아!? 스페셜띵!?

▷겜공략충: 허욹허욹 준비 완료!

▷둡두시딱: ㅋㅋㅋ 공략 이벤트가 미쳐 날뛰겠군. 100%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준혁은 싸인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자 이를 확인하면서 이내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말했다.

"잠시만요. 음, 채팅을 보고 나니까. 음! 전화 한 번만 하겠습니다. 마이크 잠깐 끌게요."

준혁은 양해를 구하고 휴대폰으로 박지영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벤트로 특별 한정판 형식을 풀어도 되냐는 질문을 했다.

좋은 일에 쓰이는 만큼 싸인도 하고 기존 판매되는 제품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으면 좋다는 말을 했는데 박지영 팀장은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말을 했다.

애초에 어려운 작업이 아니기에 상관이 없으며 따로 물량을 빼겠다는 말을 해주면서 말이다.

그리고 준혁은 이 모든 통화를 아주 빠르게 마친 뒤에 다시 마이크를 켜고 난 뒤 이야기를 했다.

"음, 제 싸인도 해드리고요. 어~ 좀 더 특별하게 해줄 수 있냐는 말씀도 있으셔서 판매되는 제품과 조금 색이 다를 것 같아요. 뭐,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시제품은 파란색 옷을 입었다면 이건 빨간색 옷을 입고 그런 느낌으로 할게요. 확실히 대조 되도록요."

굿즈를 소유한 이들에게 당연히 이건 엄청난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는 말이었다. 무려 한정판이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게임마다 10명이니 많아 봤자 300개를 넘기지를 못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 3개의 인디 게임을 진행했지만 매일 이런 식으로 3개를 하지는 않는다.

스폰서 계약을 한 회사들이 있는 만큼 그것들을 플레이 하고 오프라인 방송 활동까지 포함되면 최대 30개의 게임 정도가 한계다.

준혁의 방송 스케줄은 연예인들처럼 대략적으로 3주 일 가량이 먼저 짜여진 상태로 있다는 <빵신령, 임지은>의 공신력 높은 발언이 있는 만큼 본인들의 추측은 확실할 것이라고 여겼다.

"이번에 베이스 캠프 확장에 대한 부분을 진행중이지 않았다면 좀 더 제가 신경을 쓰고 싶은데 이게 껴 있는 상황이라서 다른 분들에게 손을 벌리기도 힘들고 님들만 믿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새로운 영토 확장에 대한 부분도 언급을 하면서 방송을 잘 마무리 지었고 준혁은 아주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방송을 종료할 수 있었다.

오늘 방송에서 준혁은 많은 것을 얻었고 많은 부분 안정화를 시킬 수 있었다.

덩치가 커지면 커질 수록 일단 안전성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주의인데 이번 진행으로 잘 된 듯 보였다.

방송 종료 이후에 살핀 게시판을 보면 더 확실했고 말이다.

[ 말미잘 잉여 같은 이름인데 개 짜증나누. ㄷㄷ 포자형 공격 으엑.]

[ ㅋㅋㅋ 아~ 말지말은 지구 콘셉트 그냥 따온 듯. 촉수 공격ㄷㄷ]

.

[ 어인 같아 보이는데 몬스터인 애들은 뭐냐. 피부도 존네 질기네 ㄷ]

[ 마스터라서 저 정도지 익스퍼트면 적어도 칼질 7번 더 해야함. 역시 헬!]

[ 존나 멋있어. 반해 버리겠네. 와, 탱킹 능력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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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공략한다. 굿즈 좀 갖고 보자. ㅋㅋ 돈이 있어도 사질 못했음.]

[ 스페셜 한정판이다. ㅎㅎ 놓치면 키보드에 머리 박고 헤드스핀 돈다.]

[ 아~ 난 게임에 자신 없어서 동생한테 부탁함. ㅋ 용돈 10만원 주고.헤헤]

[ 좋은 일도 하고 굿즈도 받고 치킨도 받고 이거 완전 대박이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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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즈 물량 좀 많이 풀어주세요. 2000개 풀면 진짜 MCN 찾아갑니다.]

[ 공략 한정판은 못해. 내 손이 똥손이라서. 신제품 굿즈에 건다.]

[ 젭알. 대장!! 물량 좀 제대로 생각하고 풀어주세요. ㅠㅠ 돈있어도 못사!]

다양하게 확실히 이슈가 잘 되고 있었고 내용을 살피면 자신이 심어주고자 했던 것들이 잘 녹여져 있었다.

"음, 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해. 잘 마무리 할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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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언제나 조심 또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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