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회
변화
[ 제 2의 베이스 캠프에 대한 고찰.]
필수 조건
- 항구 형성
- 방어 용이
- 몬스터 토굴 유무
- 확장 가능성
- 주변의 안전성
인디고 대장이 베이스 캠프에 시간을 쏟은 지도 언 3주.
A구역 ~ K구역까지 총 11개의 해안 지역을 탐방하면서 이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남겼다.
K구역을 넘어서는 곳은 절대로 마스터 이상의 실력자가 항시 상주 해야 하고 각종 공성 병기들을 24시간 대기 하면서 로테이션을 돌려야 한다는 말을 했으니……
사실 상 K구역이 일반인들에게 허락된 곳이었다.
실제로 이를 확인 시켜주기 위해서 K구역 이상의 곳을 인디고님이 탐방을 하면서 굉장히 힘들어 하는 것도 보여주셨고 < 타락한 물의 정령 > 은 정말 끔찍했다.
마스터를 상대로 무려 5시간 27분을 버티고 도주까지 해버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패닉에 빠지게 만들었다.
실제로 인디고님 역시 저 이상의 영역은 녀석의 영역이고 도주를 하지 못하게 하려면 마스터 6인 파티나 혹은 마스터 이상의 존재여야 가능할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즉, 우리는 이 11개의 구역에서 5개의 필수 조건이 들어간 것을 찾아서 발전 시키는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깊고 깊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는(개인적인 의견임) C지역이 괜찮다는 생각을 가졌다.
C지역은 요(凹)자를 뒤집어 놓은 듯한 모습인데 양 사이드의 몬스터들이 장비가 정말 좋은(유니크 3강) 이상의 130레벨 정도만 된다면 충분히 6인 ~ 8인 파티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이었다.
또한 고가의 재료들로 수리비도 확실히 챙길 수 있으며 해안가에 위치한 안전성과 항구 건설이 가능한 이곳은 가장 베스트라고 할 수 있었다.
더불어 B지역과의 연계성도 확실히 챙기면서 D지역, E지역으로 확장 가능성도 있는데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다만, 단점은 자잘한 몬스터들이 너무 많은 지역이라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그나마 약한 몬스터들이 서식을 하면서 지내는 환경 같으나 몬스터의 개체 수가 확실히 20% ~ 30% 정도가 더 많은 것이 문제다.
하지만 이는 안정된 물자 공급만 계속 이뤄진다면 차후 파티 사냥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이 되며 시설이 점점 탄탄해진다면 더욱 더 좋아질 것으로 추측을 해본다.
요(凹) 지형의 각각의 모서리에 30M ~ 50M 가량의 망루가 있다면 일단 최소한 대규모로 움직이는 몬스터들의 모습들은 충분히 포착이 될 테니, 충분히 안정화 작업도 용이하다고 보여진다.
참고로 필자는 인 게임 프로필은 종족은 엘프(Elf)
메인 직업: Lv.156 정예 궁병
*메인 직업 테크트리
( 초보 궁수 > 궁수 > Lv.100 하급 궁병 > Lv.115 궁병 > Lv.155 정예 궁병 )
서브 직업: Lv.103 연금술, Lv.101 대장장이, Lv.89 약초사, Lv.87 목수
입니다.(__) 트리톤 소속 궁병으로 지냈고 라이트 유저입니다.
아마도.
- ?? 님 현실 인생 사셨어요?? 서브 직업 레벨 실화?
└ 허허, 미쳐따 -_-; 윗분 말 공감. 인생을 게임에 다 갈아 넣으셨나.ㄷ
- 친목은 차단이지만 저분 누군지 알고 싶다. 헐. ㅋㅋ 임원 아닌가?
└ NO, NO, NO 임원은 카페에도 특별 회원으로 되어져 있음.
└ ㅇㅇ 임원은 아니에요. 임원은 별 마크 달려 있음.
- ㅋㅋㅋㅋ 라이트 유저? 아마도? ㅋㅋㅋㅋ 웃기넼ㅋㅋ
└ 최소 하루에 8시간 이상 갈아 넣어야 함. 스트리머분들 보면 딱 답이 나옴.
└ ㅇㄱㄹㅇ! 서브 직업 숙련도는 방송에서 제외 한다고 비방용 포함 최소 10시간 방송하는 분들 많은데. ㄷㄷ 미친.
- 정예 암살자랑 테크트리가 비슷하네요.
└ ㄷㄷ? 그 귀한 암살자가 여기에? 육성 엄청 힘들다던데.
└ 100레벨까지 파티해서 괜찮았어요. 암살자인지 도적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냥 힘들었지만. ㅠㅠ
└ 그래도 강화 나오고 난 뒤에 좀 괜찮아 지지 않았음?
└ 맞아요. 돈이 좀 들어가지만 60레벨 부터 할만 하다고 하네여.
- C지역도 좋지만 B지역을 기반으로 C지역으로 확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B지역도 평지가 좀 많아서 곤란한데 나름 괜찮기는 함.
└ 근데 거기는 몹이 너무 강하지 않나여. ㅠㅠ 130레벨 유니크껴도 못 버틸 것 같은딩. ㅠㅠ
└ 그렇긴 하죠.ㅎㅎ; 그래서 C지역이랑 연계를 해야.ㄷㄷ
- 확실한 건 이분은 존네 진지하다는 거다. 인생을 히어로 크로니클에 이 정도로 갈아 넣은 사람이 분석까지 존네 진지하게 했다. B,C,E 지역이 고민이었는데 나는 B지역으로 가련다!
└ 레알. 저 정도 레벨이면 용병도 하실 것 같은데. ㄷㄷ
└ 정예 궁병이었다고 과거 형으로 말하는 거 보면 그럴 것 같음.
- 근데 인증도 없잖음? 믿어도 됨?
└ 다른 글 보기 해서 보면 150레벨 도달했다고 찍은 스크린샷 있음. 아이디는 당연히 비공개지만.
└ 헐. ㅋㅋ 리얼이네. 와, 미쳤따. ㅋㅋㅋ
- 음, 대장도 C지역이 괜찮다고 했었지 않았나?
└ ㅇㅇ. 몬스터들이 쉽게 잘 진입을 못해서 좋다고 함. 뭐, 몹이 너무 많아서 문제이기는 했지만.
- < 타락한 물의 정령 > 이거 대박이었는데. 와, 쉼 없이 안 죽어.
└ 존네 무서웠잖어. 마스터 칼침 저리 맞고 안죽으면 우리 칼침은 그냥 마사지 기계 아니겠누. ㄷㄷ
└ 빤스런 해서 대장 빡친 것도 재미있었는데. ㅎㅎ
└ ㅇㅇ. 하지만 득템을 해서 뭐가 나오는 것도 보고 싶었지.
- 아무튼 C지역도 괜찮아 보이네 이런 글들 보니까. 어우, 투표도 골치 아프게 될 것 같다. 흐음.
└ 투표가 다음 주죠?
└ ㅇㅇ BD재단 배틀런에서 행사 마지막에 공개한다고 함.
- 나는 요즘에 대장 방송 시간이 길어서 걱정이 크다. 오프라인 활동도 많아지고 그런데. 다른 라온 크루원분들이 이야기 하는 거 보면 몸 좀 사리면서 해도 될 것 같은데.
└ 인정. 쉬는 날이 없음. 번 아웃 될 수도 있어.
└ ㄷㄷㄷ 그거 너무 무섭다. 적어도 하루는 쉬어야지. 다른 대기업들도 그런데.
라온 길드는 순항을 하면서 잘 진행이 되어갔고 준혁은 이를 확인하면서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다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는데 그건 바로 동맹 길드를 비롯해서 넥스트TV에 위치한 스트리머 길드의 분란 때문이었다.
3362 멤버들은 최근 부쩍 라온 길드와 비교를 당하면서 자체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인접을 한 상황이고 동맹이다 보니 눈 앞에서 보여지는 차이로 인해 이래저래 말이 나왔다.
그리고 잘 융합하고 있다고 여겨진 팬덤들끼리의 특색이 결과적으로는 융합되지 못했다.
초기부터 다지지 못했던 만큼, 이는 되려 꾹꾹 억누르는 모습으로 이어졌고 결국 팬덤이 터진 것이다.
라온 길드가 히어로 크로니클의 광고를 찍은 것까지는 납득을 했으나, 이번에 진행되는 제 2의 베이스 캠프 설립을 진행하는 것을 보며 자체적인 콘텐츠도 부족하다는 말이 나와 결론은 씁쓸한 기운만 남았다.
그래도 이를 악 물고 달리는 멤버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이어졌고 핵심 스트리머들의 휴방(휴식 방송)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건 시청자 민심을 잃는데 더 큰 계기가 되었고 결론적으로 3362 길드가 각자 길드로 찢어질 정도의 위기까지 이어졌다.
라온 길드 측에서 즉각적으로 인원을 보내 수습을 도와주고는 있지만, 라온 길드 쪽에도 그런 일을 해줄 고급 인력이 넉넉한 상태가 아니었기에 한계가 있었다.
동맹인 3362 길드가 이러한데 다른 스트리머 길드들은 더 심각했다.
왜 우리는 저렇게 하지 못하냐며 말이 나왔고 길드 자금 운영을 왜 라온 길드처럼 하지 못하냐는 식의 말들이 돌았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억울한 부분으로 라온 길드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길드장인 준혁의 자금 수혈이 크게 발생했다.
터틀 드래곤을 잡으면서 얻었던 이익 기부로 인해서 길드원 마저 감동하여 더욱 더 길드에 자금을 때려 넣었고 준혁은 이를 바로 타이밍 맞게 길드 확장에 투자했다.
초기에는 힘들었으나 이렇게 재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생산 직업군들을 활성화 시킬 수 있었으며 이는 지금에서 빛을 보이고 있었다. 그 누구보다 다채로운 서브 직업들을 갖고 있고 평균 이상의 레벨을 보유한 길드가 되었다.
이는 초창기 때부터 과감한 투자와 운이 겹치지 않으면 절대로 불가능한 것인데 이를 탓하고 있었다.
'분탕이 생길 수 있겠다.'
그렇지 않아도 라온 길드에 대한 뽕부심이 가득한 길드원들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어그로가 끌려서 자신들에게도 퍼질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굉장히 바쁜 시기라서 이 분탕들도 효과가 없겠지만 분탕이 아니라 뽕이 가득 찬 이들이 말 실수를 해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준혁은 핸드폰에 뜬 문자를 확인하며 미간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열혈도르
방송은 쉬면서 길드 관리 들어갈게.
괜한 말 나올 수 있으니까 미리 말 하고 간다.
애들도 다독여 보고.
정 안된다 싶으면 봐야겠다.
→인디고
네. 알겠습니다.
길게 말을 하면 좋지 않을 것 같아 준혁은 짤막하게 문자를 보냈고 3362가 확실히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좀 오래 가긴 했는데. 이렇게 되네."
애초에 RPG 계열 쪽이 처음인 이들도 있을 정도로 문외한이었다. 그런데 여기까지 잘 유지를 하다가 이렇게 내분으로 무너지니 준혁은 이를 보면서 얼른 길드를 갈라 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라온 길드는 초보자와 고수가 너나 할 것 없이 단결 되어 제2의 베이스 캠프로의 확장을 단단히 신경 쓰고 있는 상태이니 말이다.
"어쩌면 우리도 이게 없었다면, 저렇게 되었을 수도 있어. 뭉치면 터진다. 흩어져야 오래 간다."
쉬고 싶어도 정말 쉬지 못하는 일들이 터지자 준혁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이로 인해서 생길 변화들도 대비를 해야 한다고 여겼다.
길드 이탈자들은 분명 라온 길드에 가입하고자 할 것인데 이들은 위험한 케이스였다.
"완전히 삼키던가 완전히 선을 긋던가.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해. 길드 탈퇴를 하고 가입해서 라온 길드가 역시 낫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이들이 생긴다면 이건 분명 문제가 생길 거야. 제기랄. 머리 터지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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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