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471화 (441/548)

471회

어그로 대회(?)

"후우, 조심을 한다고 했는데 155명이 죽었어. 롤랑이 진짜 우리 너무 막 굴리는 것 같길래… 탐색, 탐지 관련 보조 아이템 진짜 골드를 땅에 뿌리 듯이 확인하고 사제들이 4시간 로테이션으로 확인 작업하면서 이동했잖아. 그러니까 확실히 줄기는 줄었는데 뭔가 이상하긴 하더라. 우리를 엿 먹이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막 죽도록 유도를 한다고 해야 하나?"

준혁은 북어형의 설명을 듣고 미간이 찌푸려졌다. 역시 뭔가 더러운 일이 라온 길드에 묻혀지고 있는 것이었다.

"음, 어떤 방식으로요?"

"분명 여유가 있거든? 근데 두리번 거리면서 살피는 척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도움을 줄 생각을 안 해. 내가 우리 쪽 말고 다른 쪽 지원을 가 달라고 하는데도 급박한 상황이라서 못 들었다는 말을 하는 거야."

"… 확실히 이상하네요. 황실 기사단 수준이면 제가 본 토벌 영상 관련으로 급박할 정도는 아닐 텐데요."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솔직히 브라운 공국 때보다 조금 널널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거든? 그런데 전반적으로 피해가 너무 심해. 뭐, 거긴 우르크 황제의 등장 때문에 그렇긴 했어도… 당시 상황이랑 지금 상황이랑 비교하면 레벨도 레벨이고 장비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혹시 그거 관련해서 영상 남기신 거 있으세요?"

"아~ 당연히 있지. 나도 있고 그 한조도 있어. 한조한테 이야기를 해둔 상태라서 영상 구슬로 다 촬영했거든. 한조가 솔직히 진짜 개고생을 했는데. 한조도 죽을 뻔 한게 7번이 넘어."

한조의 실력을 아는 준혁이기에 어이가 없었다. 솔직히 한조랑 자신이랑 비슷한 수준의 장비와 능력치, 그리고 동일한 등급이라면 자신이 6:4 비율로 패배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할 정도로 그의 컨트롤은 정말 대단했다.

특히 이번에 기술 부분으로 엄청난 투자를 하고 서브 직업의 레벨도 바짝 끌어 올려 능력치, 기술 보정도 작용해서 어지간한 동급 레벨대는 그냥 다 박살낸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한조 형이여?"

"어. 길드원 살리겠다고 진짜 부지런히 움직였다니까? 냥냥이도 2번 커버하다가 2번 죽을 뻔 하고. 후우, 물품 보급하러 온 길드원도 1000명 합류 했다가 6명이 결국 죽었잖아. 데빌 플라워 미친 꽃이 자폭해서. 뭐, 베이스 캠프 벗어나지 말라고 했는데 주변 순찰 돕겠다고 6명이 그냥 가볍게 탐색조도 없이 갔던게 문제기는 하지만."

뒤에 말한 부분은 부주의로 인한 죽음이기는 하지만 일단 다 이상하기는 했다.

"그래서 뭐, 우리가 이렇게 하니까 달라진 거 없어요?"

"몰라. 그냥 목적지 도착하고 난 뒤에는 계속 로테이션 전투라서 별 의미는 없지만 아무튼 찝찝해. 최대한 몸 사리면서 죽지 말라고 내가 이야기를 해. 전진보다는 단단하게 진형 구축을 하라고 하면서."

"좋은 선택이세요."

"근데 만약에 우리를 일부러 죽인 거면 우르크 황실에서 모험가 견제를 하는 걸로 봐야 하냐?"

"아뇨. 우르크 황실은 그럴 리가 없죠. 거긴 우리를 좋게 보는 곳이거든요. 아마도 개인적으로 뭔가를 롤랑이라는 작자가 꾸미고 있는 거에요.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닌데 블루디카에 온 그 아시죠? 호인족."

"아아, 알지. 호치라고 했었나?"

"네. 이번 일 듣자마자 보고 한다고 사라졌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것 같기는 해요. 그래도 토벌은 진행 중이니까 안심을 하고 있지만."

"젠장, 네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블루디카에 있었… 아니다. 거기도 물의 정령이 최소 그랜드 마스터 급이라고 했었나?"

"저보다 강해요. 저 10초? 아니 5초 안에 정리 될 걸요."

"그, 그래? 나는 그런 존재랑 뭐… 협상은 할 생각이 전혀 안드니까. 으음. 아무튼 네 말 듣고 타이트하게 안 했으면 또 2000명 정도 죽었을 것 같다."

준혁은 그래도 전보다는 피해가 적다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빨리 저쪽 일이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자신이 펼친 대회는 어그로를 너무 끌면 이래저래 괜한 또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오늘 바로 대회 참여자 추첨과 함께 일을 진행하기 때문이었다.

참가자 관련은 자신이 직접 뽑은 이들로 진행을 하는데 뭐, 적당히 랜덤 뽑기를 이용한 추첨을 했다는 식으로 둘러댈 요량이었다.

아무래도 추첨부터 진행을 하는 것은 앞선 콘텐츠들이 많은데 시간적으로 너무 타이트하고 루즈한 감이 있어서 진행을 했다고 하면서 말이다.

다만, 팀 선정 경우에는 시청자와 함께 하기에 문제 없이 먹힐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아무튼 진짜 형이 고생 많네요. 거기서 6일 더 버티셔야 하죠?"

"어. 네가 그래도 어그로 끄는 탓에 길드원들도 죽는 거에 대해서 떠들긴 보다는 대회 관련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다행이야. 좀 시선 분산이 되었어. 그나저나 어그로 끌려고 6000만 원을 쓰는데 괜찮냐?"

"어쩔 수 없죠. 그리고 게임사 측도 조금 챙겨줄 때가 됐고요."

"음. 스폰서가 참 골치가 아프네. 처음엔 좋았는데 방송이 커지고 나니까 스폰서가 골치가 아파. 콘텐츠 진행 시간이 빡셔."

"뭐, 시간 있는 사람이 땜빵 하면 되니까요. 걱정 말고요."

"그래. 네가 고생이 많다. 근데 대회 진짜 그렇게 열 거야? 어우, 나도 좀 보기는 봤거든? 근데 살벌하던데."

북어형은 준혁의 이번 대회에 대해서 흥미는 있으나 걱정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자칫 잘못하면 준혁에게 큰 불똥이 튈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준현이형 섭외했습니다."

"뭐? 전문 해설가를 붙였다고? 어후. 참나. 야~ 이거. 그러면 좀 순한 맛이 되기는 하겠다. 하하. 참. 야. 너도 진짜 대단하다. 이거 근데 시청자들 모르지?"

"오늘 방송에서 알려야죠. 오늘 또 조 편성도 할 겁니다. 이게 너무 오래 끌면 좋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 좋은 생각이다. 좀 순화도 하고 상처도 덜 받게 포장도 하고."

"네. 오늘 오기 전에 한 장면을 보고 더 그럴려고 노력 중입니다."

"뭐? 어떤 장면인데."

준혁은 오늘 오기 전에 자신이 신청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스트리머가 신청을 했기에 바로 확인을 해서 봤는데 5:5 싸움에서 적을 전멸 시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살기로 적 3명을 방출하고는 싸움에서 이겼다고 좋아하는 아이언 리그의 채팅창을 보며 숨이 턱 막혔다.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웃긴 것은 그 싸움에서 진 적들이 채팅으로 자신의 팀원들에 대한 비난을 전체 채팅으로 하고 서로 싸우더니 항복을 하고 게임이 끝이 났다는 것이다.

3명이 살았고 아직은 반반 싸움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게임이 끝나는 것을 보면서 준혁은 이 세계 게임이 아닌 곳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이를 북어형에게 이야기를 하니 북어형은 허허 웃음을 터트리며 어깨를 다독여 주었다.

"표정 관리 잘 해야 한다."

"음. 그래야죠. 그래도 얼굴이 굳지는 않아요. 감탄사가 좀 문제긴 하더라고요. 자꾸 아쉬움의 탄식이 나와서. 아하하."

"그건 좀 힘들긴 하지. 아무튼 고생해라. 나도 고생할 테니까."

* * *

[ 오늘의 방송 ]

1부

나대해(나도 대회 참가해) 조 편성

- 먼저, 아쉽게 이번 대회에 함께 하지 못한 스트리머분들께는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인사를 드립니다.

- 신청자 추첨은 이미 복불복 룰렛을 통해서 각 대회마다 40명을 추렸습니다.

- 너무 많은 시간이 잡혀서 일정을 소화할 수 없기에 이렇게 먼저 뽑았던 점을 안내 드립니다.

리그 오브 파이트

A팀 아이언(조장) 1 2 3 4

B팀 아이언(조장) 1 2 3 4

C팀 아이언(조장)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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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팀 아이언(조장) 1 2 3 4

리미트 워치

A팀 브론즈(조장) 1 2 3 4

B팀 브론즈(조장) 1 2 3 4

C팀 브론즈(조장)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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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팀 브론즈(조장) 1 2 3 4

최하 등급이 각 팀의 조장을 맡습니다.

이후 사다리 타기를 통해서 A,B,C,D 팀에 들어갈 순번을 정한 뒤 조장이 룰렛 멈춤 기능을 통해 조원을 뽑습니다.

A팀 조장은 1번 팀원 때 룰렛을

B팀 조장은 2번 팀원 때 룰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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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팀 조장은 1번 팀원 때 룰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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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팀 조장은 4번 팀원 때 룰렛을

가장 먼저 돌리게 됩니다.

룰렛에 들어간 조원들은 해당 포지션마다 구분되어져 있습니다.

대회는 차후 10분 딜레이를 통해서 방플이 금지 되도록 할 예정이며 리그 오브 파이트와 리미트 워치의 전문 해설인 김준현 해설위원을 모셔서 정말 대회 느낌을 참여자분께 전달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2부

히어로 크로니클

조별 편성이 끝난 이후에 시간이 나면 상황을 조금 살필 생각입니다.

방송을 끈 상태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체크한 상황이기는 그래도 최종적으로 점검을 하겠습니다.

근데 아마도 방송 종료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네요. 그래도 2부 방송으로 써 놓겠습니다.

(댓글 쓰기 허용)

- ;;와, 김준현 해설 위원을 붙였다고!? 이 대회에!?

└ ㄷㄷㄷ 그래서 개인 방송에서 자신은 큰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을 한 거구나! 이거였어!

└ ㄹㅇ?

└ (넥스트 TV 클립) 링크임. ㅎ

- 아~ 추첨부터 같이 하고 싶었는데. ㅠ 하긴 80명을 뽑는데 참가자 수가 워낙 많으니 빡세긴 하겠다.

└ ㅇㅇ 적어도 200명 ~ 300명은 신청했을 것 같은데. 언제 다 적고 뽑고 있음. 먼저 해 놓는게 덜 루즈하징.

└ 이게 맞지. 조편성도 진행 애매하면 지루할 수도.ㅋ

- 대회 스케일 보소.ㅋㅋ 준현 형님 해설이 아이언 브론즈 대회에!

└ 마, 무시하지 마라!

└ 솔까 웃기긴 하잖아. 천상계만 보던 양반이. ㅋㅋ

└ ㅋㅋㅋㅋ 그렇긴해.

- 근데 진짜 대장 철저하게 대회 스케일로 준비를 해주는 구나. 아쉬운 소리가 좀 많기는 했나 보다.

└ 아무래도 그렇긴 하겠죠.ㅋ

└ 실력 없는데 참가하면 시청자들이 눈치 오지게 주니까.

└ ㅇㅇ; 좀 그렇긴 하지. 눈이 너무 높아져서.

- 드디어 이 대회가 열리고 마는 것인가. 조편성이 시작되는 것인가.

└ ㅋㅋ 두근두근 거려. 막 설래. 근데 보면 부글부글!

└ 지금 넥스트TV 두 게임 방송만 봐도 숨이 막힌다으.

- 개인 연락 돌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구나. 처음부터 봐야겠네.

└ ㅇㅇ.개꿀잼 각.

└ 여기서 하꼬 탈출하는 스트리머 있으려나?

└ 역량이 되면 가능할 듯. ㅇㅇ

- 크으! 대회 흥하는 건 확실하네.

└ ㅋㅋ 이게 리얼. 아~ 요새 라온 크루 콘텐츠 너무 많고 좋자너.

└ 진짜 24시간 라온 크루 방송 보다가 시간 다감. 억! 미안해요 부모님.

└ ㅠㅠ 넥수의 자학이누.

댓글의 반응은 기대감이 많았고 확실히 김준현이라는 해설 위원의 등장으로 대회의 무게감이 살짝 더해지면서 가벼운 이미지가 희석 되었다.

"좋아. 딱 좋은 분위기야. 이렇게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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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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