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474화 (444/548)

474회

또라이 보존 법칙

대회 연습이 진행되고 준혁의 이런저런 미담까지 알려지면서 넥스트TV에는 준혁에 대한 훈훈한 미담들이 나왔다.

이미 반 공개된 서브 계정을 통해서 대회에 출전한 중소기업 방송들에 틈틈이 나서면서 5만 원 정도의 후원을 꾸준히 뿌리고 가는 모습들이나 혹은 설정에 대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친절하게 음성 채팅으로 조정을 해준 것들 등 다양한 부분으로 공개가 이어졌다.

그야 말로 훈훈한 분위기가 넥스트TV에 퍼지고 좋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 때, 의외의 곳에서 이상한 말이 나왔다.

[ 구독자 1만도 안되는 하꼬 U튜버 몇 명이 대장 저격함.]

글쓴이: 라온수호자

뭐, 인디 게임 개발자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고 하는데…

대장이 2부 방송 때, 인디 게임 홍보해주는 것부터 저격을 하고

이번 대회에 관련해서 또 이야기 하네;

넥스트TV와 라온 크루가 끈적한 카르텔을 형성했고 향응을 제공도 한다고.

그리고 이번 대회를 여성 스트리머로 구성한 것을 보면 의도가 뻔히 있다면서

얼굴 까고 미친 말 내뱉고 있다. ㄷㄷ; 얘들 또라이인가봐;

(링크)멍뭉멍뭉해채널

(링크)콘솔전문겜돌이

(링크)백수왕형연꽃

(링크)좌충우돌

4명 다 넥스트TV 스트리밍도 하는 것 같은데

얘들 맛탱이 간 것 같다.

대장이 고소할 시간도 없고 바쁘다고 했더니 어그로 무리수 두는 것 같어;

준혁은 방송이 끝나고 난 뒤에 게시판 핫이슈로 등극한 글 내용을 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정신 나가지 않는 이상 힘들 건데. 그리고 적당한 걸 봐준다고 했지 과도한 건 여전히 고소 진행을 할 거라고 했는데."

애매한 건 거르고 모으고 있다가 확실한 것들이 생기면 거기에 더해서 고소를 하는 거지 계속 애매한 글만 쓰는 놈들은 악질 유저 정도로 생각하고 주의 깊게 살피기만 할 생각이었다.

"뭐, 들어가서 보기도 싫은데 요약 본 없나?"

글 내용을 봐도 각이 잡히기도 했고 저질스럽다는 느낌도 적잖게 있어서 이들의 조회수를 올려줄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 타이밍에 딱 맞춰서 라온미르MCN의 법무팀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주었는데, 이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귀신 같은 타이밍에 온 연락이었고 법무팀에서는 정도가 심해서 선고소 후보고로 진행을 했다는 것을 알려왔다.

준혁은 좋게 잘 하셨다고 칭찬을 하면서 이들이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말을 했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하니 증거 자료들을 법무팀에서 보내왔고 자료를 받은 뒤, 통화를 끊고 천천히 살폈다.

"으음, 초기에는 그냥 어그로 끌기 영상이었구만."

딱히 뭐, 크게 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 U튜브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의심스럽다~ 뭐 이런 정도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점점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악플러들에 신경을 쓸 바에는 블루디카에 좀 더 집중해서 콘텐츠에 투자를 하겠노라 선언한 시점이었다.

간을 보는 것인지 약간의 비하 발언 등을 섞어 어그로를 만들어 내었고 이후에는 욕설이 그냥 포함되어졌다.

"머리가 좀 모자란가. 어떻게 그 발언 해석을 이렇게 판단을 내려서 그냥 욕을 받고 비하 영상을 만들어 내지?"

문제는 이 영상에 일부 지지자인지 뭔지 알 수 없는 녀석들이 나서서 분위기 조성을 했는데, 자신이 봤는데 이런저런 것들이 다 날조고 뻥튀기를 한 것이라며 이야기가 나왔다.

뭐, 대학교에 장학금 기부를 꾸준히 한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보육원에 관련된 이야기나 여러가지 험담 등이 있었다.

그래도 머리를 굴려서 지은에 대한 이야기는 담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연예인인 만큼 건드리는 순간 자신들이 터져 나갈 것이라는 생각에 그냥 자신에 대한 쉰소리만 가득했다.

이후에는 뭐, 지은이 불쌍하다는 식의로 이야기를 하며 동정을 하는 발언으로 마무리를 지었고 말이다.

이들의 대략적인 주장은 이러했다.

1. 강준혁은 일반 서민이 아니다. 재벌과 연관된 큰 부자고 이를 통해 아는 연예인도 많고 가짜로 선행 기사를 양산 시키기도 했다.

2. 기부는 했을 것이지만 꾸준히 하지는 않았다. 단발성으로 조금 하고 거품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다.

3. 넥스트TV와 강준혁은 밀월 관계이지만 강준혁의 집안 힘으로 인해서 거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있다. 과거 막장 운영자와 관련된 것을 해결하는 것도 미담 만들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4. 인디 게임에 대한 무료 홍보는 거짓이다. 분명 후원으로 홍보금 이상을 꾸준히 받아 내면서 좋은 이미지를 심었다. 착한 어린이 증후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선한 이미지에 집중하고 있는 이상한 사람이다.

5. 이런 선한 이미지에 라온 크루도 홀렸을 것이고 아마 여자 친구분도 그렇게 홀리지 않았을까? 라고 추측한다. 불쌍하다.

6. 대기업 게임을 꾸준히 대회를 연다. 인디 게임에 대해서는 대회? 하나도 없다. 왜? 인디 게임을 위하는 척하지만 이건 단발성 홍보(4번 참조)고 그 이상 해줄 이유는 없다.

7. 이번 대회는 강준혁의 야심이 들어가 있다. 수 많은 여성 스트리머들의 연락처를 알아 내었고, 수상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다른 것을 떠나서 준혁은 7번이 가장 역겨웠다.

사실 선행에 관련해서는 자신이 초기에 그런 마음을 먹은 것도 있으니 딱히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자신은 계획적인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었고 그 계획에는 자작극도 많이 포함되어져 있었으니 말이다.

다른 것들 역시 망상에 가까운 추리고 뭐, 일부는 30% 정도는 사실인 부분들도 있어서 넘어갈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7번은 진짜 아니었다.

여성에 대해서 자신은 초기에 혐오감을 느낄 정도로 경계를 했다. 진짜 뭐라도 했으면 억울하지도 않겠지만 한 적도 없는 것으로 인생 자체가 망가졌다가 우연찮게 회귀라는 것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모든 것을 경계하며 선을 긋고 살았다.

그러다 시한 폭탄과 같은 지은을 옆에 두고 불안불안하게 살다가 어영부영 그런 감정이 사라지고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고 본인도 모르게 여성에 대한 경계심이나 이런 것이 지은에게 많이 누그러지면서 편안해지더니 사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은 외에는 여태까지 그 누구도 눈 길 한번 준 적도 없었고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확실하게 딱 선을 그으며 살았다.

"미친놈들인가."

열이 살살 받아 정말 오랜 만에 욕이 탁 나왔는데, 그와 함께 법무팀에서 또 하나의 메일을 보내왔다.

빠진 자료라고 하면서 보낸 것인데 여기는 기가 막힌 내용이 적혀져 있었다.

"뭐야? 진짜 미쳤나?"

이 내용을 정리하면 진짜 황당했다.

1. 강준혁의 집안은 국회의원과도 연관 되어져 있다. 넥스트TV의 초청으로 간 E게임 플레이 엑스포에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 해당 국회의원은 E스포츠 관련 의원인데, 이와 관련해서 라온 크루에 들어가는 각종 광고 방송 및 스폰서에 대한 이해가 갈 것이다.

3. 강준혁은 본인의 집안의 힘과 언론 통제로 선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5850만이라는 엄청난 U튜버로 성장했으며, 이를 가지고 현재 대한민국을 속이고 있다.

4. 강준혁의 최종 목표는 정치인으로 보이며 계속 이미지를 쌓아 비례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5. 그리고 대기업 게임들의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법안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정치까지 갔다 붙여서 망상 테크트리를 끝까지 활성화 시키는데 소름이 쫙 돋았다.

"얘네 미쳤네. 아니, 혹시 아픈 사람인가?"

이 정도면 뭔가 굉장히 중증 환자라는 생각도 들어서 준혁은 찝찝함이 들었다.

해당 내용에 대한 영상의 댓글들을 보면 기존 앞 7개의 이야기에는 나름 동조를 하던 이들도 이후에는 뭔가 이상하다고 여겼는지 애매한 포지션을 보였다.

이들을 지지하던 이들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발언을 이들은 그냥 막 하고 있는 것이었다.

"뭔가 그럴듯하게 엮어서 아주 그냥 소설을 쓰네."

기분이 더럽다가 이상한 것까지 엮어서 망상을 내뱉는 녀석들의 모습을 보니 찝찝한 마음에 녀석들의 영상을 살폈다.

혹시 아픈 사람인데 자신이 너무 과격한 대응을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게임사도 멀쩡히 다닌 개발자들이 맞네. 직업 대학 조교수 역할도 한 사람도 있고… 학원도 차려서 했고. 이거 그냥 어그로꾼이네."

과거 영상들을 찾아서 살피니 그냥 어그로를 끌기 위함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어그로를 끌었는데도 8222명, 6693명, 952명, 332명 흐음. 진짜 고소를 진행하는 것이 아까울 정도이긴 하다."

그래도 8천 명과 6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U튜버들은 나름 게임 분석을 한답시고 전문가 행색을 하는 이들이라서 댓글에 꽤 활발한 반응이 일어나는 이들이었다.

나머지는 그냥 이도저도 아닌 종합 게임 스트리머 흉내를 내는 이들이고 말이다.

"또라이 보존 법칙은 사실이었어."

또라이를 치우면 또라이와 같은 이가 또 등장한다는 직장 생활의 고달픔을 담은 농담인데, 사실 상 팩트라고 이야기를 하는 웃픈(웃기고 슬픈) 농담이었다.

"이건 확실히 처리해 줘야지. 음, 덕분에 어그로 분삭이 더 되겠다. 열 받는데 다행이네."

저들로 인해서 좀 더 시청자와 길드원들의 눈을 가릴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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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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