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8회
대연맹
3362 길드의 몰락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지만, 다른 크루의 길드 및 대형 스트리머의 단독 길드들은 이번 대회로 인해서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만의 콘텐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라온 길드를 제외한 다른 길드들의 콘텐츠들을 하나, 둘 살피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재미있게 잘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찾거나 연구하여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다시 한번 신뢰를 회복한 이들은 대회에서 아주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으며 승패를 떠나 명 경기가 나왔고 훈훈한 분위기로 대회가 진행되어 시청자들 모두가 보기 좋았던 대회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했다.
대회 우승은 3362를 대신하여 투입된 야망좌(알짜 중소기업) 스트리머들이 우승을 하기는 했으나 대형 크루 및 대형 스트리머들의 텐션이 물이 오르면서 살짝 묻히는 감이 있었다.
그래도 이들의 시청자 수가 최소 550명 ~ 최대 800명까지 증가를 하게 되니 이들 역시 만족할 수 있었다.
총 1850만 원의 상금을 1인 당 받았고 시청자 수도 저 만큼 늘었으며 또 대회 내용이 라온 크루 공용 채널에 올라감에 따라 본인들의 U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증가해 대회에 대한 칭찬을 하며 다음에도 나가고 싶다는 야망을 보였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로 히어로 크로니클 관련 분위기를 유지하는 시점에서 준혁은 치트키 사와 이야기를 했던 보스 몬스터와의 1:1 이벤트를 진행했다.
라온 크루 스트리머 대전이 끝난 이후에 10일이 지난 시점에서 진행되었는데, 해당 이벤트는 치트키 사와 완전히 잘 짜 놓은 각본대로 흘러갔다.
이번에는 과거의 잔재가 있는 곳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었고 보스도 딱 기존 보스를 생성해서 진행했다.
보스 몬스터는 [레인보우 골렘]으로 다이아,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의 7개 이상의 보석으로 이루어진 골렘인데 단순 보석 골렘이 아닌 강력한 마나를 머금은 보석들로 만들어진 것이라서 [마법], [저항], [방어] 등의 수치가 대폭 높았다.
움직임도 제법 빠른 편이라서 [마스터]로 구성된 인원이 64인은 되어야 레이드를 진행 해 볼만한 존재로 여겨지는데, 여기에 준혁이 1:1로 나서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스터 64명의 화력을 과연 [그랜드 마스터]인 준혁이 낼 수 있을 것이냐?는 물음으로 지켜 보면서 승리는 못하고 버티기만 할 것 같다는 말을 다들 했다.
레인보우 골렘이 소환되고 난 뒤, 12m 정도의 크기로 생각보다 전투에 있어서 기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며 어쩌면 패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을 채팅을 통해서 내뱉었다.
하지만 준혁은 관절 부분들을 차근차근 공략해 나가면서 움직임이 어긋나도록 만들었고 이 과정을 무려 2시간 동안 공을 들여 작업한 끝에 균형을 무너트렸다.
다리 한 짝이 박살나면서 움직임의 제한이 온 레인보우 골렘을 향해서 준혁은 10시간 가량을 더 노력해서 결국 레인보우 골렘의 마나석을 파괴 시켰는데 장비 내구도는 7% 정도 남은 상태로 박살나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으며…
최상급 포션 및 중급 포션도 전부 소모했고 따로 투자를 한 마법 주문서 및 특수 포션 등도 남아 있지 않았다.
총 12시간 42분 만에 레인보우 골렘의 레이드를 성공한 준혁은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말했다.
"100%… 강화석. 유용하게 잘… 후우. 쓰세요. 마족 뚜들겨 잡을 때 사용하시면 더… 좋고요. 어우."
그리고 준혁이 레인보우 골렘을 쓰러트리자 운영자가 나타나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준혁과 이야기를 했는데… 준혁을 위해서 배려가 들어간 부분을 언급했다.
"와, 레인보우 골렘을 어떻게 잡으셨네요. 와, 대단합니다. 인디고님."
"어떻게 한 마리만 유지가 되니… 간신히 잡기는 하네요. 근데 투자금으로 들어간 것들을 떠올리면 절대로 솔플을 하면 안될 것 같군요."
"아~ 한 마리만 유지된 건 레인보우 골렘이 소환을 못하도록 저희가 따로 설정을 했습니다. 원래는 레인보우 골렘을 이루는 보석마다 쥬얼 골렘을 소환할 수 있거든요."
"쥬얼 골렘을요!?"
"네. 음~ 레인보우 골렘이 평균 7개 이상의 보석이 조합된 골렘이기 때문에 7개 이상의 수호 골렘이 위기 시에 등장을 하죠. 수준은 마스터 최상급 정도 될 겁니다. 그리고… 다양한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공략도 좀 힘든 경향이 있고요."
"이벤트 배려가 아니면 절대로 잡을 수 없었네요."
"제국이나 왕국도 골렘이 나오는 곳은 딱히 병력 투입을 안 하는 이유가 있죠. 어차피 수동적인 존재들이라서… 투입하면 손해거든요. 아무튼 인디고님의 승리로 인해서 100% 강화석 레벨 제한 없는 걸로 5개를 뿌리게 되었네요."
이에 준혁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 혼자 하는 이벤트 말고 이제는 그… 히어로 크로니클 모험가분들이랑 함께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 어떨까요? 상당 수 많은 유저분들이 익스퍼트 정도는 되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더 즐겁고 재미있지 않을까요?"
"음~ 알겠습니다. 최강의 모험가님의 의견을 개발팀과 홍보팀에 전달을 해서 좋은 이벤트를 생각해 보도록 하죠."
"후우. 다행이네요. 모험가 여러분들 들으셨죠? 이제는 모험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히어로 크로니클의 운영자분이 이야기했습니다. 이거 영상 클립으로 따서 이벤트 발언을 하실 때 팍팍 쓰세요."
준혁의 이러한 외침에 시청자들은 뜨겁게 반응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100% 강화석을 5개나 얻게 해준 준혁을 찬양했다.
그야 말로 준혁이 히어로 크로니클을 대표하는 인물이 되어버린 이벤트가 되었으며 준혁의 가치는 더욱 더 올라갔다.
* * *
[ 100% 강화석 개당 얼마에 대리 강화 하면 되냐. ㄷㄷ ]
[ 우리 대장님 갓디고 험담하는 놈들은 머가리 깨질 준비해라.]
[ 그저 빛과 소금!! 와, 미친 거의 13시간을 혼자서 전투하네. 집중력 개쩜;]
[ 100% 강화석 판매했다. 투룸 전세 보증금에 잘 쓸 예정. 대장 때문에 ㅠㅠ 전세로 갈 수 있겠다.]
[ ㅋㅋ 강화석 5강 사용하려고 4강 아이템 5강 가다가 깨먹은 놈들 존나 많네.]
[ 아~ ㅅㅂ. 4강에서 쓰기 아까워서 5강 갔다가 깨먹었다. 야발.]
.
.
[ (속보) 빵신령(지은느님) "준혁이 지금 몸살 나서 쉬는 중. 요즘 무리를 하더니만 이렇게 됐다고." 한숨 및 속상한 표정 지어.]
[ (속보) 갓지은님 방송에 대장 출현. 괜찮다고 손 흔들어 주고 감.]
.
[ 대장이랑 지은누님 준나 달달 하구나. 방음 부스 열려서 밖에 소리 들리는데 대화 내용 개달달.]
글쓴이: 라온수문장
지은 누님 걱정 많은 얼굴로 한숨을 내쉬니 대장 방음 부스에 등장.
좀 안색이 안 좋긴 했는데 빨리 쉬러 안 가고 옆에서 리액션 하고 있으니까 지은누님이 내쫓으려고 함.
이에 대장 억지로 일어나서 방으로 가려는데 둘이 대화가 들림
누님: 빨리 쉬라니까. 몸도 안 좋으면서
대장: 속상해 하는 표정이 마음에 걸려서 쉴 수가 있어야지.
누님: 그러면 아프지 말던가.
대장: 미안~ 그래도 열심히 벌어야 나중에 우리 와이프 맛있는 거 사주고 예쁜 옷 입혀주고 그러지.
누님: 저엉말! 아직 와이프 아니거든?
대장: 아직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맞잖아.
누님: 몰라. 바보야. 나는 네가 아픈게 더 걱정이 돼.
대장: 조심할게. 블루디카도 곧 안정화가 될 것 같고 이제는 템포 조절도 좀 하고 그러게. 그러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몸살이야 뭐, 한번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 지니까.
이 대화가 이어진 이후에 쪽- 소리 났음.
누님: 자꾸 이런 식으로 넘어갈래~?
대장: 음. 조금만 봐주라. 마족, 마계화 사태도 있고 좀 타이트 하잖아.
누님: 치이… 몰라.
대장: 화내지는 말고. 화를 내는 모습도 예쁜데 웃는게 제일 예뻐.
누님: … 끄응. 방송할 거야.
대장: 알았어. 나도 휴대폰으로 모니터링 하다가 좀 잘게.
누님: 그냥 자.
대장: 뽀뽀 한번 더 해주면.
누님: 어휴. 정말.
이 후에 한번 더 쪽- 소리 남.
그리고 얼굴이 조금 풀린 지은 누님 방음 부스로 들어왔고 채팅창 보면서 상황 인지 토크 방송 빠르게 종료.
꽁냥질에 채팅창 부러움 및 불타오르네~
- 내가 보고 들었다. ㅠㅠ 23살 모태솔로 눈물 흐른다.
└ 23살? 나는 33살 모태 솔로다.
└ 33살인데 모태솔로가 어캐 됨? 구라치지 마셈
└ 나쁜놈..진짜다
└ 미안해요 아재.
- 달달하다~ 달달해. 로맨스 땡긴다이!
└ 방음부스 보니까 대장 집이네?
└ ㅇㅇ 간병하러 와줬다고 함.
└ 하긴 결혼한다고 했으니. 뭐.
- ㅠㅠ 대장 무리 하지 말아랑. 나도 걱정된다. 근데 이번에는 좀 화가 나니까 죽창으로 응징 좀 하자. 100% 강화석 5개로 안된다.
└ ㅋㅋㅋ 3분 정도 달달하네.
- 하긴 요즘에 무리 좀 많이 하긴 했어. 나도 대회 참가해 진행하고 이어서 라온 크루 스트리머 대전. 치트사 이벤트까지 진짜 알차게 진행됨.
└ 여기에 블루디카에서 10시간 이상 꾸준히 활동함.
└ ㅇㅇ; 지은 누님 아니었으면 과로로 쓰러졌을 듯.
- 아 연애 마렵다.
└ 여자친구가 있어야 하지.
└ 왜 시비냐. ㅠㅠ
└ 미안. 나도 모르게 글을 읽고 심술이.
└ ㅋㅋㅋㅋ 개웃기넼ㅋㅋㅋㅋ
- 근데 마계화 관련 부분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 보면 이거 꽤 심각하네 보네? 이것 때문에 못 쉴 것 같다고 하는 거 보면?
└ 심각하지. 마족놈들 날뛰는 건데. 라온 길드에 의뢰 들어오는 거 보면 알 수 있잖슴. 장난 아님. 보상도 크지만 진짜 동시 다발적으로 지원 가야해서.ㄷㄷ
└ ㅠㅠ 나 라온 길드 아니다. 동대륙이라서 못간다. ㅠㅠ
└ 아. ㄷㄷㄷ;; 동대륙을 좀 덜하더던데 서대륙 북대륙이 심함.
-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대장을 깠던 그 슈벌탱놈들 어찌 됨?
└ 걔들 빤스런 각 잡고 있음. 채널 정지. 걸렸고 고소 관련 때문에 지금 그린버 블로그 이용해서 어그로 끄는데 게시물 신고로 블로그도 정지 당함.
└ 진짜 때려 잡아야 한다. 쌍놈의 쉐키들.
└ 그러게. 질투가 나도 너무 추접했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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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