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502화 (472/548)

502회

라온 크루의 성장

"음, 물의 정령 영역을 진입하는데 있어서 저희가 배려를 받은 부분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저희 역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고지를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준혁이 방송에서 덤덤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진행하자 시청자들은 다들 씁쓸해 하면서 이런 일이 한 번은 일어날 때가 되었다는 듯 이야기를 하며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말을 해왔다.

"단순 실수로 한 번 정도 진입을 했다면, 최소한의 정상 참작이 되었을 것인데요. 반복적인 행동을 했으며 공격 의사를 확실히 보였다는 점이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준혁은 말을 하면서도 기운이 빠졌다는 듯 한숨을 작게 내쉰 뒤 말을 이었다.

"물의 정령 영역 규칙은 단순히 우리끼리 지키는 규칙이 아닙니다. 히어로 크로니클 인 게임 내에서 저의 후견인 역할을 해주고 있는 칼스 레이너 백작과 합의을 하여 법안으로 만든 안건이고 이를 우르크 제국 황실에 고지를 했습니다."

우르크 제국 황실까지 거론되자 시청자들은 다들 사건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런저런 말이 그럼 문제가 생기는 것이냐며 걱정을 해왔다.

"이 법안은 우르크 제국에서 인정하는 블루디카 고유 법령으로 되었으며, 황실에서 파견된 인물도 제가 따로 양해를 구해 초대 형식으로 진입을 하도록 되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문제가 터진 것이고… 다행히 영역 지배자인 [비비안]은 이 부분을 불쾌감이 있긴 하지만 호의를 다시 한번 베풀어 주었습니다."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건 해당 영역의 지배자인 [비비안]이 호의를 베푼 것 뿐이지 법안에 관한 것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 최소 30년 형이라는 것을 공지한 것은 정말로 이게 그렇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저와 트리톤의 힘으로는 혹시 모를 불상사가 발생될 수 있어서 우르크 제국의 비호를 얻고자 했고 엄격한 법치국가 형태의 사상을 띄고 있는 우르크 제국은 해당 법안에 강력함을 발효하고자 30년 형을 넣은 것입니다."

저 말은 정말로 30년 동안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게임을 즐기지 못한다는 말과 같기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했다.

그리고 이건 24시간 풀 접속 기준으로 30년이지 만약에 로그아웃을 한다면 이 시간은 배제가 될 것이고 12시간씩 매일 접속을 해도 60년이 지나서 플레이가 된다는 뜻이었다.

다들 경악을 하면서 술 먹고 객기 부리다가 명작 게임 접속도 못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혀를 찼다.

이에 준혁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기서 제가 해드릴 수 있었던 것은 이 법안을 윤허 하고 큰 배경이 된 우르크 제국 황실에 영역의 지배자인 [비비안]이 불쾌했지만 적당히 마무리를 하기 원했다는 점을 한번 권하는 정도였으며… 이 말 외에는 제 사견을 어떻게 전하지 못했습니다. 이걸 제 사견을 전하는 순간, 여태까지 많은 길드원들이 지켜온 길드의 규칙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한 번 정도는 봐줄 수 있지 않아? 라는 의식이 심어지기 때문입니다."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되고 그게 습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분들께서 다행히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부분에 있어서 잘못을 수긍하셨으며 라온 길드원분들께 피해를 줘서 미안하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모든 것을 다 받아 들인다고 하셨습니다."

준혁은 씁쓸한 표정을 유지한 채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마을 내뱉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듯 말이다.

"법안의 최소 판결인 30년 형이 아마 떨어질 겁니다. [비비안]의 적당한 마무리라는 것은 법치주의를 확실히 논하는 우르크 제국의 황실에서 최소 형 집행 기간인 30년 이상의 벌을 주지 말라는 해석 정도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칼스 레이너 백작이 여러가지 판례문을 보이면서 이렇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비비안이 나름 봐준다고 해도 우르크 제국의 법도를 따지면 무조건 30년 형이 나온다고 하니 시청자들은 물의 정령 영역 진입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경각심을 확실히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30년 동안 게임에 접속을 못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니… 30년 형 집행 판결이 진행되면 이후에 캐릭터를 삭제하는 것을 납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겠다고 했습니다."

캐릭터를 삭제해도 범죄의 기록은 남는다.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히어로 크로니클 모험가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니 30년 형을 받은 상태에서 삭제를 한다고 한들 의미가 없었다.

물론 지금 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삭제를 해도 범죄 사실에 대한 부분을 판결 내리면 해당 캐릭터를 범죄자로 인식이 되어져 생성되게 되어져 있다.

그러니 이건 정말 강력한 집행 능력을 가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었다.

채팅창 역시 이에 대한 의문점을 드러내는 채팅들이 올라왔고 준혁은 이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삭제를 해도 트리톤 및 블루디카 영지에서 형 집행에 관련된 부분으로 추적 및 집행 명령을 내린다면 우르크 제국와 통교한 국가 및 이 사실을 인지한 길드에서 추적을 하여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진행을 하지 않는다면 서대륙에만 오지 않는다는 가정을 하면 적당히 게임을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우르크 제국의 영향력은 서대륙에서 절대적이다.

길드든 나라든 그 영향력은 적잖게 있으므로 우르크 황실에서는 자신들의 앞 마당과 같은 서대륙에서 이런 존재들이 설친다면 강하게 압박을 하여 이를 잡아올 수 있다.

하지만, 타 대륙이라면 우르크 제국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도움입니다. 그러니까 부디 해당 영지 법안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그러지 마세요. 이 결정을 제가 받아드리고 그 분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너무 벅찹니다. 이제 지인들과 게임을 즐기려면 다시 또 그 긴 시간 동안 캐릭터를 키우고 성장해도 타 대륙에서만 교류가 가능하지 않습니까."

씁쓸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준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뒷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어 이걸 이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사실과 함께 적어도 길드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자는 생각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

특히 대연맹 소속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들은 더 강하게 와닿았는데 길드원도 이렇게 강력하게 대응을 하는데 대연맹 소속이라고 그걸 봐줄 리는 없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일단 우르크 제국과 연동되어져 있으니 걸리면 무조건 형은 집행이고 캐릭터 삭제는 각오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태까지 현실의 시간을 갈아 넣어 키운 캐릭터를 그렇게 이별해야 한다는 것은 지옥과도 같은 일이었다.

심지어 그렇게 해도 서대륙 근처는 못 갈 것이며, 해당 행위를 저지른 자신들과 어울리다가 괜히 지인들이 불이익이 생길 수도 있으니 결론은 솔플로 마이웨이 인생을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 라온 길드 측에서 이번 것과는 다르게 죄인에 대한 추노 명령을 내릴 경우에는 제대로 캐릭터도 키우지 못할 것이니 생지옥이라 할 수 있었다.

"후우, 그 분들에 대해서 저 역시 긴 이야기를 했고 아마 일은 이렇게 진행이 될 것 같은데 문제는 황실에서 이런 것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면, 이야기가 좀 다르게 될 수도 있으니까 이것도 눈치가 좀 보이게 되네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완전히 진이 빠졌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준혁은 꽤 피곤함이 묻어 났고 시청자들은 오늘 멘탈이 박살났을 건데 방송보다는 휴식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음, 쉴 수는 없죠. 이번에 진행하는 것들을 잘 마무리 해야 그래도 제가 블루디카에 없는 상황에서도 일이 잘 진척이 되니까요. 아무튼… 길드원분들, 대연맹 소속 시청자분들… 제발 도착과 함께 꾸준히 지적되는 부분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이게 괜히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저도 감당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라서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진짜… 진짜 그렇게 하지 마세요. 솔직히 이번은 처음이라서 운이 좋아 이 정도인데…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우르크 황실에서 좋지 않게 여길 거고… 추포 명령이 떨어져 저희가 추노 역할로 잡으러 다닐 수도 있어요. 얼마나 끔찍합니까."

동료였던 이들이 자신들을 잡으러 우르르 온다고 생각을 하니 확실히 소름이 쫙 돋았는지 순간 활발하던 채팅창이 잠깐 정지될 정도였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어서 참 아쉽고 속도 상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 입니다. 아마 이후에 진행되는 부분들은… 이렇게라도 해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도 사실 안될 수도 있어요. 이게 최선일 뿐이죠. 후우… 그러니까 음! 여러분, 단 한 번의 실수로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수 십 만 명의 길드원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블루디카가 증발 될 뻔 했죠. 정말 그러지 마세요. 금액이 아까운 게 아니라 길드원들의 시간, 노력이… 얼마나 큰지 아신다면 적어도 지킬 건 지켜주세요. 후우, 그렇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 하지 말고 여기까지만 하는 걸로 하죠."

이제는 더 이상 이야기 할 생각도 없다는 듯 준혁이 고개를 저으며 선을 긋자 시청자들은 너무 길어지면 분위기가 많이 이상해질 수 있다고 여겨 다들 동의를 했다.

단지, 마지막에 준혁이 내뱉었던 말을 기억하면서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자는 생각을 단단히 마음 속에 새겼다.

그리고 준혁은 이러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체크하면서 대연맹 이들도 인구 제한 없이 받아 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블루디카에 정착을 하려던 이들도 있던데. 이들도 규칙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인지했을 거고. 나쁘지 않게 이들에게 어느 정도 목줄을 확실히 걸게 되었으니 다행이군.'

그러면서 이에 대한 허락을 해준 기르메쉬에게 고마움도 느꼈다. 뭐, 이들의 입장에서는 모험가를 제국에서 눌러 통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겠지만 반발심을 살 수도 있었다.

자신이 이것을 최대한 중화를 시킨다고 할 지라도 말이다.

'뭐, 이게 내 목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우르크 제국과는 오래갈 생각이었다. 적당히 약점을 잡혀주면 저들의 입장에서도 적당히 편안하게 살필 수 있게 될 것이니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통제가 될 수 있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랴.'

이렇게 우르크 제국을 뒷 배경으로 삼아서 준혁은 최초의 모험가 영지 블루디카를 공개할 준비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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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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