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531화 (501/548)

531회

밸런스

[ 라온 크루 NO, 달달 크루? 라온 크루에서 2명의 커플 탄생.]

[ 라온 크루 시청자들 제보가 틀리지 않았다며 승리(?)를 자축(?)한 뒤, 해당 커플 방송에서 축하의 채팅 및 후원 릴레이 이어져.]

[ 연예인과 다른 인터넷 방송인들의 자유로운 연애. 비슷한 듯 다른 두 직종!]

[ QGN 심야 토크에서 나온 강준혁(라온 크루 리더, 인디고)의 솔직한 속내.]

[ 리더란 이런 것! 크루원을 아끼는 강준혁(인디고)의 솔직, 담백 토크.]

[ 인터넷 방송인의 수명, 그리고 진솔한 이야기들. QGN x 라온 크루 솔직 담백 여행기 시청률 대박 행진.]

- 와, 진짜 좀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 인터넷 방송에 대해서 말이야. 그냥 게임 켜놓고 하면 그게 인터넷 방송이지. 라고 간단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 ㅇㅇ 그러면 결국 하꼬행이지. 하꼬라도 상관 없이 취미로 하는 거면 몰라도. 직업으로 삼고 하면 망하는 겅미.

└ 기획력이 있어야 하니까.

└ 남의 주머니에서 돈 꺼내기가 쉽지 않다.

- 커플 추카! 결혼 추카! ㅠㅠ 그러니 슬픈 말은 NONONO!

└ 리얼. 대장이 라온 크루의 끝을 이야기 하는데 오지게 슬펐다 이 말이야.

└ 근데 그게 또 맞는 말이긴 함. 방송 크루 유통 기간이 평균 2년 정도 밖에 안됨. 제일 긴 곳이 5년?

└ ㅠㅠ 아니다. 라온 크루는 100년 갈 거다

└ 그때는 라온 크루 멤버들도 다 저승 가고 없다. 멍충아. 실질적으로 저런 것에 리더는 대비 하는게 맞지. 그래서 존나 멋있다고 생각했다.

- 나는 진지하게 리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솔직히 대장의 나이가 어린 편이잖아. 21살로 알고 있는데, 생각하는 건 무슨 40대, 50대임.

└ 그게 차이지. 이끄는 리더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대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따로 있는 것이다.

└ ㅠㅠ. 대장니뮤!!!

- 이 말이 제일 멋지던데. 라온 크루는 크루원들이 즐겁게 방송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런데 이게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면 먼저 끊어낼 것이라고 하는 거. 이거 정말 쉽지 않은 발언이잖아.

└ 그렇지. 라온 크루 멤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지.

└ 가족이라고 여긴다잖아. 실제로 크루 멤버 가족 경조사도 다 신경 써주는 건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실 아니누. 임원들도 챙기는 마당에.

└ 이게 맞지. 진짜 사람이 달라.

- 내가 말이야~ 어? 대장 방송 초기 때부터 구독 박은 사람으로써 느낀 건 정말 진국이다~ 이 말이야. 어!

└ 크으. 방송 구독 부심. 하지만 이건 킹정 할 수 밖에 없다. 안목이 대단하네. 그때부터 구독을 박다니. 인정합니다.

└ 초기 메인 구독 박은 사람들은 초기 봉사 정모도 같이 했다며!?

└ (사진 링크) ㅇㅇ. 나도 3번 참가했지. 일 바빠서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후원은 계속 하고 있음.

└ 와, 이분은 찐으로 팬이시네. 킹정. 인정! 크으! 협객단 초기 멤버라니.

└ 그때는 그저 빛, 그저 빛디고 이랬는데. 요즘은 대장이라고 많이 불렁

-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저 나이에 게임을 하면서도 그냥 하기만 했지. 저런 생각을 한 적도 없다. 방송을 한 번 해볼까? 이런 생각 정도는 했어도. 이 게임으로 뭘 콘텐츠를 뽑지? 이런 생각은 한 적이 없어. 역시 안하길 잘했다. ㅎㅎ;

└ ㅋㅋ 어지간한 사람들 다 그럴 걸.

└ 그래서 대장이 과거에 조언도 했잖아. 직장 포기하고 인터넷 방송에 올인 하지 말라고.

└ 직장 안 다녀!

└ 아, 미안.

- 라온 크루가 부럽다. 진짜 저 정도면 가족 수준으로 친하다는 거 아니냐? 사회 생활 하면서 느낀 점은 저런 사람들을 만나기도 힘들다는 거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만나도 구심점이 되어줄 이가 필요한데. 그게 쉽지 않아. 그런데 라온 크루는 대장 중심으로 정말 똘똘 뭉친 것 같다. 부럽다.

└ 이게 리얼이지. 회사는 웃으며 함께 가는 것 같지만 승진 때는 칼 꼽을 녀석들도 많고. 경쟁의 연속이고.

└ 살면서 느낀 건 정말 생각 없이 놀고 웃었던 고등학교 친구 놈팽이들이 진짜 친구라고 느껴진다는 거야. 근데, 녀석들도 때가 타서 만나면 추억이 깨져서 아쉽더라.

└ 맞아. 좋기도 하는데 아쉽기도 해.

└ 마음 편히 술 마실 친구도 찾기 힘든 시대지. 쩝.

- QGN 근데 이거 방송을 1부, 2부로 그냥 당일에 다 진행해 버리네.

└ 본래는 2주 ~ 3주 편성을 하기로 했는데. 질질 끄는 것보다 이렇게 해서 재방하는 걸로 가닥 잡았다고 공지 뜸. 시청자들이 보기 편안한 것이 최고라고.

└ 오! 신선하고 좋은데? 재방송도 다시 봐줘야겠다.

└ ㄹㅇ. 요즘에 중간 광고도 개 짜증나고 그러는데 QGN은 달라. 크으! 역시 근본의 방송이라니까.

└ 근본이 괜히 근본이 아니지.

- 진짜 솔직하게 말해서 대장이랑 친해지고 싶다. 나이를 떠나서 그냥 친구 같은 사이 되고 싶다. 그럼 내 인생 존나 든든할 것 같다. 뭐, 내가 구걸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알고 지내도 나 힘들 때 술 한잔 내가 사면서 이런저런 말 하면 들어주고 응원 해주고 믿어줄 것 같아.

└ 회사 생활 힘드니. ㅠㅠ 힘내라. 나도 빡시지만 버틴다.

└ 회사는 버티는 거다. 거지 같아도 욕 한번 어디가서 시원하게 내뱉고 버텨야 혀. 그거 밖에 없어.

└ ;;; 나 회사 안 다니는데

└ ? 이 새끼는 정체가 뭐지.

- 라온 크루의 수명이 길지 않다는 듯 이야기를 하는 대장의 모습이 덤덤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씁쓸함이 내심 보이더라. 젠장. 나는 라온 크루 방송을 볼 거라고!

└ 리얼! 협객단 의리 너무 쉽게 보는 거라구!

└ 이게 맞지.

└ 늅늅들은 떠나도 나는 남아 있겠노라.

* * *

방송의 여파는 라온 크루에 대한 시청자들의 충성도를 더 끌어 올렸다.

커플 탄생의 이야기 보다는 라온 크루의 수명에 대해서 준혁이 이야기 한 부분들이 더 많은 이슈가 되었고 라온 크루가 크루원들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부분이 생긴다면 그 즉시 라온 크루를 해체할 생각도 있다는 발언을 한 준혁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크루원들이 좀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면 해당 현재 최고의 크루라고 불리며 막대한 돈을 긁어 모을 수 있는 크루를 해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놀라운 것이다.

막말로 썩어도 준치라고 몰락을 하더라도 어지간한 대기업, 중견기업 게임사의 스폰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고 행사도 충분히 돌 수 있다고 다들 생각을 했다.

그런데도 해당 부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직 크루원들의 역량 성장 및 방송 흥행에 대한 부분만 신경 쓰는 준혁의 모습은 꽤 감동을 주었다.

자신들이 사랑을 하는 라온 크루의 해체를 논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당연히 해당 기사의 댓글도 뜨거웠지만 개인 카페와 넥게더에서도 해당 부분이 뜨겁게 재점화 되어 호치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졌다.

이것을 노리고 한 것은 아니지만 준혁은 예상치 못한 부가 효과에 만족을 했고 크루원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난 뒤라서 밝은 표정으로 다음 날 방송을 시작하면서 높은 텐션으로 '트리톤'에 돌아가서 '마계화'관련 부분을 직접적으로 수행할 것을 이야기 했다.

"블루디카의 안전성이 높아졌고 보안 부분도 완성된 부분들이 많아서. 이제는 슬슬 제가 블루디카에 빠지고 마계화 관련 부분을 담당할 생각입니다. 음, 블루디카에는 아마도 부길드장 및 임원들이 자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준혁의 본격적인 복귀 선언에 시청자들은 아주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었다.

사실 준혁이 꾸준히 사냥 방송을 진행을 하기는 했으나 그건 엄연히 블루디카 내의 몬스터만 상대하고 있는 중이라서 맛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종종 항구에 나타나는 해양 몬스터와도 전투를 벌이긴 했으나 이제는 항구에서도 자체적인 대응책이 생기면서 어지간한 수준의 몬스터들은 빨리 토벌이 가능하게 되었고 준혁이 나서는 일이 줄어들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는 뀽이 가장 빛을 보였는데, 마법진을 이용해서 관리자가 마력만 충전을 하게 되면 7클래스의 대규모 공격 마법이 발동 되도록 한 것이다.

뀽이 본인의 기량을 거의 전력으로 쏟아낸 걸작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자랑을 할 정도였는데 익스퍼트 중급 수준의 몬스터까지는 확실히 90% 정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그러니 몬스터를 잡는 것은 계속 비슷한 것들만 잡게 되었고 공략을 다양하게 찍는다고 해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헌데 이 블루디카를 떠나게 된다니 얼마나 더 다양한 몬스터들을 이제 잡을 것이며 마계화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 인지에 대해서 다들 기대감을 표하고 있었다.

"그리고 QGN 방송에서도 이야기를 했던 낚시 관련 대회도 진행을 할 생각이 있는데요. 내가 낚시는 진짜 자신 있다는 분들은 차후에 신청을 받는 곳을 오픈을 할 생각이니까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넉넉하게 참여자는 1만 명을 기준으로 잡을 생각이고요. 상위 라운드마다 낚시터가 달라집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스트리머 '가인'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고 해설도 같이 할 생각입니다. 오랫만에 가인형과 합방을 하게 되네요."

추가적으로 합방 예고까지 하니 시청자들은 블루디카에 짱 박힌 준혁이 나오자마자 재미있는 방송이 연 이어 터져 나온다며 즐거워 하며 기대를 표했다.

그리고 준혁은 이 반응에 만족을 표하면서 위신과의 계약을 떠올렸다.

'시한부지만 확실히 쏟아낼 것들은 전부 쏟아내고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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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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