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537화 (507/548)

537회

밸런스

[ 히어로 크로니클, 내가 낚시킹!]

안녕하세요. 인디고입니다.

어제 가인님 방송에서 설명을 한 '내가 낚시킹!' 대회의 참여자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상금 부분에 있어서 초기에 제가 대략적인 부분만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런저런 조율 과정 끝에 현금보다는 골드로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또한 진짜 현실에서 낚시를 즐기시는 분을 위해서 제가 아버지의 추천을 받아서 낚시대를 몇 개 구매를 했는데 50만원 ~ 150만원 상당의 제품 5개를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하겠습니다.

(우승자의 경우 다른 낚시대를 원하면 해당 낚시대를 우승자 낚시대와 교환할 수 있습니다.)

상금 관련 부분은 가인님의 방송에서 공개가 될 예정이며 1만 명의 참여자를 받을 에정이었으나 5000명을 더 늘려 15000명으로 계획했습니다.

1차 신청은 7500명으로 아래 링크에서 18:30 부터 참여 가능합니다.

(링크)

2차 신청은 1차 신청 마감 이후에, 가인님의 공지에서 이뤄지니 가인님의 방송국 게시판도 꼭 확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쓰기 가능)

- 존버 테크 타야 한다. 이거 꼭 하고 싶다.

└사람 준나 많을 듯.

- 150만원짜리 낚시대가 뭐지? 이것도 좀 알고 싶은데.

└ 탐이 난다. 싸인도 해주낭.

└ 저거슨 제 것입니다. 낚시 레벨 부지런히 올리는 중. 껄껄

└ 일단 참가를 해야 가능하죠?

- 아 맞다. 대장 옛날에 아버지 선물로 낚시대 정보 부탁 했었지. ㄷㄷ 야무진거 준비하셨나 보네.

└ 그러게 이벤트로 옛날에 진행했는데. 추억 돋네.

- ㅋㅋ 낚시 황제, 강바다 결제해서 봤는데. 추억 돋더라. ㅋㅋ

└ ㄹㅇ. ㅋㅋ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 아재들 추억각 씨게 잡힌다. ㅋㅋㅋ

└ ㅋㅋ 내 꿈은 낚시꾼이었는데. 낚시대 사달라고 온갖 난리를 부렸던 추억이.

└ ㄷㄷ 50넘으신 건가요? 아재요.

- 진짜 ㅋㅋ 신선한 콘텐츠 많이 준비하네.

└ 이러니까 흥하는 거징.ㅋㅋ

- 솔까 라온 길드에서 진행한 행사들 한 달에 1번씩 꾸준히 진행하면 콘텐츠 부분으로 안정적이지 않음?

└ 그럼 질려하지. 눈이 너무 높아져서.

└ 우린 괜찮지. 근데 질려하지. 라온 노래 자랑도 요즘엔 조금 시들하잖어.

└ 라온 노래 자랑. ㅠㅠ 트리톤에 못가서 그렇다.

└ 신입 길드원들은 좋아함. 트리톤에서만 머무르는 분들도 그렇고.

- 이런 갬성 대회 좋다~ 이 말이여. 갬성이 최고지.

└ 추억에 젖어부려~

└ 나도 꼭 참여하고 싶다. 진짜 낚시 외길 15년인데. 30살 내 인생 절반을 낚시에 쏟았다.

└ 민물 한정긴 하지만 나도 11년!

- 근데 낚시꾼들이 15000명 되나?

└ 왜! 낚시 스포츠 순위가 얼마나 올라갔는데. 인기짱임

└ ㅇㅇ 나도 섬 낚시 자주 간다. 개꿀잼임.

"초점도 잘 맞췄고 깜짝 발표 형식으로 일을 진행하면 좋겠네."

공지 이후에 시청자들은 대회에 많은 초점이 엮여져 있었는데, 준혁은 이때 토요일 방송을 기점으로 지은과 야외 방송을 찍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드라이브를 하다가 꽤 괜찮은 곳이 있다면 인근에 괜찮은 호텔에 숙박을 해서 쉬고 일요일 아침 일찍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했는데 지은이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자신 역시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해외 어느 나라가 아름답다~ 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한국도 해외 못지 않게 아름답다.

다만 물가가 좀 타이트해서 동남아를 비롯해 개발도상국 나라를 가는 것이 가격이 저렴도 하고 해외 여행이라는 기분도 낼 수 있어서 좋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되려 지은의 경우에는 해외보다 한국 여행을 더 기대하는 경향이 컸는데 치안 부분에 있어서 안정적이고 사고가 일어나도 수습이 편안하니 한국이 훨씬 좋다는 말을 했다.

"낚시 관련 부분으로 유명한 곳을 슬쩍 돌아다녀야겠다. 바닷가 쪽을 탐방을 쭉해서 호텔 리조트 형식에서 좀 쉬고 음! 좋네. 낚시 관련 부분으로 설명을 좀 들어보려고 겸사겸사 여행을 해서~ 이런저런 핑계를 몇 개 붙이고 반응이 괜찮에서 고유 콘텐츠로 만들어 볼 참이라고 설명을 하면~ 좋아."

이게 만약에 잘 된다면 자신은 나름 한국의 이곳저곳을 U튜브로 홍보를 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국위선양이라고 할 수 있었다.

뭐, 서브 채널에서 진행을 할 예정이기는 하나 서브 채널이라도 해외 구독자 유입이 장난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핑계가 꽤 괜찮은 것 같아. 음! 합방에 대한 질문을 좀 해보고 야외 방송 영상도 챙겨 보는 척 액션도 취해주고. 내가 원하는 수준의 밸런스가 슬슬 맞춰지고 있구만."

* * *

준혁이 부지런히 자신의 히어로 크로니클 후반 인생 라이프를 조정하고 있을 때, 히어로 크로니클의 운영진들은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계가 이상합니다."

"루시퍼가 통제 불능의 힘을 얻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가이아가 이상 증후가 아니라고 판단을 내려서 통제에 도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파악! 중간계에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이상 증후가 아니라고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계에 올라가게 된다면 문제로 인식을 할 듯 한데, 이걸 한번에 올리게 된다면 마계 강림입니다!"

그랬다.

루시퍼가 기어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 마계를 중간계에 끌어올릴 힘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당연히 운영진들은 초 비상이 났고 이걸 막기 위해서 미친듯이 노력하는 중이었다.

그나마 중간계에 자신들이 진행한 이벤트들로 인해서 토벌이 빠르게 되어가서 안정적인 상황이 많이 되었고 준혁이 솔플 마계화 토벌을 진행하면서 좀 더 의욕을 발휘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좀 다행이라고 여기며 숨을 돌리고 있었는데 루시퍼가 일을 터트린 것이다.

"마계 진입 가능한 애들! 빨리 투입해!"

"그게 상황이 힘듭니다. 가이아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에 머무르는 애들한테 강제로 열게 해봐!"

"그게 벨, 벨페고르가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마계 전역에서 벨페고르의 기운이 막고 있다는 알림 문구가 뜨고 있습니다."

"뭐? 벨페고르가? 벨페고르가 무슨 힘이 그렇게 강력하다고! 마계 전역을 통제해?"

"모르겠습니다. 파악 불명입니다."

"젠장! 일단 중간계에서 도우미들 다들 대기 시켜! 마계에서 이상한 현상 있다고 천계에 보고 하고 드래곤 로드에게도 귀띔이라도 시켜 놔. 차후에 조율자 활동 부탁한다고. 문제 생기면."

나름의 통제가 되던 것과 달리 통제불능의 상황이 발생되자 이들은 24시간 대기를 하면서 루시퍼와 벨페고르가 무슨 수작질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

그리고 그 시각, 루시퍼는 벨페고르를 다시 만나고 있었다.

* * *

"흠, 반쯤 얼간이가 되어서 왔는걸. 아름다움을 포기했나? 그 흉칙하게 변한 모습은 뭐야."

"마계의 구원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루시퍼라고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제 혼종이 되었군. 강인한 정신력은 인정은 하겠다만. 중간계에 돌입하고 나면 맛탱이가 갈 수도 있겠어."

벨페고르의 이야기에 루시퍼는 부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계에 잠자고 있던 수 많은 종말을 몸에 받아들였고 그 힘을 버틸 수 있는 것은 지금 마계에 머무는 시점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중간계로 나간다면 자신은 폭주를 해서 마계의 존재들까지 공격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계에 잠들었던 종말들은 말 그대로 종말을 꿈꾸는 이들이었고 마계는 종말을 맞이해야 할 존재들이었다. 그러니 피아식별하지 않고 모두를 죽일 것이다.

"정신이 남아있을 때 부탁을 하고 싶네."

"들어보고. 일방적인건 싫고 기브 앤 테이크. 주는게 있으면 받는 것도 있어야지."

적어도 제대로 된 보상만 있다면 부탁을 받아주겠다는 벨페고르의 말에 루시퍼는 그가 자신을 배려함을 느꼈다.

아마도 이 모양 이 꼬라지가 되니 동정의 마음이 들었나 싶기도 했다.

"중간계에 마계가 소환되면 자네가 이끌어주게. 나는 다른 곳에서 등장을 할테니. 이끈다는 것은 그저 그곳에 있어 달라는 것 뿐이네. 무엇을 하지 않아도 좋아. 그냥 그대로 있어주기만 돼. 그 이상 그 이하 부탁하지 않겠네. 그곳도 마계가 아니던가."

"흠.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라. 댓가는?"

"그대가 원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주겠네. 종말을 받아들인 이 몸으로도 느낄 수 없는 그대의 강함은 아득한 것이니 비루한 이 힘을 탐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무엇을 원하는지 쉬히 짐작되지 않아서."

그 어떠한 것이라는 말에 벨페고르는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 원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귀찮은 것을 내게 넘겼군."

"원하는 것이 없다면 내 과거의 상징을 그대에게 넘겨도 되겠나?"

"과거의 상징을?"

"천계에 있을 때, 한 신을 통해 전달 받은 것이네. 가시의 관… 그걸 주겠네."

가시의 관은 루시퍼가 마계 초기부터 꾸준히 쓰던 왕관과 같았는데 마계에서 왕으로 인정 받고 난 뒤에는 그걸 벗고 마계의 식물로 짠 왕관을 썼다.

"천계의 정보도 계속해서 일정 부분 전해지는 좋은 물품이네."

"흠, 그래서 그쪽으로 나름 빠삭했군."

"나름의 한 수였지."

"뭐, 손해를 크게 보는 것 같지만. 좋아. 그렇게 하도록 하지. 단, 보호도 뭣도 아니야. 그저 존재하는 것일 뿐."

"그것으로 족하네."

루시퍼의 말에 벨페고르는 고개를 끄덕인 뒤 이내 품속에서 파란색 알약을 하나 던져주며 말했다.

"거 올라가기 전에 먹어두면 그나마 날뛰는 것을 잠깐이지만 늦출 수 있어. 다만 그게 끝나면 가속될 걸세. 잠깐이라도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 먹어둬. 그래도 마지막은 얼굴 보여주고 가야지."

종말의 존재들을 억누를 수 있는 약을 이렇게 간단히 준다고 하니 루시퍼는 벨페고르야 말로 진짜 왕이었음을 실감했다.

그저 방관하는 위치에 있어서 문제였지만 말이다.

"자네가 황제였군."

"그럴리가. 이곳도 그의 영토였던 땅이지."

"그런가. 하긴 그라면. 후후. 그럼 이만 가보지 그리고 의미 없는 말이지만 벨페고르 마계를 부디! 적어도 관심을 하나 기울여주게."

그렇게 루시퍼는 떠났고 벨페고르는 떠나기 전 그가 던져준 가시의 관을 보며 혀를 찼다.

"이걸 안 쓴다는 이야기는 확실히 죽겠다는 뜻인데. 나도 죽는거 아닌가 모르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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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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