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회
V LOG
[ 낚시 대회 예선전 뭔가 힐링되는 방송이지 않았음?]
[ 어제 ㅎ 이득화 아저씨 멘트 들으면서 뭔가 음! 좋더라.]
[ ㅎㅎ 이득화씨도 대장 방송을 보다니. 사스가 연예계 라인 끝판왕!]
[ 대장은 아니라고 하지만 대장 엔터 주식 많이 보유한 금수저 ㅇㅈ?]
[ 와~ 낚시 대회가 이렇게 재미있냐?]
[ 어제 이득화 아저씨가 이야기한 미국OPEN 대회 봤는데 사람 어마무시함.ㄷ]
[ 낚시도 진짜 인기 많았구나. 하긴 우리 아버지도 종종 낚시 가시긴했는데.]
[ KFTV 시청률 13.7% 역대 프로그램 최고치 갱신 ㄷㄷ 사스가 대장!]
[ 가인님이랑 이득화님이랑 ㅋㅋㅋ 완전 낚시에 푹 빠졌더라. 기술 대결각!]
.
.
[ 낚시 대회도 계속 했음 좋겠다. 한다고 하니까 하겠지?]
- 마! 모리나! 우리 대장 마! 말 내뱉으면 마! 지킨다 아이가! 마. 이상한 소리하려면 국밥이나 무라 마! 그럼 속 뜨뜻 해지고 채워지가 이상한 소리 안 나온다 마!
└ 10NOJAM.
└ 쌉인정.
- 대회 계속할 것 같던데. 지금 반응이 다 좋잖음. U튜브에 올라갔더니 외국인 댓글 어마무시하더라. ㅎ 해외 낚시꾼들에게도 퍼진듯함.
└ ㄷㄷ 역시 대장 U튜브는 클래스가
└ 한국2 해외8 정도 비율임.
└ ㅠㅠ 한국찡 힘내라구! 질 수 없다고.
└ ㅋ 글로벌해서 빡셈.
- 조회수 벌써 3200만이더라. 좋아요 92만임. 싫어요 6201 이고 이거 무조건 계속 이어지는 콘텐츠로 간다.
└ 크으. 어마무시해버리네.
- 그나저나 대장은 그냥 마이더스의 손이네. 뭘 하면 그냥 대박 성공이야.
└ 콘텐츠 짜다가 건강 박살 날 정도니까 오죽 하겠냐.ㅋ
└ 근데 이거 대장이 운 만 띄우고 세부 아이디어는 가인님이 짰다고 했잖아. 다음 대회 때도 가인님이랑 함께 하나?
└ ㅇㅇ 함께 한다고 함. 그때 여기 진행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하니까 가인님이 좋다고 함.
└ 여윽시 의리!
- 3.7M 골든 드래곤 피쉬 낚으면서 예선전 1위로 통과한 사람 ㄷㄷ 이득화 아저씨 싸인 낚시대 택배로 받았다고 인증했다더라. 개부럽다. 진짜. 와!
└ ㄹㅇ? 낚시는 하던 사람이고?
└ 바다 낚시 30년 차. 블로그에 탁본 뜬 것도 있고 사진도 많고.
└ 와. 역시 경험자가 다르다는 건가. ㄷㄷㄷ
- 난 낚시에도 기술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ㄷㄷ 역시 한 분야에 몰두해야 뭔가 나오는 것 같음. 난 이것저것 직업으로 받아서 잡캐 느낌인데.
└ 히어로 크로니클은 잡캐가 더 나음. 메인 직업만 밀면 나중에 똥캐임.
└ 윗 분말이 정답. 리얼 시부럴. 익스퍼트 중급인데 지금 서브 직업 60레벨이라서 피똥 싸는 중. 연결되서 시너지 효과 내는 거 준나 많음.
- 바다 낚시 초보자도 괜찮으려나? 낚시 해보고 싶네.
└ ㅇㅇ 가능함. 회도 먹고 매운탕도 먹고 구이도 먹고! 오져따리!
└ 어서오시오. 낚시의 세계에.
"음. 다양하게 이슈가 되었군."
이득화에 대한 이야기
지속적인 대회 개최
낚시에 대한 긍정적인 호기심
자신의 금수저 루머
가인과 함께 하기로 한 내용
댓글을 살피면서 준혁은 다양한 반응들이 함께 한다는 것에 만족을 했다.
대회가 진행되기 앞서 좋지 않은 일로 어그로가 끌렸고 연예계의 대선배라고 할 수 있는 이득화가 나와서 쓴 소리가 나올 수도 있었지만 그런 것 없이 아주 본래의 취지에 맞게 잘 돌아갔다.
또 대회 진행 중에 있었던 내용들만 다루고 별 다른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서 만족했다.
사실 이걸 묶어서 거론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이득화가 이야기를 했던 인생 조언이나 혹은 낚시에 대한 열정들이 꽤 좋았는지 그것에 대해서 많이 나오고 있었다.
"그야 말로 이득화 선생님이 오신게 신의 한수가 되었어. 어그로가 심하게 올 수 있는 부분을 완전 다 흡수해 버리셨네. 본인의 이야기를 푸셨던 것이 이런 부분을 생각하신 건 아니실까."
회식 자리를 떠올리면 확실히 자신의 방송을 꾸준히 보고 있었고 해당 문제도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참, 고마우신 분이네."
그렇게 댓글들을 확인하며 있을 때, 방문이 덜컥 열리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지은을 보았다.
"준비 다 됐어?"
"응! 완전 꾸몄지롱~"
준혁은 한껏 꾸민 지은을 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가자. V LOG 찍으러. 이렇게 예쁜데 확실히 담아둬야지."
* * *
본래는 대회가 다 끝나면 주말에 찍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회식 자리에서 순풍이 불 때, 노를 저으면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나오게 되었는데 준혁은 이때 머리에서 번뜩이는 것이 있었다.
U튜브는 이미 실시간으로 편집 되어져 올라갔고 반응도 엄청나다는 말을 편집자에게 실시간으로 보고 받았다.
그리고 KFTV에서는 역대급 시청률이 나와서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듣게 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을 때 V LOG를 강행하자는 생각이 든 것이다.
예선전이 끝나고 결승전은 여유롭게 여유롭게 4일 뒤에 진행하기로 했는데, 이동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이득화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스케줄 관련 문제가 있어서 이를 미룬 것이다.
뭐, 이런 부분을 준혁은 좀 더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준비 시간을 주었다고 포장을 했고 말이다.
덕분에 중간에 시간이 있었는데, 준혁은 이 부분을 V LOG를 담는 것으로 결정을 지었다.
지은에게는 큰 이슈가 있을 때, 해당 영상이 추가적으로 올라가게 된다면 볼 사람들이 꽤 늘어날 거고 앞으로도 좀 더 파급력 있는 콘텐츠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지은이 생각을 해봐도 틀린 말이 아니었기에 준혁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 들였다.
사실 지은은 그냥 이렇게 준혁과 다시 데이트를 즐긴다는 것 만으로도 어떠한 날이든 좋았지만 이런 기회를 자주 생성할 수 있다는 소리에 망설임 없이 수락을 한 것이다.
그리고 방송은 지은의 방송 시간 대에 맞춰서 1시간 일찍 켜졌다.
▷솔플마왕인디고: 오잉? 대장? 누님? 차? 오잉? 야방?
▷유동닉 1호기: ????????? 여기가 어디오!
▷협객단원: 야방? 호잉? 거기에다가 누님 까정?!
▷라온S2달달혀: 아이니닛? 이른 시간 방송에 방송 공지도 없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진행한당가요!?
▷야방매니아: 오, 드디어 야방계에 진출을 하시는 겁니까!! 으잉?!
방송이 켜지자마자 역시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선 보이며 이런저런 말들을 걸어 왔는데 카메라를 잡고 있는 지은이 손 인사와 함께 방송 제목을 [ 데이트 V LOG ]로 수정을 하고 운전을 하고 있는 준혁을 찍어 주었다.
"준혁이는 운전하고 있고~ 제가 카메라 잡고 있어요. 다들 놀랐죠?"
지은의 물음에 시청자들은 당연히 놀랐다는 말을 하며 이런저런 말들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데이트 V LOG라는 방송 제목을 확인하면서 오늘은 야외 방송을 실험적으로 한다는 것도 바로 직감을 했고 말이다.
"우왓, 다들 우리 V LOG에 굉장히 말씀이 많으신데 준혁아! 한 마디를 해줘! 대장이 이야기를 해줘야지~!"
지은의 애교 섞인 말에 준혁은 잔잔한 미소를 짓더니 이내 차량에 자율 주행 모드를 보조로 수정하면서 인사를 건넸다.
"음, 어제 자연 풍경을 보면서 좀 있다 보니 저도 그렇고 지은 누나도 그렇고 게임보다는 한번 밖을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방송 공지도 안하고 이렇게 야외 방송을 해봤어요. 음, 나름 준비물들은 다 챙겨서 오긴 했는데… 야외 방송 어떻게 생각하세요?"
준혁은 적당한 핑계를 대면서 설명을 해주면서 되려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시청자들은 야외 방송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식의 이야기를 해왔다.
물론 게임 방송이 가장 재미있기는 하지만 종종 진행을 한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식의 발언들을 준혁이 가장 많이 포착을 하며 읽고 나머지 의견들은 적게 읽으면서 다수의 의견은 종종 해도 괜찮을 것 같다로 만들어 버렸다.
사람의 심리는 대중을 따라갈 수 밖에 없으니 준혁이 슬쩍 이렇게 물타기를 한 번 하는 것 만으로도 빠르게 채팅창 민심이 종종은 괜찮다는 식으로 이어져 나갔다.
"오~ 종종은 괜찮다. 그렇군요. 사실 이 V LOG가 급작스럽게 준비된 것도 있지만 좀 그런 부분도 있어요. 한국에 멋진 관광지인데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곳들을 좀 돌아다녀 볼까? 1박 2일 코스로?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차량이 있어야 하겠지만 비싼 곳들이 아니라 합리적인 시외 데이트 코스? 이런 느낌?"
V LOG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부러움은 느끼게 하되 질투, 질시를 느끼게 하면 안되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서 박탈감이 부여되면 안되는데 준혁은 이걸 가장 중점으로 삼아서 차량이 있는 평범한 회사원 혹은 대학생들도 잠깐 차량 렌트를 해서 즐길 수 있는 그런 곳들을 선정했다.
지은 역시 준혁이 뭘 조심하고 준비를 하는지 파악했기에 적극적으로 정보 수집에 열을 올렸고 말이다.
그리고 역시 시청자들은 준혁의 발언에 굉장히 좋은 평을 내렸다.
호캉스라고 하는 호텔 바캉스나 해외 여행 등의 그런 V LOG가 아닌 한국 내에서 숨겨진 관광지를 발견하고 데이트 코스로 삼는다는 이야기는 꽤 재미있어 보였으니 말이다.
"음~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고 그렇겠지만 외국인 시청자분들이 많이 보고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많아져서 한번 기획을 해봤어요. 괜찮으면 한 달에 2번 정도? 이런 느낌으로 V LOG를 도전해봐도 어떨까? 이런 생각으로요."
한 달에 2번은 나쁘지 않은 부분이었기에 시청자들은 긍정적으로 여기는 말들을 채팅으로 화답했고 준혁과 지은은 첫 단추가 잘 꿰어 졌다고 여겼다.
'첫 단추는 좋았어. 이제는… V LOG 사이사이 넣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준혁은 채팅창의 반응을 슬쩍 체크하며 본격적인 V LOG를 위한 콘텐츠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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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