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주의 조카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14) (14/232)

14화

‘모든 건 오늘을 위한 안배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은…… 솔직히 안 들었다. 올지도 모르는 미래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해서 무엇 하리.

나는 일단 오늘 사샤의 그 나쁜 기억을 막는 데만 집중하기로 했다.

‘원작보다 더 악독해졌어!’

어린아이들은 순수하다. 순수함은 때로는 가장 잔혹한 악이 되기도 한다.

사샤는 장차 황제가 된다. 그 자리에 오르는 과정에서, 그리고 오른 후에도 세상의 악을 아이는 심심찮게 목도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알 필요 없는 종류의 감정이었다.

예배는 이미 시작되고도 남을 시간이었지만, 칼릭스는 느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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