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주의 조카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48) (48/232)

48화

아이의 발갛게 부은 눈두덩을 가볍게 손을 대 식히며, 칼릭스가 대답했다.

“벌써 한 달째 의식 불명 상태이니 더 숨기기는 힘들었을 테지.”

리엔타 공작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내걸었다.

회복도 아니라 그저 눈을 뜨게만 하면 된다.

엄청난 보수에 배경을 망라하고 많은 이가 리엔타의 문을 두드렸다.

의사, 연금술사, 마법사, 심지어는 집시까지.

그러나 그 수많은 이 중 공녀의 깊은 잠을 깨우는 데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대로 공녀는 죽게 될까요?”

“……글쎄.”

그 순간 손이 멈칫한 이유는, 흠칫 떨린 아이의 눈꺼풀 때문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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