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조카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110)
(110/232)
남주의 조카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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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화
노아가 대답하기도 전, 다른 기사가 말했다.
“노아가 어떻게 알겠냐? 노아 취조하지 마!”
“내, 내가 무, 무, 무슨! 나 절대로 안 그랬어! 우리 노아한테 내가 어떻게 그래!”
기사가 울먹울먹하며 손사래 쳤다.
“예. 알고 있습니다.”
세모눈을 뜨고 상황을 바라보던 기사들의 눈이 다시 동그래졌다.
“너는 화나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혼자 속 썩지 말고 우리에게 꼭 말해 주어야 한다?”
“맞아. 우리가 언제나 들을 테니까!”
노아는 잠시 웃었다.
멀어지는 에반스를 바라보는 눈에 담긴 감정은 마찬가지로 걱정이었다.
* * *
힐끔. 힐끔.
두 눈이 시계와 문을 부지런히 오갔다.
기행은 특정 시간이 지나가자 씻은 듯 사라졌다.
벨리악 리엔타는 묘하게 시무룩해진 얼굴로 서류를 처리하는 데 열중했다.
노크 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런 때였다.
색이 짙어 진녹색에 가까운 눈에 이채가 스쳤다.
[그래. 그것 말고 다른 일은 없었나?]
[있었습니다.]
[당장은 말할 수 없나 보군.]
“들어오게.”
문이 열렸다.
모습을 드러낸 사람의 눈은 또렷했다. 복잡한 상념을 모두 비워낸 것처럼.
벨리악이 얼핏 미소 지었다.
“카지노에서 제 부친 되는 쉬폰 남작을 만났습니다. 그때 제게 건넨 쪽지입니다.”
벨리악은 두 번 접힌 종이를 펼쳤다.
샤를리즈 리엔타가 카지노를 출입할 때마다 동석하고 시간을 끌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