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화 〉 마인(2)
* * *
팔이 잘려 나간 단면에서 붉은 선혈이 주르륵 쏟아졌다. 후드득 떨어진 핏물이 바닥을 붉게 물들였다.
급격히 느려진 시야 속에서, 그 액체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선명하게 눈에 담겼다.
“끄…으윽.”
절단면을 붙잡은 채 박휘성이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그 예상치 못한 상황에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왜?”
당황도 잠시, 돌연 의문이 머릿속에 피어났다.
애초에 저 마인의 목표는 나임이 확실한 상황. 즉, 내 목숨을 거두고 나면, 더 이상의 살생을 저지르지 않고 물러갈 가능성이 존재했다. 아니, 반쯤 확신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저 마인은, 2학년 검사 하나를 제외하면 아무도 죽이지 않았으므로.
제일 처음 공격당한 이시혁은 근접 계열이니 버텨낼 수 있었다고 쳐도, 마법사마저 생명을 잃지 않은 건 마인의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즉, 박휘성의 입장에서 보면, 굳이 나를 구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 애초에 이 습격의 원인 자체가 나였으니까. 심지어 나를 구하는 대가가 자신의 미래라면 더더욱.
권사였던 이도영의 원장조차 팔 하나를 잃자 은퇴할 수밖에 없었는데, 하물며 궁사라면?팔을 잃는다는 건, 궁사로서의 생명이 끝나는 것이나 진배없었다.
여러 생각과 죄책감, 의문으로 뒤죽박죽이 된 머리 탓에 제대로 된 표정을 지을 수 없었다.멍한 표정으로 박휘성을 바라보던 순간이었다. 박휘성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입에서 나온 말을 듣자마자, 혼란스러웠던 머릿속이 한 가지 감정, 당황으로 하얗게 표백되었다.
“…말했잖아. 좋아한다고.”
저번에 한 번 들었던 말. 깊게 생각하지 않고 흘려 넘겼던 말이었다.
애초에 그때는 얼굴도 몇 번 보지 않았던 상태인데다, 그 이후로 또 한참 못 봤으니. 당연히 원작대로 다시 이설화에게 시선을 돌렸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 생각은 전혀 들어맞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아니, 사실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태 나를 대했던 태도를 되새겨보면, 그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게 이상할 정도였으니까. 아니,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 사실은….
혼잡해진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으로 생각이 엉켰다. 지금 처한 상황조차 잊고, 쏟아지는 생각의 해일에 휩쓸린 순간이었다. 잘린 팔을 부여잡은 박휘성이 갑작스레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었다.
“아으으으윽…!”
급히 시선을 그쪽으로 향하자, 이내 끔찍하기 짝이 없는 상처가 눈에 담겼다. 그 처참한 광경에 밀려오는 생각을 모조리 지워냈다. 적어도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여유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이건….”
놀랍게도 절단상임에도 불구하고, 상처에서 더 이상 피가 흐르고 있지는 않았다. 아니, 흐를 수 없었다고 해야겠지. 상처를 집어삼킨 검은 기운이 천천히 팔을 좀먹고 있었으니까.
그 원인은 간단했다.
강기(??). 그 안에 의(?)를 품었기에 스스로 빛을 뿜는, 초월에 이른 무인들만의 권능.
그 권능은, 마치 체화에 이른 마법사의 마법처럼, 그가 가진 마나의 속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힘이었으니까.
그리고 마인이 품은 마나는 당연히 마기일 터. 즉, 현재 박휘성의 상처에서 벌어지는 현상은, 바로 마기 침식이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알아챈 이상, 그에 대처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우우우웅!
체내에 품은 이도영의 권능을 다급히 끌어냈다. 마기를 정화하는 가이아의 권능.
박휘성의 몸을 잠식하는 마기를 접한 이도영의 권능이, 당장이라도 부정한 기운을 소멸시키고 싶다는 듯 폭급하게 날뛰었다.
‘하지만…부족해.’
마기이긴 하나, 저러한 종류의 마인들에게는 제대로 권능이 통하지 않았으니. 거기에 더해 강기라는 것은 사용자의 의념(??)이 담긴 힘이었으므로, 그저 권능만을 쏟아붓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마기의 중화.
“…조금 아플 거야.”
“…괜찮아. 믿어.”
내 말을 들은 박휘성이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을 보며 체내의 마나를 끌어모았다.
정순하기 짝이 없는 무속성의 마나, 권능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마기의 대척점에 섰다고 감히 칭할 만한 특성의 기운.
그 기운을 날카롭게 벼려낸 뒤, 단숨에 상처 부위에 쏟아부었다.
콰아아아앙!
극도로 안정된 정순한 마나, 그리고 극도로 폭급한 마기. 두 대극이 부딪혀 폭발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참 후, 마기에 깃든 의념(??)이 흐려진 순간,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권능을 끌어올렸다.
파아아아앗!
순식간에 마기를 집어삼킨 권능. 그리고 이내 검게 물들었던 팔이 본래의 색을 되찾았다.
“….”
고통이 심했던 모양인지, 치료를 끝내자 박휘성은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늘어진 박휘성의 몸에 흘러 들어간 미량의 권능이 전신을 돌며 마기를 소멸시키고 있었다.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박휘성의 몸 상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잠시, 이내 잊고 있었던 마인의 존재를 깨닫자마자 자세를 되돌렸다.
애초에 이 정도로 빈틈을 드러냈는데, 공격을 가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었다.
물론, 그 오만함을 고려하면 일부러 기다려줬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리고 긴장을 세우며 급히 마인을 바라본 순간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 힘…. 설마….”
처음으로 보는 마인의 당황한 표정. 그에 의문을 품기도 잠시, 당황으로 작게 드러난 빈틈에 시선을 고정했다.
어째서 저런 반응을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손에 쥔 활을 부러뜨릴 듯 강하게 부여잡고 체내의 힘을 모조리 끌어올렸다.
우우우우웅!
체내에서 마구잡이로 날뛰는 마나. 그리고 방금 그 마기 따위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듯 덩달아 폭주하기 시작한 권능.
그 야생마 같은 움직임을 통제하겠다는 생각 따윈 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이 폭주를 의도하고 저지른 일이었으니.
떠올린 기억은, 중간 실기 시험.
이도영의 권능을 끌어당겨 출력을 극한까지 뽑아냈던 일을 되새기며, 오버클럭으로 날뛰는 마나를 그대로 활에 쏟아부어 하나의 화살을 빚어냈다.
체내의 회로를 반쯤 찢어발기며 질주하는 막대한 힘을 모조리 화살에 쏟아부은 뒤,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를 놓았다.
쐐애액!
쏘아낸 화살은 일발. 하지만 일발이되, 그저 한 발의 화살은 아니었다.
극한까지 압축한 마나, 오버클럭으로 강제로 올린 출력. 그리고 A+의 궁술. 초월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초월에 근접한 경지.
그 모든 요소를 집약한 화살의 강도는, 순간 강기(??)를 넘어 강기(??)에 근접했다.
그리고 느릿하면서도 독랄하게 쏘아진 화살이, 이내 경로의 중간에서 폭발하듯 비산했다.
파파파파팟!
고작 한 발의 화살이 순식간에 자신의 숫자를 무한히 불린다. 십. 이십. 이내 금세 수십 발에 이른 화살이, 각기 목표의 급소를 향해 궤도를 바꾸며 쇄도한다.
그리고 그 무수한 숫자 속에 모습을 숨긴 한 발의 화살. 권능이라는 이빨을 감춘 진정한 맹수가 마인의 숨통을 끊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 순간이었다.
“역시…잘못 본 게 아니었나.”
자신에게 쏘아지는 화살비를 응시하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은 마인이 손을 들었다.
여태까지 사용한 두 손가락, 검결지가 아니라, 모든 손가락을 쫙 펴고 손날을 세운 자세. 그리고 그 손에 몰려든 마기가 이내 찬란한 수강(手?)을 맺었다.
키이이이잉!
날카로운 소음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강기가 이내 아름다운 빛을 뿜었다. 그 무엇보다 치명적인 독니를 숨긴 채로.
“….”
그 모습을 보며 늘어진 박휘성의 몸을 들쳐 매고 다시 한번 마나를 끌어 올렸다.
아무리 강(?)에 근접했다고는 하나, 그것은 강도 따위에 불과할 뿐. 의(?)를 담지 않은 공격은 결코 진정한 강(?)에 비할 수 없으므로, 저 공격으로 마인을 쓰러뜨릴 수 있을 리는 없었다.
하지만 내 목표는 처음부터 마인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런 것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방어를 위해 강기를 뽑아낸 순간 마인에게 생겨난 찰나의 타임랙. 훤히 드러난 빈틈을 향해 몸을 날렸다.
*
“후우…윽….”
얼마나 달렸을까? 그리 많이 이동하지도 않았음에도, 이미 한계에 달한 몸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실기 시험 당시에 오버클럭을 사용했을 때도. 반동 탓에 한동안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한참 더했으므로.
심지어 조금 전에는 그때의 출력에 비할 수 없이 과한 힘을 쏟아냈으니, 체내의 마력 회로가 엉망이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로 발걸음을 멈출 순 없었다. 실기 시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실전이었으니까. 잡히면 죽음인 상황에서 엄살을 부릴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필사적으로 걸음을 옮기던 순간이었다. 벌써 정신을 차린 듯, 눈을 반쯤 뜬 박휘성이 희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버리고…가…. 마인은…널 노리니까…. 난 괜찮을 거야….”
“됐어.”
조금 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그럴 리가 없었다. 나를 쫓는 게 목적이라면 박휘성을 가만히 내버려 둘 리가 없으니까. 아까의 방해를 빌미로 죽이건, 아니면 그 신병을 가지고 나를 협박하건.
그리고 그와 별개로, 나 때문에 팔까지 잃은 놈을 버리고 갈 만큼 내가 염치가 없지는 않았다.
파아아아아앗!
그렇게 걸음을 옮기던 도중이었다. 저편에서 솟구쳤던 검은 기둥. 찬란한 빛을 뿜던 마기의 군집이 자취를 감췄다. 아무래도 끝장이 난 모양이었다. 그에 최대한 다리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얼마 후, 비틀비틀 걸음을 옮기는 내 귓가에 무심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까지다.”
전혀 흔들림 없는 목소리. 그에 고개를 돌려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 공격을 완벽히 막아내지는 못한 듯 어느 정도의 생채기는 보였지만, 심각한 부상은 하나도 입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이었다.
그 압도적인 신위, 저항할 건덕지조차 남지 않은 상황에 체념으로 물든 내 얼굴을 본 마인이 의외의 말을 입에 담았다.
“원래는 죽이려고 했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
“조금 전 그 힘. 그것이 정말 내가 떠올린 것과 동일한 힘이라면, 죽이는 게 아니라 포획하는 게 옳겠지.”
“무슨 소리를….”
“알 거 없다.”
그 말을 내뱉은 마인의 신형이 순식간에 이쪽을 향해 쏘아졌다. 순간 그 자리에 잔상이 남을 정도의 속도. 그 속도로 달려든 마인이 이내 내 복부에 주먹을 꽂았다.
퍼어억!
“컥…!”
아래에서 위로 올려 치는 깔끔한 일권. 막대한 충격에 휩쓸린 내 몸이 순식간에 허공을 날았다.
다행히도 바로 마나를 끌어올린 탓에 치명타까진 입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순간 정신이 흐릿해질 정도의 타격이었다. 그 충격으로 인해 부축하고 있던 박휘성의 몸이 데굴데굴 바닥을 굴렀다.
그리고 이내, 땅에 추락한 내 몸을 향해 마인이 다시 달려들었다.
“흐…읍!”
한계에 달한 몸이 내지르는 비명을 무시하고, 어떻게든 내게 접근하는 마인의 상판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마나조차 제대로 실리지 않은 가벼운 일권. 사실상 통할 리가 없는 공격이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그 주먹은 허무할 정도로 쉽게 붙잡혔다.
“무르구나. 공격도, 정신도.”
“…닥쳐, 이 새끼야….”
엿 같은 헛소리에 욕설을 뱉으며 반대쪽 주먹을 휘둘렀다. 물론, 이 또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을 리 없었다.
탁
두 손이 붙잡혔으니, 이번엔 무릎으로 복부를 올려 치려던 내 움직임을 마인이 사전에 차단했다. 내 발을 살포시 밟은 마인이 이내 내 손목을 잡은 손에 힘을 실었다.
뿌드득!
“아아아악!”
뼈가 비틀리는 소리가 울려 퍼짐과 동시에, 극심한 고통이 뇌리에 새겨졌다. 마치 뇌가 불타는 것 같은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그런 내 모습을 본 마인이 무심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고작 이 정도로 비명을 지르느냐? 계집, 네 탓에 팔이 잘린 이를 본받도록.”
적어도 그 팔을 자른 장본인이 씨부릴 만한 말은 아니었다. 그 어처구니 없는 말에 분노하기도 잠시, 이내 그 감정마저 밀려온 고통에 휩쓸려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가만히 내 얼굴을 내려보던 마인이, 이내 내 손목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실었다.
“어차피 중요한 건 품은 힘일 뿐. 굳이 움직일 여지를 둘 필요는 없겠지.”
“미친…새끼가…!”
꽈아아아악!
점점 강해지는 악력. 마치 내 손목을 뜯어버리겠다는 듯 사정없이 가해지는 힘에 숨이 꺽하고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비명조차 내뱉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 조여진 손목의 내구가 한계에 달하려던 순간이었다.
콰아아아앙!
“허?”
반대쪽에서 갑작스레 터져 나온 막대한 기세. 그 예상치 못한 이변에 표정을 굳힌 마인의 손에서 잠시 힘이 풀렸다.
“…!”
그 틈을 타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취한 순간이었다. 내 움직임을 눈치챈 마인이, 방금까지 내 발을 짓밟고 있던 발을 들어 내 복사뼈를 후려쳤다.
우드득!
“끄흐윽….”
끔찍하게 꺾인 발목에서 느껴진 어마어마한 고통.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통증을 이를 악물고 참아내며 반대쪽 발을 들어 마인의 복부를 걷어찼다.
퍼억!
단단하기 짝이 없는 육신에서 느껴진 반탄력 탓에 오히려 걷어찬 발이 욱신거렸지만, 적어도 목적한 대로 마인에게서 떨어질 수는 있었다.
그리고 급격히 멀어지는 내 몸뚱이를 가만히 바라보던 마인이 이내 고개를 돌렸다.
어차피 내가 도주할 가능성 따윈 존재하지 않았으니, 이변을 해결한 이후 처리하겠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빌어먹게도 정확한 판단이긴 했다.
‘개 같은 새끼….’
내상과 외상을 가릴 것 없이 엉망이 되어버린 몸 상태. 차마 신음조차 내뱉기 힘든 수준의 부상이었지만, 어떻게든 고개를 들어 시선을 향했다. 적어도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는 확인해야 했다.
그렇게 고개를 든 순간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아까 바닥을 구른 뒤, 처참하게 늘어져 있던 박휘성의 몸이 어느새 일어서 있었다. 어마어마한 기세를 폭사하며.
그리고 막대한 기세를 뿜어내던 박휘성이 눈을 뜬 순간, 즉각 그에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분명 갈색이었던 박휘성의 눈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머리카락은 그대로 검은색이긴 했으나, 그 색의 농도가 이전과는 비할 바 없이 진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잘려 나갔던 팔이 꾸물꾸물 재생을 이루고 있었다.
마치 칠흑과도 같은 머리카락, 붉게 물든 눈동자. 그리고 압도적인 재생력. 그 변화의 원인을 깨닫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타락(??). 다르게 말하기를, 마인화(?人化).
콰아아아아앙!
상대와 같은 마인으로 변모한 박휘성의 몸에서 쏟아진 어마어마한 마기가 적을 향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