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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불쌍한 사람 아니라고-3화 (3/78)

〈 3화 〉 해명 (2)

* * *

아무래도 논란이 생겼던 진으로 다시 보여주는 게 맞지 않을까?

그리고 확실한 증명을 위해서는 첫판을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

때마침 상대 바텀 라인의 챔프들이 논타겟 위주라서 다행이었다.

상대 팀의 픽은 세토, 우드르, 럭수, 시미르, 쓰레귀

우리 팀은 모데카이지, 엘라스, 제트, 진, 룰루리

왠지 나를 지켜줄 챔프가 안 보이지만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나부터 잘하면 할만해 지는 게 레오루이니까.

물론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다는 소리지.

그나저나 진과 룰루리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데 차라리 탕켄치나 레오니를 골랐으면 좋았을 텐데.

[(팀) 모데카이지 : 세토라서 라인 밀 텐데 3렙갱 오실?]

[(팀) 엘라스 : 갯강구 먹고 감]

[(팀) 모데카이지 : ㅇㅋ]

언제나 그랬지만 레오루는 항상 게임 시작 직후에는 다들 유순하다.

게임이 생각대로 안 풀리는 그 순간부터 고추장 먹인 싸움닭처럼 날뛰는 거지.

룰루리랑 레드를 리쉬하고 라인으로 내려가는 순간 갑자기 나와 룰루리의 움직임이 느려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데 왜?

부쉬 쪽에서 초록색의 무언가가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옆으로 살짝 틀어 가뿐하게 피했지만 뒤늦게 따라오던 룰루리는 피하지 못하고 사슬에 걸리고 말았다.

곧바로 날아오는 쓰레귀와 시미르의 부메랑.

엘라스는 이미 칼날 부리 근처에 있기 때문에 룰루리와 나 둘이서 이 일을 해결해야 하지만 점화가 걸린 룰루리의 체력은 이미 반이나 빠져있는 상태.

룰루리가 점화를 걸고 쓰레귀를 평타로 열심히 때려보지만, 너무 불리하게 시작한 싸움이라 질 싸움임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40의 체력이 남은 상태로 룰루리는 점멸로 벽을 넘어 도망가지만 시미르의 점멸 평타에 결국 차가운 바닥에 몸을 뉘어야 했다.

이대로라면 손해만 보고 빠져야 하는 좋지 못한 상황이지만 진의 4타는 상상을 초월하는 데미지를 자랑하는 강력한 패시브.

물론 이것 때문에 진의 dps가 다른 원딜에 비해 꿀리지만 대신 ad 캐스터의 폭딜을 가지고 있다.

진의 대사가 들려온다.

영감을 주는 녀석이군!

진의 네 번째 탄환이 장전되어 있을 때 출력되는 대사와 함께 총구에서 빛나는 탄환이 발사된다.

네엣!

콰직 소리와 함께 확 깎여버리는 쓰레귀의 체력.

깜짝 놀란 쓰레귀가 황급히 점멸로 벽을 넘지만, 그 뒤를 따라가는 진의 유탄이 마무리.

시미르가 뒤늦게 회복을 써봤지만 이미 죽어있는 쓰레귀가 그 회복을 받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손해였던 상황이 완벽하게 반전되었다.

“나이스...!”

[(팀) 엘라스 : ㅅㅅ]

[(팀) 룰루리 : 저기 쓰레귀가 킬 먹음]

라인으로 내려와 팔이 짧은 시미르를 툭툭 치니 시미르가 화난 고양이 이모티콘을 마구 띄우길래 행복한 꿀벌 이모티콘으로 응답해주었다.

서로의 서폿이 도착하고 무난하게 라인전을 하는 동안 엘라스의 탑갱 성공 소식이 들려왔다.

[아군(모데카이지)가 적(세토)를 처치했습니다.]

[(팀) 모데카이지 : 텔 타고 올 것 같은데 다시 ㄱ?]

[(팀) 엘라스 : ㄴㄴ 우드르올 시간임]

그러나 좋은 소식이 있으면 나쁜 소식도 있다고 했던가?

제트가 럭수에게 솔킬이 따였다는 무시무시한 소식이 들려왔다.

도대체 어떻게…?

[(팀) 제트 : 저게 안 죽네]

[(팀) 엘라스 : ㄲㅂ]

포탑 다이브를 치다 죽은 건지 연신 아쉬움을 표현하는 제트를 엘라스가 맞장구 쳐줬다.

하여튼 게임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중반까지 흘러갔으며 나의 진은 3킬 1데스 0어시로 아주 좋은 kda였다.

1데스는 우드르의 갱에 당해서 죽었는데 솔직히 우드르의 스턴은 피할 수가 없으니 이해해주겠지.

팀도 상대도 서로 멘탈이 괜찮은 편인지 다들 싸우지 않고 자기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들이었다.

요즘 같은 레오루 판에선 이런 유저들은 희귀한 편이지.

운이 따라주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자연스럽게 혼잣말도 많아졌다.

“이제 용 한타라서 시야 싸움해야 하는데..”

[(팀) 진 : 쟤들 용 포기 안 할 듯?]

[(팀) 제트 : 세토 내려오고 있을 듯 안보임]

[(팀) 모데카이지 : 나도 내려감]

세토가 안보이자 모데카이지가 뒤늦게 뒤뚱뒤뚱 그 거대한 몸을 끌고 내려오지만 세토는 이미 한참 전부터 안 보였던지라 수상쩍기 그지없었다.

모데카이지를 제외한 우리 넷이 와드를 박으러 부시 쪽으로 다가가자 갑자기 득달같이 점멸로 달려드는 세토.

내 눈에는 느릿하게 보였기에 점멸로 피했지만 룰루리와 엘라스는 스턴에 걸렸고 세토의 뒤를 따라 적팀이 우르르 튀어나왔다.

날카로운 이니시에 룰루리가 궁을 쓸 틈도 없이 우드르의 곰펀치에 맞아 연달아 cc기가 꽂히고 결국에는 두 명이 죽은 채로 한타가 진행이 되었다.

고오오오오

제트가 그림자 습격 궁극기로 상대 럭수를 따며 빠져나오지만, 빈사 상태로 허덕이며 겨우 빠져나왔고 나는 여전히 위기였다.

풀피이지만 점멸이 빠졌을 뿐만 아니라 회복은 아직 쿨이었다.

이동기 하나 없는 진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었고 빠르게 뛰어오는 우드르를 막을 방법은 적어도 나에겐 없었다.

뒤로 빠지면서도 반쯤 포기한 그때 마침내 도착한 모데카이지가 점멸 궁으로 죽음의 세계로 뛰어오던 우드르를 데려가 버렸다.

적을 7초 동안 죽음의 세계로 함께 갇히는 모데카이지의 궁은 우드르를 가두었지만, 모데카이지 자신도 가두기에 여전히 난 혼자였다.

제트가 돕고 싶은지 부쉬에 숨어서 서성거리지만, 제트의 체력은 상대 서포터인 쓰레귀에게도 죽을 정도였다.

가까이 붙어서 당기려는 세토의 스킬을 오른쪽으로 움직여 피하니 쓰레귀의 사슬 낫이 날아왔다.

이건 느리게 보여도 피하기 어려울 정도였기에 간신히 진의 몸을 틀어 피하였다.

그 과정에서 쓰레귀의 사슬 낫을 피하느라 시미르의 부메랑을 맞아버렸다.

방어력 관통 즉 방관 시미르라서 그런지 진의 체력은 반피 밖에 남지 않았다.

처절하게 도망치지만 쓰레귀의 점멸 e 마당 쓸기에 휩쓸려 버렸다.

“도…. 도와줘! 제트!”

그런 나의 모습이 제트가 보기엔 안타까웠는지 몸을 이리저리 뒤틀더니 그림자만 보내 표창을 시미르에게 던지곤 유유히 떠나버렸다.

최후의 발악으로 세토에게 총알을 박아보지만 결국엔 저승길 동무로 한 명도 끌고 가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팀) 룰루리 : 와 진님 잘하신다.]

[(팀) 엘라스 : ㄹㅇ]

칭찬은 고맙지만 난 그런 칭찬보다도 너희들의 도움을 원했어..

내가 죽자마자 모데카이지가 내가 죽었던 자리에서 위풍당당하게 검은 쇳조각들을 휘날리며 나타났다.

그리고 어김없이 이미 쓰러진 진의 시체 위에 몸을 포개며 쓰러졌다.

[(팀) 모데카이지 : 내가 늦었다 ㅠㅠ]

[(팀) 엘라스 : ㄱㅊ 아직 할만함]

[(팀) 제트 : 확실해?]

[(팀) 엘라스 : ㄴㄴ..]

[(팀) 모데카이지 : 바론 한타 한번 해보고 서렌 ㄱㄱ]

상대는 이미 용을 먹고 기세등등하게 바론까지 치고 있는 모습이 와드에 포착됐다.

지워지긴 했지만 이미 놈들의 만행은 만천하에 드러나 버렸다.

이 탐욕스러운 녀석들.. 욕심이 가득하구나.

적들도 우리가 오고 있는 걸 알면서도 계속 바론을 치고 있었고 우리가 도착할 때는 바론의 체력은 3000 정도 남아있었다.

누군가 나서야 하는 긴급한 상황에 엘라스가 점멸 고치로 상대 럭수를 물면서 한타는 시작됐다.

모데카이지는 또 우드르에게 죽음의 세계를 걸고 끌고 가버렸고 제트는 엘라스와 함께 럭수를 물고 늘어졌다.

세토가 그 앞을 막으며 럭수를 지켜냈지만 못 큰 세토가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지.

순식간에 죽어버린 세토.

난 빛의 구체와 시미르의 부메랑을 피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쓰레귀를 두들겼다.

쓰레귀가 나에게 점멸 마당 쓸기를 시도했지만, 나에겐 돌풍이 남아있지.

돌풍으로 가볍게 피해내며 럭수를 4타로 마무리했지만 시미르의 부메랑에 썰려버린 제트와 엘라스.

커져라!

룰루리가 엘라스에게 궁을 걸어 잠시 살려주었지만 그건 정말 잠시였다.

엘라스와 제트는 사이좋게 시미르의 앞에 누워버린다.

쓰레귀는 나를, 그리고 룰루리는 시미르에게 스킬을 걸며 서로를 물었다.

네엣!

네 번째 탄환을 너덜너덜해진 쓰레귀의 머리에 꽂아 넣어 마무리하니 시미르가 어느새 나에게 바짝 붙어왔다.

불쌍한 룰루리는 결국 죽어버린 모양.

그때 갑자기 모데카이지와 우드르가 튀어나왔다.

우드르는 잠시 사태 파악 중인지 멈칫했지만, 곧바로 나에게 뛰어온다.

모데카이지는 나를 지키기 위해 우드르의 뒤통수를 열심히 쳤지만, 탱커인 우드르를 저지하기엔 의미 없는 행동에 가까웠고 결국 우드르의 곰펀치와 시미르의 부메랑에 죽고 말았다.

저지에 의미를 두자면 의미 없는 행동이었지만 마냥 의미 없지는 않았다.

잘 큰 모데카이지의 딜은 우드르의 체력을 매우 큰 폭으로 깎아내었고 탱커를 못 잡는 진이 정리할 수 있을 만큼 만들어줬으니까.

나와 시미르 단둘만 남았지만, 나의 체력은 1500 남짓 남았고 시미르의 체력은 풀피에 가까웠다.

아직 시미르의 평타 사거리가 닿지 않아 시미르가 부지런히 발을 놀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진의 평타 사거리는 550, 시미르의 사거리는 500으로 난 맞지 않으면서 시미르를 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미르는 그 대신 스킬이나 평타를 맞추면 이속이 빨라지는 패시브가 있지만 맞추지 못하면 발동이 되지 않는다.

하나

내가 시미르의 머리에 탄환을 박으며 뒤로 빠지자 시미르는 평타 모션이 나오다가 끊겨버렸다.

평타 딜레이 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공격하면 최대 사정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어서 더욱더 쉽게 농락할 수 있다.

라인전의 경우에는 은근 자주 나오는 그림이지.

둘!

시미르가 패시브를 발동 시키기 위해 q 부메랑을 던져오지만, 웬만큼 빠르게 날아오는 스킬들도 피하는데 시미르의 부메랑은 오죽할까.

가뿐하게 피해 주며 다시 뒤돌아 평타를 친다.

셋!

다시 버벅대는 평타 모션이 나오면서 부메랑은 날아가지 않았고 시미르의 체력은 반까지 떨어져 나갔다.

네엣!

나와 시미르의 체력은 이미 역전된 지 오래다.

시미르가 나에게 평타를 한 대 쳤지만, 방관 시미르 템트리의 dps는 진보다 못했기에 결국에는 뒤로 점멸을 써 도망을 갔다.

진작에 점멸을 써서 거리를 좁혔다면 죽는 건 나였을 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판단이네.

이제.. 퇴장 시켜 드리지.

진의 궁극기 대사는 언제 들어도 멋지네.

도망가는 시미르의 뒤통수에 세 발쯤 박으니 결국엔 얼마 가지 못하고 쓰러지고 만다.

그것을 끝으로 게임은 끝이 났고 다음 판을 돌리려는 순간…. 누군가 부스 안에 들어왔다.

끝나기에는 멀었는데?

“이제 나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네? 아직.. 한참 남지 않았나요...?”

“이거 너무 확실하게 증명이 돼서..하하”

스태프를 따라 나오니 들뜬 분위기가 느껴진다.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으니 김현이 캐스터님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신체에 대해 말이 나오려다가 나의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에 사과와 함께 다른 질문으로 바꿔주셨다.

사실 물어봐도 대답 못 하는데 참 다행이야.

게임에 대한 질문들이 끝나고 분위기가 가벼워지자 사적인 질문도 했다.

“한국인은 맞으시죠..? 아무리 봐도 외국인으로 보이셔서..”

“혼혈입니다....”

난 이제부터 혼혈이다.

사실 누가 봐도 한국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니까.

누가 이 머리와 눈 그리고 체형을 보고도 한국인이라 볼까.

“옷을 되게 간단히 입고 오셨네요.”

“월세도 못 내는데 옷 살 돈이 어디 있어요.... 그리고 이거 백수들 기본 패션입니다....”

“저도 잉벤에 입사하기 전까진 그랬죠!”

그렇게 길었던 인터뷰는 김현이 캐스터님의 마무리 멘트로 끝이 났다.

“판단은 시청자분들의 몫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을 조심히 꺼내 보자면 충분히 판단할 만큼 보여주시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렵게 자리에 나와주신 테일리 님 감사드리고 이번 논란을 통해서 한층 발전된 e스포츠 문화가 형성되길 기원해보며 저는 이제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게임 캐스터 김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배고파서 힘이 안 나.. 집에 가서 치킨 먹고 자야징..

내일 방송 켜면 미안해서 도네 좀 쏴주겠지?

해명 이후로 속이 편안해졌다.

<테일리야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ㅇㅇ: ㄹㅇ 숲속 친구들 각이라고 했지? ㅋㅋㅋㅋ 나 까던 새끼들 나와봐라.

­ㅇㅇ: 아니 씹 ㅋㅋㅋ 솔직히 저 피지컬이 말이 되냐고 ㅋㅋㅋ

ㅇㅇ: 테일리 너무 불쌍하더라 ㅠㅠ 눈이랑 팔은 어떻게 된 거야 ㅠㅠ

­ㅇㅇ: ㄹㅇ..도대체 뭔 사고가 생겨야 저렇게 되냐..

­ㅇㅇ: 눈 근데 진짜 예쁘더라

ㅇㅇ: 와 근데 저렇게 예쁘게 생긴 사람 처음 봄 ㄷㄷ 눈나 날 가져~

­ㅇㅇ: 왜 억울하게 욕먹은 분에게 그런 가혹한 짓을..

ㅇㅇ: 팔이랑 눈 이야기 나오려 하니까 표정 바로 울먹이는 것 봐 ㅠㅠ

­ㅇㅇ: ㅠㅠ

<테일리 근데="" 패작="" 양학러="" 아니냐?=""/>

솔직히 저 피지컬에 골드에 있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함?

양학 하려고 패작으로 떨궜다는 게 합리적 의심 아니냐?

아니 의수도 수상하지 않냐 ㅋㅋ

ㅇㅇ: 지랄 또 시작됐지 ㅋㅋㅋㅋ 네가 사람이냐?

ㅇㅇ: ㄹㅇ 숲 속 친구들이네ㅋㅋㅋ 핵 아니니까 이번엔 패작러로 몰고 가지ㅋㅋㅋ

ㅇㅇ: 혹시.. 없으신가?

ㅇㅇ: 양심이 있으시면 시발아 하루라도 좀 닥치고 있어 역겹네 ㄹㅇ

테일리 결사대: 너도 오른팔 뽑고 의수 박으면 인정해준다. 방송 켜서 인증 ㄱㄱ

ㅇㅇ: 의수 멋있긴 해 ㅋㅋㅋ 근데 의수에 뭐 핵 같은 거 집어넣은 거 아니냐는 소리면 sf 소설 그만 처 읽고 현실을 좀 봐

ㅇㅇ: 사탄 실직 ㄷㄷ

<너무 예쁘다=""/>

ㄹㅇㅋㅋㅋㅋ 내가 살면서 봤던 여자 중 최강급인데 왜 저 얼굴로 연예인 안 했냐 ㅋㅋㅋ

ㅇㅇ: 님이 여자를 그렇게 많이 만나봄?

­ㅇㅇ: 아니.. 넷상에서…

­ㅇㅇ: 아…. 그래! 난 널 응원해!

ㅇㅇ: 왜 그런지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겠다

­ㅇㅇ: ㅠㅠ

ㅇㅇ: 테무룩 귀엽더라ㅋㅋ

­ㅇㅇ: 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데..시무룩 귀엽긴 함ㅋㅋ

4월: 생긴 건 되게 털털하고 터프 할 것 같은데 안 그러더라

­ㅇㅇ: 복장부터 그런 티 남 근데 힘들게 살아서 그래

<자중하라 했지=""/>

그리고 저 실력에 프로 안 하냐는 소리는 시발아 ㅋㅋ

숙소 문제도 있고 여성 프로게이머는 미래 불투명하고 안정성 제로인 거 예전부터 그랬는데 프로 이야기를 하네

ㅇㅇ: 근데 왜 저 실력에 골드임?

­ㅇㅇ: 아이디 자체가 만든 지 얼마 안 됐던데

­ㅇㅇ: 재능충 ㄷㄷ

ㅇㅇ: 애들 수준 진짜 심하더라

­ㅇㅇ: 너도 테일리 핵이라고 깠었네 ㅅ발아

­ㅇㅇ: ㅋㅋㅋㅋ

­ㅇㅇ: ㅎㅎ;; ㅋㅋ;; ㅈㅅ!

<근데 피지컬보다="" 뇌지컬이나="" 시야는="" 엄청="" 좁은="" 거="" 같던데=""/>

역시 눈 때문에 그런가?

ㅇㅇ: 그런 듯 미니맵 볼 때마다 고개 돌리면서 확인하던데

ㅇㅇ: 애초에 롤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음

­ㅇㅇ: 어떻게 앎?

­ㅇㅇ: 전적 검색해보니 뉴비던데?

ㅇㅇ: 그냥 타켓팅 cc 있는 정글 골라서 무한 갱만 가도 말리기 쉬울 듯

ㅇㅇ: 근데 거리 재기 미쳤더라 사거리 50 차이로 안 맞고 혼자 패는 게 가능하냐

­ㅇㅇ: 부들부들 무빙 헬퍼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사람도 가능했누..

<숲속 친구들="" 다="" 어디="" 감?="" 핵무새="" 싹="" 사라졌네=""/>

근데 렉카들이랑 프로 새끼들은 도망도 못 가지^^

ㅇㅇ: 영상만 삭제하고 모른 척 역함 ㄹㅇ

ㅇㅇ: ???: 핵 쓰는 꼬라지 개 역겨운 거 봐 이게 핵이 아닐 수 있어?

­ㅇㅇ: 역겨운 건 자기였고요~

ㅇㅇ: 까던 프로들의 무수한 사과의 요청 ㅋㅋ

미안해: 테일리 사랑해~

무새무새: 핵무새들 다 어디 갔냐 ㅋㅋㅋㅋ

ㅇㅇ: 핵 있는 퇴물 게임 말고 핵 없는 크라이나 하라고~

­ㅇㅇ: ㄹㅇㅋㅋ 요새 누가 pc 게임을 하냐 VR 게임 켜라

­ㅇㅇ: VR 게임 하나 더 있잖아 ㅡㅡ 왜 스캐빈저 콜 무시함?

­ㅇㅇ: VR 게임은 뇌파로 접속해서 시체처럼 가만히 누워있는 거 무서움 ㅠ

­ㅇㅇ: 옛날이야 죽던 사람 몇 명 나왔지 지금은 한 명도 안 나온다 ㅋㅋㅋ

<얘 방송="" 안="" 켜냐="" ㅠㅠ="" 좀="" 켜라="" 금융="" 치료="" 준비했는데..=""/>

멘탈 씨게 긁힌 듯 ㅠㅠ

ㅇㅇ: 오늘만큼은 육수가 아니다..

ㅇㅇ: ㄹㅇ 내가 생각해도 내가 쓰레기다.. 메일 보내봄..

ㅇㅇ: 너라면 오늘 켤 수 있겠냐 ㅋㅋ

잉교: 월세 대신 내준다고~ 빨리 켜라고~

<근데 그="" 실력에="" 퇴물="" 게임="" 말고="" 크라이="" 하면="" 안="" 됨?=""/>

요즘 죄다 가상현실 VR기기로 겜하는데 ㅋㅋ

요새 pc는 그냥 사무용이나 커뮤질 하는데 쓰는 용도 아니냐?

ㅇㅇ: 레오루는,,,1위,,게임이다! 쉬,,불,

­ㅇㅇ: pc 1위 ㅋㅋ

ㅇㅇ: 애초에 가상현실 게임은 두 개밖에 없잖아. 취향 안 맞으면 안 하는 거지

­ㅇㅇ: 너 안 해봤지? ㅋㅋㅋ

ㅇㅇ: 월세도 못 낸다고 후줄근한 티셔츠에 청바지 대충 걸쳐왔는데 그 비싼 걸 어떻게 사냐

후라이드 반 양념 반은 진리야..!

옴뇸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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