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화 〉 이사
* * *
방종하고 후원을 끝냈다.
의수가 알아서 하겠다더라.
어제 찾다가 꾸벅꾸벅 졸고 있으니 자기가 처리 했다던가.
깬 지 얼마 안 돼서 비몽사몽 하면서 눈만 끔벅이며 누워있었다.
이런 느긋함 나쁘지 않을지도…
창문 밖의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게 스트리머의 장점이 아닐까?
넉넉한 자유 시간… 그리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방송하면서도 즐거운 일이 가득했다.
물론 신상 정보 노출로 인한 스토커에 비매너 시청자에 대한 감정 노동 같은 문제점들을 생각해보면 좋기만 한 건 아니지만… 다른 문제점도 많겠지.
그런데 운 좋게 좋은 친구들에 착한 시청자들을 만나서 장점만 누리고 있단 말이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따스한 온기에 멍해졌다.
창가를 비집고 들어와 집 안을 비추는 따사로운 햇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살짝 온기가 느껴지는 집안.
그리고 잘 말려진 뽀송뽀송한 이불.
나른해질 수밖에 없다.
이것 때문에 내가 잠자리에는 돈을 많이 쓰지.
입을 살짝 헤 벌리며 이 나른함을 즐겼다.
문을 두드리는 쿵쿵 소리에 확 깨버렸지만 말이지.
예화는 너무 힘차게 문을 두드리는 게 문제야.
워낙 목소리도 우렁차고 화통해서 잠의 천적이야.
근데 예화 집은 여기랑 거리 꽤 멀지 않아?
엄청나게 자주 오는 기분이야.
문을 여니 싱글벙글 웃고 있는 예화와 그 뒤에 살짝 미소 짓는 냥지겠지..?
예화보다 훨씬 크네.
정란이는 안 왔구나.
“서예지! 지금 이 언니가 몇 분이나 기다렸는데!”
“어..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상하다… 바로 문 열지 않았나?
“1분!”
“그만하고 들어가!”
냥지의 갈굼에 예화는 툴툴거리며 안으로 들어왔다.
둘 다 이런 식으로 자주 노는 건가?
“그래도 어제보다 상태는 괜찮아 보이네.”
“그러게. 그래도 몸 좀 챙겨 예지야. 어제 그렇게 상태 안 좋은데 방송 켜는 것 보고 식겁했잖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걱정돼서 온 거구나.
어제 겉보기엔 상태가 엄청 안 좋았던 거지 단순히 피곤했던 것 뿐인데.
굳이 말할 필요는 없나.
하기야 게임 중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는 사람이 걱정이 안 되면 이상하긴 하겠네.
근데 예화랑 냥지는 내 옷장은 왜 뒤지는 걸까?
“흠… 오늘은 이 옷을…”
“아니 예화아 이게 맞지.”
“뭐 하는 거야..?”
“오늘 네가 나가면서 입고 갈 옷 고르고 있지.”
“??”
그걸 왜 너희가…?
내가 알아서 골라 입으면 되는 거 아니야?
당연한 듯 즐거운 얼굴로 고르고 있으니 지적하기도 뭐하다.
“예지는 이런 원피스가 더 어울리지.”
“냥지야 너 예지를 너무 모른다! 예지는 이런 스커트가 더 어울린 다니까?”
이건 끼어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난…바지..!”
“예지야 바지 좀 예쁜 거 사. 이런 청바지는 어디서 구해온 거야?”
“서예지! 솔직히 흰 티에 청바지 그거 볼 때마다 싹 다 벗기고 싶었어!”
“아…앗…!”
무섭다…걸즈토크..!
친구들 앞에서 패션쇼를 하고 말았다.
예화한테 선물 받았던 베이지 색 원피스로 결정이 났다.
“아! 예지는 활동적인 복장이 어울리는데…”
“냥지는 이런 하늘하늘한 원피스 입은 예지가 좋아요! 냥지는 이게 더 좋아!”
뭔가 묘하게 익숙해 보이는 냥지의 애교를 구경하니 냥지가 갑자기 자신을 자책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러려고… 애교를 했나…”
“귀여웠어…!”
“너 애교 끊는다며.”
히히 웃으며 약 올리던 예화가 냥지에게 애교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나 사랑해라는 말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데 한번 해줘.”
“아, 뭔 소리야 그건. 그냥 예지 옷 갈아입고 빨리 나가자.”
“아~아~ 해줘!”
“예화야 사랑해.”
“흫흐흫힣”
난 얌전히 옷이나 갈아입어야지.
예화가 선택한 스커트보단 확실히 치마가 길지만 하늘하늘해서 불안하다.
그때의 불안함이…!
바람 한번 세게 불면 진짜 다 보일 것 같지 않아..?
아니, 본인들은 바지 입어 놓고 왜 나한테 그래….
노출은 없지만 옷이 얇아서 뭔가 부끄러웠다.
“옷 다 입었으면 와봐.”
“응..?”
“역시 이 정도 얼굴에 몸매면 무엇을 걸치던 예술이야.”
“너 운동해? 배에 군살 하나 없는 것 봐.”
내 배나 허벅지를 만지작거리는 손길이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예지야 나한테 사랑해라고 말해줘.”
“갑자기..?”
“아!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말이 사랑해라고 아까 말했잖아.”
“굳이…?”
버텨보려고 했지만, 점점 심해지는 압박에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진짜 부끄러워.
“예..예…예…”
“좀 더…!”
“우리 뭐 하는 거야?”
“예…ㅇ….화..”
“예화아… 사랑해…!”
아하하학학 웃으며 좋아하는 예화.
벌써 피곤해졌다.
그런 나를 은근한 눈빛으로 냥지가 바라봤다.
뭔가를 묘하게 기대하는 느낌인데 설마…너도…?
우리 뭐 하는 거냐며..?
“냐..냥지야.. 사랑해…!”
매우 흡족한 얼굴로 나를 보던 냥지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군가 전화를 받자마자 예화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야! 이정란! 나랑 냥지는 예지랑 놀고 있다.”
“아아~~ 왜 나만..!”
“아니 뭘 나만이야 너도 오던가!!”
“히에엥… 요즘 외출이 너무 잦아서 피곤하다고…”
“정란아 우리 예지한테 애교 받았다.”
“흐으으으 짜증 나…”
예화와 냥지가 정란이를 약 올리고 통화를 끊었다.
그리고 갑자기 짐을 싸라면서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끌고 와서 나에게 건네준다.
“????”
“일단 싸.”
뭐지..?
일단 시키길래 옷이나 치약 칫솔을 정리해서 집어넣었다.
아, 충전기도 넣어야지.
집에 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금방 짐을 쌀 수 있었다.
기껏해야 정란이랑 예화가 선물해준 옷들..?
그래도 여행용 가방이 널찍하네.
“뭐야? 더 넣어. 이 집에 있는 물건 전부 집어넣어.”
“다 넣은 건데..?”
약간 울컥한 얼굴로 가방을 닫은 냥지가 이번엔 컴퓨터를 가지고 가자고 선을 뽑기 시작했다.
아니…뭐야… 나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예화가 문을 여니 큰 상자가 몇 개 보였다.
그걸 가지고 들어와 모니터와 본체 그리고 키보드나 마우스 스피커 같은 주변 기기들을 차곡차곡 넣어서 포장했다. 캠, 마이크, VR 기기도 같이 챙겼다.
“어…?”
“들고 내려가자!”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 어느새 냥지의 차 트렁크에 짐을 실었다.
내가 차는 잘 몰라도 보기에는 비싸 보였다.
“영롱이에 다 실었어? 타!”
“어…어..?”
차에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우리 어디가..?”
“내 집! 남는 방 하나 있었는데 잘됐지?”
“응..?”
“야! 우리 집에 온다고!”
“응 아니야~”
우리 서로 이야기가 통하고 있는 건 맞는 걸까.
대화하고 있는 거 맞지..?
“아까 보니 피곤해 보이던데 뒷좌석에 앉아서 눈 좀 붙여.”
“나도 한숨 자도 돼?”
“예화 네가 오늘 죽고 싶구나?”
큰일이라도 나겠어?
여태 친구들 말 들어서 나쁜 건 하나도 없었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알려주겠지.
“…지! 서예지!”
“어..음…?”
“일어나! 도착했어!”
정신이 희미한 상태로 멍하니 앉아있으니 내 손을 붙잡고 일으켜 어디론가 날 데리고 간다.
“야뭉아~ 나 왔어.”
냐아아
어디선가 고양이 소리가 들려온다.
“야뭉아 안녕! 난 왜 항상 무시 하냐?”
“그러게.”
“안…녕…”
“잠 덜 깬 예지 왜 이렇게 귀엽니. 정란이랑 비슷하네.”
나에게 건네주는 찬물을 받아 마시니 잠이 확 깨버렸다.
여긴… 냥지의 집인가?
소파에 앉아 내 옆에 날 물끄러미 보고 있는 고양이를 마주 본다.
“안녕…?”
야옹
“오늘 합방은 우리 집에서 하는 거야.”
합방은 합방인데 왜 짐을…?
아…! 그건가?
몇 일 같이 하는 콘텐츠 같은 거?
“내 짐은 왜…?”
“이제 우린 동거하는 거야. 예지야 여자 혼자 그런 위험한 동네에 살면 안 돼.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지만 세상일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른다고.”
“맞아! 스토커도 있잖아!”
“스토커가 아니라… 그냥 빈집인 줄 알고 털려고 했는데 내가 집에 있어서 도망간 거 아닐까 싶어…”
“또 그런다. 또.”
“이미 짐 다 펼쳐 놨어.”
“어..응.”
정말 행동력 하나는 좋구나! 얘내들.
여자랑 같이 산다고 생각하니 좀 그렇네.
아… 나도 여자였지.
****
예지의 문을 신나게 쾅쾅 두드렸다.
“넌 진짜 그 텐션 어디 안 가는구나.”
“너무 재미있는 걸 어떻게 해!”
항상 예지의 반응은 귀엽고 재미 있는 걸..
“예지야! 우리 왔어!”
문을 쿵쿵 두드리니 예지가 문을 열어 우리를 환대 해줬다.
반쯤 감긴 눈을 비비며 하품을 쩍 하는 것을 보니 방금 일어난 듯 보였다.
저렇게 부스스한 모습도 예쁘게 보이다니 얜 진짜 모델이 되어야 했던 게 아닐까?
여유롭게 놀고 싶었지만, 오늘은 할 일이 많다.
오늘은 무려 예지의 이사 날이니까!
잠시 예지에게 옷을 입히는 동안 냥지의 예알못 사태가 있었지만 너그럽게 넘어갔다.
예지는 활동적인 옷이 어울린 다니까!
그런 청순하게 보이는 옷을 입어도… 흠.. 어울리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었어!
“예지야 나한테 사랑해라고 말해줘.”
“갑자기..?”
“아!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말이 사랑해라고 아까 말했잖아.”
“굳이…?”
역시나 부끄러운지 버텨보려고 했지만 말해줄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버티니 얼굴을 붉히며 결국엔 애교 해주었다.
냥지도 살짝 부러웠는지 눈치를 주면서 애교를 받아내었다.
냥지가 짐을 싸라고 가지고 온 여행용 가방을 건네주니 나와 정란이가 선물로 줬던 옷 몇 벌과 휴대폰 충전기 그리고 치약 칫솔만 담는 것을 보고 말문이 턱 막혀왔다.
집은 사람이 살아온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했던가.
예지의 방은 너무 사람이 살고 있다기엔 너무 삭막했고 가지고 있는 물건은 몇 개 없었다.
우리의 선물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었다.
괜찮아! 앞으로 우리가 채워주면 돼!
일단 짐을 전부 싸고 따라오라고 하니 아직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따라오는 모습이 퍽 귀여웠다.
얜 아직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겠지?
차에서 잠들은 예지의 얼굴을 보니 고양이 같던 눈매의 눈이 축 늘어져 정말 귀여운 얼굴로 잠들었다.
엄청 소심한데 눈은 진짜 한 성격 할 것 같았단 말이지.
도착했다.
냥지가 잠들은 예지를 깨우니 정신 못 차리고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냥지의 손길에 이끌려 영혼 없는 발걸음으로 끌려오는 모습.
“넌 짐 들고 와.”
“야이씨!”
“난 운전했잖아!”
짐을 들고 들락날락하니 야뭉이가 무심하게 서 있었다.
처음 본 예지가 신기한 건지 경계하지도 않고 예지의 옆에서 자리 잡아 툭툭 치고 있었다.
“안…녕…”
“잠 덜 깬 예지 왜 이렇게 귀엽니. 정란이랑 비슷하네.”
“냥지야 너도 비슷해.”
“난 저혈압이니까 당연하지.”
“오늘 합방 준비나 하자. 노래 부를까?”
“내 의견은…?”
“그런 거 없어.”
숲 속 위키
테일리
Catthedog
토위치 파트너 스트리머
예명 : 테일리
본명 : 서예지
출생 : 비공개
첫 방송일 : 2025년 4월 1일
+30일
신체 : 176~178 예상 172인 냥지보다 좀 크다.
가족 관계 : 비공개
출신지 : 비공개
국적 : 한국인?
학력 : 비공개
직업 : 토위치 스트리머
1. 개요
토위치에서 활동하는 여성 스트리머.
Pc 온라인 게임은 초기에 잠깐 그 뒤로 저스트 방송과 VR 게임 진행.
2. 방송
채팅창 분위기가 좋고 시청자들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2.1 방송 특징
토위치에서 레오루로 처음 방송을 시작했다.
계기는 저스트 방송에서 같이 게임을 할 친구가 없어서 방송이라도 틀었다고 말했다.
방송 시간은 주로 오후 6시였다.
합방하는 날에는 가끔 달라질 때가 있는데 공지로 올라온다.
방송을 쉬는 날은 토, 일로 정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가끔 휴방할 때가 있다.
엄청난 장신에 허스키한 목소리지만 성격은 누구보다 찐따스러움이 특징이다.
정말 활동적인 성격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 모든 예상을 뒤집고 극도의 소심함을 보이며 말을 할 때 떨면서 말을 한다.
그렇지만 VR 기기에서 어딘가의 특수부대에 소속된 게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성격이 180도 뒤집어진다.
딱 봐도 보일 정도의 빈곤함과 안대와 의수를 낀 것이 눈에 띈다.
다만 팔과 눈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
코스프레나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없는 거다.
매너를 지켜주길 정중히 부탁하는 바이다.
3. 타 스트리머와의 관계
방송을 오래 하지 않았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스트리머들과 인연을 가지고 있다.
참게비령 : 원래 참게비령의 친구였다고 한다.
믿을 수 없지만 참게비령이 악여화를 데리고 현실 합방을 했다고 하는데 자택 경비원이라 불리는 참게비령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행동력이다.
친구였지만예지에게 어떤 일이 생겨 그동안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예지도 직접 밝힌 내용.
악여화 : 참게비령이 데리고 간 것을 계기로 굉장히 친한 동갑내기 친구가 되었다.
만나자마자 엄청난 호의를 표했다고 하는데 워낙 목소리 덕후라서 얼굴과 목소리에 반하게 되었다고… 물론 냥지한테 호되게 까였다.
냥지 : 참게비령과 악여화가 자기만 쏙 빼놓았다고 살짝 삐져있던 상태였지만 냥지의 합방 난입을 계기로 굉장히 친한 동갑내기 친구가 되었다. 이로써 신호등 자매는 붉은색만 두 명이다.
셋 중에서 제일 짧게 사귀었지만 냥지가 친해지고 싶다며 계속 만남을 가져왔기에 엄청 친해진 듯하다.
초야 : 스캐빈저 콜 합방 중 갑작스러운 트라우마로 테일리가 쓰러졌을 때 진정 시켜주었다.
처음 볼 때도 호감을 보였는데 그 후로 특히 더 그런 모습을 보인다.
수양이 : 합방을 했지만, 갑자기 발생한 사고로 대화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4. 사건·사고
4.1 레오루 핵 논란
시청자가 100명인 상황에서 한 시청자가 핵이라는 주장이 불씨가 되어 대부분의 레오루 게이머들한테 비난 당했었다.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냐고 하면 프로들과 스트리머들도 앞장서서 비난했을 정도였다.
핵 판매자가 테일리가 쓴 핵은 분명 이것이라면서 방송을 하거나 테일리를 욕하던 스트리머한테 증거로 제출한 경우도 있었다.
여러모로 빤스쿼드 사태랑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테일리가 일주일만에 인벤에서 성공적으로 해명을 했지만 아직 핵쟁이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을 지경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프로들과 스트리머들이 사과를 했고 쿨하게 용서해주며 사과로 후원과 그날 받은 후원을 모두 보호 시설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것도 자신을 비난했던 사람들의 이름까지 적어서! 모든 시청자의 극찬을 받는 상황.
프로들은 방송을 켜서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4.2 흉터
VR 기기에서 스캔하다가 발생했다.
지정된 의상으로 입혀져 안대와 의수가 벗겨져 그대로 참혹한 흉터가 보이고 말았다.
얼마나 끔찍한지 칼이나 도끼 자국이 분명해 보였는데 과거에 얼마나 끔찍한 일이 있었는지 상상이 불가능할 지경.
흉터를 어떻게든 가려보려고 한 손을 허우적거리는 가슴 아픈 모습이 나오며 결국 그대로 멘탈에 깨진 테일리가 방종을 해버렸다.
다행히 참게비령과 악여화가 찾아가서 달래주어서 안정되었다고 한다.
찾아갈 때까지 종일 울고 있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충격이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일로 밸보는 사과와 패치를 했다.
4.3 심문실 트라우마
스캐빈저 콜 합방에서 발생했다.
말도 안 되는 화려한 전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초야와 친근한 대화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심문실에 포로를 데려가면서 발생했다.
심문실 NPC가 자리를 비워버린 것.
참게비령이 전투 시작 전에 심문실 NPC에게 밭의 작물을 수확하라고 지정한 것이 크나큰 문제를 불러온 것이다.
물론 본인은 아무 의도도 없었고 당연히 잘못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운이 없는 상황에 걸려들었고 심문실에서 트라우마로 발작을 해버렸다.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었는지 과호흡으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기절까지 했었다!
계속, 이 상황이 지속한다면 정신 붕괴, 인격 붕괴가 올 수도 있었다!
초야의 도움으로 간신히 어느 정도 진정되고 방종을 했었다.
다음날 방송을 켰는데 여파가 컸는지 초췌한 모습으로 방송에 집중하지 못했었다.
이 또한 친구들의 케어로 진정이 되었다.
밸보는 이 사건으로 또 패치를 했다...
테일리 때문에 고민했던 모드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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