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의 자매님에게는 마왕의 소질이 있다-70화 (70/109)

〈 70화 〉 외전 6. 꿈과 현실과 망상

* * *

정신이 몽롱하다.

조금씩 또렷해지는 정신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보이는 것은, 익숙한 내 방의 풍경과 엉망진창으로 벗겨진 옷가지, 그리고.

"신부니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신시아의 모습이었다.

'...꿈이군.'

어금니로 혀를 살짝 깨물어보고는 바로 깨달았다.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지금 상황이 꿈임을 깨닫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신시아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래, 신시아의 가슴 크기가 미묘하게 다르다. 평소보다 조금 더 작아졌다고 해야 하나.

거기다 치골 쪽에 앙증맞게 난 작은 꼬리. 머리에 달린 고양이 귀.

평소의 신시아라면 생각지 못할, 내 취향에 절묘하게 들어맞는 복장이었으니.

'쌓이긴 했지. 마도 공화국에선 조금도 해결할 틈이 없었으니.'

"신부님, 거기 가만히 있어♥ 오늘은 내가 해줄 테니까."

실제 상황이었다면 이성을 되찾고 막았을 테지만, 이것이 꿈이라면 거부할 이유 따윈 없다.

지금의 상태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오직 쾌락뿐이겠지.

칠교(七)의 가르침에는 위반되지만, 나만의 꿈이라면 아무도 볼 사람은 없다.

무엇보다 상대가 신시아라면... 더는 참을 수 없다.

"에잇!"

신시아가, 정확히 말하면 꿈속의 신시아가 내 바지를 그대로 내렸다.

꿈이라서 그런지 내 물건이 정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감각 하나만큼은 확실히 연결되어 있다.

"으응, 역시 커다래. 신부님의 자지♥"

끝을 핥으며, 뒤쪽을 만지작거리며.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내 물건을 희롱한다.

"더는 못 참겠어. 잠시만, 잠시만 빌릴게?"

쯔븟, 즈푸웃.

신시아의 작은 입구가 내 것을 무리 없이 삼켜버린다.

빈 틈 없이 덮여오는 따뜻한 고기 주름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내 물건을 압박해 온다.

'꿈속에서도 이 정도인데, 진짜는 대체...'

아니, 이런 생각은 하면 안 돼.

자칫 방심이라도 하면 신시아에게 몹쓸 짓을 할지도 모른다.

보라. 지금의 꿈만 해도 내 음습한 망상이 투영된 것이 아닌가.

"그럼... 움직일게?"

녹아내린 치즈 같은 표정을 지은 신시아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앞쪽으로, 뒤쪽으로. 허리를 마구 돌려가며 내 물건을 착즙한다.

"으읏, 신시아...!"

"신부님은 이런 걸 좋아하지? 손발이 묶여서, 자기보다 한참 약한 여자애한테 마구잡이로 당하는 거."

신시아가 고혹적인 표정으로 내 귓가에 속삭였다.

"신부님은 답도 없는 변태니까♥"

"으읏...!"

"아핫, 또 커졌어♥"

신시아의 몸이 세차게 위아래로 흔들린다.

그에 맞춰 중량감 있는 가슴도 탄력 있게 흔들린다.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저 과실을 탐하고 싶은데, 끄트머리가 떨어질 정도로 빨아재끼고 싶은데.

"자, 신부님이 좋아 죽는 거 해줄게♥"

"앗, 신시아, 으읏, 그거, 읏, 읏, 위험...!"

마치 목마라도 탄 듯, 신시아가 속도를 올려 위아래로 움직인다.

엉덩이가 한 번 방아질을 해댈 때마다, 땀과 애액이 섞인 진심즙이 팡, 팡, 하며 추잡한 소리를 낸다.

"자, 가버려♥ 변태 신부님, 깨끗해야 할 수녀의 아가방에 아기씨 븃븃하고 싸버려♥ 자기가 지켜야 할 소녀를 마구 더럽혀버려♥"

온몸이 아랫도리에 집중되어 말조차 나오지 않는다.

아니야, 난 신시아가 저런 천박한 말을 하길 원한 게...!

"푸훗,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거야?"

응붑. 신시아의 혀가 내 입속을 마구 휘젓는다.

유일한 쾌락의 표출구인 입마저 봉쇄당하자, 온몸이 성감대가 되어버린 것처럼 떨린다...!

"푸하, 걱정할 필요 없다니까? 지금의 난 신부님이 원하는 모습 그 자체니까. 자아♥ 잘 봐♥"

신시아가 손으로 귀 모양을 만들더니, 그대로 몸을 위아래로 흔들며 착즙을 계속한다.

"깡총, 깡총♥ 신시아는 발정 났어요, 신부니임. 빨리 싸 주세요♥ 신부님의 정액, 신시아의 자궁에 듬뿍 발라주세요♥"

으읏, 신시아의 말 때문에 감각이 더욱 예민해진다.

애초에 저건 반칙이지 않는가. 고양이 귀에 고양이 꼬리라니.

'따뜻해. 미끄럽고 축축하다. 틀렸어, 짜여진다...!'

사정감이 올라온다.

어느샌가 풀린 두 손으로 신시아의 엉덩이를 꽉 부여잡는다.

꿈속에서 만큼이라도 확실히 임신시키기 위해.

"안 돼, 꽉 잡혀버렸어♥ 도망도 못 쳐♥ 신부님의 아기 임신해버려어­!"

"독바로 받으십시오, 신시아...!"

자지가 요동친다. 그리고 그대로­.

* * *

"...으읏."

움찔거리며 그대로 사정에 이르렀다.

미묘하게 달라진 온몸의 감각. 이건... 현실이로군.

'이 나이에 몽정이라니. 우선 신시아가 깨기 전에 치우지 않으면...'

처참하게 젖어 있을 하반신을 살펴본다.

그래도 기분은 어마어마하게 좋았다. 계속 꿈을 꿨으면 복상사도 걱정될 정도로.

그런데, 아까부터 미묘하게 아래쪽이 추운데?

"......"

바지가 벗겨져 있다. 당연히 속옷도.

우뚝 솟은 내 물건은, 아무런 방해 요소 없이 성대하게 백탁액을 뿜어냈다.

차라리 이불이라도 젖었다면 수습이라도 가능했을 텐데.

그 쾌락의 흔적을 고스란히 받은 사람은­.

"신시아...?"

"......"

얼굴을 잔뜩 붉힌 채 내 물건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신시아.

그녀의 얼굴에는... 명백히 내 것으로 보이는 정액이 잔뜩 묻어 있다. 아예 세수라도 한 것 마냥.

'아, 아직 꿈이구나.'

그렇지, 그렇고 말고. 현실에 이런 일이 일어날 리 없지 않은가.

아직 꿈속일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만약 꿈이 아니라면, 자살로도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른 것이 되니까.

"아득."

...뭉근히 배어 나오는 피의 맛.

무엇보다 쓰라리고 아프다. 동시에 현실 감각이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

"신시아!?"

"신...부님..."

"대체 왜 거기에, 저는 왜 바지를 벗고. 아니, 일단 세수부터! 닦을 걸 가져와야..."

수건, 수건은 어디 있지? 일단은 내 옷으로, 아니, 그것도 신시아에겐 민폐고. 대체 어떻게 하면...!

"신부님 잘못이 아니야."

"...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신시아가 도망치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시아, 신시아!"

쾅. 방문이 세차게 닫힌다.

화 났나? 역시 화난 거겠지?

로렌스, 넌 쓰레기다. 성욕도 주체 못 하는 쓰레기.

잘라내자. 만악의 근원은 결국 이 하반신에 있으니까.

...아니, 그건 신시아도 싫어할 수 있으니.

"후우."

그래, 나중에 사과하러 가자.

일단은 먼저... 여전히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이는 이것부터 어떻게 해야지.

내 것으로 더럽혀진 신시아의 얼굴을 생각하며 그대로 손을 가져다 댄다.

"미안합니다, 신시아."

이런 구제불능의 변태 신부라서.

* * *

"으으, 으으으으­!"

어떡해, 어떡하지?

봐 버렸어. 신부님의 물건을 봐 버렸어!

그야 같이 목욕하기도 했고, 커지지 않은 신부님의 물건은 많이 봤지만.

하지만, 하지마안! 그렇게 빳빳하게 서버린 건 처음 본단 말이야!

"신부님의 얼굴, 대체 어떻게 봐야 되는 건데!"

일단 내 방으로 도망치긴 했는데... 너무 부끄러워.

킁, 킁. 아직도 신부님의, 로렌스 오빠의 냄새가 남아 있어.

진짜 정액이란 건 끈적하고 비린 냄새가 나는구나.

"난, 난 바보야아..."

어쩌다 이렇게 됐지? 그냥 평소처럼 신부님의 품에 파고들려고 했는데.

그런데, 봐 버렸어. 바지를 뚫을 기세로 우뚝 서버린 신부님의 물건을.

...자지를.

'이것도 전부 아네모네가 준 책 때문이야.'

남자들의 평균 크기가 어떻냐느니, 정액의 맛이 어떻냐느니.

...아침에는 우뚝 서서 로렌스 오빠가 곤란할 거라는 말이나 하고.

그런 이상한 말만 적혀 있고. 그런 금서를 몰래 보는 아네모네야말로 변태야. 변태는 내가 아니야!

'하지만... 아네모네의 말이 맞았어.'

평소와는 다르게 바지를 뚫을 기세로 튀어나온 무언가.

물론 그게 그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궁금했는걸. 오빠도 아프다는 듯 신음이나 흘리고!

그래서 바지를 내린 건데. 난 좋은 뜻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한 건데.

'오빠 거, 엄청 컸지...'

움찔거리는 게 귀여워서, 튀어나온 핏줄이 신기해서.

그냥 툭, 하고 건드려 본 것뿐인데. 설마 끝에서 뭔가 뿜어져 나올 줄은 몰랐어.

'지금도 묻어 있어. 기분 나빠아... 아니, 그렇게 나쁘진 않을지도.'

아직도 머리에 묻어 있는 오빠의 아기씨.

이게 내 안에 들어오면... 아기를 만들 수 있는 거야? 로렌스 오빠와 나의 아기를?

"...꿀꺽."

아냐, 멈춰, 신시아!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런 건 제대로, 직접 로렌스 오빠랑 연결되고 나서 해야 하는 거야.

그런데 그 말은, 오빠의 커다란 게 내 아래에 들어온다는 거야?

"그러니까 분명, 오빠의 길이가..."

양손으로 신부님의 물건 길이를 재봤어.

그리고 이걸 내 밑으로. 입구에서 그대로 위까지 대 보면...

"...배꼽?"

안 돼, 말도 안 돼! 이런 걸, 이렇게 큰 걸 어떻게 넣어!

아네모네는 바보야! 네가 말해준 평균 크기랑 전혀 다르잖아!

'...어떡해. 오빠의 자지를 생각해서, 아래쪽이 젖어버렸어.'

으읏, 몸이 뜨거워. 일단 평소처럼 진정부터 시켜야...

"역시 이곳이 제일 좋아. 신부님을 닮은, 회색 동물 인형이 쌓여 있는 이곳."

잠옷이라 다행이야. 벗기 편하니까.

아래쪽이 미끌미끌해. 이 모습을 오빠가 본다면 분명 경멸하겠지.

가족이나 다름 없는 신부님을 생각하며 적셨다곤 절대로 말 못해.

"흐읏...!"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지 않게 입으로 옷을 물고.

마침 원피스니까, 그대로 가슴 위까지 옷을 올려서 준비를 끝마쳐.

한쪽 손으로는 젖꼭지를, 다른 손으로는... 오늘은 클리토리스로.

"아, 하읏♥"

신부님, 신부님. 로렌스 오빠♥

좋아해. 정말 좋아. 겉모습도, 목소리도, 날 지켜주는 듬직한 등도.

하읏. 꼭지도, 클리도 빳빳하게 서버렸어.

오빠는 싫어할까? 이런 음란하고 천박한 여자.

하지만, 하지만 날 이렇게 만든 건 오빠인걸.

'가슴이 부풀어 오르니까 오빠, 엄청 좋아했지...'

요즘 들어 부쩍 어깨가 결려 와.

어째서 이렇게 커져 버린 걸까? 로렌스 오빠를 생각하면서 매일 밤마다 스스로 만졌기 때문일까?

'오빠아, 만져 줘. 옷 너머가 아니라 피부에 직접...♥'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슬쩍슬쩍 쳐다보는 오빠의 시선이 즐거워.

점잖은 척 몸에는 손도 대지 않던 오빠가, 서슴없이 내 가슴을 주무르는 게 기뻐.

"으읏, 흐으읏!"

...가볍게 가버렸다.

하지만 아직 모자라. 좀 더 안쪽까지 만지고 싶어...♥

'조금만, 조금만이라면.'

손가락을 굽혀, 중지와 약지를 한 데 모아 그대로.

­찌걱, 찌걱.

역시 이거, 좋아아... 처음 들어오는 건 오빠의 것이었으면 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걸.

미안해요, 신부님. 저, 신시아는 이렇게 음란한 수녀예요.

'처녀막이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흣, 으읏.'

지금 쯤 내 표정, 엉망진창으로 녹아 있겠지.

머리카락에 달라붙은 정액에서 아직도 고약한 냄새가 나.

아, 벽 너머에서소리가 들려. 오빠도 나로 해주고 있구나♥

빨리 성인식을 치르고 싶어. 합법적으로 하고 싶어.

다른 나라였으면 이미 성인 취급이었을 텐데, 왜 성인식 같은 걸 해야 하는 거야!

빨리 오빠랑 하고 싶어. 오빠 걸 마구 넣어줬으면 해♥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안 돼엣. 이거, 못 멈추겠어...! 허리가 자꾸 들어올려져섯♥

온몸이 떨려 와. 아마도 지금까지 중 최고로 기분 좋은 게 올 거야♥

몸이 이상해. 끝에서 뭔가 나올 것만 같아서...!

"앗, 읏, 간닷, 오빠, 오빠아아아♥"

­푸슈우우우, 퓻, 퓨슛.

"하아, 하아아. 하아."

이거... 뭐야아... 아래쪽에서, 물 같은 게 나와서...

오줌이랑 달라... 미끌미끌하고 축축해.

코끼리 인형, 젖어버렸어. 내 즙에 흥건히 젖어서...

"미안해, 로렌스 오빠아..."

인형을 꼭 안고 중얼거려. 이걸로 나랑 오빠는 동점인 거네.

'성인식 날에, 흐읏, 오빠한테 고백할 거야. 정 안 되면 머리를 살짝 건드려서...'

아니, 역시 그만두자.

처음은, 적어도 처음만큼은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하고 싶어.

언제쯤 내 마음을 받아줄까, 로렌스 오빠.

"...포기 안 해. 언젠가는 꼭 오빠를 먹어버릴 거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이걸로 참을 거야. 기다려, 로렌스 오빠.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