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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구더기짱-7화 (7/47)

〈 7화 〉 너는 구더기처럼 살고 있었다.

* * *

아침부터 비가 오고 있었다.

마리안느는 고통 속에서 일어났다.

몸속에서 거센 비가 내리는 듯 했다.

세찬 비를 맨몸으로 맞는듯 전신이 쓰라리고 아팠다.

조금씩 몸을 움직이면 찌릿하게 저렸다.

[안녕! 구더기짱!]

고통 속에서 더 큰 고통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마리안느는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조셉을 쳐다봤다.

[구더기짱? 왜 그래?]

마리안느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고 조셉이 말했다.

조셉이 마리안느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어디보자. 열은 없는 것 같네. 어디가 아파?]

[......온몸이 저리고 쑤셔.......]

마리안느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럼 근육통인거 같네.]

마리안느는 팔다리를 잃고나서 제대로 된 운동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조셉이 온 뒤 부터

있는 힘껏 기어다니고 구르고 괴롭힘 당하면서

격렬하게 몸을 움직였다.

게다가 항상 조셉의 눈치를 보느라 잔뜩 긴장하며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마리안느의 신체가 놀라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얼마나 운동을 안했으면 그러니 구더기짱.]

(너 때문이잖아! 쓰레기야!)

마리안느가 속으로 조셉을 원망했다.

[어쩔 수 없네. 구더기짱에게 마사지를 해줘야겠다.]

[뭐라고?]

[구더기짱의 근육이 놀란거 같으니까 내가 마사지로 진정시켜줄게.]

[하지마! 안해도 돼! 그냥 좀 있다보면 나을테니까!]

마사지를 해준다는 말에 마리안느가 세차게 거절했다.

[제대로 근육을 풀어줘야 빨리 낫는다고.]

그런 마리안느를 무시하고 조셉은 마리안느를 안고 거실로 나갔다.

조셉은 거실바닥에 이불을 깔았다.

그리고 그 위에 마리안느를 내려놓았다.

[구더기짱은 그냥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면 돼.]

조셉이 마리안느의 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마사지한다더니 어디로 손을 집어 넣는건데! 변태새끼야!!!]

갑자기 들어온 손길에 마리안느가 놀라서 화를 냈다.

[브라를 하고 있으면 마사지 하는데 방해되잖아. 잠깐만 벗고있자?]

조셉은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르고 속옷을 벗겼다.

[.......이상한 짓 하지마.]

[걱정하지말고 가만히 있어.]

조셉은 마리안느를 이불 위에 엎드려 눕혔다.

그리고 마리안느에 어깨를 두손으로 주물렀다.

[아프잖아! 살살해!]

[처음에는 좀 아플 수 있어 잠시만 기다려봐.]

조셉은 계속해서 마리안느의 신체를 주물렀다.

어깨를 주무르던 조셉의 손은

목 주변을 손가락으로 지압했다.

그 뒤 날개죽지로 내려가 견갑골 주변을 훑으며 내려가

허리를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눌러주었다.

그리고 척추 주변을 누르며 위로 올라가 다시 어깨를 주물렀다.

[어때? 기분좋지?]

[..........그럭저럭 괜찮네.]

몸에 가해지는 압박은 처음에는 아프고 간지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이 좀 풀렸는지 점차 시원하게 느껴졌다.

등쪽을 주무르던 조셉은

마리안느의 짧은 허벅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조셉의 기분 좋은 손길에 몸을 맡기고 있은지 30분 정도 지났다.

마리안느의 머릿속은 새햐얘지면서 무의식에 빠졌다.

그와 반대로 심장은 점점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하반신 쪽에서 알 수 없는 오싹한 느낌이 올라왔다.

신체가 점점 뜨겁게 느껴지면서 가볍게 땀이 났다.

조셉이 마리안느를 주무르면 주무를수록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마리안느 안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셉의 손이 마리안느의 골반쪽으로 옮겨갔다.

[힛!!!]

골반 쪽을 만져진 마리안느가 귀여운 비명을 질렀다.

[구더기짱 왜그래?]

[아...아무것도 아니야!]

마리안느가 당황하면서 대답했다.

[……혹시 느꼈어?]

[뭐!!!...뭘 물어보는거야 변태새끼야!]

갑작스런 질문에 마리안느가 소리질렀다.

[구더기짱. 마지막으로 자위한게 언제야?]

[그런거 안해!!!]

빨개진 얼굴로 마리안느가 소리쳤다.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이지.]

조셉이 마사지 하던 손을 멈추며 말했다.

[구더기짱이 신경질적인건 욕구불만이라 그런게 아닐까?]

[미친소리하지마 싸이코새끼야!!!]

마리안느는 귀까지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그렇게 소리치는 것도 욕구불만이라 그런거야.]

[그럴리가 없잖아 변태새끼야!]

[민감한 문제인 건 알겠는데 성적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거야.]

그런 기본적인 욕구를 풀어주지 않으면 스트레스만 쌓이게 된다고.

이건 치료행위니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뭐하려는건데! 하지마!]

조셉은 방에서 수면 안대를 가져와서 마리안느에게 씌웠다.

[안대는 왜 씌우는거야!]

강제로 안대를 쓴 마리안느가 항의했다.

[그걸 쓰고 있어야 효과가 좋다고.]

조셉은 마리안느를 무릎에 앉혔다.

마리안느는 조셉의 품 안에서 바둥거리며 반항했다.

조셉은 셔츠만 입은 마리안느에 신체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하지마! 하지말라고!!!]

마리안느가 입고 있는 셔츠 위로 조셉의 손길이 지나갔다.

[그만해!......그만하라고!]

조셉의 손가락이 마리안느의 말랑말랑한 복부 위에서 빙글빙글 원을 그렸다.

원을 그리던 손은 마리안느의 허리로 옮겨가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으으읏…..]

조셉의 손은 차츰차츰 올라가면서 마리안느를 쓰다듬었다.

[.....만지지....말라고!!]

마리안느가 허리를 배배 꼬면서 저항했다.

허리를 쓰다듬던 손은 점차 올라가더니 마리안느의 말랑말랑한 가슴으로 옮겨갔다.

[어딜 만지는거야!!!]

마리안느의 외침에도

조셉은 마리안느에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둥글게 돌면서 쓰다듬던 손은 점차 작게 돌더니 마리안느에 작은 젖꼭지에 도달했다.

[.....힛!!!]

보이지 않는 손이 마리안느의 유두를 문질렀다.

그러고는 젖꼭지를 가볍게 튕겼다.

[으으읏…!!]

마리안느가 팔다리를 잃은지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3년이나 쾌락을 맛보지 못한 신체는

오랜만에 찾아온 쾌락에 미친듯이 반응했다.

커다란 손가락이 노크하듯이 젖꼭지를 두드린 뒤

살짝 살짝 젖꼭지를 집었다.

잔뜩 괴롭혀진 마리안느의 유두는 딱딱해졌다.

[자꾸 거기만 괴롭히지마…….]

마리안느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실제로는 1시간 정도였지만

마리안느에게는 반나절은 지난 것 같이 느껴졌다.

어둠 속에서 피부를 훑고 지나가는 손길과

창밖에서 들리는 빗소리

그리고 미친듯이 뛰고있는 자신의 심장소리가

마리안느를 미치게 만들었다.

검지와 엄지가 마리안느의 유두를 살며시 잡아당겼다.

그러자 커다란 감각이 마리안느 안에서 솟구쳤다.

[히.. 힛!!....힛!!]

온몸이 오싹오싹해지더니

허리가 붕 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셉은 손톱으로 마리안느의 작은 젖꼭지를 흔들었다.

젖꼭지가 흔들릴 수록 몸 안에 쾌감도 따라서 출렁이기 시작했다.

(가고 싶지 않아! 가고 싶지 않아!)

마리안느는 쾌감에 빠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호흡했다.

그러나 마리안느의 연약한 심장은 호흡을 걷잡을 수 없었다.

젖꼭지만 만지던 조셉의 손이

갑자기 마리안느의 가랑이 주변을 쓰다듬었다.

[......거긴 안돼!!]

아까보다 훨씬 큰 쾌감이 하반신에서 터지더니

전신이 경직되면서 감각이 증폭되었다.

절정이 덮쳐왔다.

[힉!.... 읏…우읏!...]

마리안느의 입술이 덜덜 떨렸다.

다물어지지 않는 입에서 침이 흘러내렸다.

조셉의 품 안에서 마리안느는 마구 바둥쳤다.

마리안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허리가 스스로 흔들렸다.

몸이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았다.

쾌락이 몸안에서 요동치면서

전신을 마구 두드렸다.

마리안느의 허리가 떠올랐다.

[흐읏......읏.......]

가버린 마리안느가 고개를 푹 숙이고

절정의 여운을 느꼈다.

[하아…..하아…..하아….]

마리안느는 심장을 진정시키려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조셉이 마리안느의 안대를 벗겼다.

마리안느의 동공은 풀려서 초점을 잃고 있었다.

입고 있던 티셔츠가 온통 땀으로 젖어있었다.

마구 만져진 유두는 숨길 수 없었다.

땀으로 축축해진 티셔츠에는 벚꽃 두송이가 피어있었다.

심장이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욕망이 해소된 마리안느에게 깊은 혐오감이 찾아왔다.

[땀을 잔뜩 흘렸더니 기분좋지?]

마리안느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숙였다.

조셉은 마리안느를 욕실로 데려가 땀을 잔뜩 흘린 신체를 씻겨주었다.

그 뒤 몸을 말리고 깨끗한 잠옷을 입혀서 침대로 옮겨주었다.

[그럼 푹 쉬어 구더기짱.]

그렇게 말하고 조셉은 나갔다.

조셉이 나간 걸 확인한 마리안느는 얼굴을 베개에 파묻었다.

그리고 짧은 허벅지를 있는 힘껏 저으며 바둥거렸다.

죽고 싶었다.

저런 미친 변태한테 마구 만져져서 가버렸다는 사실이

마리안느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그리고 저런 손길에 반응한 자신의 신체가 원망스러웠다.

자기 혐오감으로 바둥거리던 마리안느는

몇년이나 쌓여있던 성욕을 해소한 덕분인지

곧바로 잠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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