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6화 〉9. 전사의 탑(2) (46/119)



〈 46화 〉9. 전사의 탑(2)

<상태>

근력: 95 (+7)
체력: 101 (+3)
마력: 122

특화: 스피드 강화 Lv 7
특성: [완벽한 육체] [미지의 힘]

“됐군.”

마력이 100이 넘으면서 얻게 되는 특수한 효과.
무려 특화레벨이 7이 되어있었다.

거기다 근력과 체력도 일년 전과는 비교도 할  없었다.
목숨을 걸만한 것이었다.

“로드리게스  상태창  보자.”
“응.”

<상태>

근력: 171 (+5)
체력: 175 (+3)
끈기: 100

특화: 무기 강화 Lv 5
특성: [초인]

로드리게스도 상당한 성장이 있었다.
근력과 체력이 카심에 비해서 늘어난  같지 않겠지만 저 능력치에서 1년 만에 순수한 전투로 인해 이만큼 올리는 것은 대단한 것이었다.
특화 레벨 역시 어느새 5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끈기.

“끈기로 인해 뭘 생겼어?”
“역시 아는구나! 체력이 10퍼센트 줄어든데.”

 체력에 또 체력 효율이 늘어나게 되면 정말로 지치지 않을 것이다.

“고맙다.”

로드리게스는 카심의 말에 놀라 바라보았다.

“네가 없었다면, 잡지 못했을 거다.”
“아하하. 나도 네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었을 건데 뭘.”

로드리게스의 능력치.
그리고 [어둠을 밝히는 빛] 아티팩트 방패의 능력치 감소와 30% 충격 흡수가 아니었다면 절대 이 이무기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과정에서 죽을 수 있었음에도 로드리게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키운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럼 이제 전사의 탑으로 가는 거야?”
“그래야지.  전에... 이거 다 해체해야겠지만.”
“...”

로드리게스는 끝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육체에 어색하게 웃었다.

“어, 얼마쯤 걸릴까?”
“글세. 우리 둘이서 한다면...  달은 더 걸리겠지.”
“...”

울상을 짓는 로드리게스를 보며 어깨를 쳐주었다.

“이게 너의 장비가  거다.
심지어 웬만한아티팩트 급으로 좋은.”
“그렇다면  수 없지.”

그렇게 다시  달이 더 지난 이후에 1년 만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끄으응. 제대로  침대에 누으니까 진짜 행복하다.”
“고생했으니까.  달 정도는 충분히 쉬어.”
“어? 넌 또 어디 가려고?”
“그동안 어떻게 됐는지  알아봐야지.”
“으아, 몰라 난 쉴 거야.”

널브러지는 로드리게스를 뒤로하고 여관을 나왔다.

지금 수중에 있는 돈은  50골드 정도가 있었다.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로드리게스와 자신이 당장 쓸 장비를 사기 위해서는 조금은 부족한 상태였다.

“정보부터 사야겠군.”

근처 잡화점을 들러 얼굴을 가릴  있는 가면 하나를 구해 골목으로 들어가기 전 착용했다.
골목 사이에 몇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가면을 쓴 카심을 경계하다가 이내 카심이 던지는 동전을 받더니 끄덕이고는 따라오라며 안내했다.

그리고 한 허름한 집에 들어갔다.

“의자에 앉으시오.”

아무것도 없는 안에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잠시 후, 누군가 걸어 들어왔다.
그 역시 가면을 쓰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어떤 정보를 원하시는지?”
“전사의 탑 랭킹.”
“흐음. 너무 싼 정보군요.
그래도 고객님이 원하시니.
최소비용인 10 실버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물을 기회를 주신다면 서비스로 드리겠습니다.
별 뜻은 없습니다.
이것은 제가 워낙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카심은 대답하지도 않고 10실버를 건넸다.
가면 속에 숨겨진 그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잠시 나간 뒤에 다시 들어온 그는 종이를 건넸다.
카심은 대충 순위를 보던 와중 몇 가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다행히 아레스 길드는 굳건했다.

그리고 알베이안은 벌써 63층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최고층이 69층인 것을 보면 그의 실력을 알 수 있었다.

알베이안.

도대체 왜 아레스 길드를 노렸을까?
정말로  문신을 가진 놈과 연관이 있을까?
만약 연관이 있다면 도대체무슨 단체기에 이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이 생각에 오르는 순간 또 떠오른 인물이 있었다.

“정보를 하나 더.
프레드릭이라는 인물.”
“개인 정보는 비쌉니다만?”
“근황 정도에 비밀 엄수.”
“오호. 비밀 엄수는 최소 3골드.
근황정도면... 3골드면 되겠군요.
저희가 찾기 편하게 정보를 주신다면 1골드는 깎아 드리겠습니다.”
“올림푸스 아카데미 5년사이 졸업.”

의도적으로 연관지을  없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 정보 길드 놈들은 이런 것에 굉장히 민감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다 해도 맘먹고 조사한다면 자신임을 알겠지만 말이다.

“흐음. 제법 자세해서 오래 걸리진 않을 거 같군요.
조금만 기다려주시기를.
오래 걸리게 될 시 서비스를 드리겠습니다.”

그들이 나가고 정확히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알아보니 생각보다 유명한 분이더군요.”

유명하다는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건네받은 종이를 잠시 살폈다.
벌써 35층에 오른 상태.
루키 치고는 정말로 대단한 성적이라 할 수 있었다.

“최근에 아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루키였습니다.”
“...”

다시 종이를 건네주고 일어났다.

“다음에  이용해주시기를.”

***

“우와~ 이런 곳이었구나.”

1년 만에 처음 보는 전사의 탑에 로드리게스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동시에수많은 사람을 보며 입은 다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전사의 탑에서는 죽지 않으니까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써도 된다.”
“헉. 진짜?”
“다음 층으로 갈 때 체력도 회복 될 거다.”
“헐! 뭐야 여기는?”
“그냥 아벨리우스 세계의 놀이 공간이라고 보면돼.
성장도 하고 재미있는 곳이지만 돈이 되지는 않아.
아,  특수한 장비를 얻을 수 있기는 하지만.”
“재밌겠다.”
“가자.”

다가갈수록 전사의 탑의 거대함에 놀라는 사이에 어느새 수백 개의 입구  하나에 도착했다.
워낙 사람이 많으니 입구가 그토록 많아도 대기해야만 했다
잠시 후, 차례가 다가온 로드리게스는 들든 마음으로 앞을 보았다.

투명한 막이 있었다.

그곳을 지나는 순간 번쩍이더니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되었다.

“헙.”

놀란 로드리게스는 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새하얀 공간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곳은 오로지 유저만 있었다.
그리고 뒤이어 온 카심을 보자마자 바로 다가갔다.

“뭐야 여기는?”
“대기실.”

이곳은 약 100여명의 유저가 있었다.

“랜덤으로 뽑혀 나갈 거다.
종류는 많아.
혼자 해야 하는 것도 있고 같이 해야 하는 것도 있다.
정말로 운이 없으면 잘하고도 떨어질 수 있어.
그래도 낙담하지 마라.
어차피 일주일 뒤에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일주일?”
“죽거나 실패하면 일주일 뒤에   있다.”
“그렇구나. 진짜 신기하네.”

이야기 나누는 사이에 누군가 다가왔다.

“하하, 반가워요. 전 조드라고 합니다. 이곳에 대해서 잘 아시는군요?”
“아, 로드리게스입니다.”
“카심입니다.”

서글서글 웃으며 다가온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단체 조건이 있을 때 혹시나 서로 만날지도 모르니 인사를 하고 싶어서요. 하하하.”
“아하. 혹시 올라가 보셨어요?”

로드리게스가 웃으며 묻자 그는 부끄럽다는  웃었다.

“두번째입니다. 에휴.
첫 번째는 트롤러 만나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시 7일 만에 도전합니다.
혹시 길드가?”
“길드는 없습니다.”

길드가 없다는 소리에 그의 표정이 싹 바뀌었다.

“아 뭐야.”

그리곤 돌아가더니 다른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다.

“뭐야  새끼?”
“단체 미션일  어떻게 해서든 빌붙어서 올라가고, 싶어하는 애들.
자주 보게  거다.
보다 더 심한 경우도 많이 보게  거야.”
“으음...”
“운이 좋게 같은 대기실이지만 보통은 랜덤이야.
그러니... 조언 하나 해주자면 넌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지금 네 수준이라면 40층까지는 문제없을 테니.”
“오케이.”

마침 이야기가 끝나는 사이에 중앙에 빛이 일렁이고 있었다.
유저들이 하나둘 그곳으로 들어갔고 카심과 로드리게스도 향했다.

번쩍.

눈을 떴을 때 보이는 풍경은  공터였다.

이곳에 있는 이들은 30명.
그리고 앞에는 약 100마리 몬스터가 있었다.

<전사의 탑>

고블린 10마리 잡기


창이 떠올랐다.
이것은 누가 더 빠르게 잡느냐였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그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어허, 동작 그만!”

누군가의 외침에 시선이 옮겨졌다.

다른 유저보다 훨씬 장비 상태가 좋은 그들은 왕국에서 나름 한가락 이름을 떨치는 길드였다.

“우선 우리가 30마리 잡고 나머지는 할 사람은 뽑아 준다.
뭐, 마음에 안 들면 덤벼 보던가. 왜? 요즘 길드 좆밥이라면서 까부는분위기잖아?”

나름대로 유명세가 있었는지 여기저기서 눈치 봤다.

“저는 괜찮겠습니까?”

그때 나타난 조드는 웃으면서 다가갔다.

“어우 조드 친구. 당연히 괜찮지 넌 이리 와.”
“아하하. 감사합니다.”

조드는 가다가 문득 카심과 눈이 마주쳤을  비웃음을 날렸다.
한순간 이상해진분위기에 누구도 잠시 움직이지 못할 때 한 사내가 나왔다.

“웃기는군. 왕국 놈들은 죄다 이런가?”

그 역시 스스로 실력에 자신 있었는지  명, 상대로 당당히 걸어 나와무기를 들었다.
한순간 분위기가 바뀌면서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 유저들은 스물스물 뒤로 물러섰다.

일촉즉발의 상황.

카심도어차피 로드리게스가 없으니 그냥 구경하기로 했다.
그리고 시작된 싸움은 제법 치열했다.

혼자서 세 명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것을 보고 조드는 순간 당황했다.
그러면서 어느새 조드는 조심스레 뒤로 물러서며 은근슬쩍 다시 돌아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섞였다.

그리고 결국 단 혼자서  명을 죽였다.
물론 그들은 진짜 죽는 게 아니라 빛으로 변해 사라지면서 이곳에서 퇴장당한 것이다.

“이, 이 새끼! 우리가 누군 줄 알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알겠다.
좆도 없으면서 깝치는 놈들이라는 걸.”

촤악!

마지막까지 죽이는 그의 모습은 강자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는 돌아서서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지.
아직 떨어질 사람은 있으니 모두 힘을 내길 바란다.”

그는 세 명을 상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달려나가 고블린을죽여나갔다.
 모습에 다급히 다른 이들도 뒤따라 움직였고 그렇게 15명이 통과했다.
몇 명이 일부러 더 잡아서 경쟁자를 떨어뜨린 것이다.

그렇게 미션을 클리어 한 이들은 빛으로 감싸지더니 순식간에 2층 대기실로 이동했다.

이번에도 로드리게스는 보이지 않았고 조드와 아까 싸웠던 유저는 보였는데 조드는 자연스럽게 그 유저에게 다가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게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 중앙에 문이 생성되며 열렸고 사람들은 그곳으로 향했다.

번쩍.

이번에는 경기장이 있었다.
콜로세움 경기장처럼 관객석도 존재했다.

<전사의 탑>

5명  팀으로 이루어 토너먼트가 진행됩니다.

떠오른 창을 보자마자 경기장에 있던 이들은 빠르게 움직였다.
스스로 실력에 자신 있는 이들은 가만히 있었지만 그런 그들을 보며 너도나도 같은 팀이 되기 위해 다가갔다.
특히 뛰어난 장비를 입고 있는 이들이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카심도 가만히 있었지만, 이무기를 잡은 이후, 아주 기본적인 장비를 입고 있었기에 다가오는 이들은 없었다.
그나마 있던 캐슈람 흉갑이나 장갑은 수리도 할 수 없을 만큼 망가져 버려야만 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원에 오르지 못한 이들은 자동으로  팀으로 묶이면서 관객석으로 이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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