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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화 〉11. 위험한 자(3) (57/119)



〈 57화 〉11. 위험한 자(3)

아카데미를 졸업하진 못했지만, 생활이 끝나자마자 안토니오에 의해 영웅 길드에 스카웃 된 상태였다.

그녀는 전투적인 부분에서는 평범했지만 머리만큼은 아주 뛰어났다.
동시에 운도 좋아 가까스로 40층에 입성할 수 있었고 딱 이곳에 들어온 상황이었다.

살며시 옆을 보았다.

수염이 가득한 거친 외모의 그는 눈빛만으로도 상대의 기를 죽일 수 있을 만큼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타국에서 온 인물로,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었으며 충분히 통일을 시킬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목적은 안토니오였기에 머지않아 안토니오와 만나게 되면 바로 배신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인원을 안토니오에게 줄 생각이었다.

“그래도... 잠깐 즐기는 건 되잖아? 뭐 이 아이템도 있고 말이야.
거기다 코냐 네가 틀린 적은 없으니.”
“...”

[정면 돌파]

대상과 10분 동안 특정 공간에서 대치하게 됩니다.
단, 대상과 10미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우 귀한 아이템으로 이것을 이용해, 왕과 대결해서 곧바로 죽일 계획이었다.
상대의 왕은 딱히 강하다고 알려진 게 없었다.
그랬기에 그들은 거의 100% 승리를 장담하고 있었다.

그는 거대한 해머를 어깨에 걸치고는 히죽 웃었다.

“으하하! 가자!”

3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달려나가면서 붉은색 사방에서 터져 나왔고 동시에 푸른색이 사방을 뒤덮었다.

한편, 그것을 바라보고 있던 대충아무거나 나라의 진영은 여전히 바라보고 있었다.

“저런 식으로 오다니... 뭔가 준비한  있을  같죠?”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저쪽 전투 방식은 굉장한 지략이라 들었습니다.
저것은 분명한 함정입니다.”

드로얀과 진 레첼 말에 카심은 아무런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백인장 셋.”

-예!

세 명이 동시에 대답하며 앞으로 나섰다.
그들의 눈빛은 누구보다도 강인했고 두려움이 없었다.
그만큼 카심을 신뢰하고 있었다.

“뒤질 거 같으면 귀환석을 사용해라.”

부하의 목숨을 챙기는 리더.
 말만으로 신뢰를 얻기에는 충분했다.

-예!!!

더욱 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백인장은 각자 자신의 위치에 서서 소리쳤다.

“1번 백인 부대! 우리가 오늘 최고 많이 죽인다!”
-우아아아!
“2번 백인 부대! 1번과 3번보다 못할 시 모조리 뒤질  알아라!”
-으아아!!
“3번 백인 부대. 살아남아라.”
-와아아아!!!

동시에 달려가는 그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했다.
그동안 전투로 인해 서로 아주 유대감이 깊어진 탓이다.

 레첼 지휘하는 카심을 힐끗힐끗 쳐다보더니 갑자기 투구의 앞을 내리며 얼굴을 가렸다.

“아마 목표는 나다.”

갑자기 카심은 너무나당연한 소리를 했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게 당연한 소리를 멍청하게 할 리 없다는 걸 알았다.

“자세히 말해 주시겠습니까?”
“말 그대로다. 함정이지.
나를 꿰어내려  것이다.
아마 특정한 아이템이겠지.”
“그럼 카심님은 참여하지 않는  좋겠어요.”
“우리가 카심씨 옆에 있는 건 어떻습니까?”

카심은고개를 저었다.

“상대의 왕은 특화 레벨 8이라는 소문이 무성해.
백인장 만으로는 힘들 거다.”

진 레첼과 드로얀은 끄덕이더니 앞으로 걸어나가다가 순식간에 특화를 터뜨리며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사람은 이미 앞서 달리고 있던 이들을 순식간에 따라잡고는 어느새 전방에서 달렸고 그런 둘을 보며 더욱 기세가 상승해 속도가 올랐다.

한편, 진 레첼과 드로얀이 나오는 것을 본 코냐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끝났네.”

이미 저쪽 왕에 대한 정보는 있었다.
나름대로 실력 좀 있다는 것.
하지만 그뿐이다.
클로마쿤 저 인간의 강함은 지금까지  적 없는 강함이었다.

상대가 기사가 있음에도, 이토록 무모한 작전을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콰아아앙!!!

전투가 시작되었다.

하늘 위로 솟구친 거대한 빛의 검이 움직이자 반대편에서도 같은 검이 움직여 막아섰다.
주변으로 붉은 검은 물론 다양한 무기도 떠다니며 사방을 휩쓸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클로마쿤이었다.
그런데 다른 이들과 달리 그의 몸에서는 노란색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특화 : 파워 강화

밸런스가 좋지 않다는 바로  파워 강화였다.
허나 어떤 특화라 하더라도 Lv 7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콰아앙!! 콰쾅!

그의 해머가 움직일 때마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크하하! 이게 그 유명한 기사야 어!?”

그의 이능은 바로 공기 폭발이었다.
정확히는 워낙 강한 힘의 타격으로 스플래쉬 데미지를 입히는 방식이다.

너무나 거친 공격에 주변은 차마 덤벼들 생각도  했고, 드로얀 혼자 그를 상대하고 있었다.

콰앙!

“흡.”

드로얀은 뒤로 쭉 밀려나며 검에서 느껴지는 충격을 바라보았다.
한참이나 검이 파르르 떨 정도로 강했다.

“크하학 놀랐어? 네놈들은 꼭 이상한 기준을 만들더라.
무슨 무기 강화가 좋니, 신체 강화가 좋니... 벼엉신들.”

 순간 빛나던 금빛이 갑자기 펑 하고 터지더니 그의 몸 주위로 스며들었다.
한순간 달라진 분위기.

바로 파워 강화 Lv 8의 모습이었다.
그는 양손으로 해머를 잡더니 씩 웃었다.

“어디 기사 양반.
실력 좀 보자. 후읍!”

숨을 들이마신 그는 터질  부풀어 오른 근육으로 해머를 잡고  힘을 다해 휘둘렀다.
심지어 거리는 무려 10미터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한 것이다.
그러나 드로얀의 눈은 다급해졌다.
본능이 알리고 있었다.

저건 진짜로 위험하다고.

콰아아아앙!!!!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폭발음이 들렸고 땅이 흔들거릴 정도로 엄청난 충격파가 전해졌다.
심지어 근처에 있던수십 명도 날아가 바닥을 굴렀다.
무지막지한 파괴력이었다.

“...”

드로얀은 더 이상 여유 부리지 않고 이능인 붉은 검을 만들고는 그대로 가슴을 찔렀다.

푸욱!

 순간 흡수되는 붉은 빛은 더 이상 그의 몸에서 빛이 흘러나오고 있지 않았다.
그것은 클로마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체화.

이게 바로 특화Lv 8의 효과였다.

“크크.”

클로마쿤은 씩 웃더니 다시 자세를 잡았다.
그 순간 드로얀이 먼저 움직였고 클로마쿤 역시 순식간에 해머를 휘둘렀다.
그런데 그 방향이 전방이 아닌 바닥이었다.

쿠구구궁!!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
대지가 요동치며 금이 생길 정도의 충격이었으며 달려오던 드로얀은 땅이 흔들거리며 속도를 줄이며 몸이 움찔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해머에 찍혔던 대지는 각종 파편이 튀어 올랐는데 파편을 향해 또 해머를 휘둘렀다.

콰아앙! 파바바박!

파편이 터지며 사방으로 알갱이처럼 퍼져 쏘아졌다.
그런데 그 알갱이 하나하나가 강철도 꿰뚫을 만큼 강력했다.

푸부북!

“크아악!”
“커억!”

그가 즐겨 쓰는 방식의 공격이었고 메테오라 불렀다.

“크크. 음!?”

근데 그 사이로 무언가가 빠르게 다가왔고 순식간에 검을 내려쳤다.

콰직!

“흡!”

해머를 들어 막아내긴 했지만, 생각보다 묵직했다.
드로얀은 공격을 막은 클로마쿤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재미있군요.
파워는 대장장이 말곤 본 적이 없는데.
당신은... 아주 좋은 경험이  거 같습니다.”
“푸핫! 경험? 하긴. 여기선 뒤지지도 않을 테니.”

드로얀의 눈빛이 빛나더니 순식간에 그의 검이 품속으로 파고들어 어깨를 스쳤다.

파앗!

피가 솟구쳐 오르자 드로얀의 검은 뱀처럼 움직이며 목을 노렸다.

“흐응!”

그러나 상관하지 않는다는 듯 클로마쿤은 그대로 해머를 사방으로 휘둘렀다.
드로얀은 한발  나아가면 그의 목을 꿰뚫을 수 있지만 동시에 자신도 당할 수 있었기에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콰아앙!

클로마쿤은 이번엔  피해를 입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순간 뒤쪽에서 섬뜩한 느낌에 몸을 크게 숙였다.

슈악!

드로얀의 검이 공중에 지나치는 순간 그대로 역수로 잡으며 내려 찍으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콰아아앙!!

몸을 숙이며 피함과 동시에 그대로 해머로  땅을 내려쳐버린 것이다.
사방팔방으로 파편이 튀어 올라 드로얀은 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의 치열했던 공방전.
짧지만 너무도 강력했다.

“크하하. 기사가 대단하다더니 생각보다 별로군!”

모욕을 들은 드로얀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곧바로 몸을 앞으로 숙이며 달려들려고 했는데 그 순간, 클로마쿤은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려하자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이 미션에 존재하는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 줄 몰랐기에 경계한 것이다.

“크크크. 과얀, 코냐 말대로 예민할수록 잘 반응하는군.”

콰직!

그의 손에 있는 무언가가 터지더니 갑자기 가볍게 빛이 번쩍이더니 어디론가 향했다.
화들짝 놀라며 방어하려고 했는데 그 빛은 자신이 아닌 다른 곳을 향했다.
그런데 더욱 놀랄 수밖에없었다.
그 방향은 카심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왕을 찾는 아이템이지. 크흐흐.”

몸을 웅크린 그는 뛰어 올랐는데 다리 밑에서 폭발이 일어나더니 어마어마한 높이를 도약해 순식간에 그 빛을 따라 움직였다.

“이런!”

드로얀은 다급히 그 뒤를 뒤따랐지만 또 다시 터져 나오는 아이템은 몸을 느리게 만들었다.

“크하하, 기다리고 있으라고.
네놈은  신하가 되어야 하니까!”
“공주님!!”

진 레첼은 드로얀이 외치기 전에 이미 움직이고 있었지만 아무리 파워 강화라 하더라도 Lv8로 인한 일체화된 그의 움직임을 쫓는  쉽지 않았다.
애초에 무기 강화 역시 무기를 강화하는 것이지 신체 강화와 달랐다.

큰 도약으로 무섭게 달려나가던 클로마쿤은 빛이 사라지는 것을 보았고 그 아래에 서 있는 카심을 발견했다.

“크하하! 네놈이구나!”

쿵! 쿵!

그의 발이 움직일 때마다 땅이 파였고 몇 미터씩 몸이 앞으로 날아갔다.
오로지 힘으로 밀어내고 있었지만, 속도는 상당했다.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지고 있었고 클로마쿤은 이제 완전히 자세히 상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올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 여유롭게 팔짱을 끼고 있는  보였다.

 모습을 보고 뭔가 있음을 간파했다.

“꼴에 뭔가 준비를 하고 있나보네?
크하하! 그래 발악해야 재미가 있지!”

쿵! 콰직! 쿠웅!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품에서 아이템을 꺼냈다.

[정면 돌파]

하지만 즉시 사용할 생각이 아니었다.
빠르게 접근하는 동안에도 상대의움직임을 살폈다.
혹시 모를 아이템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아이템 또한 있었다.

[봉인]

봉인에 걸린 상대는 일정 시간 어떠한 아이템도 사용하지 못한다.

역시나 희귀한 아이템이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파앗!

빛이 그대로 카심에 향했고 그것은 피할  없는 것이었다.

“크하하! 꼴에 끝까지 여유로운 척 하는구나!
 있다가 변할 네놈 얼굴이 즐겁겠군!”

거의 다 도달했을 때 카심의 등 뒤로 초록빛이 터져 나왔다.
그것을 보는 순간 클로마쿤은 히죽 웃었다.

“아! 네놈이 노린  그거였군!”

가소로웠다.
아이템 발현 속도는 그야말로 찰나.
스피드 강화 따위가 피할  있는 게 아니었다.
고로 근처에 떨어지자마자 순식간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사용하면 절대 실패할 리 없었다.

쿠웅!

20미터 안팍.
더 이상  동작이 아닌 작게나마 움직이면서 그 움직임을 주시했다.

15미터, 그리고 10미터에 도달했을  상대가 움직이는 것이 포착되면서 씨익 웃었다.
오른쪽이었다.

이능은 단순히 공격할 때만 사용할 게 아니었다.
드로얀에게서 벗어날 때 보여준 것처럼, 움직이는 순간 이능을 이용해 폭발적인 순간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비록  번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균형을 잡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한 번 정도는 가능했다.

그로 인한 순간 속도만큼은 스피드 강화보다도 더욱 빨랐다.

퍼엉!

무기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못한 폭발음이었지만 그래도 순식간에 그의 몸이 오른쪽으로 향했다.
삽시간에 상대와 가까워졌고 그대로 아이템을 사용했다.

파직!

아이템이 깨어지며 주변으로 번쩍였다.

“끝났...”

<왕이 되어라>

대상이 10미터 내에 없습니다.
아이템이 무효화 됩니다.

“어?”

눈앞으로 떠오른 창에 당황했다.
지금도 자신의 앞에 있는데 왜 없다는것일까?

“없다?”

진짜 없다.
눈앞에도, 심지어 오른쪽에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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