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친이 TS되었다-1화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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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 프롤로그 ­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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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우리 딸, 집 잘 지키렴? 설마 엄마몰래 남친 불러서 놀진 않겠지?"

"네네~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그렇게 부모님이 3박4일 출장을 나가셨다.

그리고 난 부모님이 나가시자마자 바로 남친한테 톡을 보냈다.

[야 뭐 하냐]

그러자 바로 답이왔다.

[이시현: 숨쉼]

[개소리 하지 말고 지금 3박4일 부모님 출장 가셨는데 우리 집이나 와라]

[이시현: 오 ㄹㅇ? 바로간다.]

[이시현: 뭐 가져갈 거 있냐?]

저래놓고 뭘 가져온적은 한 번도 없다. 그걸 알기에 나도 장난이나 쳤다.

[개념]

[이시현: 그건 이미 내 뇌 속에 탑재됨]

[ㅈㄹ]

[과자나 좀 사오셈]

어차피 안사오겠지만 혹시나 해서 말해봤다.

[이시현: 니 돈으로 사는 거냐?]

[당연히 니 돈이지]

[이시현: 안삼 ㅅㄱ]

그럴 줄 알았다 이 새끼

[걍 쳐 오기나 해]

[이시현: ]

그렇게 30분 뒤,남친이 집에왔다.

"아니 시발 기어오냐? 거북이도 니보단 빠르겠다."

"뭐래 니였으면 1시간 걸렸어."

"아 분명 개념 챙겨 오랬는데, 또 안 챙겼네."

"아니 여기에 있잖아."

라면서 자기 머리를 가리켰다.

"개소리도 정도껏하고 영화나 보자. "

"근데 저녁은 먹었냐?"

"아니, 니 오면 시켜 먹을라 했는데 왜?"

"훗. 그럴 줄 알고 오면서 내가 이 집으로 피자 두판 주문했지. 이게 나야."

"오, 좀 치네?"

"그럼 배달 올 동안 뭐 할까? 영화보긴 좀 그런데."

"야"

난 최대한 비장해 보이게 말했다.

"?"

시현이는 갑자기 변한 내 분위기에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체스 덤벼. 진 새끼가 피자값 내는 걸로."

"니가 드디어 돌았구나? 아니면 혹시 자원봉사 하는 취미 있냐?"

"아니 뭔소리야. 내가 뜯어 먹을려는 건데."

"입 열지말고 덤벼."

그렇게 20분 뒤.

"지은 누님....한번만 봐주십쇼.."

"그러게 왜 깝쳐?"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껴져 패배자새끼야~."

사실 내 남친은 모든 종류의 게임을 진짜 드럽게 못 한다.

근데 그런주제에 쓸데없이 승부욕은 높아서 승부를 걸어오면 절대 빼지 않는다.

뭔가 병신 같아서 한번 물어나 보았다.

"아니 걍 승부를 안 받아들이면 되는 거 아니냐?"

"그건 도망치는 거 잖아"

??

"돈 잃는 것보단 나은 거 아니냐?"

"아니지. 멍청한 놈아 도망=죽음 이라고. 돈 한두 푼 잃는 게 죽는 것보단 낫지."

"에휴병신"

아무래도 시현이는 어딘가 많이 모자란 거 같았다.

그러던 중

띵동~

"왔나 보다. 패배자 새꺄 결제해와. 풉ㅋ"

난 친히 최대한 빡치게 비웃어주었다.

"..지금 웃어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놈이 왜 뭔가를 노리는 거 같지? 기분 탓 인가..

하지만 딱히 물증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기분 탓으로 여기고 피자 받아와서 먹을려고 열었다. 그런데..

있어선 안 될 게 보였다.

"뭐냐 이거? 이거 시발 설마 파인애플 피자냐?"

시현이는 더 이상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기 힘들었는지 실실 웃고 있었다.

"아니 시발미친 새끼야! ..아니다. 생각해 보니 피자는 두판이었지."

그렇게 난 아직 까지도 않은 피자 상자를 가리키고 이건 멀쩡할 거란 생각에

"이거 내가 다먹을 테니 그건 니혼자 다 처먹어라."

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하자 시현이가 빵터졌다.

뭐지..?

뭔가 불안해져서 얼른 상자를 열어 보니... 또 파인애플 피자였다.

"푸하하하하! 우리 지은이 파인애플피자 열심히 먹어~ (찡긋)"

"허..허허"

순간 말이 안나왔다.

"니가 한 말이니까 다 처먹어라?"

"아니 시발 미친 새끼가 두판다 파인애플 피자를 사와?"

그 말과 함께 난 등짝 스매싱을 연속으로 날렸다.

"아니! 야! 아파! 아프다고!"

"그럼 시발 아프라고 때리지 간지러우라고 때리냐?"

시현이는 물론 반항을 했지만 자기가 잘못 한 건 알아서인지 순순히 맞아주었다.

애초에 내가 때린다고 그렇게 아플것 같지도 않고.

"하..시발 배고파서 힘이 안 들어가네."

"포기하고 이거나 먹어."

"꺼져. 내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쓰레기를 먹겠냐?"

파인애플 피자,민트 초코 이 두 가지는 인간이 먹어선 안 되는 쓰레기다. 덤으로 찍먹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럼 나 먹을 동안 뭐 하게?"

"끝말잇기나 할래?."

"덤벼 좆밥아"

그렇게 별 의미 없는 짓거리나 하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8시

따라다단 다단단 다단단 다단단 다단단~(유세이 테마)

내가 맞췄지만 정말 거지 같은 알림소리다.

그런데 옆을 둘러보니 당연히 내 옆에서 자고 있어야 할 이시현이 안보였다.

아니 시발 이게 무슨 일이지? 안 깨웠는데도 스스로 8시 전에 일어나다니.. 우리 시현이가 드디어 미친 건가?

그렇게 생각 하면서 이시현을 불렀다.

"야! 나 물 한잔만 주라!"

근데 수락을 하든 거절을 하든 들려야 할 목소리가 안 들렸다.

"뭐야? 씹냐?"

그렇게 말하면서 집안을 찾아보았다.

근데 이시현이 안보였다.

"뭐야? 어디 갔어?"

뭐 어차피 뭐 사러 잠깐 편의점이나 간 거겠지~

라 생각하며 TV나봤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아무 일도 없자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전화했는데..

"전원이 꺼져 있어 삐소리후~.."

뭐지 시발?

뭔가 이상함을 느낀 나는 바로 집 밖으로 나왔다.

어차피 이시현이 갈 만한 곳은 한정돼 있어서 찾는 건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1시간 뒤

"아니 이 씹새낀 도대체 어딨는 거야?"

슬슬 나도 힘들었고 더 이상 찾는 건 시간 낭비란 생각이 들었다.

"이시현 이 개새.. 찾으면 죽여 버린다.."

그렇게 말하며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어떤 예쁜 여자가 울먹이면서 내 이름을 불렀다.

"지은아.."

"? 누구세요?"

"나 시현이야.."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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