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친이 TS되었다-52화 (52/117)

〈 52화 〉 47화 ­ 데이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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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이 시점)(과거 = 오락실)

지은이의 개짓거리 덕분에 난 소머리국밥을 먹게되었다.

..

생각할수록 룰렛에 국밥을 5개나 쳐넣은 개짓거리를 했다는게 너무 짜증나지만..

아무거나 넣으라고 말한게 나였기에..대놓고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근데..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괘씸해..

내가 국밥 싫어하는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텐데..감히 5개나 쳐넣다니..

그렇게 난 지은이에게 화풀이를 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어떻게?

어떻게 화풀이를 해야 지은이 기분이 크게 안 나빠지면서 나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음..

내가 지은이보다 잘하는게 뭐가 있지?

내가 지은이보다 잘하는 분야에서 지은이를 쳐바른다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에 그 분야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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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쳐발린다.

운동이든 공부든 뭐든간에.

..

내가 여친 하나는 잘둔건가?

아냐..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그래도 내 기억상으로 게임은 그나마 비빌만 했다.

다른 것과는 다르게 여자가 되고나서 실력이 오른 유일한 종목이기에.

..

그럼 일단 게임에 모든 걸 걸 수밖에 없나.

근데 그래봤자 승률은 거의 반반일텐데..그걸로 어떻게 화풀이를 하지?

내가 특출나게 잘하는 게임 없나..?

..

사실 하나 있긴 한데..안타깝게도 건 오락실 게임이다.

집에서는 못....

어?

지금 밖이잖아?

그리고 내 기억상 여기 근처에 게임센터 있었던거 같은데..

...

가자!

물론 내가 화풀이를 하기 위해 게임센터로 간다는건 지은이에게 알리면 안되기에 천천히 교묘하게 그쪽 길로 유도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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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센터에 도착하자마자 난 바로 그 게임이 있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있다!!

다행히 구석진 곳에 있었다.

난 기쁨을 숨기지도 않은 채로 바로 그곳으로 간 다음 지은이를 불렀다.

"여기 앉아."

"..이거 하게?"

"응."

지은이는 내가 이런 대전격투게임을 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 하면서도 자리에 앉아서 돈을 넣었다.

그리고..

[ KO! ]

[ KO! ]

[ KO! ]

[ KO! ]

[ KO! ]

[ KO! ]

[ KO! ]

[ KO! ]

[ KO! ]

[ KO! ]

[ KO! ]

[ KO! ]

..

예상대로 개발랐다.

히히..재밌당..

난 잔뜩 패배자를 비웃어주었다.

그런데..

지은이 표정이 심상치 않은데..?

마치..널 죽여버리겠다는 듯한..

"뭐야? 더 하게?"

"당연하지. 이길때까지 할 거야."

"풉..할 수 있으면 해봐~."

사실 진짜 지는거 아닌가 하고 쫄았지만..그래도 자존심이 있기에 비웃어주었다.

그리고..

쳐발랐다.

..

"그래..내가 졌다. 그만하자.."

"풉ㅋ풉ㅋ 패배자 ㅎㅇ?"

"......"

승자답게 난 패자를 비웃어 주었고, 지은이도 딱히 뭐라 하지는 않았다.

"근데.. 어떻게 그렇게 잘해?"

..

뭐..사실 당연한거지.

내가 이 게임을 얼마나 했는데..

초1 때부터 지금까지 대략 30시간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지은이가 납득하고 덜 빡칠테니..구라를 쳐야겠다.

"응? 나 잘하는거 아닌데?"

"너도 아까 말했듯..이 게임은 ㅈ망겜이라서..확실히 먼저 공중에 띄우기만 하면 이기는 게임이야."

한번 구라를 치기로 마음먹으니 개소리가 술술 나왔다.

"어쨌든 그래서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건 상대방을 먼저 공중에 띄우는 건데..내가 그걸 잘 못해. 아까도 먼저 띄워졌을 때 내가 진거나 다름없었어."

"그럼 난 왜 못 이긴거야?"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첨 시작해서 그렇다기엔 나는 안그랬는데.."

여기까지는 내 생각대로 되었다.

그런데..

"즉 내가 사람새끼가 아니다?"

..?

"아..아니 왜 그게 그렇게 돼.."

" '나(시현)는 안그랬다 = 사람이면 그럴 수가 없다 = 나(지은)는 사람새끼가 아니다' 이거 말할려던거 아니었어?"

"아..아니야..뭔 말도 안되는 소리를.."

..

그런데 내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지은이는 맛 들렸는지 멈추질 않았다.

"그래..뭐..사람새끼도 아닌 여친 놀아주느라 힘들었겠지..이해해.."

..

근데..장난인걸 알아도 자신을 저렇게 대하니 어디선가 짜증이 몰려왔다.

"..나 자꾸 그러면 화낼거야?"

"아서라..사람새끼도 아닌 놈한테 화내봐야 너만..읍!"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서 개소리를 지껄이는 입을 막았다.

입으로..

"으읍♡.."

그런데..

좋아하네..?

..

뭔가 억울해서 빨리 입을 떼었다.

그리곤 화가 났음을 어필하기 위해 목소리를 최대한 내리깔고 말했다.

"야..내가 분명 그만하라 했지?"

"...."

"왜 사람이 말을 하면 못 알아쳐먹....읍!"

갑자기 지은이가 달려들더니 키스를 했다.

..

아니 나 지금 화 내는 중인데..

"츄읍♡.."

심지어 혀까지 넣어오려고 한다.

..

난 어차피 거부해봤자 그만큼 키스가 길어질 거라는 생각에 그냥 받아들였다.

진짜 끝나기만 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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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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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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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아.."

"...."

뭔 키스를 (체감)10분이 넘게 하냐..

덕분에 모든 짜증이 날아가버렸다.

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지은이가 밝은 표정으로 물어봤다.

"어땠어 시현아?"

"으으..진짜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너 때문에..화가 다 날라갔잖아.."

..

지은이가 뭔가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지..?

그런 궁금해하는 나를 지은이는 밖으로 이끌었다.

"화 풀렸으면 이제 나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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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시점)(현재=노래방)

그 뒤로 한시간 정도 노래를 부른 뒤에 나왔다.

그리고 확실히..

노래 개 잘부르더라..

귀르가즘이 뭔지 알거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한시간동안 시현이만 노래 부르게 시킬 순 없어서 나도 몇 곡 불렀는데,

따로 부를 땐 몰랐지만..마지막에 듀엣곡 불렀을 때 내가 노래를 드럽게 못한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오늘 두번째로 노래방 와본 사람보다도..

..

고기나 먹으러 가자..

우린 고깃집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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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전부터 뭔가 싸늘한 느낌이 들긴 하더니..

무려 16만원치 고기를 쳐먹었다.

..

아니 잠깐만..

16만원?

시발이게말이되는금액이야?

내가 가진 돈으론 해결이 안돼서 예비금 2만원까지 써버렸다.

아니 잠깐만..

돼지갈비 1인분에..2만원....

저번 고깃집보다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유명한 곳이었고 맛도 있었기에 납득은 됐다.

근데..

어떻게 우리가 8인분이나 쳐먹은거지?

난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

내 눈빛은 자연스럽게 내 옆의 생명체에게 향했다.

설마..시현이가..?

"잠깐만 시현아. 만세해봐."

"응?"

내 말에 시현이가 의문을 가지면서도 만세를 해줬다.

그리고..

덥석!

난 시현이의 배를 잡았다.

배를 만져보면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꺄악!!"

시현이는 그 즉시 반응해서 내 손을 쳐냈지만 난 그 짧은 사이 알아내었다.

시현이의 배는 존나 부드럽다는 것을.

..

더 만지고 싶다..

하지만..방금 짓으로 인해서 시현이의 경계가 매우 강해져서 더 만지진 못할거 같은데..

그럼..어떡하지?

뭘 어떡해야 시현이가 거부하지 않는 선에서 시현이의 배를 만질 수 있을까?

..

.....

.........

불가능..

유일한 방법이라고는 지금 당장 목욕탕에 들어가서 씻겨준다는 명목으로 배를 만지는 건데..

문제는 그건 지금이 아니다.

최대한 빨리 목욕탕 가서 옷 벗고 씻을 준비를 해봤자 그건 가까운 미래일 뿐이다.

난 지금 시현이의 배를 만지고 싶은 거고.

일단 그럼 시현이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만드는 선에서 만지는건 포기하고..

다소 기분이 상하게 하더라도 만지자..!

뭐..나중에 대가리 박으면 봐주겠지.

그만큼 나의 욕망은 매우 컷다.

근데....내가 왜 시현이의 배를 만질려고 했었더라?

음..

뭐..생각 안나는 걸 보면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겠지~

그럼..계획을 세워보자.

일단 시현이의 팔을 강제로 들어올려 배를 만지는건 안된다.

데이트폭력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팔을 올리는건 시현이의 자의여야 한다.

그리고 난 무방비한 배를 만지는거고.

그러면..시현이가 이 심한 경계속에서도 팔을 들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필요한건가.

..

....

.........

!!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나는 그대로 편의점으로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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