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친이 TS되었다-77화 (77/117)

〈 77화 〉 짧은 외전 ­ 생일

* * *

­­­­­­­­­­­­­­­­­­­­­­­­­­­­­­­­­­­­­­­­­­­­­­­­­­

­­­­­­­­­­­­­­­­­­­­­­­­­­­­­­­­­­­­­­­­­­­­­­­­­­

오늘은 12월 12일. 지은이의 생일이다.

그런데…지은이는 그런 거에 관심이 없었다.

"지은아. 오늘 생일이야."

"응? 누구의?"

"너.."

"아? 그래?"

지은이는 자기 생일이 며칠인지 모르는 게 아닌 오늘이 며칠인지를 모르는 거였다.

계속된 백수생활의 퍠해.

"혹시 뭐 가지고 싶은 거 있어?"

"너."

"아니…그런 거 말고…"

"난 너 말고 가지고 싶은 거 없는데?"

"그건 이미 가졌잖아! 다른거 말하라고!"

시현이는 저 말을 하고선 뒤늦게 얼굴을 붉혔다.

"아으…내가 무슨 말을…"

"아니야. 귀여웠어."

"됐고…원하는거나 말해…"

"음……근데 아까 원하는 게 없다는 말은 사실이었는데…"

"아니 그럼 어떡해!"

"알았어알았어…생각 해 볼게…"

시현이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지은이는 뭐 받을지 고민을 시작했다.

그렇게 잠시 후.

"음…하나 떠오른게 있긴 한데…뭐든 말해도 돼?"

"당연하지! 내가 다 사줄게!"

"아니…사는 건 아니고…그럼 키스해줘."

"어?"

"키스해달라고."

..

아니 그건 어느때나 할 수 있는 건데 도대체 왜 생일선물로 쳐 달라고 하는 건데? 라 말하는 듯한 눈빛으로 시현이가 지은이를 쏘아봤다.

"아니 시현아 잠깐만. 그런 눈빛으로 보면 나 상처받아."

"받으라고 하는건데?"

"생일인데?"

"내가 알려주기 전까진 몰랐으면서 뭘."

"그…그래도…!"

"하…됐고, 그래서 키스해달라고?"

"어..? 진짜 해주게?"

"아니…생일선물로 해달라는데 그정도야 뭐…"

그리고 애초에 연인이 키스하는게 뭐가 문제겠는가.

"진짜로 해주길 바라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그래도 기왕 해줄거면 상냥히…하지는 말고 거칠게 해줬으면 좋겠어."

"그래? 그럼 소원대로 해줄게."

그 말을 하고는 시현이는 누워있던 지은이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10분 뒤..

"어때? 좋았어?"

"네..네헤에♡..죠아써요♡.."

엉망친창으로 당했다.

­­­­­­­­­­­­­­­­­­­­­­­­­­­­­­­­­­­­­­­­­­­­­­­­­

­­­­­­­­­­­­­­­­­­­­­­­­­­­­­­­­­­­­­­­­­­­­­­­­­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