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 달밤에 나 홀로 술을(5)
* * *
계단에서 울리는 발소리.
한 발 한 발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엘리베이터가 없기에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끊임없이 드는 생각.
‘오늘 일이 꿈은 아니겠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같은 생각만이 가득하다.
주머니에 들은 능력 억제 팔찌의 무게를 생각하면, 오늘 일어난 일은 꿈이 아니다.
감정을 볼 수 있는 팔찌의 보석을 보니 보라색이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나타내는 색일까?
그렇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면서 집 앞현관문 앞에 섰다.
평소처럼 일반적인 현관문일 텐데.
왜, 오늘은 이질적으로 느껴질까?
그렇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집안의 풍경은 어두컴컴한 느낌이….
평소에는 아늑하다고 생각해온 집이지만, 오늘따라 춥게만 느껴진다.
“초여름이라 그런지 아직은 추운 걸까?”
일단은 방안의 불부터 켜야겠지?
그렇게 불을 켜보니 인형과 베개들로 한가득하다.
새삼 느끼지만, 많이도 사 모았네….
인형들을 자세히 보니, 최근에 산 인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낡고 먼지가 쌓인 상태다.
빨든지 버리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방안을 둘러보다 주방의 싱크대를 보아하니 지혜씨와 아침 겸 점심밥을 먹은 흔적들이 남아있다.
약속 시간을 생각하다 보니 적당히 물에 담가둔 설거짓거리다.
정리하지 않으면 냄새가 날 텐데.
일회용 용품이면 설거지도 없는데….
아, 이건 좀 건강을 생각하지 않은 발언일까?
주방 정리를 하기 전에 저녁밥이나 할까?
역시 저녁을 먹고 난 뒤에 한꺼번에 설거지하는 편이 좋겠지?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냉장고 안에 남아있는 배달 음식을 꺼내어 본다.
어제도 먹고 오늘 점심에도 먹었는데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도대체 얼마나 시킨 걸까?
지혜씨 말로는 오늘 저녁까지만 먹고, 장을 꼭 보라 했는데…. 내일 장을 볼까?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저녁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대인데 올 만한 연락이 있을까?
연락이 온다면 가게의 납품 관련 문자이려나?
핸드폰을 확인하니 지혜씨였다.
사실 친구 하자 하였을 때도 빈말이라 생각하며 믿지 못하였다.
정말로 문자를 하는 것을 보니…. 빈말은 아니었나 보다.
성화씨!저녁밥 잘 드시고 계시죠! 저는 지금 숙소에 거의 다 왔어요!!
정말로 친구에게나 보낼법한 문자다. 아니 친구한테 이런 내용으로 보내던가? ‘야 뭐하냐.’ 이런 느낌이 친구 아니었나?
너무 오래돼서 가물가물한 기억이기도 하다.
그보다 운전 중에 문자를 한 걸까?
어제 남은 거로 저녁밥 먹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약속대로 내일 장 볼게요. 그리고 운전 중에 문자 하지 마세요. 위험해요.
이 정도면, 간결하고 충분하겠지라 생각하며 문자를 보냈다.
ㄴㅔ! 도착하면 다시 무ㄴㅈㅏ 드리ㄹ게요!
바로 온 답장의 상태가 빠르게 친다고 막 쳐진 글이다.
운전 중에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문자를 하다니….
다음에 만나게 되면 한소릴 해야 하려나?
일단은 어제 남은 음식을 데워서 먹기로 하였다.
반찬이나 수저 세팅? 그런 건 손님이 있을 때나 하는 거다.
그렇게 나 홀로 밥을 먹지만, 방안이 조용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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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싱크대에 남은 그릇들을 넣어두었다.
집에만 들어오면 무기력해져서 인형이나 베갯속에 파묻혀왔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방 청소를 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집안이 너무 더럽게 느껴져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방 청소를 한다면, 설거지부터 시작해볼까?”
그렇게 시작된 방 청소지만, 설거지부터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친다.
점심까지만 해도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떠들며 꽉 찬 느낌이 들던 주방이었지만, 지금은 설거지를 위해 틀어놓은 물소리와 접시끼리 부딪치는 소리만 한가득하다.
지금이라도 다 치우고 침대에 누워서 인형과 베개 사이에 파묻히고 싶지만, 꿋꿋이 참으면서 설거지를 끝냈다.
팔찌 보석의 색은 남색인 게, 아직은 혼란스러운 의미일까?
그렇게 설거짓거리를 끝낸 후 싱크대의 물기를 행주로 닦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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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을 다 끝냈으면, 방 안을 청소할 차례다.
“방안에 인형과 베개…. 역시 너무 많나…?”
방 청소를 시작하려니 청소기를 돌리기 힘들 정도로 인형과 베개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도대체…. 평소에 어떻게 살아온 거지? 그보다. 대형 종량제 봉투가 어디 갔지…?”
돼지우리가 따로 없다.
내 성격상 빨래를 하여도 방치할게 뻔하기에, 인형과 베개를 버리는 결정을 하였다.
“이건 버리고…. 이번에 산 인형은 저쪽에 모아두고.”
의미 있는 물건들은 따로 관리 중이기에, 대부분 의미 없이 산 물건들이다.
그렇게 청소를 하다가, 인형과 베개 사이에서 담배 한 갑과 성냥을 발견하였다.
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인 게…. 몇 년 전에, 어디 뒀는지 몰라서 가게에서 한참 찾던 그 물건이다.
이런 곳에 있다니 얼마나 청소를 안 해온 걸까?
그렇게 인형을 다 치우고 나니 방안 구석구석 먼지가 소복이 쌓여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정도면, 없던 기관지염도 걸릴 수준이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기 전에 책상 위와 바닥에도 둔 술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마시지 않고 적당히 보관해둔 술병에는 먼지가 많이 쌓여있다.
“집안일이 싫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심했나…?”
아직은 초여름이기에 쌀쌀하지만, 먼지를 털기 위해서 창문을 활짝 열어서 환기를 시작했다.
바닥 청소를 끝내고 술병 위의 먼지를 털면, 또다시 바닥 청소를 해야 하기에 어쩔 수가 없다.
그렇게 시작된 방안청소.
몇 시간 동안 청소를 했을까?
처음 들어왔을 때와는 많이 달라진 방 안의 상태.
그리고 방 안 구석에 한가득한 쓰레기봉투들.
수거일에 꺼내두려면 고생 좀 할만한 분량이다.
“후…. 정리를 한다고 마음을 먹으면 금방인데, 왜 매번 하기가 귀찮을까?”
이것도 전생 탓일까? 그냥 게을러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나의 마음속 생각이 바뀌었거나.
그렇게 깔끔해진 방안을 둘러보다 보니 보이는 술병들.
이대로 오늘 하루를 끝내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가득하기에, 보드카와 커피 리큐르, 아마레또를 따로 꺼내,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주방에서 얼음을 가득 채운 유리컵을 두 잔을 가져왔다.
가정용 얼음이면, 얼음 안에 기포가 많이 생성되어 있기에 칵테일에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비싼 제빙기 혹은 아이스메이커를 살 수는 없다.
편의점에서 파는 얼음, 흔히 돌 얼음이라 불리는 물건도, 의외로 양이 많기에 혼자 마시는 용도로는 너무 많고, 냉동실에 보관하기에는 냉동실 자리를 차지하는 게 싫다.
내가 마실 물건이니 적당한 얼음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잔 또한 일반 유리컵이다.
칵테일을 하는데 얇은 유리컵이 아닌 이유는 간단하다.
맥주잔을 제외한 양주용 유리잔은 비싸고 깨지기 쉽다.
위스키 잔이나 칵테일 잔의 경우 얇디얇은 유리로 구성되어있다.
그 잔으로 위스키를 마신다면 기분은 좋다.
그래, 기분만 좋은 게 문제다.
벽면이나 책상에 부딪히기만 해도 실금이 간다.
그렇기에 손님에게 제공하는 물건이 아닌 이상, 내가 마시는 칵테일은 적당한 잔을 찾게 된다.
너무 편의주의일까?
일단은 보드카 병을 열어본다.
진짜 소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향?
개인적으로 초보자 입문 술은 ‘진짜 소주’와 ‘보드카’라 생각한다.
위스키는 맛이 복잡하기에 첫 입문자에게 힘들지는 모른다.
초록 병에든 자칭 소주라 하는 물건은 소주가 아니다.
그냥 고농도의 알콜을 물로 희석한 무언가다.
그렇게 보드카를 들어서 준비해둔 얼음 컵 두 잔에 반씩 따랐다.
이대로 마셔도 문제는 없을 수준의 온더락 스타일이지만, 오늘 마시고 싶은 술은 다른 맛이다.
제일 처음 아마레또 리큐르가 들어있는 병을 열어봤다.
병 입구가 찐득하며 향이 전보다 진해진 느낌이…. 개봉한지 좀 오래된 걸지도 모르겠다.
일단 물티슈로 조금은 닦아둬야 병을 닫을 때 편할지도.
아마레또는….
음, 흔히들 아몬드향이 나는 견과류 리큐르라고 표현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살구 맛 행인두부와 비슷한 맛의 술이다.
일반적인 두유를 사용한 행인두부는 그냥 두부 맛이지만, 살구를 사용할 경우 디저트용으로 적합한 맛이 난다.
아마레또에 관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아몬드향을 못 느끼겠다. 아몬드보다는 불량식품…. 아니 막과자에서 느끼던 살구 맛에 가까운데….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보드카가 든 잔에 아마레또를 혼합하였다.
혼합비는 1:1 기술도 필요 없다.
그냥 비율만 적당히 맞추면 된다.
그리고 잔 윗부분을 한 손으로 잡고 살짝 흔들면, 연한 갈색의 갓마더가 완성된다.
보드카가 아닌 위스키를 넣은 게 갓파더라 불리며 이 칵테일의 원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갓마더가 좋다.
아마레또 향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드카가 들어가는 대부분 칵테일이, 도수를 유지한채로 리큐르를 희석시킬 수 있다.
희석된 리큐르가 무슨 맛일지 감이 안 잡힐 수도 있지만, 희석을 시켜야 리큐르의 섬세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같은 원리로 보드카도 물에 희석해서 마셔보면 곡물의 향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의자에 앉아서 갓마더를 홀짝이며 여러 생각에 잠겨봤다.
요번 이틀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회상하니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미쳤지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하고.
무슨 생각으로 지혜씨에게 안겨서 그런 짓을 했을까?
지금 칵테일을 마시면서 회상해보면, 한계에 몰렸구나 싶기도 하다.
아니 지금도 한계에 몰린 상태일까?
그래도 지혜씨 품 안은 나쁘지 않았다.
전생이었으면 시도도 못 했겠지? 다음에 만나면 한번 더해봐?
이런 생각을 하다니. 벌써 취기가 오르는 걸지도 모르겠다.
갓마더는 아마레또가 들어가기에 알콜 특유의 향을 못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마시는 속도도 생각외로 빠르게 마시게 된다.
그리고 빠르게 취하는 칵테일이기도 하다.
“아…. 다 마셨네? 자 그러면 다음 술!”
텐션의 조절이 안 되는 상태인데….
확실히 취한 기분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칵테일은 한 잔만 하려 했지만, 청소 중에 커피리큐르가 조금 남아있던 걸 확인하였다.
칵테일 한잔 분량 정도 남아있었기에, 빨리 마셔서 방안의 공간을 조금 더 늘리고 싶어졌다.
이렇게나 집안 공간을 신경 쓸 성격이 아닌데.
아마도 청소에 삘 받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커피리큐르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커피콩에 소주를 담은 담금주? 혹은 에스프레소에 소주를 섞은 느낌? 어디까지나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당분을 한가득 넣은 것인지, 걸쭉한 느낌의 리큐르다.
커피리큐르를 남은 잔에 섞어보았다.
이번에도 1:1 비율이다.
커피리큐르니까 단맛을 줄일까 했지만, 남은 병에 있는 리큐르를 다 넣으니 그렇게 되었다.
눈대중으로 섞었기에 사실 1:1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도 본인이 마실 칵테일이면, 큰 상관이 없지 않을까?
이러한 비율로 마셔보고, 저러한 비율로 마셔보는 것 또한 칵테일의 재미 아닐까?
다 넣었으면, 이번에도 잔 윗부분을 한 손으로 잡고 살짝 흔들어준다.
어디까지나 기분을 내는 행동이니까. 숟가락으로 저어도 무방하다.
이 칵테일은 블랙 러시안이라 불리는 칵테일이다.
맛 또한 갓마더처럼 부재료의 향을 더하는 레시피다.
커피리큐르가 부재료이기에 커피 향을 더 진하게 음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일까?
여기서 생크림을 더하면 화이트 러시안이지만, 집에서 생크림을 만들기는 귀찮다.
생크림 만드는 데 쓰이는 도구만 생각해도 의외로 많은 양의 설거짓거리가 나온다.
아무리 달달한 칵테일이 좋다 하지만 설거짓거리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블랙 러시안이라 불리는 이유는 보드카 = 러시아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 걸까?
이 세상에서도 러시아는 보드카를 생수 마시듯 마시면서 이세계 문에 돌격하는 이미지가 있으니…. 틀린 건 아닐지도…?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블랙 러시안을 마시려 하였지만, 창가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 때문에…. 창가를 바라봤다.
이번에는 무슨 변덕이 든 걸까?
천천히 일어나 방안의 불을 끄고, 창가에 걸터앉아 블랙 러시안을 한 모금 마셔본다.
속에서 올라오는 커피 향이 섞인 알콜을 느끼면서 창밖 너머의 도시를 바라봤다.
강을 경계로 대도시와 교외 지역이 구분되고 있다.
나쁘지 않은 야경이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오늘 있던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사람이란 생각보다 간사하다는 점을 느꼈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죽지 못해 살아왔는데.
희망을 봤다는 이유로 이렇게나 사람이 바뀐다니.
입안에서 커피 향이 감돌기에 그런 걸까? 청소하다 찾은 담뱃갑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었다.
집안에서 피우기는 처음이지만 괜찮겠지?
블랙 러시안이 들어있는 컵은 창틀 위에 올려두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평소에 자주 피우지는 않지만, 오늘따라 피우고 싶을 뿐이다.
그래, 답답한 마음에 피우는 게 아니라.
커피 맛 술을 마시니 담배 생각이 나서 피울 뿐이다.
그렇게 담배를 피우면서 다시 한번 블랙 러시안을 한 모금 더한다.
평소에 피우는 담배보다는 순한 맛이지만, 역시 커피 리큐르 맛이 담배 냄새와 어울린다 느껴진다.
뭐, 이런 맛으로 마시는 물건이니….
그렇게 창 바깥을 바라보니 그믐달이 신경 쓰인다.
달은 언제나처럼 일정하게 뜨지만, 오늘따라 시리도록 푸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나의 마음과 생각이 반영된 걸까?
아무래도 좋다.
자정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건물의 불이 조금씩 꺼져가는, 강 건너의 도시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냥 이유 없이 멍하니 바라보며 술이나 마신 다라…. 나쁘지 않네.”
취해서 그런지, 그냥 도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멍하니 있다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로 정리해야 하는 생각도 많다.
능력의 제어가 된다면, 어떻게 살지?
이 세상에 맞출까? 나한테 맞출까?
남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이 세상 남성의 기준에 맞추어왔다.
이제 나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나라는 정의는 무엇일까?
그러한 생각으로 한가득하지만, 그 무엇하나 정리되지 못한다.
나란 녀석은, 너무 멍청한 걸지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피식거리니 퍽이나 웃기다.
매번 잠을 자기 위해 마시는 느낌으로 마셨기에, 창 바깥을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도시 야경을 보면서 마시는 것은 오늘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자주 할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번 잔을 홀짝여 보지만, 이번에는 얼음이 많이 녹아서 그런 걸까?
물에 의해 희석된 블랙 러시안의 맛이다.
얼음에 희석되는 맛을 즐기는 것 또한 칵테일의 매력이다.
그렇게 남은 잔을 비우면서, 도시의 야경이나 바라봤다.
여전히 머릿속은 정리가 안 되고 있다.
일단은….
다 마시고 잠부터 자야겠다.
그렇게 한 주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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