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세계의 음료가게-140화 (140/140)

〈 140화 〉 외전? : 그날 골목에서 있었던 일

* * *

골목 사이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밤하늘의 별빛이 잘 보이지 않았다… 구름한점 없을 정도로 날은 맑은데 역시 도심 한가운데서 올려다 보니 주변 빛에 의해서 별빛이 보이지도 않는다.

달이라도 보일까 싶었지만, 회색 건물이 내 시야를 가리고 있어서 보이지도 않는다. 그저 밤하늘이 어둡지만, 도시의 불빛에 의해서 밝다고 느껴지고 있다.

게이트에서 느끼던 풍경과는 정말 다르다.

인공적인 불 빛이 없는 그곳에서는 별빛이나 달빛 혹은 다른 위성행성에서 반사되어 은은하게 비치는 빛 등에 의해서…. 빛이 위에서 쏟아 내려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도심에서는 인공 빛이 위로 올라가는 느낌을 받는다.

빛이 향하는 방향이 다르니까 받는 느낌도 다른 것은 어쩔 수가 없겠지….

그렇게 어둡게 느껴지는 골목길을 걷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게이트에서 숲길이 더 밝을 것이다.

골목길은 두 명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찰 너비지만, 아무것도 없으면 골목길 이겠는가?

널브러진 쓰레기라던지, 잔해 등…. 썩지 않으며 단단하고…. 의도적으로 넘어트리면 진로를 방해하기 좋은 물건들로 ‘교묘’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그런 골목길이지만, 시간대가 시간대인지라 몇몇 사람들이 서로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면서, 옷깃조차 스치지 않으려 하면서 골목을 지나다니고 있었다.

‘쯧. 아무리 회색 지대지만, 쓸 때없이 많이도 배치 해놨네.’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닌, 안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방해하려는 구조…. 어디에 쓰이는 용도인지는 뻔히 보이기에 괜히 짜증만 날 뿐이다.

이런 단순한 구조면 그냥 뛰어올라서 넘거나 뚫어 버리면 그만인데.

‘고객에 의한 돌발 사고’를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배치해 둔 물건이지만 쓸데없는 짓 인건 매한 가지다.

지나언니가 말한 자금줄이니 필요악이니…. 우리는 중간에서 조율만하면 된다 같은 머리 아픈 것은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았기에 이쪽 골목에 올 일이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결국 오게 되었다.

사실 진짜 올 마음도 없었고…. 그냥 당일날 처리할 생각이었는데 훈련을 하다 보니까 생각할 수록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고 할지…. 아니 생리는 아닌데 생리직전인 것처럼 성질머리를 제어를 못 하겠다.

그것 때문에 다른 팀장들에게 한 마디 듣기도 했고, 아랬 애들 훈련을 좀 과하게 굴리긴 했다.

하아…. 그보다 성화는 지금 시간쯤이면 가게에서 ‘으헤’ 하면서 가게에 있겠지?

가만히 지켜보면 천연인건지 계획적인 건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이에 관해서 정말 알 수 없어서 애들한테 물어보니, 나리는 ‘그 분요? 천연일 것 같지 말입죠!?’ 라고 하질 않나…. 현준이는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어서 더 짜증 나게 하지를 않나…. 도와주는 놈들이 하나도 없었다. 딴 팀에게 묻기는 모호하고 언니들 한테 물어보면…. 귀찮아질 것 같고.

이렇게 다른 생각하면서 짜증을 삭히려 했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서 다시 열이 받기 시작하였다. 결국 이곳까지 오게 된 단 하나의 이유…. 하.

그렇게 천천히 골목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니, 그나마 정돈된 거리에서 지저분한 거리, 혹은 몇몇 사람들이 약에 취해 있거나, 취한 척하면서 나를 감시하는 눈빛이 늘어났다.

‘아마 이쯤에서….’

이쯤이라 생각되는 건물 사잇길에 들어가려니, 사잇길의 입구에서 누군가 나를 막아섰다.

나를 막아선 자는 오버핏의 커다란 흰색 파카에 후드를 푹덮었으며 검은색 가면을 하고 있었기에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런 더러운 골목에 어울리지 않는 흰색의 옷에 검은 가면이라….

하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꺼져.”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어투로, 짜증을 섞어서 말을 하니, 정말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답변이 돌아왔다.

신경질 내는 목소리를 들었지만 답변은 그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사무적인 무미건조한 목소리였다.

“이 앞은 못 지나갑니다.”

“하! X랄!”

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면서 짜증을 억제하려 하지만 말로 튀어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마를 짚은 김에 머리를 글적여보니…. 여기까지 와서 상대가 모를 리가 있나? 여기까지 들어왔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헛 웃음만 나와서 나를 막은 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린 뒤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얼굴을 가깝게 하였다.

아무리 그래도 일반인 몇몇이 골목에 있기 때문이다.

몇며칠반인들이 암거래를 위해서 물건을 사고 있었는데, 내가 말한 ‘꺼져’로 인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쪽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더 험악해져서 일반인들이 자리를 피하기 시작하면…. 장사 방해라고 역으로 화낼 것이 분명하기에 적당히 해야 한다.

게다가 내가 예상하지 못한 돌발행동해서 그런 것일까? 약에 취한 척, 일반인 인척 하던 몇몇 놈들이 긴장하면서 몸을 굳히기 시작했다.

언제라도 달려들 듯한 모습이 잘 단련된 집단 다웠다.

그래도 규칙이란 게 있으니까 크지 않은 소리로 말을 하였다.

“‘사고 치러’온 게 아니라 ‘이쪽 구역의 관리자 후아’를 ‘개인적’으로 만나러 온 거니까. 긴장풀어.’

“…”

이러니저러니 말단 애들이 고생이다 싶어서 이곳에 온 목적을 상세히 말을 하니 다들 인터컴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것인지 경계를 하던 모습에서 약간은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그래도 역시 말이 없다. 아니면 지시가 오가고 있던지 고민하고 있는 건지….

속으로 욕하면서 그냥 무시하고 뚫어버릴까? 아 시말서 각인데…. 하던 그때, 나를 막고 있던 자가 조용히 옆으로 비켜섰다.

“…’개인적’ 이라는 조건하에 ‘주인님’이 허락해 주셨습니다. 부디 ‘관리자 후아’와 큰 문제는 일으키시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천칭의 제5공격팀 팀장님.”

‘칫….’

그 말을 듣고는 인상이 절로 찡그러 졌다.

정보 변태들 아니랄까 봐 모르는 척하면서 다 알고 있었다. 게다가 사고 치지말라고 경고까지 확실하게 해 두네…. 이곳의 ‘아버지’라는 양반이 그렇게 깐깐하다던데…. 그리 큰 사고는 안 날 것이다. 아마도 겠지만….

그렇게 지금 현재 일이 통보로 마무리되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다들 자기 위장 역할로 재빠르게 돌아갔다.

나를 막아섰던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워낙 음습한 집단이라서 알고 싶지도 않다.

그렇게 한 사람이 겨우 다닐 만한 건물 사잇길로 들어가니, 지저분하고 더럽던 골목길과는 다른 분위기가 되었다 오히려 정갈하고 깨끗한 통로였다.

몇몇 건물을 의도적으로 뭉쳐서 만든 통로다 보니 거미집을 탐사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기에 몇 번을 꺾어 들어가니 내가 기억하던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도착한 장소는 거대한 공터…. 아니 인위적으로 관리되어온, 이곳이 뒷 골목이라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정원이었다.

건물 사잇길로만 걸어서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든 화려한 정원…. 게다가 일반적인 식물도 아니고 게이트에서 반입된 꽃들과 식물로 구성된 정원에 한가운데는 거대한 돔형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평소 그곳에서 티파티라도 하는 것인지 고풍스러운 테이블과 의자까지 있었다.

사업장이라고 하지만 악취미도 이런 악취미가 없다.

게다가 한밤중이지만 주변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명을 많이 배치해 둬서 아주 화려한 공원이 되었다.

일단 이곳에 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돔형 전망대에 가까이가자, 아니나 다를까 예상하던 인물이 전망대 석재 난간에 걸터앉아 있었다.

흰색의 오버핏 점퍼를 입은 거로 나를 막아섰던 녀석과 같은 소속인 것을 나타내지만 그녀는 형광색 포인트를 군데군데 주면서 자기 개성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가면 같은 것하지 않았다.

좀 더 가까이 가서 그녀 앞에 섰지만,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을 사이는 아니기에 나를 보고는 다시 손장난을 치고 있던 단검으로 눈을 돌린 채로 말을 하였다.

“미리 언질이라도 줬으면~ 이곳 ‘천향의 공원’에서 다과회라도 준비하거나 제 사무실에서 여유롭게 만났을 텐데…. 아~! 제5공격팀장님은 여기가 두 번째 방문이라 익숙하지 않으신가? 그럴지도 모르겠네?”

이놈들은 그냥 비꼬거나 닥치는 게 특기인 집단인 건지 시작부터 긁어 버리는데, 이번만큼은 내가 그냥 무작정 들어온 것도 있긴…. 하네….

조금은 냉정을 찾아보면 무작정 쳐들어온 이쪽 책임의 문제도 있지만, 그래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천향은 무슨 약물의 공원이겠지?”

“흐으음? 약물에도 다양한 향이나니까 ‘천향의 공원’인건데~. 언니는 그것도 모르나보네~?”

자신이 이겼다는 듯이 키득키득 웃는 모습이 정말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홈그라운드에 말로 자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확신해서 그런 것일지 모르겠지만 처음 보다 단검 돌림이 더욱더 경쾌해졌다.

저년이 들뜬 이유라…. 뻔하지….

그날 성화가 술에 취해서 해준 말이 생각나서 화가 나기도하고 기쁘기도하고 여러모로 복잡한 느낌이다.

아니 나를 믿어 주는 건 좋고 거짓말이나 숨기지 않으려는 것은 좋은데 아무리 동생 같은 아이라고 하지만 그런 억지를 들어 준다고? 정말이지 복잡한 느낌이 폭주해서 짜증과 두통으로 변하고 있다.

그와 별개로 이 짜증남과 두통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녀를 불렀다.

“…야 독사 후아(??)…. 아니지 아니지…. 개인적 일이니까…. 그래 개인적인 일….X발 박수아…X보년아, 그딴 개짓거리 내가 모를 줄 알았냐?”

내가 갑작스레 욕을 할 줄 몰라서 그랬던 걸까?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무표정 해져서는 돌리던 단검을 꽉 잡고는 매섭게 올려 보기 시작했다.

하. 다른 애들이나 타 소속 같았으면 욕한 시점에서 분노하거나 맞받아 쳤을 텐데 이런 거에는 익숙하다 이건가? 그렇다면 내 답은 하나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해온…. 가장 단순하면서도 위력적인 행위.

비어 있는 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동시에 창을 생성하는 ‘단순한 찌르기’지만 그 위력은 내가 낼 수 있는 단발성 기술 중에 상위권에 속하는 기술이다.

큰 기대없이 내지른 창이지만, 역시나…. 박수아 그녀는 고개만 조금 움직이는 것으로 아주 아슬아슬하게 창을 피한 것처럼 연출하고 있었다. 감지하는 능력 하나는 하….

창을 보지도 않고 시선을 계속 맞추고 있는데 더욱더 감정을 알 수 없는 눈빛이 되었다.

“이거 ‘천칭의 선전포고?’”

“그럴 리가? 지금 현재 ‘개인적인’ 일로 네년을 만나는 중이고 시작은 네년이 먼저했어. 걸레 년아…”

“뭐…?”

똑같이 되갚아주자는 마인드로 웃어 주면서 욕을 박아주니 무표정한 얼굴에서 인상이 구겨지는 모습이 아주 볼 만했다.

“뭐어~? 왜? 모를 줄 알았나 봐? 남의 남자한테 데이트로 찝적대는 거? 아아, 그래…. 이번 주였나? 일방적으로 구타했다는 소리 듣기 싫으니까 단검이랑 X지에 숨겨둔 무기까지 다 꺼내. 뼈를 분질러 버려서 몇 달간 못 움직이게 해 줄 테니까.”

내 말을 듣고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 수아년은, 기습적으로 내 복부 옆을 차면서 그 반동을 활용해, 앉아 있던 난간에서 벗어나 거리를 벌렸다.

진짜 한판 붙으러 왔다는 것을 자각했기에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거리를 벌린 것이지, 그녀의 패턴을 생각하면 곧 좁혀 올 것이다.

조금 전의 유효타는 어정쩡한 자세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발로 찬 것이기에 유효타축에 끼지도 못 하지만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단검을 역수로 잡고 자세를 낮게 잡은 수아년은 어느샌가 웃고 있는 표정으로 변하였다.

“일반인이었으면 몇 바퀴는 굴렀을 텐데 얼마나 튼튼한 건지…. 진짜 고릴라 아닐까~? 그보다. 차라리 잘된 걸지도 모르겠네~. 저보다 제5공…. 아니 이지혜가 다쳐서 입원좀 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나도 같은 생각이야.”

“와~. 합동작전 할 때 이렇게 같은 생각을 가졌다면 얼마나 편했겠어~. 그때 몇 달간 얼마나 X같았는지…. 정보수집 관련해서 너 같은 고릴라는 기억도 못할 거야 그렇지?”

그렇게 말하며 생성된 창을 더욱더 강하게 잡았다. 언제든지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혹은 거리를 언제 좁혀올지 모르기에.

“오늘따라 같은 생각이 많네? 나도 협동작전때 X같았는데. 그깟 단검으로 뭘 한다고? 오크 배때지에 꼽아서 다트놀이라도 하게?”

나 또한 기 싸움에서 나름 지지 않기 위해 그날의 일을 끄집어내지만, 그리 기억 하고 싶지 않은 기억 중 하나다.

‘하…. 뭐 이리 혀가 길어졌어.’

이런 생각이 들자 이미 내 몸은 앞으로 달리고 있었다.

상대도 내가 움직이자 앞으로 달리고 있었다. 내가 창을 들고 있기에, 장대를 휘두르는 범위 안으로 파고들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것이겠지.

정석대로면 저것이 맞다. 그녀가 나보다 더 빠르고 민첩한 것은 사실이니까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여기서 내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해서 파고드는 것을 방해하든지, 죽일 기세로 미리 견제를 하는 방법이 있지만, 방어적인 자세는 지금 하기에는 마음에 들지 않고…. 죽이거나 심각한 부상은 진짜 기업전쟁이 발발할지도 모르기에 다른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진짜 입원시키고 싶지만 어쩔 수 없나….’

서로의 거리가 좁혀지고, 딱히 창을 들고 뛰었다는 것 이외에 아무런 행동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창을 휘두르는 범위내에 무혈 입성한 그녀는 오히려 의심하는 표정이 되었지만…. 이미 늦었다.

반쯤 포기한 심정으로, 애초에 정상적인 대련도 아니니까.

응, 그래….

“치료비 아끼고 싶으면 아가리 꽉물어 X발 년!아! ”

칼침 좀 맞아준다는 생각으로 창을 기습적으로 해제하고 주먹을 꽉 쥔 채로 그녀의 얼굴에 그대로 꽂아주었다.

기습적으로 주먹을 날려서 그런 것일까? 나를 베려던 칼날이 깊이 베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몸통과 상완부를 각각 스쳐 지나가 얕은 자상을 냈다.

암살이 주업 아니랄까 봐 언제 단검을 한 개 더 들었대?

베인 상처 정도야 게이트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니까 크게 신경 안 쓴다.

오히려 깔끔하게 주먹이 들어가서, 이쪽이 더 이득을 보는 것 같은 현재의 기분이 더 중요하다.

내 주먹을 맞은 수아는 정말로 당황했는지, 뒤로 주춤거리면서 자기 코 뼈를 몇 번이나 만졌지만 아쉽게도 부러지지는 않았다.

힘이 좀 부족했거나 기습을 노리다 보니 자세가 좋지 않아서 힘의 전달이 불완전했을 수도 있겠다.

일단 언제 다시 공격이 올지 몰라 양손을 언제든지 뻗을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하였다. 내가 맨손이라도 상대는 단검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시원하게 한 방 먹였다는 느낌이 썩 나쁘지만은 않아서, 견제하면서 피식하고 웃어 주자, 수아는 오만 인상을 다 찡그러고는 양손에 들고 있던 단검을 옆으로 던지고는 신경질적으로 고성의 비명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효과 좋은데?

“꺄아아아아악!!! 씨이이발!!! 그래 덤벼 고릴라년아!!!”

“깔끔하게 처맞아 놓고 뭐래?”

그렇게 시작된 정원에서의 주먹 난투는 얼마 가지 않아 강제로 진화되었다.

아, 사고를 치고 난 다음 드는 생각은 어처구니없게도 성화한테 어떻게 설명하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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