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화
무식한 던전 공략 (2)
리미트리스 던전 서쪽 요새.
헌터 및 국가의 치안에 힘쓰는 화이트 게이트(White Gate)의 일원들이 요새 앞에서 트롤들과 대치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태초 시티에 리미트리스 던전이 생성되었다는 교신을 받고 부랴부랴 달려왔다.
사실, 교신을 받았을 때 일원들은 난감하기도 했고 의아하기도 했다.
태초 시티에 헌터전용 던전이 생성된 이례는 여지껏 한 번도 없었으니까 말이다.
어찌됐든 이들은, 한 시간 내에 던전을 클리어해야 한다.
인간에 잔뜩 원한이란 감정으로 가득한 저 트롤들이 던전 밖으로 나가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는 자명한 일이었다.
“장대리 님은 아직인가?”
“지금 오시는 중이라는데.”
“휴우. 버겁겠어!”
난감함에 사원이 한숨을 쉬었다.
지금 모인 화이트 게이트의 일원들은 사실 모두 사원 급이었다.
과장도 대리도, 정직원도 아닌 … 화이트 게이트의 신입 사원들이었다.
이들 또한, 우연찮게 태초 시티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있다가 교신을 받고 급히 지원을 오게 된 것이었다.
“우리 힘으로 저걸 다 뚫기는 무리야.”
사원이 난감한 기색으로 앞을 바라봤다.
그의 앞은 거대한 요새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요새에는 몇 백 마리나 되는 트롤들이 화이트 게이트 일원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뒤편으로는 거대한 성벽이 자리하고 있다.
목표는 일단 저 성벽이었다.
그러나, 이 사원들의 레벨은 고작 40대에 불과했고, 트롤들은 죄다 레벨이 50이 넘었다.
한창 높은 레벨의 몬스터들인 주제에 머리수도 자신들보다 몇 십배는 많으니… 막상 요새를 공략할 엄두가 서질 않았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간도 촉박했다.
저 서쪽의 성벽을 공략한다고 해도
또 다른 성벽 세 군데를 공략해야 한다.
단, 한 시간 내에 말이다.
어쨌든 저 요새를 뚫고 저 성벽을 뚫는 것이 급선무였다.
“지금 우리 조합으로 저 요새에 갔다간 우리가 개밥그릇 날 것 같아.”
사원은 나머지 사원들을 하나하나 훑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장 대리님이 오실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잖아. 시간은 계속 가는데….”
“에휴, 그러게 왜 이 마을에 이런 던전이 생겨가지고!”
이들은 불만이 가득했다.
사실 태초 시티에 헌터 던전이 생성되리라고는 예상도 하지 않은 화이트 게이트 일원들은, 태초 시티 근처에 급히 지원을 해줄 과장 급 이상의 인물들을 배치해놓지 않은 게 문제였다.
“짜식들, 다들 얼빠진 소리만 늘어놓는구나.”
갈랫길 뒤편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사원들의 구겨진 표정을 누그러뜨리기에 충분했다.
“대리님!”
“휴우, 세이브.”
“장 대리님!”
여 사원 하나가 반갑게 그에게 총총 달려간다.
장 대리란 남자는 총총거리며 자신을 반기는 여 사원의 볼을 톡, 두드려준다.
“다들 포션은 챙겨왔겠지?”
“당연하죠, 안 오시는 줄 알았어요! 저희들 힘으로 이걸 어떻게 뚫나 싶어가지고….”
사원 하나가 말을 하며 울상을 지었다.
“겁먹지 말고.”
장 대리는 그의 어깨를 툭툭 건드려주고 요새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장 대리는 확실히 장비부터 다른 사원들과는 달랐다.
건투사 계열의 건틀렛부터 투구, 강화부츠까지 모든 장비가 에픽 급이었다.
장 대리가 두 주먹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다, 살짝 뒤를 돌아보며.
“모두 준비 됐냐? 가볼까.”
사원들이 그를 보며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현재 레벨 60대에다가, 에픽 장비로 무장한 장 대리의 존재는 사원들에게 구세주와도 같았다.
장 대리는 그들을 윙 둘러보고 시작하겠단 눈짓을 보낸다.
“연발 펀치!”
장 대리가 외치자 장 대리의 건틀렛에 박힌 보석이 초록 빛을 내뿜었다.
그리고 그의 건틀렛 주위로 원형의 오라가 씌여졌다.
“합!”
기합을 뿜으며- 장 대리가 제 자리에서 주먹을 마구 휘두른다.
주먹을 휘두른 횟수만큼 장 대리의 건틀렛에서 주먹 모양의 구체가 발사됐다.
펑!
서쪽 요새의 바리게이트가 터지는 폭발음!
바리게이트가 뚫려버리자 트롤들은 목줄이 풀어진 맹견처럼 돌진해오기 시작했다.
“파이어 블래스트!”
화르륵!
사원 하나의 스킬이 앞서 오던 트롤들의 몸통에 불을 붙게 했다.
“좋아, 잘하고 있다! 트롤들은 불 계열의 스킬로 조지자고.”
장 대리가 사원에게 기특한 미소를 보냈다.
“대리님!!”
사원 하나가 공중을 보며 소리쳤다. 그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들었다.
“바위가 날아온다!”
공중에서는 트롤이 집어던진 엄청나게 큰 바위가 사원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빠악!
“………….”
“………….”
몇몇 사원들은 두려움에 눈을 감고 있었다.
번개처럼 날아온 바위를 피하지 못하고 이 자리에서 생을 마감할 거란 예기불안 때문이었다.
“아아….”
사원들은 감았던 눈을 하나둘씩 이따금 떴다.
“짜식들아, 전투 중에 눈을 감으면 어떡하냐? 집중하라고.”
공중에 붕 뜬채 장 대리가 말해왔다. 이미 날아온 큰바위는 장 대리의 건틀렛에 의해 파괴되어 땅 주위로 파편이 되었을 뿐이었다.
“넵…!”
사원들의 눈이 빛났다.
장 대리같은 든든한 존재가 있으니, 아무리 신입 사원인 자신들도 멋지게 싸울 수 있을 거야! 하는 마음가짐이었다.
위이잉!
장 대리가 망토를 휘날리며 성벽 쪽으로 날아갔다.
그의 나는 뒷모습을 보며 사원들도 점차 달려갔다.
“파이어 볼트.”
“클레이징 블래쉬.”
사원들은 열심히 뒤편에서 지원 사격을 해주었다.
“역시 장대리 님이셔!”
사원 하나가 입을 스르르 벌렸다.
장 대리는 어느새 건틀렛을 착용한 두 주먹으로 슈퍼맨처럼 요새를 박살낸 후, 트롤들과 일당백처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의 건틀렛을 맞은 트롤들은 순식간에 석상처럼 굳더니 유리창이 깨지듯 팍! 부서져 가루가 되었다.
“저 강한 트롤들이 장대리 님의 주먹질에 녹고 있어.”
“우리도 뒤편에서 빠져 있지만 말고, 도와드리자!”
“오케이. 자신감 붙었고.”
사원 하나가 말하며 달려가자 뒤이어 사원들도 무기를 흔들며 빠르게 튀어나갔다.
그런데.
-리미트리스의 동쪽 성벽이 함락되었습니다.
“뭐, 뭐라고?!”
정신없이 주먹질을 하던 장 대리가 질색을 했다.
그리고 그는 전투를 하다 말고 뒤로 급하게 물러났다.
“뭐야? 어떤 얼간이가 동쪽 성벽을 부순 거야!”
장 대리가 외쳤다. 그가 외친 음성은 고마움의 음성이 아닌, 짜증과 난감함이 가득 담긴 음성이었다.
“………지금 동쪽 성벽이 무너졌다고?”
“그럼 어떻게 되는 건데?”
“몰라….”
“대리 님이 알아서 해 주시지 않을까.”
사원들도 덩달아 놀라서 경직한 채 장 대리의 눈치를 살폈다.
이윽고, 절망적인 알람 소리가 들려온다.
-커맨드 던전의 비석이 위험을 감지합니다.
-비석이 스킬을 발동합니다.
-몬스터들이 본능적으로 더욱 위기의식을 느낍니다.
-몬스터들의 분노력이 상승합니다.
-모든 몬스터들의 공력이 상승합니다.
“공격력이 상승한다고?”
사원 하나가 커진 눈으로 혼잣말을 했다.
어느새 장 대리는 멋지게 싸우다 말고 사원들이 있는 곳까지 물러나 있었다.
“이 던전에 우리 말고 또 진입한 부대가 있나?”
장 대리는 부대가 있을 거란 확신에 물었다.
한 놈일리는 없다.
고작 한 놈이 가장 견고하다는 동쪽 성벽을 이런 짧은 시간 안에 부쉈을 리는 없으니까.
분명 파티 체계를 갖춘 부대일 것이다.
“저희는 모르겠는데요…. 교신받은 내용이 없는데.”
“쳇, 왜 하필 동쪽 성벽을 부쉈냐고!”
분노한 장 대리의 목덜미부터 턱근육까지 시뻘개졌다.
다른 사원들은 돌아가는 상황을 모른다는 눈치였다.
그가 분노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니까, 리미트리스 던전은 반드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성벽을 부수는 순서였다.
가장 먼저 부숴야 할 성벽이 서쪽 성벽이고, 그 다음 남쪽 성벽, 북쪽 성벽,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동쪽 성벽까지. 이렇게 순서대로 부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트롤들의 생명줄이자 코어 역할을 하는 비석에서 스킬을 발동시켜서 몬스터들이 훨씬 강해진다.
이것이 리미트리스 던전의 공략법이었다.
“그아아악!”
“그아아악!
“그어, 그어어억!”
장 대리와 사원들은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움직였다.
트롤들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장 대리는 이를 아득 물었다.
“제길……. 그래도 남쪽 성벽을 부수지 않은게 어디야.”
그러나, 곧이어 울리는 알람은 장 대리의 남은 안심마저 개박살을 내고 말았다.
-남쪽 성벽이 함락되었습니다.
-커맨드 던전의 최고조로 위험을 감지합니다.
-몬스터들이 최고조로 분노가 상승합니다.
-모든 몬스터들의 방어력과 공격력이 대폭 상승합니다!
“어떤 멍청한 작자들이야!!”
핏대를 세운 장 대리가 허공에 대고 분노의 고함을 내질렀다.
동쪽 성벽이 무너진 지 2분도 안 되어 남쪽 성벽이 무너졌다.
한쪽 성벽이 무너진지 2분만에 다른 쪽 성벽이 무너진 다는 것은, 분명 조로 이루어진 두 부대가 이 던전에 진입해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 부대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될 짓을 해 버린 것이었다.
그 짓은 남쪽 성벽을 지금 타이밍에 부서버린 것.
장 대리는 절망감에 젖은 눈으로 트롤들을 바라봤다.
방금 크기가 커진 트롤들의 몸이 더욱 커져서 ……… 그 크기는 5미터나 되었다.
“어떤 개자식들이 공략 순서도 지키지 않고! 얘들아, 뒤로 물러나. 이건 우리가 감당 못 한다.”
장 대리의 말에 사원들은 떨며 뒤로 물러났다.
사원들은 겁먹은 눈으로 트롤들을 바라봤다.
“어떻게 크기가 저렇게 커질 수 있지?”
“이제 저건 트롤들이 아니야. 진짜 괴물이라고.”
“온다!!”
사원 하나의 터질듯한 고함 소리가 터짐과 함께 모두가 다리를 부들, 떨며 얼어붙었다.
쿵쿵쿵쿵!
그들의 품으로 몸뚱이가 불어난 트롤들이 진격해오기 시작했다.
장 대리는 트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사원들을 하나씩 훑으며 말했다.
“다들 후퇴해라! 어쨌든, 방금 두 곳의 성벽을 부순 새끼들이 여기도 알아서 할 거야. 지들이 알아서 해야지. 이 꼬라지를 만들어 놨는데!”
척척!
장 대리를 포함한 사원들이 인벤토리에서 귀환 스크롤을 꺼내들었다.
그때였다.
화르르륵!
갈랫길 통로 쪽에서 뜨거운 불길이 쏟아졌다.
살결이 타는 듯한 열기가 전해져 왔다.
그리고 무언가가 통로 안에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나타난 것은…… 멧돼지였다.
“……뭐야?”
장 대리가 느닷없이 나타난 멧돼지를 어이없이 바라봤다.
뭐지? 불을 뿜는 멧돼지?
대검을 들고 있는 멧돼지?
설마? 사람?
………자세히 보니, 사람이었다.
“당신이 혹시…….”
장 대리는 방금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개자식이 저 거추장스러운 멧돼지 가죽을 둘러쓴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들고 있던 개자식의 범상찮은 무기를 보고서.
장 대리의 이마에 핏줄이 불끈, 튀어나온다.
“당신 누구야! 당신이 어떤 짓거리를 벌여놨는 줄은 알아?!”
장 대리가 멧돼지인지 사람인지 하는 자식에게 쏘아붙였다.
멧돼지자식은 어깨를 으쓱 내밀고 ‘뭔 소리야?’ 라는 제스처를 보내왔다.
“하아…….”
장 대리의 혈압이 올랐다.
“당신이 싸지른 똥은 당신이 치워야지. 책임지고 저 괴물새끼들 처리해. 근데 당신 파티원들 다 어딨어!”
“저 혼자 왔습니다만.”
“뭐? 혼자?”
장 대리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설마 그럼 혼자서 방금 그 두 성벽을 처부쉈다고?’
장 대리는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리가 없다.’
두 성벽을 제거하는데 걸린 시간은 5분도 안 되었다.
아니, 설마… 방금 성벽을 맘대로 처부순 개짓거리를 한 범인은 저 자식이 아니라면, 저 자식은 뭐하는 놈이야?
생각에 잠겨있는 장 대리를 스쳐지나가며 멧돼지자식이 말했다.
“저것들은 저 혼자서 처리하죠.”
“미친…. 약 빨았나? 제정신이 아니군.. 저것들은 이미 엄청나게 강해졌다고…….”
장 대리의 말이 끝났을 즈음엔, 이미 멧돼지자식은 부웅! 도약하여 트롤들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정신나간 새끼인가….”
장 대리는 그가 날아가는 것을 보며 혀를 찼다.
뭘 믿고 혼자서 공격력이 몇 배는 증폭된 트롤 떼들에게 저렇게 무식하게 달려간단 말인가?
‘쯧쯧, 젊은 놈 같은데 곧 죽겠군.’
장 대리는 곧 펼쳐질 광경을 뇌리에 그렸다.
아마……
저 냄새나는 멧돼지가죽은 토막이 나고 저 젊은 녀석은 트롤들의 손에 갈기갈기 찢기리라.
‘정신 나간 놈을 도우려고 나까지 목숨을 걸 필요는 없지.’
장 대리는 다가올 미래를 알면서도 녀석에게로 눈을 떼지 않았다.
곧이어, 저 멧돼지자식의 대검이 요새의 대지를 내려찍는다!
콰아아아앙!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얼굴이 녹을듯한 열기가 피어올랐다.
“……저, 저게 스킬이라고?”
장 대리는 입을 쩍 벌어뜨렸다.
“대리님! 저길 보세요!!”
사원이 가리킨 곳으로 장 대리가 시선을 옮겼다.
“허, 허……. 이럴 수가.”
떡 벌어뜨렸던 장 대리의 입이 더욱 떡 벌어졌다.
서쪽 성벽의 실드 게이지를 나타내는 게이지 바가 순식간에 줄어들고 있는 것이었다.
곧이어, 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서쪽 성벽이 함락되었습니다.
“………….”
장 대리를 포함한 모든 사원들이 넋을 놓고 바라봤다.
절대 고렙으로 보이지 않는 주제에, 멧돼지가죽이나 두른 놈이 성벽을 처 부수고, 레벨이 30이나 상승한 트롤들을 단번에 불태워 죽이는 광경을 보고서.
그리고, 그는 장 대리쪽을 돌아보며 손을 흔들었다.
“나머지 성벽도 부수고, 커맨드 던전까지 싹 부수고 오겠습니다. 거기서 기다리던, 마을로 가던 알아서 하시길.”
녀석은 곧바로 사라졌다.
잠시 후,
-북쪽 성벽이 함락되었습니다.
-모든 성벽이 함락되어 커맨드 던전으로 가는 길이 열립니다.
그리고 잠시 후,
-커맨드 던전의 비석이 파괴되었습니다!
-모든 몬스터들의 영혼이 빠져나갑니다.
-던전이 클리어 되었습니다.
장 대리의 눈가가 파르르, 떨려왔다.
“벌써 클리어 됐다고? 대, 대체 그 놈 레벨이 몇이야….”
장 대리는 놈이 불질러서 검게 그을린 서쪽 성벽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방금 그 놈이, 북쪽 성벽과 커맨드 던전의 비석까지 부순 총 시간은 2분이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저 놈이 누군지 알아야겠다.”
장 대리는 옆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 사원! 화이트 게이트 본부에 연락 때려서, 우리 말고 리미트리스로 지원 온 일원이 누군지 알아봐.”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무슨 소리야? 그럴 필요가 없다니.”
이 사원의 얼굴은 굉장히 진지했다. 그는 의연한 눈빛을 장 대리에게 던지며 나직이 말했다.
“방금 그 친구 누군지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