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화
스트레스 풀 땐 풀어야지! 클럽에서 미녀들과 (1)
“넌 내것이어야 해?”
카드 이름이 낯설다.
아니. 좀 이상했다.
그때 각성음이 귓가를 때려왔다.
[당신의 애절함이 카드에 깃듭니다……]
[소유하고 싶은 애절함이 카드에 깃듭니다……]
[애절함은 역대급으로 찌질스러운 탐욕으로 변합니다……]
[스킬 카드를 생성합니다.]
각성음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각성음이지만.
‘역대급 찌질스러운 탐욕이라고?’
각성음이 심기를 불쾌하게 만든다.
불안하다. 어떻게 얻은 특성 카드인데!
히든급 특성카드이니 만큼 제발 쓸만하고 희귀한 게 나오길 바라며 이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
카드가 마지막으로 빛을 발하면서.
파앗!
‘제발……. 제발!’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집어들었다.
[넌 내 것이어야 해]
랭크: S+
발동 조건: 귀속되지 않은 체력 1% 이하의 몬스터
효과: 몬스터를 100% 확률로 포획하여 자신의 환수로 귀속시킵니다.
*환수로 귀속시킨 몬스터는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남은 횟수: 1번.
“대, 대대……대박! 대, 대박이다!!”
내 말투의 끝이 점점 환희로 올라갔다.
지금까지 획득했던 모든 아이템 중 가장 고귀하고 희귀하고 값진 보상이었다.
심장이 떨려왔다.
‘이것만 있으면.’
이 카드만 있다면.
C랭크. 아니, 불사의 영역이라는 S랭크의 헌터까지도 가능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 개고생을 하며 우승을 한 보람이 있구나!!’
테스트가 테스트 같지 않았던 고되고 역겨웠던 서바이벌 테스트.
그 테스트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친 보람이 느껴졌다. 그것도 온 몸 온 피부로.
사실 반갑지않은 각성음이 떠올랐을 때 불안했다.
아니, 그 전에 머릿속에 천세정이 떠오르고.
그녀 앞에서 마구 울어재끼던 그때의 모습이 멋대로 머리에 떠올랐을 때 망했다 싶었다.
그런데.
그러한 간절한 경험과 생각들이 생각지도 못하게 이런 카드를 생성시켜낸 것이었다.
‘세정아 네 덕분이다! 고맙다. 아이템만 정리하고 현계로 넘어가면 밥이라도 살게.’
일단 그녀에게 감사했다.
어쨌든 그녀 덕분이니까.
손에 들려 황금색 빛을 번쩍이는 카드를 보고 있으니 또다른 새앆이 들었다.
‘이 카드는 당장에 사용하면 손해다.’
그랬다.
레전드라 불러도 과하지 않을 카드지만 지금 사용하는 것은 손해였다.
추후에 강력한 던전에 출입이 가능해질만큼의 레벨을 달성한 뒤에 고난이도 던전에서 가장 강력하고 드센 보스 몬스터에게 사용하면 딱인 아이템인 것이었다.
공모자의 숲이나 가서 트롤에 이 카드를 사용하여 환수로 트롤이나 데리고 다니는 그런 트롤짓거리는 할 수 없지 않겠는가.
웃음이 비집고 흘러나온다. 아니, 흘러나오는 웃음은 곧.
“푸하하하하!!! 헌터생활 폈다!!!!”
방음조차 되지 않는 원룸텔 방 안을 가득 때려박았다.
-아우, 거 조용히 좀 해요!
-깜짝이야! 갑자기 누가 이렇게 미친놈처럼 크게 웃는거야?
옆방과 그 옆방에서 볼멘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상관없었다.
환희에 젖은 지금.
그런 소리는 아무래도 좋았다.
***
모스칼 잡화점에서 사냥을 통해 얻은 잡템들을 처분하고,
포션을 사면서 인벤토리를 정리했다.
[보유 금액: 740만 골드.]
“꽤 유명하신 헌터님께서 저희 잡화점에 들렸다 가시니 오늘 저한테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려나 봅니다? 살펴 가세요.”
잡화점의 주인의 배려가득한 인사 소리가 들려왔다.
‘내 명성 수치 덕이군.’
그랬다. 서바이벌 테스트 우승의 보상으로 카드와 스탯업의 증표만 얻은 것이 아니었다.
명성 수치까지 상승한 것이었다.
“상태창.”
상태창을 띄웠다.
<이시운>
[클래스] 맹인
[분류] 헌터 [등급] F
[종족] 현계인 [성별] 남성
[명성] 26
[레벨] 45
[생명력] 750/750 [마나] 232/232
[근력] <230> [민첩] <100>
[체력] <60>
[지능] 9 [지혜] 44
[열정] 3
[상태] 정상
[공복도] 0 [갈증도] 0 [피로감] 0
[여유 능력치] 21
‘여유 능력치가 21이나 남았군.’
레벨은 그대로였다.
서바이벌 테스트에서 등장한 몬스터들은 가상의 몬스터이기 때문에 경험치를 주지 않았다.
‘만약 그 몬스터들이 진짜였다면 지금쯤 레벨이 50은 됐을텐데.’
일단은.
여유 능력치를 깔끔히 분배해야 했다.
‘근력에 너무 과도하게 스탯이 쏠려있어.’
그랬다. 민첩에 비해 근력에 너무 집중되어있는 터라 전투를 벌이다가도 몸이 빳빳히 굳는 것이 불편했고.
힘을 발휘하는 근력에 비해 순간적인 속근을 발휘하는 민첩의 스탯이 너무 낮으면 피로도가 쉽게 쌓이는 것이었다.
‘일단 민첩성에 스탯을.’
민첩성 또한 움직임을 신속히 해주기 때문에 분배하기 아까운 스탯은 아니었다.
민첩성에 15을 과감히 분배했다.
‘헌터는 기본적으로 체력은 신경써야 돼.’
체력에 스탯 3를 분배했다.
‘나머지 스탯은.’
모두 근력에 투자했다.
분배를 마친 상태창을 훑었다.
<이시운>
[클래스] 맹인
[분류] 헌터 [등급] F
[종족] 현계인 [성별] 남성
[명성] 26
[레벨] 45
[생명력] 765/765 [마나] 232/232
[근력] <233> [민첩] <115>
[체력] <63>
[지능] 9 [지혜] 44
[열정] 3
[상태] 정상
[공복도] 0 [갈증도] 0 [피로감] 1
[여유 능력치] 0
‘됐다.’
깔끔하게 분배를 마치고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쉬지 않고 너무 달려왔어.’
그랬다. 이계로 넘어오고 근 두 달은 정말 골이 아프도록 달려왔다.
눈 뜨면 사냥. 퀘스트. 레벨 업.
자고 일어나자 마자 다시 사냥.
퀘스트. 레벨업.
‘힘겹게 달려온 나를 위해 보상을 줘도 괜찮잖아.’
시운은 포탈메모리 스크롤을 사용했다.
포탈메모리 스크롤에서 기억된 태초 시티로 좌표를 지정했다.
태초 시티의 빅 게이트를 통해,
현계로 넘어갈 생각이다.
어차피 D랭크의 승급 심사를 볼 조건을 모두 갖추려면 다시 끝없이 몸을 굴려야 했다.
현계로 가서 보고싶은 사람들을 보고,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고된 몸을 달래주고 싶었다.
그뿐이었다.
***
현계의 늦은 시각.
금요일이라 홍대의 번화가는 많은 인파들로 가득했다.
어느 유명 클럽 앞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그 대기 줄 속에 있던 여성 두 명이 정장을 입고 입구를 지키고 있는 도어맨에게 다가갔다.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성인임을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를 마치고 여성 두 명은 클럽 안으로 들어섰다.
쿵두둥 쿵쿵-.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서 생동감 넘치는 일렉 음악이 들려왔다.
“오늘 제대로 불금을 태워보자, 은지야.”
“오케이.”
여성 둘은 서로를 보며 싱긋 웃었다.
스테이지 안으로 들어서자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조명들이 시야를 어지럽혔다.
그 조명들 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 밤을 즐기며 몸을 흔들고 있었다.
앞머리를 섹시하게 쓸어 넘기며 골반을 튕기는 여자와 그 뒤로 밀착한 남성이 부비부비하고 있는 모습부터 눈에 들어왔다.
은지라는 여성과 그녀의 친구 서연은 그 광경을 보면서 귓속말로 속삭였다.
“저 남자 괜찮지 않냐?”
“…아니, 그닥. 호빠 선수처럼 생겼어….”
두 여자가 남자를 고른다.
둘은 슬그머니 몸을 흔들면서 빵빵 터져 나오는 음악에 취해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음악 한 곡이 끝나고.
번쩍거리는 플래시가 터지며 음악이 타오르자 희열도 타올랐다.
은지는 더욱 격하게 몸을 흔들었다.
이미 클럽에 오기 전 맥주 한 잔으로 취기 가득한 상태라 부끄럼 없이 몸을 흔들었다.
요염하게 웨이브를 타면서 매끈한 허리를 흔들고, 두 팔을 올리며 환호했다.
그런 그녀의 어깨에 누군가가 손을 얹었다.
뒤를 돌아보니.
한 남성이 자신을 향해 싱긋 웃고 있었다.
‘…뭐야. 존나 느끼하게 생긴 게.’
남성은 은지의 엉덩이에 슬그머니 자신의 물건을 밀착시키고 몸을 부빈다.
‘아, 존나 짜증나네.’
은지는 얼굴을 구기고 남성의 가슴팍을 손으로 밀어냈다.
그런데도 남성은 ‘오, 이것 봐라?’하는 눈빛으로 몸을 흐느적거리며 한 번 더 은지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
“…아. 가세요, 좀.”
은지가 딱 잘라 말하자 그제야 껄덕대던 남성은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서연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쿡쿡 웃었다.
“아, 웃지 마.”
“너 부비부비 좋아하잖아. 근데 왜 거부한 거야?”
“방금 걔 얼굴 봤잖아. 진짜 별로였어. 내 어깨에 손 올릴 때 무슨 벌레가 앉은 기분이었다니까.”
둘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씩 웃었다.
그리고 클럽 안에 위치한 바에 가서 병맥주 하나씩을 산 뒤에 그것을 들고 스테이지 안으로 걸어갔다.
은지는 고개를 뒤로 슬쩍 젖혀 병맥주를 입안에 삼켰다.
‘캬….’
맥주 맛이 꿀처럼 느껴진다.
머리칼을 양옆으로 흔들며 리듬을 탔다.
스텝을 밟으면서 뇌쇄적인 몸놀림으로 춤을 추는데…
남자 몇몇이 슬그머니 은지에게 다가왔다.
서연은 몸을 뒤로 뺀 뒤에 그 광경을 구경했다.
‘과연 저 남자 둘은 은지와의 부비부비에 성공 할 수 있을까나?’
은지는 남자 둘의 대시에도 도도하게 거절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들이대던 남자들은 멋쩍은 미소를 흘리며 다른 곳으로 간다.
“이번엔 또 왜 싫다고 한 거야?”
“…아, 오늘 물 별로다.”
은지는 슬쩍 탄식하고서 미간을 좁혔다.
그리고 맥주를 한 모금 더 삼키고 어깨를 들썩이며 리듬을 타는데.
그때.
시야에 어느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게 잘생긴 남성이었다.
순간 은지는 추던 춤을 멈추고 서연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오. 야. 저기, 쟤 괜찮다.”
“어디… 어디?”
서연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주위를 둘러봤다.
“그쪽 말고 저기, 저쪽.”
은지는 심지어 검지손가락으로 남성의 위치를 가리켰다.
서연은 고개를 돌려 정은지가 가리키는 쪽의 남성을 바라봤다.
남성 두 명이 춤을 추고 있다.
귀공자스런 느낌의 남자와
머리를 이상하게 기른 망나니 같은 남자가 춤을 추고 있다.
근데 저 귀공자스런 느낌의 남자.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잘생긴 남자는 리듬을 능숙하게 타면서 스텝을 밟는 한 편,
그 옆에 있는 남성은 우스꽝스럽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었다.
마치 사람들을 웃기려는 듯 일부러 웃기게 추는 것 같았다.
서연은 그 모습에 폭소를 하면서 은지에게 물었다.
“푸하하하…. 쟤 춤추는 것 봐. 개그맨 같아. 네가 말하는 애가 저 남자는 아니지?”
“에이 씨. 장난하니? 그 옆에 애 말이야.”
서연은 은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잘생기긴 했네. 뭐, 저정도면 깔끔하고….”
“그치? 춤도 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 멋있어.”
은지의 눈이 빛났다.
그녀의 시선은 오로지 그 남자에게로 꽂혀있었다.
“맘에 들어. 좀 지켜보고 한 번 다가가볼까?”
***
생생한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클럽에 시운은 흥이 났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는 클럽인데. 캬, 이런 맛에 오는 거구나.’
시운은 춤을 추면서도 전생과 그 전생을 떠올렸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인생에서 청춘을 즐길 시간이란 없었다.
그저 암담하고 아득했었던 시간들.
그래서 20대 청춘이라면,
한 번 쯤은 가보는 클럽에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시운은 가슴이 뻥 뚫리도록 청춘을 만끽하고 있었다.
‘몇달동안 너무 고생했잖아. 수고했다고 나한테 이런 보상도 줘야지.’
그의 옆에는 친구 조승훈이 개성스럽게 춤을 추고 있다.
“오오…. 이시운. 헌터일하면 누가 춤이라도 가르쳐 주냐? 잘 추네, 새끼가.”
승훈이 시운 옆에서 춤을 추면서 말했다.
클럽에 처음 온 것도 그렇지만, 춤이라곤 쳐본 적이 없는 시운이다.
그러나 의아하게도 아주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고 있었다.
자연스럽다 못해 능숙하고 현란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나의 눈의 능력 덕분이다.’
시운은,
스테이지에서 가장 자신감 있는 얼굴로 춤을 추고 있는 남성의 포즈 눈에 담아 카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눈으로 춤을 추고 있는 남성의 동작 하나하나가 세밀하게 들어왔다.
미세한 어깨의 움직임부터 팔의 움직임. 그리고 오른발과 왼발을 몇 번 번갈아가며 스텝을 밟는 지까지.
‘저 남자의 바디시그널은 자신감. 자신감이 있다는 건 춤을 잘 춘다는 것이지.’
그랬다.
자신감이 넘칠 수 있다는 것은 실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계에서 눈을 전투에 활용하면서 눈이 조금 더 개안된 느낌이야. 아니, 내가 눈을 활용하는 감각을 터득한 걸까?’
이계에서 생사가 넘나드는 전장에서 눈을 활용했고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였었다.
그 덕택에 아무래도 눈을 활용하는 감각이 성장한 것 같았다.
‘이렇게 춰 볼까.’
시운의 스텝이 조금 더 복잡해졌다.
지금 쳐다보고 있는 남성의 춤 동작이 뇌리에 동영상으로 재생하듯 그려지고 있다.
그려지는 동작들을 토대로 시운은 자신만의 움직임을 섞었다.
어느새 카피가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로 춤을 추게 되었다.
‘신기해. 게다가 오른팔이 스텝을 밟을 때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따라 움직여.’
시운의 특별한 신체능력은 눈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오른팔 또한 일반인과는 다른 형태였다.
“이야.. 야. 이시운.”
조승훈은 놀란 눈빛으로 시운을 불렀다.
시운은 요리조리 발재간을 부리며 고개를 슬쩍 돌려 승훈을 바라봤다.
“나, 좀 잘 추냐?”
“쩐다. 아니, 너 무슨 그 이계인지 뭔지 거기에서 댄스 학원 다니냐?”
승훈의 말에 시운의 입가에서 미소가 흘러나왔다.
빵빵 터져 나오는 음악에 더욱 정신을 집중했다.
‘신난다. 얼마만에 이렇게 노는 거란 말이냐.’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녹는 기분이다.
그 누가 지금 시운에게 한심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시운은 어린 나이에 선망받는 직업을 가졌고.
그 직종에서 혼신을 다해서 누구보다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으니.
그저, 오늘만은 마음껏 즐기고 싶었다.
그뿐이었다.
세 번째 인생이라 하더라도?
청춘이니까.
눈을 감고 귓가에 울리는 음악에 집중하고 있는데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래서 눈을 떴다.
‘…!’
한 여성이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스타일리시한 중절모를 툭 눌러쓰고,
밝은 염색머리를 모자 밑으로 예쁘게 늘어뜨린 여성이었다.
‘예쁘긴 하네.’
예쁜 얼굴.
그 밑으로 뚝 떨어지는 아름다운 가슴 맵시, 그녀가 입은 베이지 스커트 밑으로 매끈한 각선미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시운 앞에서 눈웃음을 치더니,
손가락으로 시운의 가슴팍을 스치듯 스르륵 문질렀다.
그리고 뒤돌아서 웨이브 리듬을 타면서 자신의 하체를 시운 쪽으로 내밀었다.
‘갑자기 뭐지? 끼 부리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