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만 3회차-69화 (69/278)

제 69화

여신 천세정의 몸을 취하다

[헤르네메스의 후예][히든 스킬]

맹인들이 숭배하는 신 헤르네메스는 자신의 전생자를 소환하여 대면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전해져 왔습니다. 헤르네메스는 자신에게 눈을 바쳐 숭배하는 맹인들을 위해 이 능력의 일부를 전제가 걸린 조건 하에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하였다고 합니다.

발동 또는 해금 조건: 신념을 결정짓는 순간.

스킬 효과: 시간을 멈추고 자신의 전생자가 소환된다.

*주의 요망: 스킬이 해금된 순간부터 스킬을 사용하여 발동되는 순간은 전생자의 선택에 의한다.

남은 횟수: (0/1)

바로.

맹인 직업소에서 맹인으로 전직했을 당시,

잠금되어 있던 스킬이었다.

그리고.

그 스킬창의 남은 횟수를 가리키는 부분 밑으로 글자가 생겨나 공백을 채웠다.

남은 횟수: (0/1)

추가 변경 사항

-전생자와의 대면 완료.

-전생자와의 대면의 기억 소거 완료.

-전생자의 선물 지급 완료.

-전생자의 선물

스킬 부여.

-3초 후 퀘스트 기록 자동 삭제 예정.

시운은 두 팔을 다소 불편하게 편 채, 잠들어 있는 세정을 지그시 바라보느라 퀘스트 창을 보지 못했다.

이윽고.

퀘스트 창은 시운의 머리 위에서 소멸된다.

***

“……….”

천세정 그녀가 내 앞에 그대로 누워있다.

난.

천천히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내 손길이 닿자 무의식 속에 그 손길을 느꼈는지 순간 세정의 손가락이 까닥 거렸다.

‘방금 전과 같다면 세정이는 곧 의식을 차릴거야.’

그녀가.

깨어나면 그녀의 마음을 확인할 것이다.

‘만약, 그녀가 나한테 마음을 느끼지 못한다면.’

바에서 다짐했던 그 마음 그대로.

그녀를 내 마음속에서 배출시킬 것이다.

‘근데.’

의아하게도 이번엔 뭔가 아까완 다를 것 같다.

왠지 희망이란 것의 몇 방울이 감정이 내 가슴과 뇌리에 톡톡, 뿌려진 느낌이랄까?

그 순간.

“음.”

세정의 눈썹과 눈꺼풀이 움직였다.

‘기다릴 필요 없이, 내가 깨운다.’

난 그녀의 입가에 갖다댄 내 손에 힘을 살짝 실었다.

“세정아.”

“………음?”

그녀가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올리며 미간을 찌끈, 거린다.

취기에 아직 정신이 없는지 그녀의 초점이 흐렸다.

“세정아. 정신이 들어?”

“시, 시운이?”

그녀의 초점이 점점 선명해졌고, 그녀의 눈동자가 움직여 내 눈을 한 번 마주친 후, 다시 좌우로 움직인다. 아마 여기가 어딘지 살핀 것 같다.

나는 누워있는 그녀의 얼굴에 내 얼굴을 더 가까이 갖다대었다.

“여기가 어딘지 알겠어?”

“모…… 모텔 아니야?”

세정이 당황했는지 눈을 크게 떴다. 놀란 기색이 그녀의 안면에 서서히 서려진다.

“맞아. 여기 모텔이야. 그리고….”

“시, 시운아….”

그녀의 말을 난 그대로 막았다.

내 입술로.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자 그녀가 너문 놀랐는지 눈을 크게 비집어 뜬다. 그녀의 커진 예쁜 눈이 내 눈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

“으읍.”

그녀의 입술과 내 입술이 맞물린 상태에서 그녀가 공기막힌 신음을 툭 던졌다. 나는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 그녀의 코와 내 코가 닿지 않고 편하게 키스하도록 했다.

“으읍…. 시, 시우…읍!”

그녀가 말을 잇지 못하게 내 입술은 부지런히 움직여 그녀의 입술을 입술로 만졌고, 달콤하고 따스한 촉감이 내 입술에 전해져 그 느낌은 내 뇌리로 타고 올라갔다.

그녀는 놀란 토끼눈으로 내 가슴에 손을 얹인 뒤.

내 가슴을 밀어내려 한다.

나는.

‘상체에 살짝 힘을 주어.’

그녀의 손길에 내 가슴이 밀리지 않게 했고.

나는 일자로 누워 있는 그녀의 위에 올라가기 위해.

그녀와 입술을 맞물린 그대로 내 엉덩이를 잠시 든 뒤에, 왼쪽 다리를 들어 그녀의 다리 옆 침대로 내렸다.

“읍! 으으음……”

그녀가 예쁜 신음아닌 침음을 내 입 사이로 뱉어낸다. 그녀의 입 속 공기가 내 입 안으로 퍼진다.

나는 천천히 내 상체를 내려 그녀의 볼륨스런 가슴에 맞물렸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배위로 내 배를 안착시켰고. 그 뒤로, 난 엉덩이를 스르르, 내려 내 남성을 그녀의 스커트에 천천히 밀착시켰다.

천천히 난 눈을 감았다.

키스에 집중하기 위해.

그녀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여전히 눈도 감지 않은 채 뜬 눈으로 날 바라보는 것 같다.

그녀의 입 안으로 내 혀를 집어 넣으려는데. 아직 그녀가 입을 벌리지 않는다. 그녀의 이에 내 혀가 닿아 들어가질 못하고 있다.

‘소극적인 거부 아닌 거부를 하고 있군.’

그녀의 마음을 열게 하겠다.

난 잠시 그녀와 맞물린 입술을 떼고 목을 뒤로 뺀 뒤에 눈을 떠, 그녀와의 시선을 맞댔다.

그녀는 놀란 얼굴로 날 멀뚱멀뚱 올려다 보고 있다.

그녀의 열린 동공이 흔들리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은 귀엽게 달아오른 상태.

“천세정.”

나는 작지 않게, 또박 스러운 육성으로 한 마디 뱉었다.

그녀의 입술이 움직인다. 무언가 말을 하려는데 말은 못 하겠고. 혼란스럽고 그런 눈치였다.

“시, 시운, 시운아… 우리…”

는 친구라고 말하려는 거겠지.

여기서.

내가 전 같았으면, 아니, 전도 아니다.

그냥 몇 시간 전 같았으면 난 찌질스럽게 얼굴을 뒤로 빼고 몸도 휙, 빼면서 “어? 세정아?” 이런 남성답지 못한 반문을 던질거고.

‘이제 그런 건…’

없다.

다시 그녀의 입술을 취했다.

내 입술을 맞물렸다고.

“ㅇ…”

그녀의 말은 끝은커녕 한 단어도 만들어내뱉지 못하게.

천천히 오른팔을 들어 그녀의 상체를 휘감은 베이지 코트의 끝자락을 걷어 옆으로 넘긴다. 그러자 그녀의 허벅지를 아찔히 가린 검은 스커트가 보인다. 그 검은 스커트에 손을 떨구고.

스르르-

내 중지 손가락은 그녀의 허벅다리를 쓸어 그녀의 왼 허벅지의 살을 천천히 쓸고, 내려간다.

순간.

그녀는 펴진 손을 오므려 오목한 주먹을 말아쥔다. 느끼는 것일까?

주먹을 쥔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다.

‘세정아. 넌 지금 취기로 이성이 살짝 흐트러진 상태야. 거기다가 분위기로 찍어눌러 그 이성을 더욱 흐리게.’

만든다.

그녀의 왼 허벅지를 콕, 쑤신 내 중지 손가락 옆, 내 나머지 손가락까지 모두 그녀의 허벅지에 내려놓고.

그대로 그녀의 허벅지를 콱, 움켜잡았다.

“………!”

그녀가 귀엽게 몸을 들썩인다.

난 동공을 들어올려 그녀의 시선을 마주봤다.

잠시 난, 고개를 빼면서 그녀의 입술을 포갰던 내 입술을 뗐다.

그녀의 동공 위 눈꺼풀이 춤추듯 떨리고 있다. 그리고.

“그, 그……”

그녀가 말을 하다 만다.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스르르 옆으로 돌려 내 시선을 피했다.

얼굴을 밀착시킨 남녀 사이로.

여자가 거부 없이 시선을 피한다는,

이 신호는.

흔들리고 있다…… 가 아니라.

허락의 의미 그것이기도 했다.

“으읍!”

그녀의 입에서 터진 단 신음.

내 입술은 이미 그녀의 입술 위에 눌러앉아 움직였고.

난 혀를 그녀의 입 속으로 뻗었다. 그러자.

그녀의 입이 스르르 벌어지면서.

동시에 그녀의 하얀 볼결이 움직였고.

그녀의 예쁜 동공은 그녀가 눈꺼풀을 닫음으로 인해 사라졌다.

“하아…….”

난 고개를 돌리고.

내 혀를 그녀의 혀 중앙으로 콕, 찔렀다. 그러자 그녀의 혀가 움찔한다.

그 틈으로,

내 혀를 그녀의 혀에 맞물리고 그대로 그녀의 혀끝을 혀로 감싸고- 돌리면서 천천히, 조금씩 빠르게 그녀의 입천장과 좌우를 쓸었다.

“끄……으으음.”

그녀가 숨 늘어지는 신음을 흐리게 뱉으며 천천히 그녀의 손이 내 뒷목을 감쌌다.

그녀의 목가에서 은은한 과일향이 내 코를 통해 내 후각을 세운다.

혀와 혀가 맞물린다.

내 혀가 그녀의 입안에서 춤춘다.

내 혀는……

마치.

빙판 스케이트장을 원형으로 휘젓는 스케이팅 선수처럼 원을 그리며 휘젔는다.

그녀가 어깨를 들썩인다.

전신이 녹아 내리면서 내 혈액 속을 어지럽히고 있는 알코올이 빠개지는 느낌과 함께-

내 가슴 속. 응어리. 그러니까 아주 오래 묶혀둔 그 응어리가 팍! 터지면서.

생애 처음 느껴보는 청량감이 내 가슴 안에서 사방으로 퍼진다!

“으음.”

잠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눈을 감고 내 장단에 맞춰주고 있었다. 너무 예쁘다.

내 손이 그녀의 쇄골에 닿았다. 빠르게, 반대쪽 손으로 그녀의 목을 휘감아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녀는 내 허벅 두 다리 위에 다리를 걸친 채, 내 손에 의해 상체를 일으켰고.

나는.

그녀의 베이지 코트를 손수 벗겨주었다.

세정은 양팔을 들어 좌우로 벌리며, 내 손길을 더욱 편하게 해준다.

벗겨진 외투 사이로.

그녀가 입은 하얀 블라우스가 드러난다. 그 블라우스 위로 풍만감있게 솟은 가슴 라인.

그 가슴에 손을 얹었다.

“아아….”

흥분해서 손에 너무 힘을 줬는지 그녀가 아프듯 신음 한다.

풍만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살결이 내 손아귀에 쥐어지는 감촉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그녀의 가슴을 쥔 내 손은 그녀의 잘록한 허리라인으로 내려가 그녀의 블라우스 속으로 들어간다. 벌어진 블라우스 틈새로 백옥의 살결. 그리고 그녀의 앙증맞은 배꼽이 보였다.

블라우스 속을 헤집은 내 손은 그녀의 브라가 있는 곳까지 닿았다. 순간.

내 허벅다리에 닿은 그녀의 엉덩이가 꿈틀 거린다.

브라 속으로 손을 밀어넣자 맨들한 그녀의 젖가슴의 온기가 내 손에 퍼진다.

“하아, 하아…… 하아! 으아아아!”

이번엔. 내가 신음을 쏟아냈다.

더는.

슬로우하게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녀가 양 팔을 들어올린다. 편하게 벗겨달란 신호. 그 여파로 그녀의 왼쪽 손목을 휘감은 에르메스 팔찌가 찰랑, 거렸다.

난.

내 양팔로 그녀의 블라우스를 위로 걷어내기 시작했다.

세정의 블라우스가 위로 들어올려 지고, 브래지어 하나만 걸친 세정의 몸매가 훤하게 드러난다.

세정은 친히 양팔을 위로 들어올려 블라우스를 벗기기 편하게 해준다.

그녀의 두 다리가 스르르 벌어져 나의 골반을 천천히 휘감았다.

‘와아.’

잠시 넋을 놨다.

세정의 가는 어깨. 움푹 파인 쇄골. 그 밑 탄력으로 감긴 볼륨찬 젖가슴. 항아리처럼 휘어 움푹 들어간 잘록한 허리. 그 밑으로 떨어지는 예술적인 큰 골반.

‘그림 그 자체야.’

답답하게 그녀의 젖가슴을 압박하고 있는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분홍색 브래지어가 스르르 내려가며.

그녀의 솟은 가슴 중앙으로 둥근 핑크빛 그것이 보였다.

나는 그녀의 입술에서 내 입술을 떼고!

곧바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처박았다.

내 벌어진 입술에서 나온 내 혀는 그녀의 꼭지를 휘감고 덮은 채 돌아간다.

“아읏!”

그녀가 팔로 내 등을 힘있게 끌어안고 흘린 신음.

봉긋 솟은 그녀의 유두가 점점 힘있게 솟는 느낌이었다.

“아, 아아!”

천세정 그녀는 왼 손으로 자신의 입가를 틀어막았다. 절로 터져나오는 자신의 신음이 쑥쓰러운 모양.

내 혀로 그녀의 가슴을 정성스레 애무하면서.

내 반대쪽 손은 검은 스타킹에 덮인 그녀의 다리를 걸쳐 스커트 안으로 비집어 넣었다.

세정이의 쫄깃하고 맨들한 허벅 살결 위. 골반의 뼈가 만져진다.

내 손가로 그녀의 팬티 표면이 느껴진다.

‘이 곳 안으로 내 손을 넣으면 ………’

그렇게도 취하고 싶었던 그녀의 여성. 깊은 그곳을 정복할 수 있다.

‘단순히 성욕이 아닌.’

내 삼생(三生)에 걸친 절절한 사랑이 결실맺는 순간인 것이다.

그녀의 팬티 속으로……

내 손을 넣었다.

야들…… 한.

부드러운.

얇은 살결이 만져진다.

“아, 으… 시, 시우운아아…….”

순간. 엉덩이를 떤 그녀의 입가에서 뱉어진 그녀의 육성은 색기있게 떨려 흐려졌다. 세정은 아랫입술을 꽉 비집어 깨물며, 미간을 예쁘게 찡그렸다.

‘하. 너무 부드럽다.’

내 손에 닿는 그녀의 여성 살결은. 정말 피부 트러블 하나 없이 부드러웠다.

나는 팬티의 윗자락을 두 손가락으로 집어 내렸다.

내 손가락에 의해 내려가는 그녀의 팬티 그리고 그 팬티에 스쳐 톡, 떨려 춤추는 그녀의 깊은 그곳의 살결들이 모텔 천장에 달린 전등 밑으로 쏟아진 빛줄기에 의해 점점 환하게 자태를 드러낸다.

탁!

순간. 그녀가 내 팬티를 벗기는 손목을 붙잡았다.

난 고개를 휙 들어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저, 저……시운아.”

그녀의 동공은 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어쩔 줄 모르듯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왜? 말해, 천세정.”

여기서? 그만 하라고 말한다면.

멈춰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미. 천세정 너는 흥분이란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아니까.

“저, 저…… 그, 그니까 있잖아.”

그녀가 버벅거린다.

“편하게 말해. 뭐든.”

난 떨림없이 말을 던졌다.

내 말을 들은 세정은 눈꺼풀을 한 번 크게 감았다, 뜨며 반짝거린다.

그때.

천세정의 입술이 살포시 움직인다.

“쑥쓰러우니까 불은 꺼줘.”

씩.

난 귀여워서 피식, 웃음을 흘렸다.

세정은 손으로 자기 이마를 위를 쓸어올리며 머리결을 뒤로 넘긴다

.

그러면서도 내 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옆으로 돌린 채.

난 잠시, 그녀의 몸을 밀어내고 침대에서 일어나서 벽 스위치를 향해 갔다.

툭-

벽에 걸린 스위치를 눌러 불을 껐다. 그러자.

환하던 방안은 어둠으로 뒤덮였다.

‘근데 세정아. 불을 끄든 안 끄든 나한테는 소용없다. 내 눈으로는.’

다 보이니까.

어둠이 내려앉은 그녀의 표정은 미묘했다.

뾰로퉁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도 부끄러운지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한다.

맨가슴을 훤히 드러낸 채 내가 다가올 때까지 내 눈을 피한다.

내가 다시 침대에 올라가자 그녀는 손을 뒤로 짚어 자세를 잡고 천천히 가랑이를 벌려준다.

“……….”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벌어진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내 상체를 밀어넣자 그녀는 등을 침대에 눕히고 스르르 누운 뒤.

앙증맞게 다리를 벌리는 세정.

그러면서도 그녀는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톡톡 두드리며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다.

난 입고 있던 셔츠를 벗었다.

툭.

셔츠를 침대 바닥으로 던지자 내 상체에 시선을 둔 세정의 눈이 커진다.

‘나름 이계에서 몬스터와 구르고 구른지라.’

내 몸은 잔근육질에 탄탄했다.

찰캉-

난 벨트를 푼 뒤에 바지를 벗었다.

그러자 천세정이 눈을 더욱 크게 뜨고 안 보는 척 하면서도.

슬쩍.

내 하체를 흘긴다.

“으흠! 흠.”

그녀가 괜한 잔기침을 한다. 많이도 어색한가 보다.

팬티 하나 걸친 난 그대로.

내 팬티마저 벗은 뒤.

툭-

바닥에 던졌다.

세정은 내 남성을 티 숨긴 눈길로 위아래로 훑더니 입을 스르르 벌린다.

난 어색한 손길로 그녀의 스커트 단추를 툭, 풀렀다.

찌익- 스커트 지퍼를 내리자 스커트 틈새가 벌어지며 그녀의 활같이 휜 허리와 골반이 드러났다.

‘솔직히 처음이라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갑자기 뇌가 탁, 막힌 기분인데.

세정은 어색한 눈길로 기다리는 눈치.

벌어진 그녀의 검은 스타킹을 벗기려는데.

“내, 내가 벗을게. 스타킹 나가면 안 되거든.”

세정은 잠시 뒤로 엉덩이를 빼더니 두 다리를 살짝 구부려 스타킹을 벗었다.

맨들한 그녀의 쭉, 뻗은 다리의 각선미는 일품이었다.

“세정아.”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칼 뒤를 만진 뒤에 내 남성을 향해 끌어당겼다.

세정은 내 불끈 솟은 남성 바로 앞에서 머뭇거린다.

“해줘.”

내가 말했다.

세정의 손이 내 남성을 건드리더니 그대로 움켜쥐었다.

“아아!”

그녀의 손길이 내 남성을 감싸자 쿠퍼액이 귀두 밑으로 툭, 떨어졌다.

“으음….”

눈을 감은 그녀는 입을 조목하게 벌리고,

내 남성을 자신의 입에 넣은 채 고개를 앞, 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아!”

또 탄성이 빗발쳐 터진다.

따스한 그녀의 혀가 내 귀두와 남성껍질을 건드리고, 휘젓는 쾌락은 내 고환을 벌떡이게 했다.

“으읍….”

츄륵, 거리며 눈을 감고 내 남성을 애무하는 세정이 신음을 흘린다.

내 남성이 그녀의 입에 꽉 차들어가자 그녀의 볼가가 볼록, 튀어나온다.

“좋아, 하아…. 너무.”

난 그녀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말없이 목을 움직이며.

정성스레.

내 물건을 침으로 적셔주었다.

그녀가 목을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머릿결이 찰랑인다. 어느새 내 손은 세정의 무릎 밑까지 그녀의 팬티를 잡은 채 내리고 있었다.

“으음. 음-”

그녀의 애무음.

그리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깊은 그녀의 그곳.

얇은 살결 두 사이로 보이는 골짜기 하나에 난 손가락을 천천히 갖다댔다.

“읏!”

그녀가 허리를 움찔 했다.

세정의 애무에 내 남성이 녹아내리는 기분을 맘껏 즐기며.

내 손가락은 그녀의 깊은 곳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손가락이 입구에서 쑥, 들어가자 그녀의 허벅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여성이 내 손가락을 콱, 물 듯 조였다.

내 남성을 움켜쥐고 열심히 애무하던 세정의 고개가 순간 들린다.

깊은 곳을 탐한 내 손가락 끝에서 무언가 흘러나와 내 손가락을 따스히 덮었다.

“으읍!”

쩔걱.

깊게 쑤신 내 손가락은 어느새 두 개가 되어 계곡을 누볐다.

“읏! 시, 시운아.”

내 성기에서 입을 뗀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입가로 내 쿠퍼액이 늘어져 흐르는 것을 손으로 슥, 닦은 그녀는 내 뒷목을 양손으로 감싸안고 말한다.

“아프지 않게 해줘.”

푹.

“흐읏!”

그녀가 고개를 휙, 뒤로 꺽으며 야릇한 탄성을 지른다.

나는 흥분적으로 세정의 두 다리를 힘주어 벌어뜨리고, 내 얼굴을 그녀의 여성에 들이밀었다.

털 없이 빽빽하게 하얀 살결로 뒤덮인 여성에 내 코가 닿자.

“자, 잠깐만.”

그녀가 내 머리를 손으로 민다.

“왜?”

세정이 고개를 젓는다.

아마 소중한 그곳을 내가 입으로 해주는 것은 좀 쑥스럽고 그런 모양이었다.

이미 그녀의 여성은 따뜻하게 댑혀진 상태.

벌떡 솟아 튀어나갈 것 같은 내 남성을 쥔 나는 그대로 상체를 들이밀었다. 그리고 그녀의 여성 입구에 내 남성을 들이민뒤, 천천히 비볐다.

“………읏.”

좋은가 보다. 그녀도.

내 귀두살이 그녀의 맨살을 흐트러뜨릴 때마다 그녀는 내 뒷목을 더욱 세게 껴안았다.

그리고 난 두 엉덩이에 힘을 주고. 그대로. 그녀의 여성을 향해 콱!

“아악!!”

그녀가 신음을 지르긴 했는데. 뭔가…… 다른 종류의 신음이었다.

“저기.. 거기 아니야.”

그녀가 말했다. 아무래도 구멍이 아닌 엉뚱한 곳에 내 남성이 향한 듯 싶다.

‘씨발, 쪽팔리네. 이거 뭐 해봤어야 알지.’

인생 3회차에 접어든 나.

여자를 만족스럽게 아주, 물건으로 여자가 죽을 정도로 흡족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여자의 살을 접해보지 못한지라 이렇다.

그때.

세정이의 손가락이 내 남성에 닿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가락이 내 남성을 움켜잡고 자신의 여성 안으로 방향을 고정킨다.

‘세정이가 손수 구멍을 맞추게 하다니, 빌어먹을.’

쪽팔린 건 쪽팔린데 그건 나중에 쪽팔려 하자.

일단.

엉덩이에 힘을 콱, 주고 그대로 밀어넣었다.

“아아.”

그녀의 신음.

그녀의 입구를 들어가는 내 남성을 확, 감싸 움켜쥔 그녀의 질에 나의 동공이 그대로 위로 올라가며 내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하읏! 으… 으으! 으아, 아앙!”

그녀가 연신 신음을 쏟는다.

덜컹- 덜컹-

모텔 침대가 덜컹이는 소리.

난 허리를 마구 이용하여.

그녀의 여성을 건드렸다.

“으, 아! 하아. 아읏!”

그녀의 신음은 어느새 앙칼진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돼 있었다.

“허, 허어! 허어! 아아!”

뜨거운 숨결이 내 입에서 뱉어지며 난 그녀의 허리를 틀어잡고 그대로 남성질을 했다.

쩔걱- 쩔걱-

그녀의 여성에 가득 찬 물이 내 남성살을 따뜻하게 한다.

“아아, 시운아!”

그녀가 손을 뻗어 내 손을 콱, 포갰다.

“세정아... 좋아?”

그녀는 신음은 내면서도 좋냐는 말에는 답 안 한다.

그녀의 손이 움직여 내 엉덩이 살을 움켜쥐었다.

그녀의 고개가 꺽인다.

난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하체와 허리의 힘을 균형맞게 실어 멈추지 않고 피스톤질을 이어갔다.

너무…… 좋다. 그걸로 부족해.

3회차에 드디어… 취한 그녀의 몸.

“아읏! 하아! 아으윽.”

세정의 손이 침대 시트를 잡아 구겼다.

남성을 밀어넣으면.

“아아아!”

그녀가 신음을 뱉고.

깊숙이 입구에 닿은 남성을 빼내면.

“흡.”

그녀의 엉덩이가 꿈틀 거린다.

난 손으로 내 남성을 잡고 뺐다.

“세정아 돌아봐.”

내 말에 세정은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어깨를 움직여 돈 뒤에,

두 손바닥을 침대에 바치고 무릎을 꿇은 채 엉덩이를 내쪽으로 들어주었다.

‘뒤태가 정말……’

예술. 그 자체였다.

하얀 그녀의 등 중앙까지 내려온 그녀의 머리칼. 그리고 그녀의 허리와 탱탱한 뒷엉덩이. 그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여성은 이미 흥건했다.

세정은 머리칼을 옆으로 쓸면서 머리칼이 침대 밑으로 떨어지게 했다. 머리칼이 걷어지자 그녀의 예술적 목선까지 드러났다.

“……….”

그녀는 말없이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난 세정의 허리를 움켜쥐고, 그대로 하체를 그녀의 엉덩이에 밀착시킨 뒤.

푹-

“아앙!”

그녀가 목을 뒤틀며 울부짖었다.

“하아! 하아! 하아!”

난 미친 듯이 펌프질을 계속했다.

어느새 그녀의 등과 엉덩이에 땀이 송글 맺혀있다.

‘좋아서 미칠 것 같다.’

남성이 세정의 계곡을 누빌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 살 위를 덮은 근육이 꿈틀- 거렸고.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면서. 어깨는 부들, 떨었다.

“아, 아퍼어. 아아! 끄아! 하아. 아아앗!”

자신의 머리칼을 직접 쥔 채 내 리드에 자신을 맡긴 세정.

내 몸이 움직일 때마다 덩달아 움직이는 그녀의 엉덩이살. 그리고 그녀의 등살.

창가 사이로 쏟아지는 달빛이 세정의 뒤태에 내려앉고 있다.

“아파. 시운아…….”

“……….”

체위를 바꾸었다.

난 침대에 등을 기대 누웠다.

그러자 세정이가 무릎을 꿇은 채 엉기적 거리며 움직여 내 골반 위로 올라온다.

날 내려다 보는 세정의 눈빛.

요염하면서도 색기는 충만했다.

“하으읏!”

내 골반 위로 올라탄 세정은 예술적인 허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 엉덩이 사이에 낀 내 남성은.

그 미칠듯한 쾌락에 갇히고.

“으아! 하읏! 으아아! 하아…. 아아아아!!”

그녀의 달뜬 신음.

그것이 더욱, 아주 더욱 커지고 있다. 마치 승마를 하듯 내 위에 올라타 엉덩이를 격히 흔드는 세정.

엉덩이는 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정의 고개가 완전히 위로 들렸고,

흔들릴 때마다 나풀거리는 머리칼 밑으로 그녀의 젖가슴 또한 위아래로 춤추고 있었다.

“소, 손 잡아줘. 시……운아. 하으!”

그녀의 두 손이 내 손을 꽉 누른 채.

세정은 마구 골반을 움직였다.

그녀는 야트막하게 눈꺼풀을 떤다.

“으으….”

그녀의 동공이 들려 흰자위가 보인다.

달콤한 고통에 절로 찡그려진 그녀의 미간.

살짝 찡그린 인상의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조, 좋아, 계속. 으윽!”

내가 신음을 질렀다. 내 두 다리는 그대로 일자로 뻗어 있었고 내 두 손은 마구 흔들리고 있는 세정의 허리를 꽉 쥔 채.

고환이 감전된 듯 찌릿, 찌릿, 거리는 것이 반복 됐고.

내 두 다리에 힘이 팍! 들어가면서 뛰던 심장이 더욱 거세게 방망이질 쳤다.

마치 내 하체가 날아가 붕 뛰어오르는 느낌과 함께.

“시, 시운, 시운아…. 으읏.”

난 그녀의 허리를 급하게 들었다.

들린 허리 밑 맨 다리 사이의 골짜기에 꽂혀있는 내 남성이 그곳에서 쑥, 빠지면서.

“끄아아아!”

내 마지막 신음과 함께.

투툭- 툭.

그녀의 우윳빛 다리와 배꼽, 그리고 젖가슴살 밑까지 정자가 뱉어져 그녀의 몸을 더럽혔다.

“하아…. 하아….”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가만히 나를 내려다봤다.

거친 숨결에 의해 그녀의 배가 솟았다 들어갔다가 반복된다.

가만히 나를 내려다보는 세정의 눈빛은 진했다.

그대로 눈빛을 마주치며 난 그녀의 눈빛에 황홀하게 빠졌다.

“숨 차지?”

그녀가 물었다. 난 누운 채로 고개를 끄덕.

그녀는 머리칼을 위로 올리더니 반대쪽 손을 뻗어 머리끈을 잡고 긴 머리를 오목조목한 손길로 묶기 시작했다.

“잠깐만, 그대로 있어.”

그녀가 말한 뒤.

그녀는 맨몸으로 일어나서 티슈를 뽑아서 자신의 몸을 다소곳이 닦는다.

닦으며 흔들리는 그녀의 엉덩이살 예술적으로 뿜어 내린 다리를 보고 있자니.

‘다시 설것만 같은 기분이군.’

머리칼을 다소곳이 모은 탓에 그녀의 목선은 더욱 예쁘게 드러났다.

묶은 머리 또한 그저 너무 잘 어울렸다.

비현실적인 아우라 그 자체.

세정이가 그대로 걸어와서 침대 위로 손을 짚고 다가오더니.

티슈로 내 남성의 윗부분을 슥슥, 닦아준다.

남성을 바라보는 세정의 동그란 눈 또한 너무 사랑스러웠다.

친절한 그녀의 손길에 의해 정액범벅이던 내 남성이 말끔해지자.

세정은 내 머리를 좌우로 쓰다듬었다.

마치 귀여운 동생을 다루듯이.

세정은 가볍게 숨을 헐떡인다. 그녀의 눈빛은 긴장이 풀린 탓에 늘어져 있고.

“시운아..”

그녀가 자신의 양 검지 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콕콕, 맞대며 고개를 내린 뒤.

“날 쉽게 생각하진 말아줘….”

난 그녀의 입술에 손을 얹어 막았다.

“그런 말 하지 않아도 된다. 절대 그렇게 생각할 생각이 없어.”

그녀는 내 말에 새초롬하게 웃었다. 마치. 여신의 얼굴을 한 어린아이처럼.

드디어.

오늘 밤 그토록 염원하고 바랬던 것을 취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천세정. 그녀와 살을 섞은 밤이 오늘이라는 것이.

가슴에 콱, 묵힌 한이 시원하게 씻겨져 내려가고,

상쾌함과 안락한 우주를 나는듯한 기분이 든다.

이대로 죽어도,

좋을 것 같을 정도로.

***

“끄아아, 머리야….”

세정은 격한 갈증을 느끼고 얼굴을 찡그렸다.

어제 하도 술을 많이 마셨는지라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목이 타듯이 말랐다.

‘물.’

그녀는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억지로 떴다.

“엄마! 물 좀 갖다 줘!”

왼팔로 목을 몇 번 긁고서 소리친다.

“……….”

보통 일어날 때,

엄마를 부르면 엄마는 몇 초 내로 방문을 열고 들어와 잔소리를 퍼붓건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무 소리도 들려오질 않는다.

이상하다?

그녀는 신경질이 좀 담긴 목소리로.

“머리 아파 죽겠는데, 참…. 엄마아! 물 좀 갖다 달라니까.”

두 번의 고함에도 이상하게 조용하다.

눈꺼풀을 들어올릴 힘조차 없다.

“아휴, 차암! 머리 깨질 것 같은데. 엄마는 아직도 자고 있냐구우! 물 좀 달라니까.”

눈을 떴다.

흐린 초점이 서서히 잡혀가며,

시야가 점점 선명해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신의 방안이 낯설다.

너무 비좁다.

보통 열평은 그냥 넘는 자신의 방에 비하면?

“음?”

정신을 차리고 눈을 크게 떠보았다.

확실히.

이상함이 느껴진다?

내 방이 이렇게 허전할 리가 없는데.

최고급식의 인테리어 벽지는커녕 그저 무늬 없는 허연 벽. 그리고 텔레비전과 평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싸구려 테이블만 눈에 들어왔다?

‘아직도 술이 덜 깼나? 작작 좀 마실걸, 참.’

그러다가 고개를 숙였다.

“어?”

자신이 나체로 잠에 들었단 사실을 이제야 인지한 그녀는,

뾰로퉁, 양볼에 바람을 집어넣고 머리를 긁는다.

“엥? 나 원래 안 벗고 자는데. 어제 기억이 도통 안나.”

그때.

뒤에서 들려온 인기척 소리.

무심코 뒤를 돌아보는 순간.

“끄앗!”

그녀가 엉덩방아를 찧고 몸을 떨었다.

침대 위에는 머리가 짧고 결이 예쁜 몸매의 한 남성이 누드 화보를 찍기라도 하듯 발가벗고 누워있기 때문이다.

“뭐, 뭐야?!”

천세정은 소스라치게 놀라서 당장에 남자의 엉덩이를 살짝 덮고 있던 이불을 끄집어 당기고,

자신의 몸부터 가렸다.

‘여긴 내 집이 아니야.’

“으으음.”

세정의 방정스런 소리에 남성이 잠결에 눈을 떴다.

그리고 그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얼굴을 보였다.

‘이시운?! 시운이?’

온 몸에 소름이 진하게 돋은 천세정은,

어쩔 줄 몰라서 그저 이불로 온 몸을 꽁꽁 싸매 가렸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시운의 훤하고 적나라한 엉덩이를 차마 보지 못하겠는지 눈을 질끈 감는다.

“끄아아! 뭐야아- 진짜아, 이게.”

순간.

어제 밤 순간들이 세정의 머리 위로 빠르게 떠올라 스쳐간다.

폭주기관차가 철도 위를 요란하게 지나가듯이.

그 기억들이 쾅! 쾅! 지나가며 머리를 때린다.

“일어났어?”

시운이 잠에서 덜 깬 얼굴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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