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만 3회차-74화 (74/278)

제 74화

이세계로 (1)

[천여사 행님이 헌터양반을 불렀다]

[과연???]

[설마 소주 한 병 원샷 시키려고???]

[뭐든 해야 한다 천여사 저 분이 오늘 쏜 거 봐 ㄹㅇ 중고차 한 대값은 쐈다...]

모든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승훈도 시운도.

천여사의 다음 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눈으로 모니터 액정을 눈동자에 담고 있다.

잠시 후.

-천여사: 헌터님? 혹시 귀요미송 리액션 가능하시면 한 번 해주시죠? 저 원래 갑질 이런 거 싫어하는데 그냥 보고 싶어서요!

[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귀요미송ㅋㅋㅋㅋㅋㅋ]

[일더하기 일은 귀요미 요거??]

[무조건 해라ㅋㅋㅋㅋㅋㅋ]

[가즈아 리액션 고고싱]

[시키면 웃통이든 팬티든 다 깔 각오로 해라! 헌터놈아 네가 아무리 헌터라도 2천만원 바른 큰형님의 지시인 것이다!!]

[토악질 나올 것 같은데;; 저 리액션은 좀..]

[시키면 해야지! ㅆㅂ 돈 2천만원에 고작 귀요미송인데..]

귀요미송 리액션.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 이 더하기 이는 귀요미 뭐, 이런 리액션이었다.

유튜브를 하는 젊은 층이라면 이 리액션이 얼마나 낯뜨거운지 알 것이었다.

예쁜 여자가 하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귀엽고 그냥 깨물어 죽이고 싶지만………

남자가 한다면?

그건 상상에 맡기겠다.

승훈은 곧바로 시운을 바라봤다.

“시운아, 인마 바로 해라.”

티 안나게 속삭여 주었다. 그러나 시운은 대답도 없이 씩 웃었다.

그리고 캠카메라를 주시한 시운은 의연한 눈으로 말했다.

“나 그런거 안 한다. 그보다 들어와줘서 고마웠다, 세정아. 나중에 연락할게.”

[나중에 연락이라고?]

[????????]

[뭐야? 헌터랑 아는 사이였어?]

[대박?]

[천여사랑 헌터랑 아는 사이???]

[하긴 저런 의문의 큰손이 왜 이방에 왔나 싶었는데 헌터라는 넘사벽 직종에 있는 사람 친분이였구나ㄷㄷ]

[역시 헌터님... 천여사 형님의 리액션을 야무지게 손절ㅋㅋㅋㅋㅋ]

승훈이 뜨악한 표정으로 시운을 가만히 바라봤고. 시운은 여전히 모니터에 눈을 두었다.

-천여사: 네???네?? 무슨 소리를?^^

천여사가 당황했는지 채팅을 아주 느리게도 대답했다.

그 채팅의 글자만 봐도 그녀가 당황했다는 것이 뇌리에 절로 그려질 정도라는 것은 여담이고.

“내가 바본 줄 아냐? 고맙다, 세정아.”

-천여사: 무슨 소릴??? 하하 헌터님 유머 코드가 좀 남다르시네요^^

그리고.

천여사는 그대로 방을 나가버렸다.

이미 얼굴이 새빨개져서 당황해서 핸드폰을 든 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세정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시운의 입가가 절로 씩 올라갔다.

천여사.

오늘 조땅이란 비제이의 방에 투척한 풍선만 총 23만개.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23만개면 수수료 플랫폼 떼고 60%니까……… 천여사 형님이 쏜 풍선만 1380만원이다!!!! 끄아아!’

게다가.

대치동쿨가이라는 작자가 쏜 풍선.

시운의 잘생김에 반해 지갑을 연 여성 시청자들의 짤풍까지 합친다면?

‘조……족히 오늘만 2천만원은 벌었다! 하루에 2천만원을 벌었다고.’

감격에 겨운 승훈의 눈동자는 당장이라도 눈물이란 액체를 땅바닥에 우스스, 쏟아내기 직전이었다.

“형님들~ 누님들~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하꼬 비제이 조땅이 오늘 최대 시청자수 4만명에 풍선만 ………진짜 분수에 안 맞게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방송 종료합니다.”

성공적으로 방송을 마치고 난 뒤.

승훈은 시운을 바라봤다.

그리고.

“끄아아아!! 시운아!!! 씨발! 씨이발! 고맙다………. 고마워!! 나 오늘 초대박 났다고!”

디룩디룩 살점이 가득한 몸을 시운의 몸에 맞대며 격한 포옹질을 해버린다.

시운은 웃으며 승훈의 등을 토닥여준다.

“나는 그냥 도와준 것 뿐이고. 오늘 풍선과 시청자수를 이만큼 찍어낸 것은 온전히 네 성과야. 축하한다. 앞으로 비제이 활동 접지 말고 꾸준히 해라. 어려울 때 또 나와줄게.”

“고, 고오…… 고맙다, 씨발.”

승훈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궜다. 그 눈물이 시운의 어깨덜미에 떨어져 옷을 툭툭 적신다.

‘짜식.’

시운은 뿌듯함에 울고 있는 승훈의 등을 어루만져 주었다.

‘내가 잘 되고 나니까.’

진정한 내 사람들을 도와주고 이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다니.

참 뿌듯함이 복받쳐 올라왔다.

‘앞으로 내 사람들은.’

모두 지키고 싶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상위 랭크의 헌터가 된다면.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사랑하는 친구, 그리고 지인들까지 모두 이 험한 세상에서 지킬 수 있으리라.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더욱 비상하고 싶은 욕구가 터지듯 샘솟았다.

울고 있는 승훈은 시운의 가슴팍에 기댄 채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하, 이시운 이 놈에게 내가 이런 천운의 도움을 받게 되다니……. 존나 멋있는 새끼. 헌터가 돼서도 이 못난 친구 쌩까지 않고 이렇게 얼굴 팔릴 각오 하고 이렇게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 이제부터 형이라고 부르고 싶은 맘이다, 새꺄.’

덩치에 맞지 않게 눈물즙을 짜낸 승훈은 퉁퉁 부은 얼굴을 티슈로 닦아냈다.

“승훈아, 나 이제 곧 이계로 가야한다. 현찬이하고 태훈이도 한 번 봐야할 것 같은데, 태훈이는 연락이 안 돼.”

“현찬이 그 새끼는 공장행 열차 탔다. 그래서 바쁘고, 태훈이는…….”

승훈이 말끝을 묘하게 흐렸다.

뭔가 일이 있는 것일까.

시운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다음 말이 이어지길,

기다렸다.

“태훈이는 요새 어떤지 나도 모르겠어. 언제나 바쁘던 아니던, 연락하면 받아주던 친구인데 통 연락이 닿질 않아.”

“그래?”

괜스레 걱정이 되었다.

김태훈.

연봉 몇십 억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천재적인 작곡가이자 시운의 친구.

뭐, 녀석이 성공가도를 밟고 올라가 이미 일반인이라면 상상도 못할 위치에 발을 디딘 녀석이지만,

‘본 지도 꽤 됐고, 한 번 보고 싶은데.’

가까운 친구라도 한없이 신비감을 풍기던 기이한 그 녀석.

그 녀석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그때.

시운의 등 뒤로 은은하게 창 하나가 떠오른다.

[특정 스킬 해금 조건에 부합한 기여도 3%를 달성하였습니다. 남은 기여도 97%]

[활자 시그널][특정 액티브]

글자나 타이핑이 된 문체를 보고 그 문체 또는 활자들을 집필했던 사람의 그 당시 감정을 투시하여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

해금 기여도 수치: 3% / 100%

쉬익!

시운의 등뒤로 떠오른 스킬창은 이내 투명화 되더니 자취를 감추었다.

시운은 승훈과 대화를 하느라 그 스킬창을 미처 보지 못했다.

아마.

오늘 인터넷방송과 관련된 경험이 숨겨진 스킬을 해금하는 데에 기여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시각.

초고층의 최고급 주상복합 단지인,

강남의 타워팰리스.

남자의 손에 의해 현관문이 열리자 과장 좀 보태면 궁궐같은 넓은 거실이 드러났다.

최고급 소파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수놓인 집안.

그리고 창가로는 지상의 아름다운 야경이 그대로 비춰 거실에 흘러들어가고 있다.

“어머니….”

격앙된 목소리로 거실을 헤집고 들어가 방문을 열었다.

방문이 열리자.

“어, 태, 태훈아!”

소스라치게 놀라는 여성은 벗고 있던 몸을 재빨리 이불로 감싸 쥐었고, 그 앞에서 뒹굴던 중년 남성은 곧바로 침대에서 일어나서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어머, 아니, 태훈아……. 그게 아니고, 어, 엄마가 말이야. 지금 이게…….”

파마 머리 밑으로 떨어진 중년의 눈은 당황함이 가득 서려있었다.

아들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벌벌 떨 정도였으니.

“영자씨. 나, 나 이만 가볼게.”

뒤뚱거리며 바지를 쏜살같이 입은 중년 남성은 번개같은 속도로 겉옷까지 챙겨 입고 남자의 눈치를 보며 풀죽은 쥐새끼처럼 시선을 바닥에만 둔 채 방문을 나가 현관문 밖으로 도망가듯 걸어나갔다.

“태훈아.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아버지 장례식 치룬 지 한 달밖에 안 지났습니다.”

남자.

그러니까 김태훈은 자신 앞에서 외딴 남자와 살을 섞은 어머니를 자신의 눈동자에 원치않게 담고 있었다.

자신 앞에서 남자와 정사를 나누다가 아들을 보자 당황해서 떠는 어머니를 보려니.

마음이,

심장이 터져 내려앉을 것 같았다.

“엄마가 정신이 나갔나봐. 태훈아, 미안해. 엄마가 너무 미안해.”

여성은 팬티와 브래지어 차림으로 아들 앞으로 다가왔다.

탁!

그녀의 손길을 밀쳐낸 태훈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얼룩져 볼밑으로 수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어머니가 내 어머니 맞습니까? 아버지가 어떤 아버지셨는데. 어머니는 왜 대체 변하질 않으시는 건데요? 왜요!”

“…….”

여성은 그대로 얼어버린 채 주저앉았다.

아들이 화내는 모습을 처음 보는 여성의 눈은 혼란스러움이 가득 베여있다.

언제나 건실하고,

화는커녕.

부모에게 소리 한 번 힘주어 낸 적이 없었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묵묵히 챙기며,

이 아들 덕에 호강을 누릴 수 있는 신세가 되었다.

아무리 아들이지만 너무 멋있고,

효자스러운,

그런 아들이었으니까.

“어, 엄마가 잘못했어, 한 번만 용서해줘. 태훈아. 미안해…. 정말 엄마가 네 아버지 돌아가시고 스트레스로 머리가 어떻게 됐나봐.”

“아버지 돌아가셨단 핑계 마십시오. 어머니는 죽어도 변하지 않으십니다.”

“변하지 않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아들의 입에서 의아한 이야기가 나왔다. 여전히 변하지 않다니.

사실 남자와 눈 맞아서 살을 섞고 욕정을 푼 일은 이번이 처음인데.

콰아앙!

태훈은 방문을 부서질 듯 닫고 나가버렸다.

놀란 여성은 가슴을 쓸어안으며 멍하니 아들이 닫은 문만 응시하고 있다.

휘이이잉-

열린 차 문의 틈새로 바람이 불어와 태훈의 머리를 휘감았다.

운전대를 잡은 채 슬픈 눈으로 드라이브를 하는 태훈의 턱끝은 심하게 떨렸다.

아랫입술을 꽉 깨물어도 흐느낌의 숨소리를 막기 힘들다.

‘엄마는 변하지 않으시는 구나. 이번 생에도. 나에겐 내 가족이 전부인데. 전부란 말인데.’

도로를 무섭게 누비는 태훈의 차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꽂혔다.

시가 2억에 가까운 포르쉐 911이란 외제차가 폭발적인 엔진 소리를 뿜으며 도로를 가르고 있으니,

그럴 법도 했다.

“…….”

입을 틀어막았다.

울기는 싫었다.

이번 생도.

여전히…… 여전히……

‘세상이 바뀌어도 사람은 바뀌지 않는단 말인가..’

그토록 바래왔던 것이 있다면,

그것은 소박한 것이었다.

어머니의 사랑.

어머니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최소한 생각해서라도 도에 반하지 않는 행동을 하길 바랬다.

나 자신의 능력을 위해 살았지만,

그 속에는.

사실 타인을 위해 살았던 마음뿐이었다.

팬들이 걱정할까봐.

친구들, 지인의 마음을 다치게 할까봐.

아버지가 상을 당한 소식도,

정말 있는 힘 없는 힘을 다 쏟아부어서,

언론에 보도되지 않게 신경 썼다.

인과응보란 말을 믿었고,

사람의 정이란 것을 믿었으며.

누구보다.

나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준 어머니란 사람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런 어머니가……, 그런 내 엄마가!!’

한 순간에 감정이 폭발한다.

이젠.

모든 사람들이 벌레처럼 느껴진다.

증오스럽다.

거리에서 자신의 삐까번쩍한 차에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

스쳐가는 많은 가게 속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과-

앞에서 횡단보도를 지나가며 순수하게 손을 들고 촐랑거리는 아이까지.

그 모든 것들이.

‘이번 생에도 난….’

다른 세상에서 살고 싶다.

그리고,

사람을 위한 마음,

그딴 것은 이제 내 가슴과 머리에서 지워져 분쇄해버리고 싶다.

부릉!

신호가 바뀌자 액셀을 부서져라 밟았다.

“끄아아아!!!”

처연하게 울며 내지른 고함은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심장을 건드려 소스라치게 하기까지 했다.

끼이익!

갑자기 밟은 브레이크.

파앙!

“컥.”

큰 충격음에 그대로 핸들에 얼굴을 처박고 눈을 감았다.

“……….”

뭔가를 친 것 같다.

사람?

차 앞 범퍼에서 큰 충격과 함께 무언가가 날아가 앞으로 떨어지는 것이 직감으로 느껴졌다.

‘사, 사람을 친 건가?’

떨리는 눈을 조심스레 떴다.

순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이질적인 것이었다.

달리다가 멈춘 차들-

뒤에서 깜빡이를 낀 채, 유턴하다가 정차된 차-

거리를 걷던 사람들의 굳어진 얼굴과 경직된 그대로의 몸짓-

‘어, 어떻게 이런 일이?’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멈췄다는 것을.

차에서 내렸다.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분명 무언가를 들이받았는데.

그때.

뒤에서 기척소리가 들려왔다.

“마음에 들어.”

한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이제 막 19살의 앳된 얼굴에 왜소한 체구의 남자였지만, 말투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투였다.

‘…….’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모든 시간이 멈춘 속에서 그 남자만 홀연히 움직여 자신에게로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으니.

“내가 찾던 조건과 부합해. 자네에게 길을 좀 알려주려고.”

어느새.

태훈 앞까지 와서 태훈을 올려다보는 어린 학생은 태훈을 의문스런 눈으로 보고 있었다.

“..당신은?”

학생이 반말하는 것이 건방지게 느껴질만도 했지만.

그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이 학생, 아니 이 남자는 학생이 아니라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뇌리에 휘감았기 때문이니까.

쌀쌀하게 불어오는 밤의 바람.

그리고 숲의 내음.

눈을 뜬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공모자의 숲.

트롤들은 이미 시운을 발견하고 먹잇감을 찾은 맹수처럼 달려오고 있었다.

노려보고 달려오는 놈들의 시뻘건 눈은,

일반인들이 보면 그대로 오금을 지리며 주저앉을 것이었으나.

지금 시운의 눈에는,

그저 귀여웠다.

“오랜만이군. 이제 레벨 50까지 단숨에 찍어볼까?”

가뿐한 마음.

현계에서 그토록 바랬던 여자와 하루를 보낸 후.

속에 쌓인 가득한 상처는 씻겨 내려간 상태였고.

그저 상쾌함과 넘치는 힘이 전신에서 타고 흐를 뿐이었다.

“간다!”

샥- 샤악- 샥!

허공에 호를 그린 시운의 단검은 거리낌없이 트롤들의 껍질을 벗겨내고 나무몸뚱이를 그대로 베어버린다.

그에엑!

쿵! 쿵!

단숨에 늘어져 몸을 토막낸 채 쓰러진 트롤들.

샥! 샤악!

단검이 달빛이 그윽한 허공을 몇 번 더 수놓자.

쿠웅! 쿵!

트롤들이 육중한 몸을 땅바닥에 처박으며 죽어가는 소리가 계속 이어지다가 멈추었다.

[레벨 업을 하였습니다.]

‘좋아. 레벨 업도 했고, 이제 내 능력치창을 확인해 볼 시간이다.’

시운은 곧바로 능력치창을 열었다.

뒤이어 열릴 능력치창을 통해.

그 비밀이 밝혀질 테고,

박태석이 스트리밍을 하는 이유 또한 확실하게 알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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